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0 00:05:31

로즈마리 라즈베리

1. 개요2.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3.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강철의 7인4.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고스트

1. 개요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시리즈의 등장인물.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의 성우는 마루타 마리.

목성 제국의 파일럿이지만 목성 제국의 사상에 심취하지는 않은 듯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뛰어든 원인은 원래부터 거친 일을 좋아하기 때문인 듯하다.

2.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크로스본 건담 임무를 맡은 데스게일즈의 멤버. 계급은 불명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군속이 아닐 수도 있지만 선군정치가 이루어지는 목성에서는 큰 의미는 없다. 탑승 기체는 아비죠이지만 토비아 아로낙스를 처형하기 위하여 크로스본 건담 X2에 탑승한 적도 있다. 그 때는 토비아의 기전에 당하여 기체를 탈취당하는 추태를 연출하기도 했지만, 그런 초대형 실책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숙청당하지 않은 것을 보면 상부의 평가는 꽤 높은 듯하다.[1]

죽음의 선풍대에서의 역할은 기동과 견제. 다른 멤버들과 마찬 가지로 패배하고 지구에 잔류한다.

3.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강철의 7인

어째서인지 지구에서 스트리퍼를 하고 있었는데 사실 이는 한 때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에서 테스트 파일럿을 맡고 있었을 시절에 존재 자체가 기밀인데다가 사나리기술을 도용하여 제작된 비합법 모빌슈트인 스피드 킹을 몰다가 사고를 쳐 지구로 추락했고 이 때문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을 우려하려 그대로 지구에 눌러앉은 것이다.

스피드 킹의 사나리측의 호칭은 이카로스로, 예전 목성 제국의 침공 때 대파된 마더 뱅가드의 부품인 빔 마스트를 애너하임이 몰래 회수하여 제어용 모빌슈트를 달아놓았을 뿐인 형편없는 기체이다. 하지만 당시의 최신 기술인 마더 뱅가드의 미노프스키 드라이브 유니트를 보유하여 150시간 안에 목성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고 그 점 때문에 목성의 최우선 공격 목표가 된다. 따라서 스피드 킹의 위치를 알고 있는 로즈마리도 사건에 휘말려들게 된다.

그러나 로즈마리 자신이 몹시 호전적인 성격인데다가 목성의 톱 에이스 부대인 죽음의 선풍대에 배속될 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녀서 콜로니 레이저 공략 작전인 강철의 7인의 멤버로 스카웃 된다. 로즈마리 자신도 별로 생환을 기대하지 않았는지 살아 돌아오면 생존한 다른 멤버와 결혼하기로 마음 먹는다. 작전 개시 후로는 목성 제국의 맹공에 기체를 중파당하지만 목성 제국의 병력을 막아서며 작전의 성공에 큰 역할을 하였고 최종적으로는 죽음의 선풍대의 유일한 생환자가 되었다.

귀환 후 자신을 제외하면 유일한 생환자인 미노루 스즈키와 연령 차가 있는 결혼을 하였으며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책을 써서 결혼 후 이름인 로즈마리 스즈키 명의로 발표하기도 했다. 책 제목은 '신의 번개의 진실'[2]로, 트윙크 스텔라 라베라두의 책보다 내용이 훨씬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에 사건의 은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지구연방은 출간을 방치했고, 오히려 로즈마리를 미노루 스즈키와 함께 목성 제국에 대한 감찰역으로 파견한다.

작전 참가 시에는 옛 기체인 아비죠를 개량한 아라나 아비죠에 탑승했다.

4.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 고스트

6권에서 잔스칼 제국의 일파인 기조 중장 점령 하에 있는 남미 마리아 시티에서 지역민들을 선동하는 가짜 마리아에게 말로 물 먹이면서 등장. 전작에서 20년 가까이 흐르다보니 47세의 나이가 얼굴에 보일 정도고 성격도 예전에 비해서는 좀 부드러워진 듯. 남편 스즈키 미노루는 결혼한 지 5년 후 사망했다고 하는데, 커티스 로스코는 그 말을 듣고 분명 젊은 아내의 색기에 정기가 다 빨려 죽었을 거라 상상했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한 듯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의 저서인 '신의 번개의 진실'은 주인공 폰트의 애독서로, 폰트는 그녀의 팬이라 만나게 돼서 영광이라는 반응을 보인다.[3]

마리아 시티에 있던 이유는, 스즈키 사망 후 다시 책 써서 돈 좀 벌어보려고. 아예 대놓고 '잔스칼 제국의 흥망사'란 제목을 미리 선정해 놓고[4] 소재를 찾아 돌아다니다 남미의 마리아 시티에 갇혀 못 나가게 돼서 재미삼아 레지스탕즈 활동을 하고 있었다.

7권 마지막에 리어 슈라크 부대[5] 소속의 검은 빅토리 건담 하나를 빌려 출격. 고성능 고화력의 서커스 기체를 상대로 한대만 전법으로 치고 빠지는 난전을 벌였는데, 서커스 기체들끼리 프렌들리 파이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동선을 이리저리 흩으며 적 기체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식으로 싸웠다. 이 과정에서 적측 에이스 파일럿 바이라리나와 대등한 실력을 선보이며[6] 왕년의 기동전 담당이던 실력 어디 안 가는 위엄을 과시하기도.

