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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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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요약

1. 시즌 요약

답없는 물방망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FA를 선언한 세이부의 아사무라 히데토 획득에 나섰다. 아사무라는 자금력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소뱅, 오릭스도 눈독을 들인 터라 과연 데려올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는데 의외로 오릭스와는 협상에 나서기도 전에 거절의사를 전달했고, 소뱅과는 한번 면담 이후에 거절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또 원 소속팀 세이부에게도 작별인사를 전함으로써 라쿠텐 이적은 사실상 확정. 이미 아사무라와의 사이에 탬퍼링에 가까운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정작 가장 당황해 하는 건 아사무라를 잃게된 세이부 팬들이 아니라 아사무라의 행선지로 결정된 라쿠텐의 팬들이다(...). 짠돌이 구단이 아사무라 획득을 위한 자금을 내놓았다는 것만으로도 믿겨지지가 않는데 소뱅의 총액 28억 제의를 거절하고 20억에 라쿠텐행을 결정했다는 얘기에 더더욱 당황스러워하는 모습. 이시이 신 GM은 첫번째 업무수행만으로 수완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오릭스의 80% 연봉삭감에 반발해서 자유계약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릭스의 가네코 치히로도 획득에 나선다고 보도되는 등 2018년의 지리멸렬한 모습에서 탈출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가네코는 닛폰햄으로 가서 없었던 일이 돼버렸지만.

한편 그 와중에 히지리사와 료가 은퇴를 발표하여 팬들과 동고동락한 또 한명의 프랜차이즈가 옷을 벗었다. 이외에도 일본 복귀를 선언한 이와쿠마 히사시가 라쿠텐 복귀가 아닌 요미우리행을 택하면서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아사무라를 잡느라 이와쿠마를 영입할 여력이 없었던 걸로 보인다.

시즌을 앞두고 뜬금없이 대부분의 응원가가 물갈이되었다. 팬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는데(불호가 더 많다), 모기 에이고로, 오카지마 타케로 응원가 등 호평받던 응원가마저 물갈이 해버린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이 꽤 많았다. 일부 팬들은 구단에게 응원가 변경에 대한 납득할만한 이유를 말해주기를 요구하기도 했다.바꿔달라는 구단가는 안 바꾸고 선수 응원가만 갈아 엎었으니[1] 구단이 신응원가를 공식 발표하면서 응원가 물갈이의 이유를 설명했는데 저작권 상의 문제라고 한다. 이후 팬들의 항의를 받아 저작권 관련해서 다시 협의를 한다고 발표했고, 곧 원곡이 있는 응원가 외에는 거의 다 부활했다! 팬들의 반응은 아쉽긴 하지만 저작권 때문이니 어쩔수 없고 일부 응원가들이 남아서 다행이다는 반응이다. 새로 만들어진 응원가도 심플해서 부르기 편하다, 중독성이 있다 등 긍정적인 평이 조금씩 늘고 있다.

데뷔 후 5시즌동안 꾸준히 이닝을 먹어준 에이스 노리모토 타카히로가 시범경기 도중 팔꿈치에 이상이 발견되어 '클리닝 시술'을 받게 돼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하게 되었다. 전반기 내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게다가 개막전 선발로 나선 키시 타카유키 조차 경기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말소. 시즌 시작하자마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개막전 패배이후 로테이션의 두 기둥을 잃은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롯데에게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두었고. 눈보라가 몰아쳤던 홈개막 3연전에서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를 싹쓸이하며 5연승을 거두고 2위로 치고 올라오며 시즌 초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5연승 후 상대가 개막이후 6경기동안 1승도 못올린 오릭스 버팔로즈라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듯 했으나 첫경기에서 0대2로 완봉패를 당하면서 연승도 멈췄고 상대팀에게 시즌 첫승도 선사했다. 결국 오릭스와의 3연전은 1무 2패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 했으나 그 다음에 벌어진 세이부와의 2연전을 2연승으로 쓸어담으면서 마침내 소뱅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다음날 경기가 없는 틈에 소뱅이 승리를 거두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4월 12일부터 그 소뱅과의 맞대결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연이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공격력이 약화된 소뱅을 상대로 우위를 기록하게 되면 기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와의 맞대결은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끝났다.

그래도 어찌어찌 세이부와 오릭스를 잡으면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4월 24일 닛폰햄 전을 시작으로 무려 5연패+1승+4연패를 당하는 대참사를 겪고 말았다… 팀순위도 4위로 추락. 다행히 5월 6일 경기에서 세이부에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 돌리긴 했다. 이후에는 닛폰햄, 지바롯데, 세이부와 같이 2위 그룹을 형성하면서 엎치락뒤치락 중. 5월 20일 현재 2위 라쿠텐과 5위 세이부 간 게임차는 1게임.

