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0:29:23

망둑어

망둥이에서 넘어옴
망둑어(망둥이, 망동어)
Goby, mudskipper
파일:망둑어.jpg
학명 Gobiinae
G. Cuvier, 1816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망둑어목(Gobiiformes)
  • 망둑어과(Gobiidae)
  • 말뚝망둥어과(Oxudercidae)

파일:망둑어1.jpg

1. 개요2. 상세3. 종류4. 기타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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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망둑어과에 속하는 모든 어류의 통칭이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많은 종이 서식한다.

2. 상세

이름 망둑어 망둥어 망둥이 망동어 망동이
표준어 인정 여부 × ×
망둥이, 망동어[1]라고도 한다. 하지만 가장 흔하게 쓰이는 망둥어라는 물고기는 없다. 대부분은 '○○망둑'이라는 이름이다. 말뚝망둥어표준국어대사전에는 '말뚝망둑어'로 수록되었지만, 국가생물종목록에서는 '말뚝망둥어속'에 속하는 '큰볏말뚝망둥어'와 '말뚝망둥어' 두 종만 '망둑'이 아닌 '망둥'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다. 당연히 생물의 명칭이므로 국어사전보다는 환경부에서 정한 명칭이 우선이다.

대다수가 해변과 가까운 얕은 물에서 살아가며 특히 말뚝망둑어를 비롯한 일부 종은 분명 생선임에도 어류양서류의 생활방식을 섞어놓은 듯한 방식으로 산다. 가슴지느러미가 폐어 종류의 지느러미처럼 진화되어 육지에서 기어다니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망둑어류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나로 융합되어 빨판이 된 배지느러미도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벽에 붙을 수 있다.

갯벌이나 바닥이 진흙이나 모래로 이루어진 강의 하구 근처에서 사는데, 물에서 안 살고 뭍에 올라와서 주로 생활하는 물고기이다. 습기가 있는 상태에서는 22~60시간 정도 물에 들어가지 않고도 살 수 있는데, 이것은 아가미에 실핏줄이 많은 물주머니가 붙어 거기 물을 가득 채운 후 조금씩 조금씩 아가미를 적셔가며 호흡이 가능한 덕분이다. 그래서 물 밖에 나와서 오래 돌아다니다가 물 근처로 가서 마치 물을 마시듯 입을 물에 담그고 주머니에 물을 보충하기도 한다. 이를 아가미주머니 이름을 따서 새실(鰓室)호흡이라 한다.
파일:df40-43e8-bf2e-c0432a0c7264.jpg
망둑어과의 어류인 짱뚱어의 세력다툼
먹이잡이 활동 말고도 세력다툼 싸움, 구애행동 등 모든 것을 밖에서 하는 모양만 물고기이고 사실은 양서류인 그런 물고기처럼 보일 수 있다. 갯벌에서 동적 개체들 간에 다툼을 하는 광경을 보면 대단히 활동적인 면을 보이나, 물 밖에서 활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워지거나 하면 깊은 바다로 들어간다.

파일:Mudskipper-burrows-left-Boleophthalmus.png
번식기 둥지를 지을 때 먹이가 풍부하고 경쟁자가 없거나 적은 갯펄을 택한다. 다만 을 낳는 방식은 양서류를 뛰어넘어 파충류, 조류 수준이다. 우선 U자 형의 집을 짓고 끝이 막힌 곳에는 물 대신 공기를 채워넣고 벽에 알을 낳아 부착한다.[2] 다시 말해서 알을 공기에 노출시킨다. 어류는 물론 대부분의 양서류의 알도 물 속에 낳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수컷은 매일 둥지 입구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신 다음 한쪽 끝 알방으로 가서 내뱉어 환기를 시킨다.

이처럼 몸구조와 생활양식이 어류와 양서류 중간에 위치한 육기어강과 매우 비슷하다. 특히 틱타알릭은 당시 지구가 달과 현재보다 훨씬 가까워서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 갯벌이 현대보다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어 매우 유사한 생활상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망둥어는 조기어강으로 육기어강과의 유전적 차이는 육기어강과 지상 척추동물과의 차이보다 많이 난다. 따라서 이는 수렴 진화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문절망둑이 가장 흔하게 보인다. 갯벌에서 돌을 들추면 높은 확률로 발견된다. 이 문절망둑은 육지에서는 몸을 가누지 못한다.

3. 종류

더 자세한 내용은 극기상목 생물 목록의 망둑어과와 말뚝망둥어과 문단 참조.

4. 기타

  • 정식 낚시 도구가 아닌 대나무에 낚시끈과 바늘만 붙인 간이 낚시대로도 2~3분에 한 마리씩 낚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잡히는 생선이다.
  • 당연히 식용도 가능하지만, 10여 cm 정도 작은 크기임에도 머리가 거의 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살이 적어 회나 튀김을 해서 먹기는 어렵다. 허영만의 식객에 따르면 한 마리를 등뼈따라 가르면 몸통 오른쪽 한 점, 왼쪽 한 점이 끝이라고 한다. 망둥이는 말려서 탕, 조림 등으로 먹기도 한다. 단, 말리는 과정에 파리가 꼬이므로 주의. 열댓마리를 잡아 고추장+된장을 풀어넣고 매운탕을 끓여먹으면 기름이 많이 우러나와서 그럭저럭 국물이 고소하고 맛있는 편이긴 하지만, 너무 살이 적어서 고급어종취급 받지는 못한다.
  • 열대지방에 사는 망둑어 일부는 테트로도톡신을 포함하기도 하기 때문에 섭취하면 안 된다.
  • 열대우림에 가면 나무를 타는 망둑어를 볼 수 있는데 등목어라고 한다. 영어로는 Climbing fish.
  • 영화 괴물의 괴물이 망둑어의 돌연변이라는 의견이 있다.
  • 조의 영역의 괴물 물고기 중 하나로 비중있게 활약한다. 4-5층 이상인 빌딩 위의 사람이나 물가에서 거리가 있는 갯벌에 서 있던 사람도 낚아채 버리는 공포스러운 포식자다.
  • 관상용 해수어 중 고비류가 이 망둥어의 친척뻘 되는 녀석들이다. 다만 고비 계열 관상용 해수어의 생김새는 망둥어를 연상하기 힘들 정도로 화려하다.
  • 일본 상황 아키히토는 젊은 시절 바다 생물을 좋아했고 그 중 망둑어를 가장 좋아했다.[3] 그래서 천황이 되기 전까지 망둑어를 연구하며 여러 논문이나 연구자료를 남겼는데, 그 중 일본내 망둑어의 분류에 대한 기준을 확립한 자료는 현재까지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천황이 되고 나서 불가피하게 약 30년 동안 연구를 중단했다가 자기 아들인 나루히토한테 천황 자리를 넘겨준뒤 다시 연구를 시작했고, 새로운 망둑어 2종을 발견하면서 논문을 발표했다. #
  •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라는 속담이 있다. 내막도 모르고, 줏대 없이 남이 하는 행동을 따라한다는 뜻이다.
    • 그런데 여기서 또 파생된 속담으로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가 있다. 부화뇌동.

5. 관련 문서



[1] 인정된 표준어 중 가장 적게 쓰이며 구글 검색 결과로 망둥어랑 100~200배 이상 차이 난다.[2] 위 사진의 하얀 부분이 물 대신 공기가 채워진 부분이다.[3] 비슷하게도 아버지인 히로히토도 해양 생물학을 전공하고 논문을 낸 적이 있을 정도로 바다 생물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