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zon
애니메이션 하록 선장에 나오는 파란 피부 악역 외계인 종족. 어원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전사 아마존에서 '아'만 뺀 조어로 보인다. 또한 여왕 라플레시아는 꽂 중에서 가장 큰 꽃인 라플레시아에서 명칭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하록 시리즈에 나온 여러 적 세력 중에서도 팬들의 인기가 가장 높으며 마츠모토 레이지 말로도 상당히 강력한 세력이라고 한다. 우주전함 야마토의 가밀라스 정도의 인기와 비중이라고 보면 된다. 파란 피부라는 점도 가밀라스와 유사한 설정.
외형적인 특징은 식물의 특성을 가진 외계인으로 전부 슬렌더한 체형의 나신의 미녀의 모습을 하고있다. 전투원 중 남자는 단 한 명도 없지만 평범한 마조온 일반 종족으로 남자들도 나오는데 모두 비전투원이다. 마조온 전투원이 여자이다보니 아르카디아 호 승무원들도 마조온은 여자만 있다라고 하다가 어느 전투에서 마조온 함대가 호위하는 거대한 배를 보고 "저게 바로 적함 사령선이구나?!" 라고 알고 집중 포화를 퍼부었더니 불타는 배에서 남자들이나 아기 마조온들이 불타죽는 모습을 보고 "아니! 이럴 수가? 마조온에 남자가 있었어? 그것도 비전투원이?"라고 경악했다.
마조온에서 성별의 의미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남성들은 연약하며 특별한 역할을 맡지 않는다. 위 '마조온'의 어원을 보면 이해될 것이다. 오로지 여성들이 종족의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진행한다. 일과 전투도 여성들의 몫이다. 피부색은 연남색으로 마조온의 여전투원의 경우 흰색 스타킹을 착용하기 때문에 다리 색이 하늘색으로 보인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한 마조온 간부가 멸망한 모성 대신 지구 이주를 제의하지만 하록 덕분에 연이어 실패하자 자신이 호위를 맡던 다른 별로 가서 마조온 남성들이나 비전투원 여자들을 이 별에 살게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록도 이들은 공격하지 않고 이 별에서 늬들끼리 평화롭게 산다면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고 물러났다. 하지만, 해당 별이 폭주하는 통에 이들도 때죽음을 당하고 그 간부도 동족을 아끼는 마음이나 책임감이 있다보니 서글퍼하며 절망했다.
번식에 대해서는 단위생식을 하기 때문에 남자가 필요없이 아이를 낳는다. 식물 뿌리에서 싹이 트듯이 태어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마조온끼리 성관계를 하는데 그 이유는 서로간의 유전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이다.
감정이 없다는 점이 부각된 종족이다. 오래전부터 지구에 침투해 지구를 정복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아마존 강 유역 숲의 나무들 속에서 수천년간 나무와 동화되어 숨어있던 것들도 있었다. 식물 속성이라서 다들 감정이 없고 냉혹하지만 유일하게 마조온 여왕인 라플레시아만은 특이하게 감정이 있다. 덕분에 부하들이 죽으면 매우 슬퍼하고 때론 지구인을 공격하면서 무저항인 상대를 죽이는 걸 마음에 두고 있다. 때문에 하록이 이걸 그녀의 약점이자 장점으로 언급한다. 하두 하록이 이끄는 아르카디아에게 족족 깨져 부하들이 마구마구 죽으니 가슴아퍼하다가 무표정하게 그렇다면 하록이 아끼는 지구인 소녀 마유를 잡아 인질로 쓰자고 할 때도 여왕은 "어린아이를 인질로? 그런 짓은 못한다. 하록이 밉지만 그렇다고 어린아이를 잡아 인질극을 벌이는 비열한 짓은 싫다!"라고 즉시 거부했다.[1] 하지만, 계속되는 부하들 죽음에 마지못해 결국 마유를 인질로 잡아왔지만 잘 대우하고 결국 마유도 풀어주게 한다. 고마워하는 마유에게 되려 미안하다고 말한 걸 보면 여왕은 확실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2] 라플레시아 여왕은 그 거대한 집단의 리더답게 카리스마도 있고, 지도자로서 품격도 갖춘 인물이었다.[3] 유능하기도 해서 하록을 상대로 제대로 수읽기를 했었다. 또한 자신의 말을 지켜야 할 때는 지켰고, 때론 자신의 약속을 준수하지 않고 독단으로 하록을 공격한 부하를 사형시킬 정도로 단호하기도 했다. 그런 인물이었음에도 상대가 마츠모토 레이지 세계관의 먼치킨인 하록과 아르카디아 호라서 패배했지만.
