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기누스 | 롱기누스 2[1] |
Map Size: 128×128
TileSet: Jungle World
Players: 3
사용된 리그 목록 | |
프링글스 MSL 시즌2 곰TV MSL 시즌1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2] | |
모든 버전에서의 종족별 밸런스 | |
테란:저그 | 61:39 |
저그:프로토스 | 52:48 |
프로토스:테란 | 58:42 |
1. 소개
스타크래프트의 맵.MBC GAME 스타리그와 온게임넷 스타리그 이외에도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에서 사용되었으며, 3인용맵이다.
당시 MSL 5연속 결승 진출과 스타리그 로얄로더를 노리던 모 프로게이머를 견제하기 위해 리버스 템플과 함께 나온 토스맵이다. 맵퍼가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이름부터가 롱기누스다. 저그의 구세주(sAviOr), 즉 예수를 창으로 찔렀던 롱기누스. 그리고 곰TV MSL 시즌1 에서 저그의 구세주를 비수류로 찌른 롱기누스 김택용으로 맵퍼의 의도는 성공한 셈. 하지만 실상은 토스에게 크게 웃어주는 맵이다. 이 맵에서 풍부한 미네랄을 바탕으로 쏟아지는 마린들에 마재윤을 제외한 많은 저그들은 테란들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그 테란들은 모두 토스에게 발목이 잡혀 무너졌다.
순전히 마재윤 때문에 탄생한 맵으로 저프전을 대등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었으나, 현실은 테란이 저그를 때려잡고, 남은 테란들을 프로토스가 때려잡고, 마재윤이 남은 테란과 프로토스를 우걱우걱 씹어먹으며 쓸어담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한 명 때문에 밸런스가 왜곡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로 인해 마재윤의 맵 전적을 빼면 토스맵이 되는 참 기이한 맵이 되었다.[3][4]
테란 vs. 토스는 토스의 압도적 우세였다. 앞마당이 넓은 평지라 초반부터 강력한 토스의 압박에 테란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시 노인토스 박영민이 가장 잘 구사했던 2게이트 압박 이후 전진 로보틱스로 입구 뚫기에 많은 테란들이 나가떨어졌다. 비록 2서플라이 + 1배럭으로 앞마당 입구까지 입구막기가 가능해서 더블커맨드는 쉽게 가져갈 수 있었지만, 프로토스 역시 트리플 넥서스를 쉽게 가져갈 수 있으므로 큰 이점은 아니었다. 게다가 더블커맨드를 하는 테란들은 토스의 15투게이트 사업드라군 러시를 막아내는 것도 벅찰 정도였다.
박영민의 입구 뚫기를 제대로 막아낸 건 괴물테란 최연성이었다. 박영민은 역시나 투게이트 이후 전진 로보틱스로 최연성의 본진을 뚫어버릴 의도를 보였고, 최연성은 이를 간파한 듯 더블커맨드가 아닌 본진 투팩토리를 선택했다. 이 게임은 투팩토리를 선택하고서도 박영민의 작정한 입구뚫기를 안전하게 막지 못했지만 결국 장기전 물량 승부 끝에 최연성의 신승으로 끝났다.
장기전으로 가도 중앙의 언덕이 개활지라서 물량전에서는 프로토스가 상당히 이점이 있었다. 다만 테란의 타이밍 러쉬만큼은 꽤 강력해서 이를 활용해 그럭저럭 승률을 따라잡기도 했다.
