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 DC 코믹스에서 발간된 사이버펑크 그래픽 노블. 표지나 제목만 보면 히어로물이나 시대극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디스토피아를 다룬 사이버펑크물이다.2. 줄거리
중세 일본에서 "피를 마시는 도"에 봉인된 악마 아가트가 우연히 미래세계에 풀려나고, 이때 도에 함께 봉인되었던 사무라이(주군이 악마에게 죽었으므로 로닌)가 풀려나 다시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 미래의 여자 경찰관[1][2]과 함께 활약을 한다는 내용이다.그러나 심령적인 존재인 아가트와는 달리 로닌은 혼백만이 요도 안에 붙들려 있었던지라, 마침 근처에 있었던 빌리라는 장애인 청년의 몸에 빙의한다. 빌리는 유전적 장애로 팔다리가 없지만 염동력을 쓸 수 있는데, "생체 회로"라는 것[3]으로 팔다리를 만들어내 몸에 붙이고 로닌이 되어 요도를 휘두르며 악마를 뒤쫒는다.
이 작품은 마지막 몇 페이지가 대반전인데, 결말에서 드러난 아가트의 정체는 그저 로봇이었고[4], 여자 경찰관도 나중에 로닌과 아가트가 모두 빌리가 초능력으로 자신의 망상을 실체화시킨 것이라는 걸 깨닫고는 빌리가 제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렇지만 결국 현실과 망상의 괴리에 괴로워하던 빌리가 자결해 죽자 그 충격으로 대폭발과 함께 도시가 송두리째 날아가며, 오로지 여경찰과 로닌(빌리가 아니라)만이 남는다.
3. 기타
국내에서도 사이보그 로닌이라는 제목으로 해적판이 발간된 적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문체가 손글씨이다. 프랭크 밀러가 자기 손글씨로 직접 말풍선에 대사를 쓰는 만화가라서, 이를 따라한 듯하다. 이후 시공사에서 정식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미국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잭이 이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1] 처음에는 로닌을 잡기 위해 출동했다가 동료 경관 3명이 끔살당하고 자신도 험한 꼴을 당하는 등 악연으로 시작했으나 나중엔 같이 만리장성을 쌓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어버린다...유부녀인데도![2] 그녀의 남편은 유명한 컴퓨터 박사였는데 실종된 아내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아래 주석에 나오는 AI에게 살해당한다.[3] 말 그대로 생물의 신체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으면서 강한 재생력까지 겸비한 인공 신체이다. 빌리는 이 생체 회로를 연구하던 회사의 연구원(이라기 보단 모르모트)였으며 아래 각주의 AI도 이 회사의 연구 프로그램이었다.[4] 그러니까 이 악마도, 빌리의 몸에 빙의된 사무라이도 전부 다 빌리의 망상과 초능력자인 빌리의 힘을 이용하려는 한 AI에 의해 생겨난 가짜였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