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6-18 22:45:00

마에드로스 연합


Union of Maedhros

1. 배경2. 구성3. 니르나에스 아르노이디아드4. 의의와 영향


마에드로스 연합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마에드로스가 이끈 요정인간의 연합 세력이다. 이들은 모르고스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되었으나,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에서 궤멸적인 패배를 겪게 된다.

1. 배경

제1시대 중반, 페아노르의 아들들 중 장남인 마에드로스히슬룸후린후오르를 구출한 모르고스멜리안의 장막을 뚫지 못하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한계를 느끼는 것을 보게 된다. 마에드로스는 이를 모르고스가 약해졌다고 오판하고, 벨레리안드의 요정과 인간 세력을 규합하여 모르고스에 대한 최후의 공세를 계획한다. 이는 페아노르의 맹세 때문에 실마릴을 탈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도리아스나르고스론드에 대한 도르소니온의 몰락으로 인한 분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연합은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첫째, 모르고스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둘째, 실마릴을 탈환하는 것이었다. 마에드로스는 이러한 대의를 위해 페아노르의 맹세로 인해 척을 졌던 세력들과도 화합하려 노력했다.

2. 구성

마에드로스 연합은 벨레리안드의 여러 요정과 인간 부족들로 이루어졌다. 주요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

3. 니르나에스 아르노이디아드

마에드로스 연합은 제1시대 472년 아갈루인 평원에서 모르고스의 군대와 맞붙는다. 이는 니르나에스 아르노에디아드, 즉 '셀 수 없는 눈물의 전투'로 알려진 대규모 전쟁의 시작이었다. 연합은 초기에 기세를 올리며 모르고스의 군대를 후퇴시켰으나, 울도르가 이끄는 동방인들의 배신과 모르고스의 숨겨진 병력, 그리고 글라우룽을 필두로 한 강력한 용들의 등장은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전투는 연합에게 치명적인 패배로 끝났다. 페아노르의 아들들은 흩어지고, 에다인은 거의 전멸했다. 히슬룸은 모르고스의 지배하에 놓였고, 후린은 포로로 잡혀 고통받는 신세가 되었다. 이 전투는 벨레리안드의 요정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혔고, 모르고스의 승리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4. 의의와 영향

마에드로스 연합의 결성은 실마릴리온 역사상 모르고스에 대항하기 위한 가장 큰 규모의 통합된 군사 행동이었다. 비록 처참한 실패로 끝났지만, 이는 요정과 인간이 공동의 적에 맞서 단합하려 했던 중요한 시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전투의 패배는 요정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쳤고, 이후 벨레리안드의 방어선은 급격히 무너져 내리게 된다.

그러나 동시에, 이 참혹한 패배는 베렌루시엔, 투린, 투오르와 같은 영웅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에아렌딜발리노르로 항해하여 발라의 도움을 요청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분노의 전쟁으로 이어져 모르고스의 최종적인 몰락을 가져왔다. 마에드로스 연합의 비극적인 실패는 이후의 모든 사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결정적인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