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하얀 늑대들에 나오는 기사단의 이름.아란티아의 기사단이며, 10년 전 론타몬 대륙 정벌 전쟁 때의 활약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 최강의 기사단으로 거론되고 있다.
상징은 이름대로 늑대이며 갑옷은 흰색. 기사단의 보검이자 캡틴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검으로는 아란티아의 보검, 혹은 즈토크 워그[1]로 불리는 검은 칼날과 푸른 장식석[2]을 가진 검이 있다. 그 외에 '베나'의 이름을 가진 검이 둘 더 있다.[3] 본래 울프 기사단 캡틴의 검은 베나 실크였지만, 비교적 최근에 아란티아의 보검이 벼려지며 베나 실크는 여왕 수호기사가 사용하게 되었다.
원래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와 그 군대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천 년 가까이 된 유서 깊은 기사단이지만, 다른 나라를 침입하지도 않고 다른 나라들과의 교류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한 아란티아의 특성상 있다카더라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가 10년 전 론타몬의 정복전쟁에서 무적이라 불린 익셀런 기사단 300기를 골드게이트 앞에서 50기의 기사단원들로 패퇴시키면서 그 명성을 널리 알렸다.
그때까지 무패를 자랑하던 익셀런은 캡틴이 패하자 사기가 죽었고 그 이후 전쟁에서 뒤따라 온 드래곤 기사단과 기타 연합군에게 무참히 패했다. 물론 울프 기사단은 실력이 최고라는 소문만큼 수련하고 단련하는 것을 즐겨하는 이들만이 남는 만큼 강하다. 작중 마지막 전장인 로크에서 카셀이 끌어온 울프 기사단 오십여 명은 남아있던 모즈 군대를 가르고, 익셀런 제1기사단을 쓰러트리고, 마법사와 드래곤이 같이 움직이는 무적 콤비도 사냥했다.[4] 오죽하면 아란티아의 축복이 울프들이라고 말할까.
2. 구성
한 명 한 명이 정예인 대신 타 기사단에 비해 기사 후보생도 없으며, 기사 수도 많지 않다는 것이 특징.(사상 최대의 수를 자랑하는 현 수가 50명). 울프 기사단에 들어가면 '울프'라는 성을 사용한다.기사단의 구성은 먼저 여왕을 지키는 여왕 수호기사, 그리고 수호기사 후보격이며 다른 울프 기사들을 지도하는 '하얀 늑대'들이 있으며 그 밑으로는 전부 일반 기사들이다.
하지만 하얀 늑대나 여왕 수호기사라는 것들은 직책일 뿐이지 지위는 아니고, 울프 기사단이 머무는 나디움 내의 모든 사람들은 여왕을 제외하고 모두 평등하다는 게 특징이어서 울프 기사라는 것이 무슨 지위가 되는 것은 아닌지라... 기사단 내부의 분위기는 굉장히 자유분방한 편.
캡틴의 자리는 있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자리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아란티아 외부에서는 수호기사를 캡틴이라 착각하고 있었을 정도. 굉장히 자유분방한 기사단답게 캡틴의 임명법도 다른 기사단과 다른데, 일정한 시험이 있기는 하지만 필요시 다른 하얀 늑대들 모두의 동의 하에, 그리고 마스터급 하나의 확인 아래 새로운 인원을 지목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능력만 인정받는다면 누가 되어도 상관없는 직책이 캡틴이라는 것.
오히려 울프 기사단 내부에서는 뭔가 정치적 업무와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일이 잦은 캡틴 또는 여왕 수호기사가 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까지 있을 정도인데, 본편에서는 카모르트로 파견나온 하얀 늑대들 중 그 누구도 캡틴을 상징하는 아란티아의 보검을 마음 편히 들고 있지 못했으며, 외전에서는 울프 기사단 마스터이자 여왕 수호기사였던 시절의 그란돌이 자신을 어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이라면 울프 기사단 캡틴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여왕의 질문에 "그런 자가 있다면 남녀 불문에, 검술도 보지 않고 캡틴으로 뽑겠습니다"라고 즉석에서 말할 정도.
