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杜美心(두미심) / Du Mei Shin환원 -Devotion-의 등장인물.
2. 특징
두펑위와 궁리팡 사이에서 나온 외동딸. 유명 극작가와 인기스타 사이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꽤나 재능이 있는 소녀였던 걸로 보인다.문서에서 밝혀진 탄생년도는 1975년.[1] 두메이신을 상징하는 물건은 노란색 튤립[2]으로, 이에 걸맞게 항상 노란색 옷을 입고 등장한다.[3]
3. 작중 행적
어렸을 적부터 아빠바라기였다는데,[4] 왕년에 잘 나가는 대스타였던 어머니 궁리팡을 동경하여 5살 즈음부터 자신도 아역 스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실제로 게임 내 몇몇 이벤트들을 보면 <즐거운 나의 집>을 피아노로 뜸 안 들이고 치는 등 가수였던 어머니가 갖고 있던 음악과 관련된 잠재적이고 출중한 재능을 새싹 때부터 조금씩 보였었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매우 우수한 성적을 받은데다 아버지가 선물해준 동화책 내용 중에서 마음에 안 드는 내용은 직접 입맛에 고쳐 쓴 것을 보면 작가인 아버지의 열의와 재능도 이어받은 듯.
하지만 메이신의 재능이 두각을 드러내면서부터 두펑위가 친척들을 집에 초대해 무리하게 장기자랑을 시키거나, 학교에서의 특별활동까지 통제하는 등으로 과도한 기대와 집착을 보이자, 메이신은 10살 즈음부터 점점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에 큰 부담감을 느끼게[5] 되었고, 이로 인해 형성된 불안장애와 무대 공포증으로 인해 출연하는 오디션마다 제 실력을 보이지 못하고 빈번히 마지막에 떨어지고 만다.[6][7] 하필 이 시기 가정의 가계에도 문제가 생겨서 부모님도 아이가 있든 말든 부부 싸움을 자주 벌였기에 두메이신을 더욱 힘들게 했지만, 그럼에도 두메이신은 반드시 우승해서 슬럼프로 힘들어하는 아빠를 기쁘게 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이를 견뎌내려 했다. 그러나 계속된 패배로 좌절한 상태에서[8] 스타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받은 주변인들과 시청자들의 관심 및 주목이 어린 시절부터 친인척들로 인해 쌓여가던 부담감을 큰 병으로 더 키워버린 격이라 이후로 두메이신은 학교에서나 집에서 겪는 사소한 일상생활[9]조차도 힘들어할 정도로 괴로워했고, 결국 과민성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기에 이른다.
물론 두펑위와 궁리팡도 딸의 이상 증세가 점차 심해지면서 그제서야 딸의 상태가 심각함을 알았지만, 그 원인을 신체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오인하여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해도 병원에서는 외상적 문제는 없다는 처방만 나올 뿐. 이내 병원에서도 두메이신이 겪는 증상이 신체적 문제가 아니란 것을 알아보고 정신과로의 전과를 권했지만, 두펑위는 딸이 정신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무시해 버렸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생각한 방식대로 집에서 요양치료를 하며 위생에 철저히 신경 쓰고 여러 가지 약을 먹이는 등으로 경과를 지켜봤지만, 당연히 차도는 없었다. 두메이신 역시 부모님이 '이 약만 다 먹으면', '다 나으면'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학교나 밖에 보내주지도 않고 집에서만 지내게 하는 상황에 집에 갇힌 신세나 다름없다고 한탄하면서 알림장에 자신의 심정을 일기로 쓸 정도로 지루해 했는데, 한 번은 두펑위가 '주말에 온 가족이 다같이 아리산으로 놀러가자'고 약속하면서 메이신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가득 담아 미리 가방을 싸놓을 정도로 기대에 찼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부모님에 대한 서운함이 폭발한 메이신은 아버지가 아끼던 아로와나 어항에 먹던 약들을 전부 털어 넣어 물고기를 죽여버리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선물해준 '꽃과 사랑'이라는 동화책에서 모든 것을 낫게 해주는 꽃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메이신은 자신의 병이 정신적인 문제임을 인지하고 아버지가 가르쳐준 대로 종이로 노란 튤립을 접는 것으로 스스로 마음을 안정시키며 점차 호전세를 보인다.[10] 하지만 아버지 두펑위는 이를 알지 못한 채 윗층에 사는 용한 종교인 허 선생을 통해 '자고관음'이라는 신을 믿는 종교단체 '육심조법회'를 접하면서 종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했는데, 오히려 허 선생의 사이비 처방을 받았던 때와 메이신이 튤립을 접으며 스스로 안정을 찾았던 때가 우연히 겹쳐 더욱 허 선생을 맹신하게 된다. 이내 두펑위가 복채를 사들이거나 사이비 요법에 몰두하면서 궁리팡조차 손쓰기 힘들 정도로 가계가 위태로워지자, 궁리팡이 생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다시 연예계로 복귀하려는 문제를 놓고 다시 가정의 갈등이 심화되고, 끝내 궁리팡이 별거하게 되면서 다시 호흡 곤란 증세가 재발한다.
