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 | ||
카즈히라 밀러 | → | 마스터 밀러 |
1. 개요
메탈기어 시리즈의 등장인물. 첫등장은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FOXHOUND의 서바이벌 교관으로 일본인 3세다. 본명은 맥도널 베네딕트 밀러. SAS, 그린베레, 해병대 캠프 교관을 거쳐 FOXHOUND 부대의 서바이벌 교관으로 활약했다. 폭스하운드 시절에는 귀신 교관으로 유명했으며, 뛰어난 실력으로 부대원들은 경의를 담아 마스터라는 칭호로 불렀다. 폭스하운드 제대 후에는 알래스카에서 연 2회 용병학교에서 코치직을 맡고 있었다.
여담이지만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아마 일본인 3세라는 설정 때문에 동양인처럼 그려진 듯 한데 점차 시리즈가 전개되면서 설정이 변경되었고, 외모 또한
작전 내내 스네이크에게 많은 조언을 주기는 하지만 실제 게임에 필요한 조언보다는 "노력을 많이하면 게임 오버가 적어질 것이다", "외로우면 사람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등등 게임 외적인 조언이 많다.
2. 작중 행적
2.1. 메탈기어 솔리드
메탈기어 솔리드에도 등장해서 무선을 통해 스네이크에게 도움을 준다. 성우는 긴가 반죠/캠 클라크.[1]미션 초반에 무선으로 연락을 해오며 자신도 신병훈련소의 교관을 그만두고 스네이크처럼 알래스카에서 살면서 은거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근황을 알려준다. 주파수는 141.80.[2] 알래스카 생활 경험이 많아 현지의 동식물에 대해서 알려주겠다고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별 쓸모 있는 조언은 안해준다.
종종 스네이크에게 조언을 하기는 해도 크게 중요한 역할은 없다가 중반 쯤에 나오미 헌터의 과거에 대해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낸다. 나오미가 말한 자신의 할아버지의 이력 등 신상정보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것.[3] 그렇게 나오미의 뒷조사를 하며 중요한 정보나 의심 단서를 제공하고는 더 나아가 핵 발사 저지를 위해서 정지를 위한 두 번째 기폭코드 입력 방법 등을 알려주나 했지만 오타콘과의 삼중 합동 정보공작에도 불구하고 하필 정지 코드가 아닌 메탈기어 렉스의 핵탄두 레일건의 발사 준비를 위한 기폭 코드가 삽입되어 버리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순간, 밀러에게 한 통의 무선 통신 연락이 걸려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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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러: 고맙구나, 스네이크. 이걸로 기폭코드의 입력은 완료됐다. 이젠 메탈기어를 저지할 방법은 없다네.사실 마스터 밀러는 자택에서 살해당한지 며칠이 지났고, 오셀롯이 DARPA국장 도날드 앤더슨을 실수로 죽여버려서 코드를 알 길이 없어진 리퀴드 스네이크가 솔리드 스네이크에게 기폭 코드를 해제하게 만들기 위해 마스터 밀러로 변장해 스네이크를 유인한 것이었다.[5] 즉 리퀴드와 같은 성우였던 것 자체가 복선인 것. 여담으로 그라운드 제로즈의 데 자뷰 미션에서 카즈가 성우는 달라졌지만 리퀴드의 성대모사를 하는 역 오마쥬가 있다.
스네이크: 마스터, 이것은?
밀러: 굳이 그런 열쇠를 찾아내가면서까지도, 기폭 코드의 입력까지 시켜주어서 진심으로 고맙구나. 형상기억합금이란 건 허술해빠진 얘기였다만...
스네이크: 무슨 말이야?
밀러: DARPA 국장의 기폭코드는 입수할 수 없었단 거지. 맨티스의 능력을 사용해 봐도 읽는 것조차 실패했었다. 오셀롯이 기폭코드를 알아내기도 전에 죽여 버렸지. 이 말은 즉, 우리가 핵을 쏜다는 건 불가능했었단 거지. 비핵발사조차 말이야. 정말로 사면초가 같았었지. 핵을 쏠 수 없게 되면 우리들의 이 요구는 이루어질 수 없어.
스네이크: 마스터, 대체 뭔 소리야?
밀러: 기폭 코드를 입수할 수 없었던 이상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밖에 없지. 거기서, 스네이크. 네 녀석에게 직접 걸어보기로 했다.
스네이크: 뭐?
밀러: 디코이 옥토퍼스를 DARPA 국장으로 변장시켰던 것도 그 중 하나였다. 네녀석한테 정보를 얻고자 해봤다지만... FOXDIE일줄은...
스네이크: 모든 게, 처음부터 다 계획되어 있었단 말이란 건가? 나를 통해 기폭코드를 해제시키기 위해서?
밀러: 응? 혹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단 건 자신 한 사람의 재능이라 믿고 있는 거냐?
스네이크: 마스터, 당신... 당신은 스파인가!
밀러: 어찌됐든 이걸로 핵 발사 준비는 갖춰졌다. 신형 핵무기를 발사 한 번 시켜주면 백악관 쪽에 있는 놈들도 FOXDIE의 혈청을 군말 없이 넘기겠지. 녀석들의 비장의 패도 무효가 된다...
스네이크: 비장의 패? 무슨?
밀러: 네 녀석을 사용한 국방부의 목적은 이미 달성된 지도 오래라고. 그 고문실에서. 모르고 있는 건 너 하나 뿐이다.(낄낄대며) 비참하구나, 스네이크?
스네이크: 너 이 자식, 누구냐?!