3. 입단 및 은퇴
오직 실력만을 중시하기 때문에 신분을 가리지 않고 지원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신분이나 격식을 중시하는 타 기사단에게는 좀 우스운 기사단으로 보이기도 하고, 범죄자들이 자신의 범죄를 덮고 보호를 받기 위해 기사단 입단시험에 지원하러 오는 경우까지도 있다.대신 입단 테스트가 아주 까다로워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그 실력을 더 위로 끌어올리려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만이 울프 기사단이 될 수 있다. 작중에서 하얀 늑대들이 입단시험을 볼 때 시험관이 한 말에 따르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자는 그 의미를 알 수 없고, 시험을 통과한 자는 저절로 그 의미를 알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시험의 의미를 알아도 시험에 합격할 수 없는 수준의 상대에게 그 시험의 의미를 이해시키는 건 어렵다는 것이 울프 기사들의 공통적인 의견.
가끔 전 대륙에 아란티아 울프 기사단 선발을 한다는 공지를 하기도 하지만, 전대 하얀 늑대들의 추천을 받거나 스스로 찾아와서 울프 기사단 입단에 도전하는 등 꼭 입단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울프 기사단에 입단할 수 있다. 때로는 여왕이 "너 울프 기사단 해라"같은 식으로 임명하기도 하는 듯.
울프 기사단원이 되기 위한 1차 시험 내용은 "무슨 일이 있어도 무기를 뽑지 말아라. 뽑으면 실격."이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에서 살기를 감지하고 무기를 꺼내 반응할 것. 즉 살기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어중간한 실력을 가진 검사는 죄다 불합격이다. 작중 울프 기사단 입단시험때는 합격생 대부분은 살기를 느끼고 칼을 뽑았지만 칼을 뽑지 않았더라도 살기에 확실히 반응하여 방어 태세를 갖추었다면 합격판정을 받았다.[5]
두 번째 테스트는 '주위의 엄청난 천재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그들을 경쟁자로 삼아 버텨낼 것'. 내로라하는 실력의 기사들이 모인 중에서도 군계일학이 있게 마련인데, 다들 충분한 실력이 되는 만큼 실력의 차이를 절감하고 포기하는 자도 나타난다.[6][7]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군계일학을 목표로 하여 자신의 실력을 더욱 끌어올리게 되며, 결국 나중에 가면 그냥 울프 기사와 하얀 늑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게 된다. 두 번째 테스트에 합격하면 정식으로 울프 기사단에 입단하여 울프의 성을 받을 수 있다.
그다음으로 비공식적인 세 번째 테스트가 있는데, 이것은 바로 울프 기사단 중에서 하얀 늑대를 뽑는 테스트. 사실 두 번째까지만 합격해도 울프 기사단이지만, 이 테스트를 통과함으로써 자기만의 '하얀 늑대의 이빨'을 갖게 된다. 세 번째 테스트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언급되지는 않지만[8], 대강 공통되는 내용은 자신이 있을 곳을 찾고, 자신이 지키고 싶은 누군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아이린이 제이메르에게 세 번째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거라 말한 것도 그때의 제이는 실력은 있지만 자신이 있을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여 누군가를 지킬 마음이 없었기 때문.[9] 카셀도 검술은 작중 최하위 수준이지만 친구들을 지키려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강했기에 자신의 이빨을 찾아 하얀 늑대로 인정받는다.
은퇴 시기는 꽤 자유로우며 은퇴해서 과일 장사나 술 장사를 하는 울프도 있다고 한다. 다네돌이라는 이름의 골드 게이트 수문장을 하고 있는 전직 울프도 있다.
울프 기사단에서는 기사단원으로서 근무하는 중에 보수를 주지 않는다. 대신 숙식이 무료이고 별 일 없으면 딱히 어디 나갈 일도 없는데다, 공적인 이유가 있을 경우 아란티아의 국고에서 무제한으로 돈을 꺼내 쓸 수가 있다.[10] 그리고 울프 기사단 소속 기사들에게는 대륙 최고의 대장장이가 자신이 즐겨 쓰는 무기를, 그것도 자신의 무기 쓰는 버릇까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공짜로 만들어주니 돈이 더더욱 필요없을 만도 하다. 기사단원들 자체도 돈에 그리 연연하지 않는 성격들이 많아서 보수가 없다는 데 불만이 크지는 않은 듯. 결혼한 뒤에는 그만둬야 한다는 규칙은 없지만 이상하게도 결혼하게 되면 그만두는 것이 관례인 듯.
