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2 23:13:17

레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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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특징4. 정품 구별 방법5. 유명 브랜드6. 여담

1. 개요

레고에서 생산한 제품을 베껴서 제작한 모조품과 중국 업체에서 생산한 블록 완구를 통칭하는 말이다. "짭고"(짝퉁+레고)라고 부르기도 한다. 레핀은 중국의 장난감 블록 완구 업체명이었다.

2. 상세

문구점에 가보면 레고 또는 옥스포드와 비슷하게 생긴 블록 완구 제품들이 있는데, 박스에 레고나 옥스포드 마크가 아닌 한자나 생소한 마크가 있는 것이 바로 모조품이다. 동네 문구점에서 정품 레고를 구매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미 2000년대 초반에 거의 다 전매상들이 승합차로 싹쓸이한지 오래되었고 문구점에서 정품 레고를 취급하기에는 너무 비싸고 예전처럼 문구점의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문구업체에서는 레고 제품을 잘 입고하지 않는다. 대형마트나 레고 정식 스토어를 이용하면 정품을 잘 찾을 수 있긴 하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장난감 블록 완구의 대명사가 "레고"가 되어버린 탓에 "레고 호환", "중국 레고" 등의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 업체에서 제작한 블록 완구들을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웬만하면 돈이 더 들더라도 정품 레고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라면 절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요즘 제품들의 품질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유해물질 여부 및 마감처리 등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통관할 때 건프라 등과 함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로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제품은 박스를 제거하고 설명서의 회사 로고를 제거해 통관을 통과한다. 하지만 완구 도매점에 가면 박스 채로 취급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굳이 구매해야겠다면 조립하기 전에 세척하는 과정은 필수로 거쳐야 한다. 미지근한 물에 세탁세제나 주방세제를 풀고, 브릭을 전부 넣어서 물을 여러 번 갈면서 씻어줘야 한다. 뜨거운 물, 표백제, 알코올, 아세톤 등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이건 정품 레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잘 말려서 사용하면 그럭저럭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3. 특징

  • 브릭의 질감이 좋지 않다.
  • 브릭의 누락, 불량, 파손 등의 문제를 겪을 확률이 레고보다 높다. A/S 받기도 쉽지 않은 편이다.
  • 마감 불량으로 모서리가 날카로워 손을 다칠 수 있다.
  • 제대로 조립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레고와 옥스포드 제품들을 벤치마킹만 한 수준이 아니라 100% 카피 제품을 내놓는다.
  • Rebrickable 등의 레고 창작품 공유 사이트에 올라오는 개인 창작자의 창작품을 제품화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원작자와 계약을 하지 않고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 대부분이다.#1#2#3
  • 스티커가 접착력이 너무 약하거나 너무 강하다.

4. 정품 구별 방법

집에 있는 블럭완구가 레고인지 타 브랜드인지 구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파일:LEGO_brick.png

스터드가 있는 일반 브릭의 경우 스터드 윗면을 보면 된다. 정품 레고는 스터드마다 "LEGO" 각인이 새겨져 있다. 이 점은 아무리 모조품이라도 넘을 수 없는 선이었으나, 최근 이까지 카피한 업체도 나오기 시작했다.[1] 이 기술이 아직은 그 업체에서만 쓰여 이 구별법도 쓸 수는 있지만 이 기술이 다른 업체들로 확대되면 이 구별법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옥스포드의 경우 스터드에 각인은 없으며, 스터드 중 하나에는 움푹 들어간 사출자국이 있다.[2] 움푹 들어가게 만든 이유는 사용자가 사출자국에 손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모조품의 경우는 종류별로 다양하다. 보통은 각인이 없으나 일부 브랜드는 스터드마다 자사의 각인을 새기기도 한다. 스터드에 각인이 있어서 얼핏 레고로 착각할 수 있다.

스터드가 없는 플레이트 브릭의 경우 브릭의 아래 쪽을 보면 된다. 정품 레고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LEGO 각인을 찾아볼 수 있다.[3]

그 외 형태의 브릭들도 정품 레고라면 일부 브릭을 제외하고 어딘가에 LEGO 각인이 새겨져 있다.

5. 유명 브랜드

짝퉁 브랜드의 특성상 고정된 이름이 없고 그때그때 상표가 휙휙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키 짝퉁을 판매할때 Nikee라고 쓰든 Nice라고 써서 팔든 원브랜드의 이미지를 훔쳐오기만 하면 것과 같은 이치로 상황과 단속 여부에 따라 회사 이름을 조금씩 바꾼다. 심지어 회사들끼리도 서로 브랜드를 베껴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레핀의 특정 모델이 큰 히트를 치면 싱바오가 레핀 상표를 베껴 내버리는 식으로 베낀다.(...)