테란 vs. 저그는 밸런스가 크게 붕괴됐다. 롱기누스 2에서는 뮤탈 견제가 용이하게 앞마당 미네랄 배치가 바뀌었으나 크게 상황은 좋아지지 않았다. 롱기누스에서 테란이 저그 상대로 좋은 점은 입구막기에 있다. 테란은 입구막기를 믿고 초반부터 작정하고 배를 째며 더블을 할 수도 있고 입구 쪽에 8배럭과 심시티를 통해 초반 벙커링으로 견제를 할 수도 있다. 피해를 줘도 좋고 안 줘도 좋고 어쨌든 벙커링 후 입구를 막고 더블을 따라갈 수 있다. 단, 11시의 경우, 입구가 완전히 막히지 않고 마린이 밖으로 나오는 불상사 때문에 테란들은 11시를 매우 기피했다.단, 후반부로 갈수록 중립 가스멀티나 타 스타팅을 저그에게 내줄 경우 테란은 매우 힘들어진다. 2006년 당시 마재윤을 필두로 저그들의 디파일러 활용이 크게 두드러지면서 3가스를 주면 힘들어지고 4가스를 주면 절대 저그를 못 이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 결승전 1세트에서 이윤열 역시 무난하게 더블 커맨드로 출발했지만, 마재윤에게 4가스-5가스를 허용하면서 디파일러 활용을 막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 맵에서 저그가 힘든 이유는 미네랄 덩이 숫자에 있다. 본진 10덩이 앞마당 8덩이로 토스는 질럿이나 캐논값이 덜 부담되고, 테란은 저그상대로 마린이 더 많이 나와서 힘이 크게 실린다. 보통의 맵은 본진 9덩이 앞마당 7덩이인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있다. 롱기누스 2 버전으로 오면서 본진의 한 덩어리가 500으로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초반 빌드 짜는데는 유용했다. 본진+앞마당 18덩이가 얼마나 강력한지는 다른 예시로 데스페라도나 카트리나가 있다. 데스페라도는 두말하면 입 아프고, 카트리나는 언덕과 좁은 길목이 많아서 맵테스트에 들어간 저그 게이머들조차 저그가 좋다는 예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본진+뒷마당 9+9 미네랄을 바탕으로 한 개토스맵이었다. 이 쪽은 앞마당이 아닌 뒷마당이었던 터라 테란도 테란이지만 토스에게 힘을 엄청 실어줬다.[5]
2. 마재윤을 죽여라
이 맵이 완전한 저그 압살맵이 되었던 이유는 위에도 써 있듯이 순전히 마재윤 때문. 말 그대로 마재윤을 죽이기 위해 태어난 맵이었다고 맵퍼가 고백했다. 덕분에 당시 마재윤 수준의 운영을 보여주지 못했던 저그들은 전멸했다.[6]그나마 이 맵이 쓰이던 후반부 시점에는 다른 저그들도 노스포닝 3해처리나 패스트 하이브, 좁은 길목을 활용한 장판파 디파일러의 활용 등으로 테란전을 어느 정도 만회하긴 했지만 여전히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7] 그리고 마서스조차도 2007년 3월 3일 김택용에게 깔끔하게 패하면서 이 맵에서의 토스전 연승도 종료됐다. 결국 마재윤을 죽이겠다는 맵퍼의 의도는 성공한 것. 다만 이날 김택용은 극상성맵이던 리버스 템플에서도 마재윤을 때려잡으며 맵 밸런스는 무의미한 것임을 증명했다.[8][9]
3. 기타
프링글스 MSL 시즌2가 시작되기 전 신규맵 테스트가 진행이 되었으며, 당시에는 맵 타일이 트와일라잇 타일이었다. 프로토타입 맵의 풀네임은 롱기누스의 창이었으며, 맵돌이닷컴 자료실에 올라와 있었다. 이 테스트에서는 당시 MBC GAME HERO의 연습생이었던 김재훈이 나왔다.[10] 이날 바둑 이력과 여기서 상당한 물량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되었다.프로리그에서 박지호가 이성은을 상대로 초반 조이기를 뚫어낸 뒤 믿기지 않는 역전승을 거둔 전장이며, 이 경기는 2006년부터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실시된 스갤 어워드에서 첫 올해의 명경기에 선정되었다. 또한 이윤열이 10차 서바이버 리그 2라운드 결승 B조 1세트에서 같은 팀 심소명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MBC GAME A매치 통산 100승을 거둔 전장이기도 하다.
