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자성어
사자성어 | ||||||
萬 | 人 | 之 | 上 | |||
일만 만 | 사람 인 | 어조사 지 | 윗 상 |
1.1. 일인지하 만인지상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1]이라는 한 단계 낮은 표현이 있다. 2인자와 같은 말로 어느 집단 내에서 최고권력자 다음가는 사람을 말한다. 왕이나 대통령 같은 만인지상 아래의 최고 관직으로 수상, 총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원래 재상도 비슷한 어휘였으나 후대로 갈수록 복수의 고위 관료들을 지칭하는 말로 변질되었으므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에 정확히 들어맞지는 않는다. 한국사에서는 고구려의 국상과 대막리지, 백제의 상좌평, 신라의 시중(또는 상대등), 고려의 문하시중, 조선의 영의정 등이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수상직이었다.다만 원래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일인(一人)은 왕이 아니라 아내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오월춘추(吳越春秋)》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오자서(伍子胥)가 초나라에서 도망쳐 오나라로 올 때 길에서 당읍 사람 전제(專諸)를 만났다. 전제가 사람과 싸우고 있었는데, 적에게 달려들려 하며 그 분노가 만 명[萬人]의 기세와 같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아내[一人]가 한 번 부르자 곧 돌아갔다. 오자서가 이상히 여겨, "어찌 선생은 분노가 크면서도, 한 여인의 소리를 듣고 길을 돌이키는가? 무슨 이유라도 있는가?"라고 물었다. 전제가 대답하길, "그대가 내 모습을 보니, 내가 어리석은 사람 같은가? 어찌 그런 천한 말을 하는가? 장부가 한 사람 아래에 굴복하면(夫屈一人之下), 반드시 만 사람 위에 설 수 있다(必伸萬人之上)."라고 하였다. 오자서가 그의 용모를 살펴보니, 이마가 넓고 눈이 깊으며, 가슴이 넓고 등이 곰 같아, 어려움을 따를 만한 인물임을 알았다. 그의 용맹함을 알아보고 몰래 그와 교분을 쌓아 그를 쓰고자 하였다. 마침 공자 광(公子 光)이 꾀하는 바가 있어 그를 추천하였다.
[1] 현대중국어에서도 사용되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