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0:23:23

랠리X

파일:external/img2.ruliweb.daum.net/30998_2.jpg
랠리 X MSX판

랠리X (MSX판)[1]


뉴 랠리X (오락실판)[2]
1. 개요2. 특징3. 이식작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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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ally-X
남코에서 1980년에 아케이드로 발매한 카 액션 게임. 제목의 유래는 일본의 랠리 잡지인 Rally Xpress라고 한다.

2. 특징

경주용 자동차를 조작해서 미로와 같은 스테이지에 무작위로 배치되어 있는 10개의 깃발(플래그)를 모두 먹으면 클리어되는 규칙이다. 깃발의 위치는 화면 오른쪽에 있는 레이더 화면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먹을 때마다 100, 200, 300점 순이지만 보너스 깃발을 먹으면 이후 2배의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깃발 중 하나는 연료를 약간 충전해 준다.

스테이지에는 주인공 차(파란 차)를 추적하는 적 차(빨간 차)들이 있으며 이들은 기본적으로 주인공보다 빠르다. 적 차량은 첫 스테이지에 3대부터 시작하여 1대씩 늘어난다.[3] 가끔 상대가 쫓아오지 않는 보너스 스테이지도 있다.[4] 적 차량과 장애물(바위)에 충돌하면 BANG! 하고 폭발하며 잔기가 줄어든다. 기본적으로는 팩맨에서 본격적으로 비디오 게임에 도입된 술래잡기 룰을 베이스로 변용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팩맨과 다른 점이라면 화면이 스크롤이 되며 자동차를 소재로 한 게임 답게 당시 게임 치고는 속도감이 강조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적을 따돌리기 위해 연막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연막탄이야말로 본작의 아이덴티티인데, 버튼을 누르면 3개의 연막탄을 뒤로 뿜고 적이 이 연막탄 범위 안에 들어오면 방향을 잃고 빙글빙글 돌면서 일정시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그 틈을 이용해 적을 따돌리고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연막탄을 사용할 때 일정 정도의 연료를 소모하고(즉 연료의 소모량이 늘어난다) 연료를 다 소모하면 연막탄도 쓸 수 없고 속도가 크게 느려져서 순식간에 적 차량에 따라잡혀 죽게 된다. 결국 연막탄의 남발은 오히려 게임오버의 원인이 되므로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요점. 그리고 적 차량이 연막탄에 걸려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상태에서도 부딪히면 얄짤없이 미스 판정을 받기 때문에, 좁은 길에서 앞뒤로 포위당했을 때는 연막탄을 쳐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므로 써서는 안된다.

이 연막탄을 뿜을 때 '뀍뀍뀍' 스러운 소리가 나는데 이게 묘하게 방귀 소리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다 차량의 뒤에서 연막탄이 나가는 비주얼도 방귀를 연상시키기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원래 타이틀보다는 방구차라는 절묘한 번안명으로 오락실에 퍼지게 되었다. 아마도 이 게임을 실시간으로 해본 1970~80년대생 중 랠리X라는 원제는 몰라도 방구차라는 이름은 아는 사람이 꽤 많을 것이다. 그리고 PSP용 남코 뮤지엄 Vol.1, Wii로 나온 남코 뮤지엄 리믹스가 한국에 정발되었을때 랠리X가 '방구차'로 개명되면서 졸지에 공식 타이틀이 되었다.

1981년에는 랠리X의 난이도를 하향조정하고 음악과 효과음을 새로 바꾼 개선 버전인 '뉴 랠리X'가 발매되었다. 얼핏 보면 BGM과 배경 색상만 달라보이지만 연료의 소모량이 줄어들고 첫판부터 3대의 적 차량이 나오던 랠리 X와 달리 첫판에는 1대만 추적해오는 등 여러 모로 손을 많이 봤다. 주인공 자동차의 디자인도 약간 변경되었다. 국내에 '방구차'라는 이름으로 보급되었던 랠리X는 실은 모두 이 '뉴 랠리X'이며 특유의 정겨운 배경음악과 연막탄 사운드도 모두 '뉴 랠리X'에서 변경된 부분이다.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것은 뉴 랠리 X 쪽인 모양.

하이스코어링을 위한 팁이라면, 시작할 때 옆 미니맵에 깜빡이는 스페셜 플래그(S 표시가 되어 있으며 이 깃발을 포함해 다음 깃발부터의 스코어가 2배가 된다.)을 시작해 남은 연료에 비례해 스코어를 올려주는 L 깃발을 다음으로 먹으면 된다.

3. 이식작

꽤 인기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대의 이식작은 1984년에 나온 MSX 버전 뿐이다. 타이틀은 '랠리 X'로 되어있지만 BGM이나 게임 구성, 난이도 등을 봤을 때 알맹이는 뉴 랠리 X. 이식도 면에서는 동시기의 남코 MSX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게임성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별로 없지만 그래픽은 많이 다운그레이드. 의외로 패미컴 버전이 없는데 이는 보스코니안과 같은 이유로 인한 것이다. 화면의 좌우분할 스크롤 기술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발매시기를 놓쳐 발매를 접었다고 한다.

90 후반~2000년대 초반 극소수의 오락실에 이 게임의 bgm이 나오는 미니어쳐 레이싱 게임[5]기계가 존재했다.

한국 게임 개발사 프로맷(Promat)[6]은 이 게임의 시스템을 그대로 따와서 므흣한 미소녀[7]를 끼얹은 아케이드 게임 '96 Flag Rally를 개발하기도 했다. 게다가 배경에 보이는 건물들은 심시티 2000의 스프라이트를 가져온 것. 워낙 마이너한 게임이라 국내 사이트에서도 제대로 다루는 곳이 거의 없는 듯.

