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31 17:43:34

란도의 딸


소설 《눈 속의 독수리》의 등장인물이다.

게르만족의 5부족 중 하나인 알레만니족의 왕인 란도의 딸로 본명은 나오지 않는다. 마르코미르가 알레만니족의 캠프를 급습했을 때 포로로 잡혔으며, 이후 인질로 로마군 기지에 억류된다. 게르만족이 협정을 깨고 레누스(라인) 강을 도강하면 잔혹한 십자가형에 처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그래도 일단 왕의 딸이라서 대우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감옥이라기보다는 연금 생활에 가까우며 막시무스 또한 나름대로 그녀의 처우에 신경을 쓰고 있다.

작중 묘사로는 굉장히 아름다운 금발 머리의 처녀로, 게르만족답게 강렬하고 괄괄한 성격이다. 막시무스와의 첫 대면때는 막시무스를 유혹하는 척 하다가 어깨에 단검을 박아 넣었으며, 이후에도 병사들을 유혹하여 배를 타고 탈출을 기도하는 등 만만치 않은 아가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결국 그 나이 또래의 아가씨일 뿐이며 죽음을 두려워하기도 하고, 막시무스의 부하인 파비아누스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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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레누스 강이 얼어붙고 게르만족 250,000명이 일제히 도강을 시작하자[1] 그녀는 십자가형을 무서워하며 막시무스의 품에서 울음을 터뜨린다. 그러나 막시무스는 그녀를 처형하는 대신 수송대 편으로 파비아누스와 함께 아우구스타 트레베로룸(트리어)의 주교에게 보내 그녀가 안전히 있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율리아누스의 연인인 제사장의 딸을 죽인 것을 지금까지도 마음에 담아 두고 있었던 것을 보아, 막시무스는 애당초 란도의 딸을 죽일 생각이 없었던 듯하다.

란도의 딸
"왜 저를(살려주시나요)?"
라고 묻자, 막시무스가
"너는 내가 늘 갖고 싶어했으나 결국 갖지 못한 딸 같은 아이란다."
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이 소설에서 가장 슬프면서도 강렬한 장면 중 하나이다.

스타워즈에서도 나왔다
[1] 아무리 공주님이 인질로 잡혀 있다고 해도, 레누스 강을 건너지 않으면 알레만니 부족 전체가 굶어죽을 판이다.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