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8 20:25:51

러스킨


하얀 늑대들의 등장인물.
1. 개요2. 사건의 진상3. 3부4. 진실

1. 개요

루티아의 43대 그랜드 마스터로, 10년 전의 싸움에서 실종된 44대 그랜드마스터 테일드의 스승이다. 테일드가 행방불명된 뒤 임시로 다시 그랜드 마스터 자리를 맡게 되었다.[1]

화이트비를 관리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루티아를 걱정하는 노마법사. 마법사의 회의인 루티아노에서 처음 등장한다.

던멜의 입장에서 희귀 인종인 흑인 골베인, 매서운 눈매를 가진 데다인 등 마법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마법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그의 고정관념과 일치했던 마법사이다.[2] 간달프?

화이트비를 관리 하고 있어 루티아노 등 중요한 일이 아니면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 모든 그랜드 마스터가 그랬듯이, 루티아의 마스터들을 포함한 모든 마법사가 그를 존경하고, 또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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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건의 진상

…그러나 그 실체는 루티아의 배신자.
그랜드 마스터의 자리에 앉아 화이트비를 보며 누구보다도 미래를 또렷하게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그는,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이 가진 엄청난 힘과 군세를 봤다.[3] 그에 대한 공포심에 꺾여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 편에 붙어 모즈들과 카구아들의 루티아침공을 돕고, 마스터 데다인필립을 살해한 뒤 배신 사실이 발각되자 화이트비를 부수고 카-구아닐을 타고 도주한다.

애초에 루티아의 마스터들은, 마법사들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랜드 마스터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독으로 바뀌어 그를 배신자로 지목하지 못한 것. 사람의 선입견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예다.[4]

필립이 죽었을 때 그랬다. 필립은 배신자에 의해 등에 칼인 꽂힌 채로 러스킨의 방으로 기어가다가 러스킨의 방에 팔을 뻗은 채 죽었다. 이에 제이메르는 의문을 가졌지만, 러스킨에 대한 신뢰로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마스터 데다인 또한 마스터 중 하나가 배신자라면, 왜 굳이 마스터 러스킨의 방 앞에서 필립을 살해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거기에는 필립이 무언가를 알아채고 러스킨의 방에 가던 중 살해를 당하였다는 말이 돌아왔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면 마스터 러스킨이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필립은 화이트비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러스킨을 찾아가, 화이트비를 부수자는 건의를 하러 갔다가 러스킨의 방 앞에서 살해당한 것이다. 그는 러스킨을 믿었기에, 갑작스러운 기습에 저항하지 못했다. 죽기 전 러스킨이 배신자였음을 안 그가 이를 알려주려고 러스킨의 방에 팔을 뻗은 것이다. 즉, 이 상황은 러스킨이 루티아의 배신자라는 것을 의미했지만, 누구도 그를 배신자로 생각하지 못했다. 루티아의 마스터들뿐만 아니라 던멜도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5]

다만, 합당한 의문을 제기한 마스터 데다인은 마지막 순간에 그가 배신자임을 알아차리고, 필립과 마찬가지로 혼자 찾아가 러스킨을 상대하다가 죽음을 맞았다.[6]

이외에도 데다인이 아란티아로 이동하는 전 과정을 꿰뚫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3천으로 늘어난 모즈들 전체를 보호 마법 아래 둘 수 있는 사람도 러스킨 하나였다. 뜻밖에 모즈들에게 마법이 통할 때, 데다인처럼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 파악이 안 되던 사람이기도 했다.

모즈들에게 마법이 먹히지 않은 이유는 본래 루티아를 수호하는 화이트비의 힘을 그가 모즈들 쪽으로 돌려 그들을 지켰기 때문으로, 화이트비가 부서진 뒤에는 마법으로 모즈들을 몰아낼 수 있었다.

3. 3부

2부 끝에서부터 3부까지 본격적으로 카셀 일행들에게 엄청난 위협을 가한다. 그랜드 마스터의 호칭을 가졌던 자답게 무지막지한 위력의 마법을 발휘한다.

아즈윈을 구하려고 온 론틀로스와 라루튼의 군대와 구아닐의 군대와의 싸움에서, 라루튼의 수호 드래곤인 카-탄톨을 하늘을 쪼개는 듯한 소리의 주문으로 한 방에 끝장내버리는 위엄을 뽐낸다. 그때 말하는 대사가 압권[7]

타냐가 가넬로크의 배신자를 쫓아갈 때도 훼방을 놓는 등 중요한 사건마다 나타나서 자기 측의 불리한 싸움에 억제력을 건다[8]

가넬로크에서 벌어진 마지막 전투의 전반전에서는 카-구아닐의 등에 타서 셀바이크와 레-가넬-란도르 두 마리의 드래곤과 싸우게 된다. 이 전투에서 카-탄톨을 죽인 것과 같은 주문으로 셀바이크를 살해하는 위엄을 과시한다.

전투 후반에는 울프 기사단의 7여 명을 불꽃 마법으로 나가 떨어뜨리는 등의 활약을 한다.

그런데 가넬로크 침공 전에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말하며 무언가 떡밥을 뿌린다.
"나의 죽음이 드래곤에게 달려 있고, 드래곤들의 죽음이 나에게 달려 있다....... 내가 지금 제대로 하는 거냐, 테일드?"

4. 진실

그런데 루티아를 배신했다는 것도 거짓으로, 러스킨은 테일드로부터 그가 루티아를 배신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후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를 해치우려고 일부러 배신했다. 즉, 이중첩자인 셈. 그래서 3부에서 테일드를 언급하며 자신의 상황을 자조적으로 말했던 것.