하지만, 나중에 가면 여왕 말고도 아주 가끔 감정을 가진 마조온들도 나온다. 마조온 동료들 복수를 하고 싶다고 동족을 아끼며 하록에 대한 증오를 보이던 간부도 나오거나 상술한 대로 마조온 일반 동족들을 이주시키려던 호위함대 책임자도 '동족들을 평화로운 별에서 잘 살게 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비치거나 하록에게 '우린 너랑 싸우지 않으니 우릴 놔두라'고 제의하여 하록도 받아주자 고마움을 표하였다. 그리고, 하록을 암살하기 위해 아르카디아 호가 정박할 행성에 미리 잠복하고 있던 다른 마조온 암살부대원이 있는데, 원래는 감정이 없었지만 암살타겟의 행동패턴 분석을 위해 24시간 내내 하록을 감시하다가 호감이 생겨버렸다. 나중엔 하록을 죽이는 걸 포기하고 대신 행성에서 나가지 못하게 만든 뒤 평생 같이 살려고 공격하다가 진 히로인인 미메에게 격퇴된다. 라플레시아에게 마유를 인질로 잡아 하록을 끌이자던 간부도 "여왕님! 하록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우리 동족들을 죽였다는 걸 모를 리 없지 않습니까! 하록과 이대로 싸우자면 또 동족들을 계속 죽이게 하실겁니까?"라고 감정을 담아 애원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감정을 가진 건 극히 일부일 뿐이며 이조차도 어디까지나 동족인 마조온에게 대한 동족애 감정이 대부분이다. 지구인에 대한 감정은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실제 작중에서 마조온이 지구인에게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다 뒤통수를 치기 위한 사기행각에 지나지 않았다. 부함장인 얏타란에게도 이런 마조온이 접근하였는데 미소지으며 잘 대해주는가 했지만 연기였다. 결국 총에 맞아 죽은 그 마조온 시체를 보며 얏타란은 무척 침울해하는데 바로 학창시절, 짝사랑하다가 고백하고 차인 여자와 닮았기 때문이다. 다만, 애니판에서는 '인간의 감정을 이용해서 작전을 수행하는' 마조온 공작원들의 냉혈한 면모가 많이 부각되었지만, 만화 원작에서는 감정을 가진 마조온의 슬픈 사연들을 다룬 에피소드들이 제법 나온다. 그 감정에 대한 라플레시아 여왕의 관점은 '우리가 잃어버린 감정을 찾기는 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행성 이주 계획을 완수하는 일이 더 시급하기 때문에 그건 잠시 보류해 두어야 한다'는 관점을 보인다.
그렇다고 지구인에 대하여 감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 나중에는 하록을 죽이려다가 존경하는 감정을 느끼고 동족을 배신하고 하록을 따르다가 결국 동족에게 죽는 마조온도 나온다. 특이하게도 이 마조온은 죽어서도 시체가 타지 않는 돌연변이였는데 하록이 우주장을 치뤄주기에 후술하는 대로 알몸으로 우주를 떠다니게 되는 눈요기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감정이 없다고는 하지만 고통은 느낀다. 하록 일당의 공격을 받고 죄다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게 그 증거이다. 죽으면 몸에 저절로 불이 붙어 재가 되기 때문에 시체가 남지 않는다.
작중 이들은 서기 30세기에 돌연 지구에 거대한 "페넌트"를 보내 선전포고를 한다. 마조온의 페넌트[4]는 거대한 검은색 구체이며 둘레에 마조온의 문자로 글이 새겨져 있다. 글은 "이 곳(지구)이 마조온의 제2의 고향이다"라는 의미로, 자기들이 오래 전에 지구에 살았음을 어필하고 이제부터 지구를 공격해 자기들의 새로운 집으로 삼겠다는 선전포고이다. 마조온의 행성은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마조온 캐러밴이라는 거대한 규모의 함대에 나눠타고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함대의 기함은 여왕의 이동요새인 도크라스. 만화 원작 기준으로는 아예 마조온은 전 우주적으로 온갖 우주 행성들 곳곳에 마존의 태아들을 배양하는 거대한 페넌트를 심어 놓고, 때가 되면 그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행성을 정복하곤 했다는 식으로 더 압도적인 영향력과 규모를 보여준다.
주요 등장 코스츔은 전신 바디슈츠의 형태가 많았으며, 나체로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80년대 당시 우리나라에서 KBS 2TV에서 상영되었을 때 혈기 넘치는 소년들의 환호를 받은 작품이었다. 특히 여왕이 고민할 때는 항상 나체 수영을 하기도 하고,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자폭 첩자로 파견된 마조온이 하록에게 감복되다가 죽게 되었는데, 우주장을 하면서 우주에서 시체를 싼 천이 펼쳐져서 나체가 보인다' 투니버스에서는 의외로 삭제가 많아서 아쉬웠던 작품.