2017년 12월 패치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새 등급전 맵으로 선정되었다. 10년 전과 경기 양상이 달라졌음에도 저그 압살맵인 점은 여전하다. 공식전에 쓰이던 과거에 비교하는 것조차도 미안할 지경. 토스는 앞마당과 삼룡이 정도만 무난히 먹어도 무식한 자원량으로 게이트웨이 공업단지를 돌리며 웃을 수 있다. 물론 여타 3인용 맵이 다 그렇듯 저그가 타 스타팅을 먹기만 하면 후반부에는 저그가 토스를 압살할 수 있지만, 애초에 롱기누스는 저그가 토스 상대로 타스타팅 먹고 제대로 버티는 것조차 매우 어려운 맵이라는 점이 문제. 3햇을 타스타팅에 폈다가는 공발질에 떡실신당하고 삼룡이 수비도 어려운 편이다. 그나마 테란은 진출로에 있는 미네랄 멀티를 접수하면 적 프로토스 기지와 거리가 가까워지기 때문에 할만하다지만 어디까지나 온리 미네랄 멀티라서 불리한 건 매한가지다. 토스 유저들도 롱기누스가 토스맵이라는 사실은 거의 부정하지 않는다고.
스타팅 위치 중 3시의 경우 타 스타팅보다 자원이 덜 들어와 3시 방향에 걸리면 이기기 힘들다고 한다. 특히 일꾼을 많이 뽑지 않는 저그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편.
[1] 스타팅의 미네랄이 감소하고, 앞마당 미네랄 배치가 바뀌고, 가스멀티 자원 배치가 중앙 부분에서 좀 더 사이드로 옮겨갔다 그리고 가스멀티 세 군데는 개당 2500짜리인 2가스 멀티가 되었다.[2] 프로리그에서는 스폰서인 SKY가 붙어서 '롱기누스 SKY'로 사용.[3] 실제로 전적 데이터가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마재윤을 제외한 저프전 스코어가 Z : P = 48 : 52. 마재윤의 롱기누스 전적은 6승(롱기누스1)/9승 5패(롱기누스2)다. 2에서 밸런스를 조정한 결과가 저거다. 3.3 혁명 전까지만 해도 토스한테 지지 않는다는 말까지 있었으니. 토스맵을 깔아줘도 다를 바 없었다.[4] 기요틴이 이 맵과 상당히 비슷한 현상을 보여줬었다. 실제 밸런스는 딱히 토스맵이라 부를 수 없었음에도 강민 혼자 90%가 넘는 승률을 찍으며 미쳐 날뛴 탓에 토스의 승률 전체가 뻥튀기된 것.[5] 저그를 상대할 때 테란은 입구만 막을 수 있으면 더블이 어렵지 않지만, 토스는 테란에 비해 조금 힘들다. 그래서 뒷마당이 있으면 본진만 지켜도 되니 힘이 엄청나게 실린다. 더구나 미네랄도 한덩이씩 더 있으니 금상첨화.[6] 당시 예고편 하나는 본좌였던 MBC GAME이 톡톡히 써먹었다.[7] 차기 스타리그와 MSL 진출자를 가리는 예선에서도 이 맵(+ 리버스 템플)이 사용되었는데, 실제로 Daum 스타리그 2007에 진출한 저그는 이 맵에서 7승 1패로 유독 강했던 서경종과, 마재윤 뺨치는 운영능력을 가진 김준영뿐이다. 그리고 곰TV MSL 시즌2 32강에도 저그가 7명밖에 진출하지 못했다.[8] 사실 리템 경기는 김택용조차도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었고 실제 경기에서도 잠깐이나마 마재윤이 우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기에 맵 밸런스가 아주 의미없는 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는 김택용이 이겼지만.[9] 김택용이 현역 시절 공식전에서 경험해본 본진+앞마당 원가스맵이라고는 EVER 스타리그 2008의 화랑도가 유일무이했으며, 이마저도 저그전은 치르지도 않았다. 그렇더라도 김택용의 저그전을 폄하할 이유는 못 되지만, 맵 밸런스 측면에서 올드 세대 프로토스 게이머들이 드래프트 세대보다 훨씬 불리했던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김택용 이외의 토스들이 단 한 명도 저그전 승률 60%를 넘지 못한 것은 단순 실력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셈.[10] 이밖에도 KTF 매직엔스 연습생이던 임재덕과 SK텔레콤 T1 연습생이던 정현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