이렇게 한 건 그의 가장 강력한 가신인 카-구아닐을 가장 중요한 최후의 전투에서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로부터 떼어놓기 위해서였다.
카 구아닐은 물론 강력한 드래곤이지만, 루티아의 그랜드마스터라면 강력한 주문으로 죽일 수 있다. 하지만 러스킨이 배신함으로써 그러한 걱정이 없어진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는 카-구아닐을 자유롭게 전쟁터에서 활보하게 내버려뒀고 이후 러스킨은 카-구아닐을 타고 가넬로크 및 울프 기사단과 싸우고 셀바이크를 죽이는 등 행동적으로는 완전히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 편으로 행동하여, 카-구아닐을 주요 전장에서 떨어뜨린 후, 결국 실디레 울프에게 목이 베여 죽었다.
내 죽음이 이런 식이었다니. 이거면 되는 거냐, 테일드......?
이 말을 남기고 배신자로서 죽게 된다.

결과적으로 테일드의 예상은 맞아들어가 그가 사망한 뒤 카-구아닐은 주요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싸우느라 끝까지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가 위기에 처했을 때도 구원하지 못했다. 오오 설계의 제왕 테일드 오오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를 죽이려고 일부러 언데드가 된 그란돌과 궤를 같이한다. 다만, 그란돌과 다르게 러스킨은 작중 인물의 처지에서 보자면 끝까지 루티아의 배신자로서 인식될지도... 하지만 테일드가 진상을 아이린에게 간략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에[9] 명예회복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 외전에서 루티아를 방문한 아이린이 남아있는 루티아의 마스터에게 '만약 테일드가 나타나서 꼭 군주를 죽이기 위해 루티아를 배신하고 악인이 되라고 하면 어쩌겠느냐'고 물으며 러스킨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알려줬다.[10]

첫 번째로 하얀 늑대들을 읽을 때는 러스킨의 드래곤조차 한 방에 죽이는 마법에 놀라고, 마지막 반전에 놀라게 된다. 그러나 두 번째부터는 이 할아버지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할지, 자신이 하고 싶지도 않은 살해를 하는 것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3부에서 빅터와의 대화도 다시 보면 느낌이 좀 달라진다.

만약 러스킨이 배신을 안 했다면,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루티아 침공이나 레미프들의 분란을 조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는 카-구아닐과 함께 다녀서 그란돌이 그를 죽이기 어려워서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를 완벽하게 죽이진 못하고 또다시 부활할 여지를 남겨 둘 수 있다. 결국, 주인공 편을 위한 이중배신, 스네이프인가?
[1] 그러나 은퇴 할 나이가 지난 러스킨은 다시 그랜드 마스터의 자리를 앉는 것은 싫어했다.[2] 좌우에 빈 좌석을 둔 탓에 원탁임에도 상석에 앉아있는 것 같은 러스킨이라는 노인은, 던멜이 오랫동안 생각해온 마법사의 고정관념과 정확히 일치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은발에 하얀 로브와 긴 눈썹, 긴 수염에 선한 눈매를 가진 얼굴, 끝에 푸른 보석이 박혀있는 검은 지팡이를 손에 들고 느긋하게 앉아있는 자세........[3] 무의식적으로 네가 거부하는 예언을 받아들여라. 넌 이미 하늘 산맥에서 모든 것을 내다볼 수 있었다. 그렇지? 그랜드 마스터 러스킨이 왜 배신을 했느냐고? 모든 것을 보았으니까. 인간이 이 싸움에서 패배할 것을 알았으니까! 루티아의 화이트비를 이용하면 그 정도로 거대한 운명의 물결을 읽지 않을 수가 없지. 러스킨처럼 예지력이 강한 마법사일수록 그 미래가 안겨다 주는 고통은 크지. 버틸 수 없었을 거야. 그래서 차라리 그 고통을 안겨주는 쪽이 되기로 한 거야. 넌 알고 있었어. 아니, ‘우리’는 알고 있었어.[4] 심지어 러스킨이 화이트비의 수호의 능력을 모즈들에게 써주기에 마법이 통하지 않을 때조차 그런 의심을 조금도 하지 못했었다.[5] 그의 방에서 나던 매캐한 냄새가 좋지 않은 기름 냄새라고 치부해버렸던 건 던멜의 안일함이었다. 그것은 베논의 털에서 나던 냄새였다.[6] 하지만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지 않네. 내일 새벽 나는 그 배신자 문제를 해결하려 하네. 만약 내가 실패하거든....... 던멜, 자네가 내 뒤를 이어주게. 내 방에 잠입할 수 있다고 했지? 책장 속 수정 구슬 안에 내가 생각한 배신자의 이름을 써두겠네. 그러나 그건 최후의 수단일 경우니 미리 보지 말아주게. 나는 그 배신자를 내 힘으로 직접 처리하고 싶어. 내 심정을 이해해주겠나?[7] 조아프 드루 기더 오그 드로크 , 카-탄톨! (원한다면, 카-드로크의 운명에 합류하라, 카-탄톨!)[8] 물론 타냐가 힘을 쓰면 러스킨과의 동귀어진이 가능하다. 그러나 러스킨이 죽어도 구아닐과 카-구아닐, 수만 마리의 모즈 등이 남아있으므로, 이것은 인원이 부족한 타냐쪽에서 손해이기 때문에 싸움을 결국 회피하게 된다.[9] "스승님을 적의 편에 던져주었지.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가 구아닐을 자유롭게 풀어주도록."[10] 아이린의 질문을 받은 마스터도 그런 끔찍한 소리 하지 말라고 하다가 '그 말을 한게 테일드 본인이 확실하다면 기꺼이 그 말을 따르겠다'고 대답하며 상황을 이해한듯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