결국 1987년 10월 7일, 허 선생이 내린 사이비 처방 때문에 아버지에 의해 화장실에 갇히고, 뱀주가 가득 찬 욕조 속에서 과거 화목했던 가정의 모습을 상상하며 쓸쓸하게 죽어갔다.[11][12]
엔딩에서는 자신이 죽었던 욕실의 문을 통해 자신의 상상 속으로 들어온 아버지 두펑위와 재회하여 그토록 가고 싶었던 아리산의 놀이터에 이르러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는 대사를 하는 것으로 게임은 막을 내린다.[13][14]
"爸爸,我們回家吧。"
"아빠, 이제 집에 돌아가요."
엔딩 크레딧 직전, 두메이신의 마지막 한 마디.
"아빠, 이제 집에 돌아가요."
엔딩 크레딧 직전, 두메이신의 마지막 한 마디.
어떻게 보면 환원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녀의 입장에서 느끼는 공포들에 대해 표현한 장면들이 상당수 있으며, 아예 두메이신 시점이 되어 진행하게 되는 파트까지 등장해, 실제로 주인공은 두펑위지만,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질적 이입의 대상은 메이신이라 할 수 있다.
4. 기타
- 두메이신의 목소리 연기와 노래는 아역 배우 류지롱(劉芷融)이 맡았다. 대만 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었고, 수상 경력이 있다. 사진과 실사연기는 林芷瑈이 맡았다. 還願 杜美心(환원 두메이신)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계정 채널이 있는 모양. #
- 종교에 홀린 부모로 인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는 공통점 때문에 2차 창작에서 아이작의 번제의 아이작과 엮이기도 한다.[15] 그리고 노란색이라는 점에 기반하여 동화책 속 주인공 샤샤(파랑), 색칠 공부에 나온 마법소녀 치치(빨강)와 삼원색으로 엮이기도 한다.
* 당시 노래 대회에 나간 두메이신이 엔딩 곡을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엔딩 곡부터 아버지를 계속 기다리고 사랑하는 딸이라는 두메이신의 입장을 대변하는 곡이기도 하지만...[16] 엔딩 곡 자체도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한 심정이 담긴 애잔한 가사에 가수의 부드러운 미성과 서정적이고 잔잔한 멜로디를 지니고 있어 평이 좋다. 게임 다 끝낸 사람들이 엔딩 보고 두메이신의 처지[17]에 안쓰러워할 뿐만이 아니라 깊은 인상을 느끼게 한다.
- 비극적인 운명을 맞은 소녀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팬덤에서 제법 주목을 많이 받았는지 팬아트도 제법 된다. 원작 내용을 반영해 공포스럽고 서글픈 분위기의 팬아트와 발랄하고 화사한 분위기의 팬아트 등 배경이 극을 이루는 팬아트가 많다. 이외에도 같은 회사의 게임인 반교 -Detention-의 주인공 팡레이신과 함께 있거나, 역시나 상징색이 노란색으로 겹치고 재능 또한 엄청났고, 결정적으로 똑같이 굴곡진 인생을 살다 간 프레디 머큐리와도 함께 그려지고는 한다.
