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01:17:09

랜선 뽑기

랜뽑에서 넘어옴
1. 개요2. 대전 격투 게임3. 리듬 게임4. TCG5. 그 외의 장르6. 여담7. 관련문서

1. 개요

온라인 대전 게임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시, 랜선을 뽑아 고의로 인터넷 접속을 끊어서 경기를 무효화 하고 회피하는 행위를 말한다. 흔히 랜뽑이라 불리며, 대전 격투 게임에서 가장 흔히 쓰이지만, 그 외에도 각종 온라인 게임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도 시전한다. 1:1 싸움이 전제인 게임 특성상 탈주, 빡종과는 다른 개념이 적용된다.

스타크래프트Disconnected 또는 그 이전부터 내려온 유구한 기술이다.

상대 입장에선 단순히 상대방이 연결이 끊기거나 랙이 걸리거나 하는 등의 모습으로만 보여지기 때문에, 랜뽑을 한건지 빡종을 한건지 순전히 통신 문제인지 알기가 어렵다. 물론 명시적인 구분이 없다 뿐이지, 상대가 잘하다가 갑자기 자기가 밀리기 시작하니 연결이 끊긴다거나 하는 등 정황상으로 다 알 수 있다.

2. 대전 격투 게임

2.1. 철권 시리즈

스팀판 철권 7의 경우, 각 단 마다 랜뽑러가 많은 편이다. 문제는 무릎이나 아빠킹 방송에서도 볼 수 있듯이 랜뽑러가 남발[1]하는 판국에 제작사인 남코에선 해결방안을 전혀 도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2] 가정판 발매 후 3년이 더 지나도록 이 문제는 고쳐지지 않았으며, 그나마 접속차단율이라는 수치를 매치 전에 보여줘서 조금은 나아진 편. 접속차단율은 상대방이 치른 최근 50 매치 중에서 중간에 연결이 끊긴 빈도를 보여주는 수치로 2%단위이며 이게 6%만 넘어도 랜뽑을 의심받게 되어 매칭이 어려워진다.[3] 하지만 이런다고 포기할 랜뽑러들이 아니라 접속 차단율을 오르지 않게 해주는 핵을 사용하고 플레이하기 때문에 접속차단율이 전혀 오르지 않는 랜뽑러들이 많다. 한국에서는 심각하게 볼 문제가 아니지만 인터넷이 상황에 따라 양호하지 않은 유럽 쪽에서는 애를 많이 먹는 편. 근 4년만에 저런 랜뽑러들을 제재한다고 하는 하라다의 트윗이 올라왔다. 링크 랜뽑 중에서도 게임 시작 전 로딩 중에 뽑는 것은 로딩뽑, 게임에서 완전히 진 후 뽑는 것은 빡종이라고 하는데, 로딩뽑은 일반 랜뽑이나 빡종과 달리 차단율이 올라가지 않는다. 빡종 역시 상대방에게 점수를 헌납하고 뽑는 것이라 지기 전에 뽑는 거에 비하면 그나마 양심적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둘다 비매너 행위니 어지간해선 지양하자.[4] 상대방 측에서 길면 5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기다려야 될 뿐더러, 오류가 생겨 계급 등이 초기화될 수도 있다.

7편에서는 세이브 로드도 가능했기에, 랜뽑률마저 조작이 가능해서 랜뽑이 그야말로 아님말고 식의 무적의 수단이었다. 다행히도 철권 8에서는 세이브로드가 막혔기에 랜뽑률 조작이 불가능해졌고, 랜뽑을 할 경우 랜뽑률도 오르고 점수도 잃게 되어 페널티가 더 커졌다. 그럼에도 랜뽑하는 유저가 있는데, 이 경우 신고할 수 있고, 신고가 누적되면 정지처분 받을 수 있다.

2.2.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5에선 한 때는 아예 방지책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서 그 빈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현재 프로로 맹활약중이기도 한 존 타케우치 같은 플레이어는 랜뽑으로 악명이 자자했을 정도. 시즌2를 기점으로 강제로 연결을 해제할 시 이유를 불문하고 랭크 점수를 감산하는 조치를 취해 상당히 줄어들었으나, 네트워크 이상으로 인해 억울하게 튕긴 사람도 칼같이 감점을 받았기에[5] 이것 또한 원성이 높았다. 또한 이 방법만으로는 랭크 포인트 변동이 없는 캐주얼 매치의 랜뽑은 억지책이 못 되었기에 지금은 일정 시간 내에 몇 번 연속으로 게임 중 연결을 해제할 경우 장시간 네트워크 매치 이용이 중지되는 페널티를 받는 벌칙도 추가되었다.

6에선 발매 9개월 후에 진행된 패치로 경기 중 게임을 중단된 경우, 상대에게 플레이어의 닉네임과 유저코드를 공개하게 된다.