전체 브랜드 목록은 한 폴란드인이 정리한 목록에 있다.
  • 레핀(러핀, 乐拼, Lepin) : 레고 모조품 제작 업체 중에서 가장 유명했다. 레고 제품에서 생산했던 제품들을 베껴서 내놓고 있다. 결국 중국 법원에서 레핀 사가 레고 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판결을 내려서 제품 판매 중지 및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물었다. 패소의 여파 때문인지 레핀 사는 문을 닫았는데 지금은 킹(King)이라는 브랜드로 다시 장사를 하고 있다.
  • 싱바오(Xingbao) : 위에서 서술한 레핀의 자회사이며, 레핀 사는 레고 사의 제품들을 위주로 카피하는 반면에 싱바오는 정발되지 않은 제품들, 이른바 MOC 제품들을 위주로 카피한다.
  • ENLIGHTEN 啓蒙(계몽) Qman : 예전에는 SHIFTY(쉬프티)라는 시리즈명을 달고 레고 SYSTEM 제품들을 베끼다가 시리즈명을 Brick으로 바꿨다.
  • 코고(COGO)
  • XINH
  • 레레(Lele)[4] : SY, Decool과 더불어 미니피겨 시리즈를 카피하여 판매하는데 이쪽은 프린팅이 복불복 수준이다.
  • SY(Sheng Yuan, Dinggao鼎高) : 데쿨과 더불어 프린팅이 좋은 회사이나 날이 갈수록 얼굴 초점이 이상해지고 있다.(...) 2017년 다에쉬 대테러작전을 소재로 한 밀리터리 블록도 만들었는데 다에쉬 측 모델에 참수까지 표현한 병사가 있는 등 미화 논란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여담으로 레고 정품 라인업에도 없는 아이언맨 수트를 많이 만들었다. 자회사로는 Sembo(森寶)가 있다.
  • 데쿨(Decool)
  • 벨라(Bela)
  • 보지(Bozhi) : Kazi와 같은 회사라 브릭을 공유했지만 현재는 Kazi 로고가 없는 브릭을 사용한다. 발음이 참 거시기하다.(...)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3의 유닛을 블록 장난감으로 만든(...) 용자짓으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5] 물론 EA와의 협의는 없었다.
  • 다고(Dargo)
  • 몰드킹(Mould King) : 주로 테크닉 제품을 만든다. 레고 제품을 베끼기보다는 창작품들을 주로 베끼기도 하지만, 개인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이 나오기도 한다. 브릭 품질이 나름 괜찮다. 네이버 팬 카페도 있을 정도다.#
  • CaDA : 몰드킹처럼 테크닉 제품 위주로 만들지만 개인 디자이너와 협업하거나 직접 설계한다.[6]
  • 루곤 토이(Loogon Toys) : 코고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 슬루반(Sluban) : 옥스포드에서 출시한 중세 밀리터리 제품들을 삼국지로 바꾸어서 만들었다.
  • 라스타(rastar) : 브릭보다는 rc카 쪽으로 더 유명한 편. rc카 회사답게 주로 자동차[7] 제품들을 내놓으며, 전부 다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받은 것들이다. 품질은 괜찮다는 평이 많은 편.

6. 여담

과거 한국에서도 레고를 모방한 제품을 생산한 적이 있다. 주식회사 코코에서 유통한 코코블록인데, 현재로 치면 옥스포드 포지션이었다. 외국에도 수출되었는데 레고의 흑기사 시리즈를 도용한 문제로 인해 레고 사와 소송전일어나기도 했다. 코코가 1990년대 초에 부도가 난 것도 소송전 여파로 추정된다.

한 기업이 여러 브랜드 명의의 제품을 굴리는 것이 대륙의 패미클론부틀렉 게임 산업과 비슷한 측면도 있다.

대부분의 모조품 제조업체들은 저작권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시리즈명을 살짝 바꿔서 출시한다. 스타워즈는 STAR WNRS 또는 STAR PLAN, 반지의 제왕은 '마법의 반지', 해리포터는 '매직 워드', 마인크래프트는 MY WORLD 또는 CUBE WORLD, 시티는 CITIES, 테크닉은 TECHNICIAN 등으로 바꾼다. 또한 레고, 옥스포드 뿐만 아니라 나노블럭의 모조품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모조품들의 퀄리티가 발전해서 레고가 위기를 겪고 있다. 레고 사가 이를 알았는지 해당 업체들한테 소송해서 승소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반부정당 경쟁법' 개정으로 불법 모조품과 제조업체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정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단종된 제품을 구할 때는 구할 길이 없어 모조품을 사기도 한다. 이런 올드 레고들은 인기제품의 경우 100만원은 쉽게 넘어가고, 비인기제품은 아예 매물조차 없다. 한 예로 올드 레고 해적선 중 최고 명작으로 손꼽히는 해적 시리즈 Black Seas BarraCuda(6285, 10040(재출시 모델))은 2022년 현재 140~16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모조품은 2만원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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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캐릭터를 미니피겨로 제작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주 모델은 고전 거대로봇물과 마블, DC 슈퍼 히어로 제품들이다. 심지어 인터넷 유명 캐릭터까지 파는데 Skibidi Toilet캐릭터까지 팔고있다. 물론 각각의 원저작권자와 라이센스는 말아먹은 것들이다.

한편, 레핀 사의 사장은 징역 6년에 한화 156억에 해당되는 벌금을 내는 형을 받았다. 현재 알리 익스프레스 등 중국 쇼핑몰에서 Lepin이라고 검색하면 '어떤 항목도 찾을 수 없습니다. 현지 법률과 규정에 따라 검색 결과가 표시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검색이 금지된다.

[1] 다만 LEGO라고 넣을 수 없어 ENLI, KAZI라고 각인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 모든 제품에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3] 대체로 브릭의 최하단 또는 최상단, 또는 중간 지점 근처에 있는 편이다.[4] 한자표기는 乐乐인데, 중국어로 싱글벙글이라는 뜻을 의도한 것이라면 저걸 한어병음에 의거해서 러러라고 읽어야 하는지는 불분명하다.[5] 거의 대부분의 유닛들부터 시작해서 심지어는 업라이징의 유닛들도 대부분 구현해냈다.(...) 물론 퀄리티는 기대하기는 힘들고, 일부 유닛들은 아예 실제와 다른 것들이 많다. 아무래도 모조품인데 국제적 논란을 야기될 것 때문인지 욱일제국 유닛들은 일체 구현되지 않았다.[6] 그 중에는 회사에 라이선스를 정식으로 받기도 한다.[7] 파가니, 아우디, 마세라티, 레드불 F1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