당대에는 이식작이 별로 없었지만 이후에 나온 남코 고전게임 컬렉션 패키지에서는 단골로 수록되어 있다. 대표적인 수록작은 아케이드의 남코 클래식 컬렉션 Vol.2,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온 '남코 뮤지엄 Vol.1', XBLA로 나온 '남코 뮤지엄 버추얼 아케이드' 등. 대부분의 패키지에 랠리X와 뉴 랠리X 두가지 버전이 별도로 수록되어 있다.

PSP의 릿지레이서즈에서 미니게임으로 들어가기도 했으며 해당 작품에서 스페셜 카로 뉴 랠리X의 주인공 차가 출현하기도 했다. 이후 2판에서도 미니게임으로 들어갔는데, 난이도가 높아졌고[8] 심히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다 보니[9] 무섭다는 유저들도 있는 모양.

과거에 앱스토어에서 랠리 X 럼블(Rally-X Rumble) 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되어 나온적이 있다. 기존의 랠리 X 뿐만 아니라 레이싱, 태그 등의 신규 모드들도 추가한 채로 출시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서비스를 종료하고 더이싱 앱스토어에서 찾아 볼 수 없다.

4. 기타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막탄의 정식 이름은 SMOKE SCREEN인데 이시타의 부활에서 카이가 사용하는 마법 중에 같은 이름의 마법이 있다. 효과도 비슷.

이 게임에 처음 나왔던 스페셜 플래그(깃발에 S자가 새겨진 것)는 이후 개플러스, 제비우스 등 여러 남코 게임에서도 아이템으로 출현하기도 했다. 태고의 달인 시리즈 구 AC의 경우 해금곡에 붙는 경우로 나왔다. 최근의 예는 콘솔이식판 철권 6 BR의 싱글모드에서 아이템중 하나로 등장하는데 먹으면 7650점 추가와 함께 마피의 효과음이 울리며 최초 획득시 도전과제 하나가 달성된다. 스페셜 플래그는 반다이남코 라이선스 상품의 표시에도 사용되고 있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for 닌텐도 3DS / Wii U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서도 길디 긴 선딜레이 때문에 쓰기 쉽지 않지만, 강력한 아이템으로 등장.

1981년 2월에 출시된 업그레이드 버전인 뉴 랠리 X는 BGM이 있는 최초의 비디오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에 출시된 팩맨의 경우 스테이지 완료 후 브레이크 타임에만 음악이 나왔는데, 뉴 랠리 X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BGM이 흘러나왔다. 지금 기준으로는 제대로 된 화음도 없는 단조로운 곡이었지만 당시로서는 큰 충격이었다. 이 뉴 랠리 X BGM은 꽤 널리 알려져 있어서 간혹 여기저기서 사용되고 남코 스스로도 샘플링해서 잘 써먹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릿지 레이서 레볼루션에 수록된 BGM 중 'Rare Hero 2'(1분 13초부터).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테일즈 오브 데스티니에도 미니게임 BGM으로 수록되어있다. 후에 태고의 달인 시리즈에도 이 게임의 배경음을 어레인지하고 가사를 붙인 노래가 나왔다. 제목은 "러블리-X"
ハリキリ☆ラリー
러블리-X 말고도 보컬 곡이 하나 더 있다. 패미송8Bit☆아이돌마스터라는 앨범에 존재.


뉴 랠리X 게임 배경음 1970~1980년대생들이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곡이다. 꼭 이때 출신이 아니어도 듣기만 해도 알아볼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사다리타기를 할 때는 암묵적으로 랠리XBGM을 노래부르면서 깔아줘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다. # 아마도 맵의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인듯 하다.

이 게임의 브금은 세 방송국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모두 사용됐다. KBS 개그 콘서트에서는 애정의 조건에서 정준하로 분장한 이상구가 등장할 때,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는 비둘기 합창단에서 저팔계 도사 문세윤이 등장할 때, MBC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는 오! 짜장에서 추대엽과 출연진들이 부르는 노래 '짜증쏭(카피추 작사)'으로 쓰였는데, '짜증날 땐 짜장면 우울할 땐 울면'이라는 가사였고, 이후 오투잼에도 수록이 되었다. 그리고 김종국사랑스러워의 인트로에서도 들을 수 있다. 로나로나땅이 '로나로나 땅땅'을 말할 때도 비슷한 리듬을 들을 수 있다.


[1] 잘 보면 알겠지만 한번에 여러 사운드를 처리할 수 없어 깃발 획득 효과음과 배경 BGM이 같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2] 이후 이식되는 랠리X는 전부 뉴 랠리X를 기반으로 한다.[3] 뉴 랠리 X에서는 1대부터 시작. 위 영상은 난이도를 최고 난이도로 높여놓고 시작한 것이다.[4] 이 때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5] 유리 밑에 브라운관이 아니라 특정 코스가 그려진 판이 있고 그 위로 미니어쳐 레이싱 카가 움직이는 형식[6] 1945K의 개발사이기도 하다.[7] 사실 이것들도 탄생, 도키메키 메모리얼 등의 일본 게임들에서 무단으로 가져온 것이다.[8] 초반부터 박으면 게임오버되는 바위가 추가되었다.[9] 배경 오브젝트가 평범한 꽃에서 공포스럽게 생긴 약간 태워먹은 듯한 스마일 감자같은 오브젝트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