2.3. 그외 격투 게임

모탈 컴뱃 시리즈모탈 컴뱃 X부터 어떤 식이든 탈주=패배가 적용되면서 랜선 뽑기를 할 경우 탈주한 캐릭터가 잔혹하게 죽는 페이탈리티인 Quitality를 당하게 된다. 철권 7이건 스파 5건 게임사 측에서 이런 식의 보여주기(상대를 조롱하는 특별한 승리 포즈 등)라도 만들어줬다면 이렇게 불만을 표출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기는 굳이 랜선 뽑을 필요도 없이 그냥 메뉴창 열고 종료 눌러서 바로 나가버릴 수 있다.

겟앰프드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많이하는 유저를 강종몬(강제종료+몬)이라고 부른다.

포 아너에서 랜뽑충들로 인해 대거 유저 이탈이 일어났으나 후에 서버를 데디케이트로 바꿔 랜뽑충이 멸종하게 되었다. 덕분에 무료주말때마다 신규 유저들이 대거 유입되는 편이다.

KOF 시리즈도 랭킹 매치가 있는 KOF 13KOF 14KOF 15에서는 랜뽑이 일어나는 편이다. 14에서는 철권7과 마찬가지로 캐릭터가 정지되며 통신이 끊어지거나 상대를 KO 시켰을때 상대편 캐릭터의 단말마와 함께 '상대방의 통신 연결이 끊어졌습니다'라는 문구를 보면 그야말로 당황, 분노, 황당하거나 이런 추잡한 짓거리에 어이없어서 실소를 터뜨리게 된다. 특히 계속 방에 들어와 패 수를 안긴 잘하는 양학러라면 분노, 황당한 기분이 들것이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서는 랜덤 매칭에서 랜뽑이 자주 일어난다. 게임 특유의 불안정한 온라인 환경도 한 몫 하지만, 악의적으로 랜뽑을 하는 유저들이 많은 편. 랜뽑을 하면 랜뽑을 시전한 쪽은 패배처리가 되고 GSP가 내려가고, 상대쪽은 랜뽑이 일어난 순간부터 CP와 싸우게 된다. 또한 이렇게 게임을 끝내면 GSP가 하나도 변동되지 않기 때문에 이 게임에서의 랜뽑은 자기 점수를 지키는 용도가 아니라 순전 상대를 엿먹이는 용도가 되어버렸다.

3. 리듬 게임

대전 형식이 아니라 개인 기록을 위해 플레이하는 방식인 리듬 게임에서는 일반적인 경우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으나, 간혹 한 번 박힌 점수를 갱신 불가능한 온라인 대회 때문에 랜선 뽑기를 하는 경우는 간혹 있다. 특히 만점이 딱 정해져있는 유비트, 사운드 볼텍스 등의 시리즈에서 두드러지는 편으로, 한번이라도 실수하거나 대전에서 질것 같으면 바로 랜선을 뽑는 식이다. 이 경우 한번 온라인 연결이 끊어진 기체를 다시 온라인으로 되돌리려면 재부팅해야하기 때문에 대기자가 있다면 대기 피해가 막심하다.

4. TCG

대부분의 게임은 무효화 되지 않고[6] 랜선 뽑기를 한 사람이 패전처리 되지만 패전처리까지 걸리는 시간이 꽤 긴 편이다. 특히 패전처리 직전 접속+랜선 뽑기를 계속 반복할 수 있는 섀도우버스의 경우 작정하고 해당 행위를 할 시 상대방을 2,3분 가까이 게임 진행을 못 하게 할 수 있다. 현재 이런 문제점은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있는데다가 TCG 유저들의 다수가 상대를 어떻게든 괴롭히고 싶어하는 성향과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벽듀얼의 불쾌함으로 인해 랜선 뽑기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유희왕 마스터 듀얼의 경우 선공이 압도적인 유리함을 가져가는 게임의 특성상 코인 토스에서 후공이 정해질 경우 그냥 연결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많았다. 게임 도중에 연결을 끊으면 패배로 처리되지만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끊어지면 아무런 페널티도 없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런 행동이 성행할수록 정당히 게임을 하는 유저들은 승리하기 어려워지고 랜뽑유저들만 이득을 챙겨가는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했으며, 얼티미트 디클레어러를 선공에 내세워 상대방의 행동을 죄다 틀어막는 드라이트론 덱을 가리키는 말로 '랜뽑드트'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도 했다. # 다행히 패치로 랜뽑 당사자는 패배 처리되고 상대방은 정상적인 승리로 처리되어, 랜뽑 당사자만 손해를 보도록 개선되었다.[7]

5. 그 외의 장르

포켓몬스터의 경우, 랜선 뽑기와 비슷한 개념인 무선 네트워크 스위치를 내리는 '와이파이 끊기'가 존재하는데[8] 무선 네트워크 스위치가 없는 2DS나 New 2DS XL은 그런 거 안 된다. 무선 네트워크 스위치가 없는 기기에서 와이파이를 끊을 때 이미지 공유 툴이라는 편법으로 가능한 인터넷 연결 중 홈 화면 진입도 포켓몬스터는 그런 게 없어서 안 된다. 공유기 스위치를 내리면 된다.