그렇게 성공적으로 시간을 끈 뒤 임무를 마치고 나오는 폰트를 도와주고 후퇴하면서 둘이 짤막하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잠깐의 틈을 노린 잔넥의 잔넥 캐논 저격에 콕핏을 관통당해 시체도 남기지 못하고 빌려 탄 빅토리 건담과 함께 최후를 맞이한다. 바로 전까지 폰트와 살갑게 잡담을 나누던 장면 바로 뒤에 일어난 일인데다, 직전에 리어 슈라크 부대 대장인 토레스 마레스가 부상당한 몸으로 기조 중장이 유출한 생물병기 '앤젤 콜'을 죽을 생각으로 소각하다 간신히 생환한 것과 대조되는 장면이기도 하여, 폰트에게 죽음의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상기시키며 이후의 행보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덧붙여 우주세기 171년에 출간된 코미컬라이즈 버전 '신의 번개의 진실'은 불행하게도 테테니스 두가치의 손에 닿았으며, 왜곡되어 있는 내용 중 '토비 아크로스[7]가 로즈마리를 사랑해 버리고 말았다'는 서술을 곧이곧대로 믿는 바람에 빡친 테테니스가 커티스에게 따지고 들면서 콜로니 줌아웃 엔딩이 난다.[8] 다만 해당 책의 내용은 베르나데트 입장에서 아무리 봐도 거짓말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내용으로 도배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곧이곧대로 믿었는지에 대해서는 일절 설명하지 않는다.[9]


[1] 이때가 바로 카라스 선생이 포로가 된 토비아에게 자신의 약육강식 사상을 설파하며 '자네가 이긴다면 다시 내 제자로 받아줄테니까요!'라는 말을 하던 장면으로 카라스는 실제로 토비아가 맨몸으로 크로스본 건담 X2를 쓰러트리자 진정한 뉴타입의 모습을 보여준다며 크게 기뻐했다. 로즈마리가 이 실책을 딱히 문책당하지 않은 점엔 이 말도 안되는 결투를 주관한 카라스의 주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지도 모른다. 상식적으로 맨몸의 인간, 그것도 MS 조종 실력도 형편없는 일개 유학생이 훈련받은 군인이 조종하는 MS를 상대로 이길 줄 누가 알았겠는가.[2] 작중 설정상 영어로 출간되었기 때문에, 원제는 영문 타이틀인 'The truth of the THUNDERBOLT of ZEUS project'이다. 후기 우주세기 최대의 기서로 알려져 이상한 방면으로 유명해졌다가, 뜬금없이 우주세기 171년에 스즈키와 로즈마리의 딸내미인 만화가 '블러드베리'(본명은 화이트 스트로베리 스즈키)에 의해 코미컬라이즈되어 재조명받았다는 설정. 블러드베리는 171년 시점에서 만 28세이므로 143년 출생이 되는데, 이 때문에 로즈마리가 미노루를 신나게 쥐어짰다는 설이 정말로 유력설로 굳어졌다.[3] 주요 당사자로서 모든 일을 다 아는 커티스는 그거 틀린 것이 많다고 대놓고 깐다. 이후 밝혀진 진실은 단순히 ‘틀린 것이 많은’ 수준이 아니라 거의 역사 왜곡 수준이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후술.[4] 폰트는 처음부터 흥망이 전제냐며 놀라워했는데, 결과적으로 잔스칼 제국은 로즈마리가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게 빠르게 흥하고 빠르게 망하긴 했다.[5] 오리지널 슈라크 부대 결성 이후에 약간의 시간적 간격을 두고 결성된 후배격 분대. 본대와 달리 우주로 올라가지는 못했다.[6] 커티스와 폰트는 잠입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잭 프라이데이는 랄로와 일기토 중이어서 로즈마리 이전에는 직접 붙을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나마 니어 슈라크대 한 명과 크로스본-0를 탄 빌(바라타대 대장)이 맞붙었지만, 둘 다 실력으로 밀렸다.[7] 토비아 아로낙스의 이름을 가명 처리한 것인데, 이래 놓고 정작 다른 인물들은 가명 처리를 안 해 놨다. 그나마 미첼 드렉 나의 미들네임을 빼먹어서 '미첼 나'가 되긴 했는데, 영어식 이름에서 미들네임을 빼는 건 흔한 일이라서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다.[8] 해당 장면의 마지막을 장식한 문구인 '2회전(2回戦)째'는 X-11의 콜로니 줌아웃 엔딩이 다시 한 번 재현된 것을 의미한다.[9] 목성으로 향하는 1주일 사이에 번즈 건즈백원나잇 스탠드를 한다던지, 에우로페 두가치와의 농밀한 보빔장면이 묘사된다던지 하는 식으로 대놓고 야설을 써 놨다는 설정이다. 그리고 블러드베리는 그 장면을 또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묘사해 놨다는 설정이라, 아무리 봐도 이게 진짜라고 믿을 만한 구석이 없다. 자기 엄마를 중심으로 역하렘 상업지를 그려버린 패륜아 딸내미 아마도 X-11 엔딩 당시의 상황 때문에 의심병이 도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결국 정확한 묘사는 안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