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8 22:03:53

디어 건

Deer Gun
디어 건
파일:external/www.rockislandauction.com/TYT1-T-F1C-H.jpg
<colbgcolor=lightgray><colcolor=black> 종류 <colcolor=black>단발식 권총
원산지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folding 【펼치기 · 접기】 이력
<colbgcolor=lightgray><colcolor=black> 역사 <colcolor=black>1964년~1973년
개발 미국 중앙정보국
생산년도 1964년
생산수 1,000정
단가 3.95달러
사용국 파일:베트남 공화국 국기.svg 베트남 공화국
사용된 전쟁 베트남 전쟁
제원
탄약 9×19mm 파라벨룸
급탄 단발
총열길이 48mm
전장 127mm
중량 340g
탄속 320m/s }}}

1. 개요2.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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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Forgotten Weapons의 리뷰 영상

Deer Gun. 미국의 권총.

2. 설명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FP45 리버레이터에 힘입은[1] CIA에서 리버레이터의 설계사상(?)을 이어받은 대량생산 대량투척을 목적으로 제작한 무기. 그렇지 않아도 단순하기 짝이 없던 리버레이터에서 한층 더 생산공정과 생김새가 단순화되었으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절대 무기로는 안 보이는 기묘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 때 미국은 리버레이터와 마찬가지로 이걸 대량으로 만들어서 북베트남에 비행기로 뿌렸다고 한다. 사용방법은 리버레이터와 같다. 반공 게릴라가 주워다가 이걸로 베트콩의 뒷통수를 친 다음 이미 쓴 디어건은 버리고 북베트남군의 무기를 노획해서 쓰면 된다. 역시 딱 한발만 쏠 수 있으며 총신은 알루미늄, 총열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뭔가 총신과 총열의 재질이 서로 바뀐 거 같은 건 기분 탓 돌려서 뺄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돌려 뺀 다음 안에 9mm 총알을 넣고 → 공이치기를 당기고 → 안전핀을 뽑고 → 한발 쏘고 → 버리거나 재장전하면 된다. 장전을 위해 총열을 돌려 빼야 한다는 점에선 아예 리버레이터만도 못하다. 그래도 쏘면 리버레이터보다 조금이나마 잘 쏴지고 멀리 나갔다고는 하나 이는 탄종이 9mm로 바뀐 영향이지 디어 건이 리버레이터보다 나은 설계라서가 아니다.

생산단가는 리버레이터의 약 2배 정도였는데, 2배라고 해 봤자 3.95달러밖에 안 된다. 사실 물가 상승을 생각한다면 이거나 리버레이터나 실상 생산단가는 비슷했다고 보면 된다.

파일:external/www.guns.com/the-cartoon-manual-of-how-to-use-the-deer-gun.jpg

리버레이터와 마찬가지로 장전설명서와 총알 3발이 함께 뿌려졌다.

전쟁 초반인 1964년, 약 1000정 가량이 생산되어 사용되었는데 거기에는 꽤나 맹랑한 사실이 숨어있다. 이 총의 생산을 포함한 북베트남 내 반공게릴라 원조작전 자체가 기만작전이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엔 이미 북베트남에서 반공게릴라라 할 만한 세력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기에 아무 의미가 없었다. CIA는 이 총을 포함한 공작물자를 북베트남에 지속 투하, 북베트남 정부의 불안감을 부추겨 내부 단속에 더 신경쓰도록 할 계획이었다. 다만 이러한 작전은 2차대전 직후 동유럽 반공게릴라들을 지원하기 위해 영국 SIS가 벌였던 기만 작전[2]을 토대로 하였기에 이미 공산정권 측도 눈치를 채고 있어서 큰 성과 없이 끝나고 말았다. 게다가 100만정이나 생산된 리버레이터에 비해 생산량도 적고 남은 디어건은 미군의 베트남 철수와 함께 대부분 폐기되었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아져서 현재는 가격이 리버레이터보다 비싸다.

그리고 약 60년이 지난 현대, 이 총의 컨셉을 이어받은 권총이 새로 발매되었다. 장전방식도 총열을 열어서 하고, 부품이 총 6개라고... 그리고 듣도보도 못한 해괴한 방식으로 발사한다. 그 단순하다던 리버레이터보다도 더 단순한 구조를 가졌다.


[1] 그러나 정작 리버레이터는 본디 목적지였던 유럽엔 거의 가지도 못하고 폐기 처분당한 실패작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애초에 리버레이터가 나왔을 때 영국에서 뿌려댄 게 스텐이니...[2] 리버레이터를 포함한 물자를 저항세력이 없는 엉뚱한 지역에 투하, 소련군과 괴뢰정권이 간첩 잡는다며 지역을 마구 들쑤시고 다니게 만들어 역으로 지역주민들이 반정부 세력화하는 것을 시도했다. 상당한 성과가 있었으나 KGB의 간첩 사냥이 워낙 지독했기 때문에 50년 초까지 폴란드 '저주받은 군대'나, 발트 3국 숲의 형제단, 악명높은 우크라이나 반데라주의 잔당 등 동유럽 내 반소세력은 거의 전멸하거나 국외로 탈출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