[1] 사망 날짜는 1987년 10월. 생일이 지났다면 만으로 12세, 생일이 안 지났으면 만으로 11세에 사망했다.[2]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3] 전반적인 외형은 노랗고 큰 리본을 머리띠마냥 매서 정수리를 장식했고, 일자 앞머리와 긴 뒷머리, 안에 흰 옷을 받쳐입은 노란 원피스를 입은 소녀의 모습이다.[4] 별 생각이 없는 종교를 믿고 기도하는 것도 아빠가 하니 자신도 해야겠단 생각이었을 정도로 아빠를 잘 따른다. 성숙한 성격도 영향을 끼쳐 종교에 미쳐버린 아버지를 혐오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심 동정의 대상으로 보았을 정도.[5] 작중 친척들이 방문할 때마다 가족과 친척들이 무리하게 노래를 시키는 등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대중과 가족들의) 시선을 받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되었고, 결국 친척들이 올 때마다 옷장에 숨어있을 정도였다고 표현된다. 더불어 게임 중간중간 두메이신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부분을 살펴보면 무대와 스포트라이트, 그리고 관객이 그녀에게 어떠한 공포심을 주었는지 표현되어 있다.[6] 실력은 뛰어나 심사위원 말로는 어린애가 이런 곡을 하는 것도 처음이고 저렇게 잘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나, 안타깝게도 작중 TV로 확인 가능한 <일곱 빛깔 스타 무대>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전 우승자가 89점으로 3회차 우승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그 이상 점수를 받아야 우승할 수 있었는데, 도전자였던 두메이신은 심사위원들의 평은 좋았으나 총 점수 88점을 받아 1점 차이로 떨어졌다.[7] TV를 보면 사회자가 두메이신의 노래 점수인 88을 계속해서 외치다 버벅임과 함께 88 부분만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중국어로 88을 '빠빠'라고 읽는데, 이는 아버지를 뜻하는 爸爸(bà‧ba)와 비슷하다. 이 말을 반복재생함으로써 기괴함과 공포감이 배가 된다. 사람들의 시선과 기대를 넘기지 못하고 상대의 점수 89를 넘기지 못해 88점을 반복해서 들은 두메이신의 트라우마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이는 후술할 일로 화장실에 갇힌 두메이신의 절규라는 추측도 있는데, 이 추측대로라면 두펑위는 아이를 가둬놓은 채로 영상을 보고 경전을 외우면서 아이가 외치는 부름은 무시한 채 텔레비전을 보면서 합리화를 했다는 추측이 될 수도 있다.[8] 아예 1986년에는 신문기사로 '운이 다한 스타 2세. 어린이 스타 두메이신의 수 차례 패배. 일요 가요 프로그램에 더는 모습을 비추지 않자 시청자들은 노심초사'라는 기사까지 뜰 정도였다.[9] 게임 속에서도 보이듯이 학교에서 발표하는 모습, 심지어는 생선의 눈빛까지도 공포심을 느낄 정도로 커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10] 아이러니하게도 마음의 병을 낫게 해준 사람이 아버지였지만, 이후에 더 크게 고통받게 만든 사람도 아버지였다.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에 메이신은 자신은 낫는 법을 아는데, 아빠는 그것을 모르고 있다며 일기에 쓰기도 했다.[11] 작중 허 선생과의 통화 내용을 보면 메이신은 화장실에 갇힌 채 무려 7일 동안 뱀주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강제로 끊은 데다가 화장실을 보면 환풍구도 없어 숨쉬기도 어렵다. 이러한 딸의 심경은 중간 물이 차오르는 좁은 욕실로 어느 정도 표현된다.[12] 심지어 단순히 욕조에 잠겨 죽은 것도 아니고, 화장실 주변의 난장판으로 아빠에게 끌려가듯 화장실에 감금당했음을 알 수 있으며 두펑위는 메이신이 나오지 못하게 화장실 앞에 앉아 지켜보고 있었다.[13] 이 장면은 메이신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부른 노래가 흘러나오는 크레딧과 함께 대다수 플레이어들이 눈물 쏟게 만든 명장면이다.[14] 그녀가 부른 노래는 크레딧에서 들을 수 있는데, 한 남자를 내세에서까지 꽃을 들고 기다린다는 내용의 가사들이 두메이신의 심정과 겹쳐진다.[15] 두메이신은 사이비 종교에 미쳐버린 아버지 때문에 화장실에 갇혀 뱀술에 잠겨서 죽었고, 아이작은 기독교에 심취한 나머지 아들을 죽여 제물로 바치라는 계시를 듣고 자신을 죽이려 하는 엄마를 피해 장난감 상자에 숨었다가 질식사했다는 결말이 정설이었으나 아이작의 번제의 마지막 DLC인 리펜턴스에서 게임 속의 모든 이야기가 사실은 현실세계 속 아이작의 상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이와 함께 아이작의 이야기를 읽어준 사람이 아이작의 아버지라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16] 엔딩 곡의 가사 내용이나 분위기, 가사 내용의 의미나 아예 두메이신이 직접 부르는 연출까지 나온 걸로 봐서 사실상 엔딩 곡은 두메이신의 테마곡 포지션이라 보아도 된다.[17] 그저 순수하게 가족의 사랑만을 원했을 뿐인데, 제대로 된 사랑은 받지 못하고 아버지의 왜곡된 부성애에 짓눌려 비참하게 죽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