舞野 咲 (まいの さき)
1. 개요
부상당 골동점의 등장인물.'부상당 골동점 ~FAKE~'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아이. 일반적인 출퇴근 알바가 아니고 가게에 입주하여 요리, 세탁, 청소 등을 맡고 있는 입주 아르바이트생이다.
2. 성격 및 특징
햇볓을 받으면 은색처럼 보이는 색소 옅은 머리카락에 피부는 투명하게 비쳐 보일 정도로 하얗다. 이와 대조적으로 평소에는 검은 블라우스와 검은 롱스커트, 그리고 검은 부츠 등 검은색으로 통일된 복장을 입고 있다. 사실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 검정으로, 색깔만 맞다면 네코미미, 고양이 꼬리도 OK인 모양.나이는 16세로, 얼굴은 나이에 맞게 소녀틱하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나이보다 어른스럽고 차분하다. 이름은 '꽃이 활짝 피다' 라는 의미인 사키(咲)이지만 이와는 완전히 따로노는 훌륭한 무표정이 매력(?)포인트.
언제나 침착하고 시크한 모습이어서 '피도 눈물도 없는 얼음같은 여자' 라고 오해받고 있지만 사실 또래 여자아이만큼이나 외모와 패션에 관심이 많고 감정도 풍부하다. 다만 그걸 표정이나 행동으로 표현하지 못할 뿐. 그 인형같은 무표정 탓에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 매우 선량하고 사려깊은 성격이다. 다만 모종의 사정[1]으로 학교를 가지 않고 인간관계도 극도로 협소한 까닭에 종종 고지식하고 상식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권당 1~3편의 사키 모습과 마지막 4편의 모습이 안드로메다 급 차이가 있다. 4편에서 갑자기 츤데레로 돌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딴 사람 아냐?' 라고 생각이 들 정도. 이러한 갭 모에가 독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펴서 그런지 본편보다 외전격인 4편의 인기가 더 높다.
작중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할 뻔 하거나 납치, 심지어 불치병으로 병사할 뻔도 하는 등 험한 일을 자주 당한다.
쿠루스 토키야와는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인 미묘한 관계.[2] 평소에는 시크하면서도 편하게 대하지만 사실은 그를 좋아하는 듯.[3] 그에게 잘 보이려고 화장을 하거나 화려한 옷을 입기도 하며 토키야에게서 받은 팬던트를 보물처럼 소중히 여기고 있다. 또 후반으로 갈수록 토키야가 다른 소녀들과 관계될 때마다 그녀답지않게 틱틱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3. 결말
사실 쿠루스 토키야의 오른쪽 의안은 앤티크 '비전'이 아니며, 진짜 '비전'은 사키의 의안이다. 어렸을 때 유리 조각으로 인해 시력을 잃은 사키를 위해 사키의 아버지가 우연히 부상당 골동점(진)에서 사 온 앤티크가 바로 '비전'이었으며, 사키는 이로 인해 시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비전'은 미래를 보여주는 능력 또한 가지고 있었고, 사키가 동급생들로부터 본 불길한 예언(가족의 죽음 등)들이 실제로 일어나면서 사키는 주변으로부터 따돌림받고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4] 설상가상으로 사키 때문에 딸이 죽었다고 오해한 동급생 아버지가 살인귀로 돌변하여 사키를 공격하고, 이로 인해 사키는 원래 사망할 운명이었다. 본편에서 그녀가 사망전대에 준할 정도로 자주 굴려지는 것은 원래 죽을 운명이었기에 운명을 되돌리려는 억지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비전'을 통해 자신이 죽는 미래를 보고, 현실에도 자포자기했던 소녀 사키는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연히 쿠루스 토키야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티슈 배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실수로 사키의 가슴을 만진 것이었다. 사키는 토키야가 자신의 '비전'에 등장했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살인사건에 휘말리겠지만 안심해라, 죽는 건 나니까"라고 말한다. 하지만 토키야는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키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키를 홍차 가게, 게임센터 및 인형뽑기에 차례로 끌고 다니며 같이 논다. 감사의 인사로 토키야에게 "조금 죽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어"라고 말하지만 사키에게 있어서는 이것도 거짓말이다. 토키야의 친구 신조가 살인귀에게 습격받자 사키는 토키야에게 신조 옆에 있으라는 말을 남기고 죽기 위해 살인자를 쫓아 사라진다. 하지만 토키야는 신조 곁을 지키는 대신 사키를 따라왔고, 살인귀로부터 사키의 앞을 가로막아 사키를 구했다. 이는 사키가 본 미래에는 없었던 일이었다. 사키는 자신이 죽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고 말해서 구했다는 토키야에게 그것은 거짓말이었다며 항변하지만, 토키야는 사키가 지킬 가치가 있는 인간이라고 말해 준다. 이후 6권의 결말에서는 사키가 다시 습격을 받아 "죽고 싶지 않아"라는 말만을 남기고 죽었다는 언급도, 사키와 토키야가 셋츠 토와코에게 구조되어 부상당 골동점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언급도 있다.
7권에서 이 모순은 원래 죽을 운명이었던 사키를 토키야가 앤티크 '팬텀'의 힘을 빌려 계속 시간을 거슬러 가며 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음이 밝혀진다. [5] 사키는 토키야가 '팬텀'을 통해 모든 것을 반복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살인귀에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자신의 미래도 '비전'을 통해 알고 있다. 살인귀에 의해 죽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죽음을 겪어 왔으며, 그 때마다 토키야에 의해 리셋되었다. 토와코는 리셋된 세계에서 토키야가 사키를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앤티크 '라비린스'를 사용하지만 사키는 앤티크 '코토노하', '상자', '노트', 그리고 무엇보다도 토키야와의 인연의 상징인 펜던트를 통해 토키야와 재회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토키야가 내린 선택에 따라 그와 함께 영원한 리셋 루프에 들어가 부상당 골동점의 아르바이트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토키야에게 쿨하게 대하는 듯 했지만 사실 토키야가 생명의 은인이자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 준 사람으로,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그와 영겁의 시간을 함께하기로 한다. 토키야로 인해 지금이 행복하다고 느끼며, 죽음을 없던 것으로 만들었다는 죄책감은 있지만 토키야가 허락해 준다면 토키야와의 '특별한 삶'을 받아들이겠다고 독백한다. 결말이 다소 씁쓸하기는 하지만 이미 훌륭한 염장 커플.
여러 루프에서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키의 사망전대 이야기는 슈타인즈 게이트의 시이나 마유리, 마키세 크리스를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다. 일단 부상당 골동점 작품 자체는 슈타인즈 게이트보다 늦게 완결되었지만 1권 출간은 훨씬 빨랐으니 어느 쪽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1] 7권 참조[2] 장난으로 뺨이나 코를 만지는 정도의 가벼운 스킨십은 할 수 있을 정도.[3] 애당초 1~5권의 4편은 대부분 사키와 토키야의 사랑싸움(?)으로 구성돼 있다.[4] 본편에서 고등학생 나이임에도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입주 알바를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5] 즉, 이 작품은 루프물로 본편에서 있었던 수많은 앤티크 관련 사건들은 토키야가 이미 경험했었던 것. 쿠루스 토키야 항목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