그렇게 하록에게 무수하게 얻어터지고도 끝없이 나오는 것을 보면 인구수는 억단위 이상으로 여겨진다. 극중에 무더기로 숲에서 번식하여 식물이 사람 모양으로 진화하여 덤벼드는데 정말이지 수백만 단위로까지 덤벼들어 아르카디아 호를 타고 싸움에도 이 숫자빨에 휘말려 고전했다. 그러나, 식물이라는 약점으로 인공 눈을 쏘자 추위 속에 마조온이 모두 얼어버려 아르카디아는 겨우 빠져나오고 아버지를 마조온에게 살해당하여 분노한 소년 승무원이 미사일을 쏴서 죄다 태워죽였다. 엄청난 숫자가 비명지르며 죽는데 이 소리를 라플레시아도 느끼고 "하록이 또....내 동족을 엄청나게 학살했구나!"라고 분노했었다. 라플레시아는 마지막에 하록과 1:1로 싸우다가 하록이 경악하는데 그녀는 최종진화형으로 붉은 피를 흐르는 완전형 생물체였기 때문이었다. 감정을 가진 것도 그런 이유였기에 그녀의 상처와 피를 본 하록도 죽이지 않고 살려준다. 라플레시아도 패배를 인정하고 동족들을 이끌고 지구를 건드리지 않고 다른 별로 간다면서 떠났다.
은하철도 999 어나더 스토리:얼티밋 저니에서 암흑우주에서 건너온 메타노이드들의 침공에 맞서 하록, 에메랄다스나 다른 행성의 종족들과 연합하여 빛의 우주 방위 연합군에 참여한다.
[1] 우습게도 애니에서 마유를 인질로 삼아 하록을 죽이려들던게 지구인이었다. 지구통합정부 고위부 킬더 장관이 손수 저지른 짓이었다. 그래도, 킬더 장관조차도 마유를 막 대하지 않았으며 부하들도 없이 무인 장치로 온갖 함정 및 트랩을 만들어 하록만 홀로 오게하여 하록만 죽이려들었다. 하지만, 하록은 모든 함정을 부수고 잘만 피하고 마유를 구출해냈다. 이후에 마조온이 쳐들어오자 이 장관은 그래도 지구인이 낫다라고 마유를 되려 보호해주기까지 했다. 마조온에게 마유가 납치당하자 이 장관이 손수 통신을 보내 하록에게 미안하다며 마유가 잡혀갔다고 알려주기까지 한다. 하록에게 적개심을 보이고 끈질기게 추격하여 이 시대 지구인들에선 유일무이하게 하록을 골아프게 만드는 킬더 장관이지만 그만큼 유능하고 미래 이 배경에 지구 정부 요인들은 게으른 머저리들 투성이에서 무능한 상사들에게 시달리면서도 하록을 잡으려는 의지는 하록도 행동성이 뛰어나고 유능하다고 인정할 정도. 나중에 킬더도 마조온을 알고 마조온과 싸우자고 하지만 무능한 상사들은 개무시하기에 진땀 흘리며 "그동안 하록이 홀로 마조온이랑 싸우고 있었단 말이더냐! 그럼, 그는 지구의 은인이 아닌가!" 라고 마음을 다르게 먹고 하록을 돕다가 결국 마조온에게 그도 죽고 만다. 벌집이 된 상태에서 고군분투하며 하록도 아쉬워하는데 킬더는 죽기 전에 아르카디아를 타고 지구로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푸른 바다를 보며 '푸른 바다야...아름다운 내 고향.."이라고 미소지으며 숨을 거뒀다.[2] 하록의 부하들은 마유를 걱정하면서도 그렇다고 허구헌날 죽기살기로 전투를 치르는 아르카디아에 태울 수도 없고 그래서 지구에 남겨두면 마조온의 인질이 된다고 우려하자, 하록은 "라플레시아 여왕은 감정이 있고 자존심이 있으며 어린아이를 해치려하지 않는다. 걱정마라."고 할 정도이다. 마유를 인질로 잡아가서 장관에게 통신을 전해듣고 라플레시아에게 통신을 보내 네가 그런 비열한 방법을 쓰는지 실망이라고 할 때도 여왕은 뜨끔해했을 정도이다.[3] 그 점은 작중 하록의 입을 빌려서 인증된다. 부하들에게 라플레시아 여왕은 적이지만 존경할 지도자라고 여럿 말했다.[4] Pennant, 깃발. 전혀 깃발 형태가 아니지만 남의 땅에 꽂아놓고 자기네 고향이라 우기는 게 인류가 깃발 꽂는 것과 똑같다며 다이바 츠요시 교수가 페넌트라고 이름붙였다. 마조온의 페넌트는 우주에서 날아와서는 대도시에 격돌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는데, 너무 거대해서 도저히 옮길 수가 없자 지구인들은 그냥 그 주변에 다시 도시를 건설해버렸다. 페넌트를 둘러싼 원형 도로가 있을 정도. 여담으로 마조온의 페넌트는 마조온 함대가 지구를 찾아올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는 비컨이기도 하다. 원래 마조온은 고대에 지구에 비컨을 건설해 뒀었는데, 지금은 그 비컨이 바다 밑바닥에 있는데다 오래 되어 신호가 약해졌기 때문에 새 비컨을 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