4. 과거
원래 하얀 늑대라는 개념은 '최강 레벨'이 아니라 '최강자' 단 하나를 이르는 말. 시그니처 대사인 "하얀 늑대의 이빨을 보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하얀 늑대 뿐이다"라는 말은 원래 "하얀 늑대의 이빨을 보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아무도 없다"였다. 그란돌 이후의 세대 때부터 하얀 늑대가 여럿이 되자 바꿔 말한 것. 하얀 늑대들은 단 하나의 최강자가 되기 위한 후보격이다.최초의 하얀 늑대이자 최초의 울프 기사단 캡틴은 새나디엘 여왕이었으며, 그 후에도 길고 긴 시간동안 수많은 하얀 늑대가 있었다. 현재 다섯명의 하얀 늑대들 중에서도 진정한 하얀 늑대는 단 하나뿐이며, 천 년의 세월 동안 하얀 늑대 한 명이 그대로 여왕 수호기사이자 유일한 울프 기사단원었던 때도 있었다고. 작중 르고, 그란돌, 퀘이언 등이 언급된다. 이번 후보자들 중 실력과 재능은 로일이 최고라 그란돌을 향해 자신있게 하얀늑대라고 선언한 그가 수호 기사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여왕 수호 기사 자리는 아즈윈이 가기로 한다. 로일은 사실 최고의 재능을 지녔다고는 하나, 전대 하얀늑대인 그란돌과 격돌하며 몸이 버티지 못할 때까지 검을 휘두른 탓에 몸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11]
[1] 레미프어로 '늑대의 검'. 사실 이 쪽이 진짜 이름이다. 본래의 모습은 하늘산맥의 주인이었던 거대한 늑대였기 때문.[2] 검신을 이루는 존재가 너무나 격이 높은 존재였기에, 검을 쥐는 자를 보호하기위해 루티아에서 가져온 드래곤의 보석을 박아넣었다.[3] '베나 실크'는 하늘 산맥의 여신 나디우렌, 사-나딜의 검이고 '베나 에사르크'는 드래곤들의 마스터이자 여신의 수호기사의 위치에 있는 사-크나딜의 검이다.[4] 피해가 크긴 했다. 마지막 전투가 끝난 후 울프 기사단 오십 명 중 서른 명 가량이 다쳐서 실려갔고, 네 사람 정도는 심한 부상이라는 언급이 있다. 물론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카모르트 원군이나 가넬로크 드래곤 기사단에 비하면 적은 피해이다.[5] 이렇게 칼을 뽑지 않고도 합격한 인물 중 하나가 게랄드. 살기를 느낀 순간 시험관을 매섭게 노려봐주었다고.[6] 이렇게 포기한 자가 바로 슈벨. 로일을 보고 재능의 차이에 절망하여 스스로 기사단을 떠난다.[7] 다만 슈벨은 두 번째 테스트의 의미와 통과하는 방법까지 모두 꿰뚷고 있었다. 그저 자신의 실력이 부끄러워 스스로 거절했을 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사람이었고, 쉐이든 역시 그를 '하얀 늑대가 될 뻔했던 기사'라고 평한다.(더 놀라운 점은 슈벨은 두 번째 테스트가 끝나는 시점이 언제인지도 알고 있었다)[8] 타냐가 세 번째 테스트의 기준이 뭐냐고 묻자, 아이린은 늑대의 이빨에 기준이 어딨어? 라고 답변한다.[9] 이후 로크 대전투 이후로는 제이메르도 이빨을 품을 수 있다는게 확인된다. 다만 제이는 드래곤 기사단의 본인만 거부하는 사실상캡틴이기에 아이린의 제자지만 하얀 늑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10] 심지어 "외부 활동을 위한 드레스 구입"이라고 쓰고 자기 치장이라 읽는 이유로 국고에서 돈을 꺼내 쓴 울프도 있다. 그에 대한 대가는 양심의 가책이라고...[11] 다시 말하지만 전대 하얀늑대였던 그란돌조차 2격째에서 이미 한계였다. 로일을 그 한계를 무시하고 세 번째까지 검을 휘둘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