밀러: 전부 다 가르쳐 주겠다. 혹시나 내가 서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다면 말이야.
스네이크: 어디에 있나!!!
밀러: 바로 근처다.
캠벨: 스네이크! 그 녀석은 마스터 밀러가 아니네!
밀러(?): 캠벨, 이제 와서 알아채도 늦었다고.
캠벨: 마스터 밀러의 시체가 그의 저택에서 발견되었네. 죽은 지도 사흘이 지났어. 마스터의 무전이 꺼져 있어서 눈치채지를 못 했어. 메이 링 말로는, 발신원은 그 기지 내부일세!
스네이크: 그럼, 네 녀석은?!
캠벨: 자네가 얘기하고 있는 사람은...!
리퀴드: 나다, 형제.
(선글라스를 벗고 머리를 풀어헤쳐 변장을 푸는 리퀴드)[4]
스네이크: 설마...! 리퀴드였나!
리퀴드: 네 녀석의 역할은 다 끝났다, 저 세상에 가라!
이후 설정에서는 더 많은 사실이 밝혀졌다.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 워커에서 빅 보스를 도와 MSF 설립에 도움을 줬던 카즈히라 밀러와 동일인물. 또한 제로 소령과의 연결점을 갖고 있었다.[6]
'카즈히라 밀러'라는 과거 설정이 나오면서 일본인 3세 설정은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피스 워커에서 본인이 이야기했듯이 밀러는 주일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현지처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이기 때문. 예전에는 외동딸 캐서린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는 설정도 있었으나 이 역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에서 눈에 큰 부상을 입어 시력을 거의 잃었고 오른팔, 왼쪽 다리를 고문으로 인해 잘린 상태로 나온다. 작중에서 오셀롯이 밀러에게 베놈 스네이크와 마찬가지로 소련제 바이오닉 의수, 의족을 착용할 것을 권유하나 밀러는 동료들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거부하고 작중 내내 목발을 짚고 다니며 나중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묘사도 있다. 이런 몸으로 어떻게 '귀신 교관'으로 폭스하운드에서 활약했나 싶지만 교관 임무 수행을 위해 이후 성능좋은 의수와 의족을 사용했을 수도 있으니 이건 알 수 없는 일. 시리즈가 과거로 회귀함에 따라 밀러 뿐만 아니라 이와 비슷한 설정 충돌들은 필연적인데, 코지마 감독도 이를 알고 인터뷰에서 빅 보스를 중심으로 한 작품부터는 독자적인 노선으로 봐달라고 말한 바가 있긴 하다.
또한 비록 제로 소령과 커넥션이 있었다곤 하지만 빅 보스에게 동료로서 공감하는 모습을 장시간 어필했던 그(카즈히라 밀러)가 어째서 메탈기어 2편 시점에서 완전히 적대하게 되었는지도, V에서 내막이 드러나게 된다. 때문에 메탈기어 솔리드 당시에는 밀러를 살해한 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리퀴드가 직접 혹은 부하를 시켜 죽였다는 추측만 있었지만 팬텀 페인 이후로는 리볼버 오셀롯이 죽였다는 추측이 많다. 자세한 건 베놈 스네이크와 리볼버 오셀롯의 해당 항목 참고.
[1] 양 쪽 다 메탈기어 솔리드에서의 리퀴드 스네이크와 동일 성우인데, 이에 대한 떡밥은 스포일러 이후 부분을 참조.[2] 후속작들에서도 중요한 협력자들이 사용하는 주파수다. 메탈기어 솔리드 2의 이로쿼이 플리스킨, 메탈기어 솔리드 3의 더 보스, 메탈기어 솔리드 4의 라이덴이 이 주파수를 사용한다.[3] 나오미의 할아버지가 에드가 후버가 국장이던 시절 FBI의 고관이었다고 하는데, 마스터는 후버가 철저한 인종차별주의자였기 때문에 일본인이 후버의 측근으로 있었을리가 없다면서 의심하기 시작한다.[4] 이후 리퀴드는 자신이 속았다는 걸 알고 급하게 달려온 스네이크에게 '난 선글라스도 잘 어울리지?(俺のサングラスもイカスだろ?/Snake! Did you like my sunglasses?)'라는 말을 하며 도발한다.[5] 떡밥이 있긴 한데 우선 처음 교신을 걸어올 때 로이 캠벨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으나, 정작 캠벨은 밀러를 보자 '마스터가 어째서?'라는 등 전혀 연락을 주고받지 않은 듯한 반응을 보였고, 또한 리퀴드 스네이크가 하인드를 타고 등장했을 때부터 스나이퍼 울프 2차전 전(아마?)까지 마스터한테 통신을 해보면 응답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밖에도 발칸 레이븐과의 전투 중 무전을 걸면 '레이븐의 민족은 너와 같은 일본인의 피가 섞여있다'라고 얘기하자 스네이크가 "당신한테 내가 일본계 혈통이 섞여있단 말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라고 하면 뜨끔하는듯한 반응을 보이고, 제철소에서 형상기억합금 세번째 키를 변환시키면 아주 들뜬 목소리로 서두르라고 재촉한다. 이에 스네이크는 "왜 이렇게 좋아해?".[6] 이 때문에 메탈기어 2에선 빅 보스를 돕지 않았고 빅 보스를 파멸시킨 화염방사기 스프레이의 아이디어를 낸 것도 마스터였다. 훗날 팬텀 페인에서 자신을 배신한 빅 보스에 대한 원한도 있었다는 설정도 추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