FPS장르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끊어졌을 시 게임 상에 존재하는 모든 캐릭터가 제자리에서 걷으면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피격도 받지 않고, 상대 시점으로 보이는 자신도 그렇게 됨으로써 자신만 움직일 수 있는데, 이때 인터넷에 다시 연결되면 모든 캐릭터들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위치로 이동되어 있는 점을 악용하는 것도 랜선 뽑기라고 한다.

언턴드에서는 사망시 아이템 전부를 잃기 때문에 유저간 싸움이 붙었는데 도저히 살아남기 힘든 상태에 빠진 경우 사용한다. 게임 시스템으로 나가려면 교전 30초 후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랜뽑을 해 즉시 이탈해버려 상대에게 엿을 먹여버리는 얌체같은 기술이다.[9]

6. 여담

일반적으로 랜선 뽑기는 컴퓨터에 아무런 손상도 주지 않는다. 전원 콘센트에 꽂아져 있는 플러그를 뽑는 것도 아니고, 랜선을 뽑는 것은 그저 통신이 끊기는 것일 뿐이므로 전혀 문제가 없다. 네트워크는 OSI 7계층으로 세분화되어 운영되기 때문에 랜선을 뽑으면 가장 아래 계층인 물리 계층에서 신호 재전송을 몇 번 시도하다 통신 불가라는 신호를 윗 계층으로 전송하며 안전하게 종료된다. 또한 네트워크 오류는 하드웨어의 운영체제에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므로 랜선을 뽑는다고 해서 하드웨어에 악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 다만, 중요한 펌웨어(예 : BIOS, UEFI 등)나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인터넷을 통해 하는 도중에 랜선을 뽑으면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단 자주 랜선 뽑기를 하면 메인보드에 내장된 랜카드나 외장 형태로 달아놓은 랜카드, 공유기, 허브, 모뎀 랜 포트 등이 헐거워질 수는 있다[10].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예 버튼만으로 랜선을 물리적으로 접속을 끊을 수 있는 랙스위치라는 물건도 존재한다. 랜선 중간에 설치해서 전등 스위치와 동일한 방식으로 랜선의 물리적 연결을 끊거나 다시 연결할 수 있다. 다만 이건 서버 랙에 장착해서 쓰는 서버용 장비다. '내 컴퓨터' 혹은 '제어판'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인터넷을 끊을 수도 있긴 한데 이쪽은 별도의 클릭을 해야해서 좀 느리다. 자주 쓸 일 있으면 배치파일 만들어 놓는 것도 추천.

인공지능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패배 위기에 처하자 게임을 임의로 충돌시키는 훈련 실패 사례가 보고되자 인공지능도 랜뽑[11]을 한다며 한동안 화제가 된 바가 있다.

게임 이외에도 컴퓨터에 멀웨어가 설치된 것을 인지하고는 랜선을 뽑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 C&C로 접속되는 멀웨어는 랜선을 재빨리 뽑아버리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으나, 인포스틸러 같은 멀웨어는 정보가 순식간에 보내지기 때문에 눈치 챘을 때에는 이미 늦었을 가능성이 높다.

7. 관련문서



[1]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소담으로 특히 무릎과 벌이는 무담전에서 질때마다 뻑하면 랜선 뽑고 기분 안좋으면 랜뽑 하는 경우가 많다.[2] 이를 생각해서인지 광견진은 "정신병자거나 하라다가 보낸 놈"이라고 표현하며 대차게 깠다.[3] 이 수치는 무조건 랜뽑 비율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게임 도중에 연결이 양호하지 않아 끊긴 비율을 보여주기 때문에 인터넷이 안 좋아서 게임이 끊겨도 수치가 올라간다.[4] 상대방 캐릭이 고엘기녹네, 조시, 브라이언, 화랑 등일 경우 승리포즈 보기 싫다고 빡종하는 경우도 있다.[5] 사실 이건 1대1 대전 액션 게임 뿐만이 아니라 다대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자주 토로하는 문제이다. 특히 랭크 게임이란 게 있으면.[6] 점검 직전에 진행하고 있는 게임의 경우 랜선 뽑기를 악용하여 무승부로 무효화 해버릴수 있다.[7] 랜뽑과 별개로 통신 두절로 종료되는 경우 자체는 흔한데, 빡종이 흔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질 판이라면 굳이 항복하고 패배가 뜬 결과창을 보고 메뉴화면으로 나가는 과정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어차피 패배로 기록되는거 그냥 자기가 졌다고 판단되는 순간 그대로 게임을 꺼버리는 것.[8] 5세대 게임에서 이렇게 연결이 끊기면 상대방의 화면이 파랗게 변하며 메시지가 나왔기 때문에 '블스'라고도 한다.[9] 이럴 경우 상대가 나간 자리에 철조망이나 나무가시 함정을 도배해놓자. 돌아왔을 때 그걸 다 밟고 죽어버려 엿을 먹일 수 있다.[10] 이는 말 그대로 물리적으로 확 뽑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 절대로 중간에 통신이 끊겼다고 문제가 생긴 게 아니다.[11] 정확히 말하면 물리적인 랜뽑은 아니지만 게임을 무효화시키려는 의도는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