이후 같은 2위그룹에 있던 지바롯데와 닛폰햄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숨통을 조금 틔우고, 마침 세이부가 소프트뱅크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1위와의 게임차도 1게임까지 좁혔다. 다만 다시 3위까지 올라온 세이부와의 게임차 또한 1게임차이기 때문에, 살얼음판 2위인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5월 후반기 오릭스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 짓더니 28일 경기에서 소프트뱅크가 오릭스에게 진 틈을 타 세이부를 꺾고 기어코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29일에는 세이부에게 지고 말았고, 소프트뱅크가 오릭스를 이기면서 다시 1위를 빼앗긴다. 30일에는 경기가 없는 사이 소프트뱅크가 오릭스에 승리를 거두면서 양 팀의 경기차는 1게임차. 그리고 교류전 직전에 소프트뱅크와의 3연전을 맞게 되었다.

소프트뱅크와의 3연전에서 무려 스윕을 거두며 소프트뱅크를 2경기차로 밀어버리고 1위 자리를 차지한다! 다만 얼마 전까지 5위였던 닛폰햄이 지바롯데와 오릭스를 잡아먹고 6연승을 질주, 소프트뱅크를 대신하여 1.5게임차 2위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

교류전 초반에는 자이언츠에 루징을 당했지만 주니치와 야쿠르트를 위닝으로 잡아내고, 카프와도 1승 1패를 하는 등 적절히 선방했다. 그럼에도 소프트뱅크와 닛폰햄이 폭주하면서 1위 자리도 뺏기고, 다시 선두를 차지해도 공동 1위에 3위와 반 게임차(...)라는 살얼음판을 계속 걸어야 했지만, 후반기에도 라쿠텐은 버틴 반면 닛폰햄이 망하면서 3위와는 3게임차까지 벌릴 수 있었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올해도 교류전을 우승하면서 라쿠텐과의 경기차를 지워버렸고, 승률에서 2리 앞선(소프트뱅크 .559 라쿠텐 .557) 1위가 되었다.

교류전 이후에 힘이 빠져버린 걸까. 리그전에 돌아오자 1무 4패에 빠졌고, 그것도 하필이면 1위 경쟁중인 소프트뱅크와의 스윕패가 끼어서 1위와 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이젠 반 경기차로 쫓아오는 3위 세이부를 어떻게든 떨쳐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뒤이은 닛폰햄과의 3연전에서도 스윕을 당하며 리그전 복귀후 무승 1무 7패, 교류전 막판 2패까지 더해서 9연패라는 수렁에 빠지게 된다. 순위도 7경기차 4위까지 떨어져, 똑같이 추락중인 옆동네 잉어와 마찬가지로 이 팀이 2주일 전까지만 해도 1위였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할 정도. DTD를 심하게 겪은 2017시즌보다도 더 심각한 모습이다. 전반기 마지막 오릭스와의 3연전에서도 1승 2패 루징을 당하며 8경기차 4위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교류전 이후 단 1승은 덤.[2]

올스타전 이후에는 오릭스와 소프트뱅크를 만나 각각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세이부와의 A클래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위에 있던 닛폰햄이 수직낙하를 하는 덕분에 A클래스는 무난하게 차지할 것으로 보였는데… 라쿠텐이 5할 언저리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지바롯데가 갑자기 쫓아오기 시작했다. 8월 29일 현재 양 팀은 정확히 승률 5할, 경기차 없는 공동 3위. 일단 닛폰햄을 스윕하고, 지바롯데가 오릭스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서 한숨 돌리긴 했다.

그러나 다음 3연전 상대가 소프트뱅크. 3경기를 깔끔하게 스윕당하고 그 사이 치바롯데가 닛폰햄과의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결국 4위로 내려간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반 경기차.

9월에도 CS 진출 티켓을 놓고 치바롯데와 격렬하게 다투는 중이다. 19일 현재 CS 진출 티켓 2장의 주인이 확정된 상황에서 4위 롯데에 반 경기차 앞선 3위를 기록중. 그리고 9월 24일 소프트뱅크 상대로 4:2 역전승을 거두었고, 이어 세이부가 롯데를 12:4라는 스코어로 떡실신시키며 가을야구행을 확정지었다. 라쿠텐 가을야구와 동시에 세이부의 리그 우승은 덤.

그리고 첫경기를 기분 좋게 홈런 세 방으로 이겼으나,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사이타마행 티켓을 놓치고 2019년을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그 1차전이 유일하게 후쿠오카가 진 가을야구 경기가 될 거라는 것을.

시즌 종료 후 히라이시 요스케 감독이 경질되었다. CS 탈락과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DTD한 책임을 묻는 취지였는데 이 과정에서 이시이 가즈히사 GM과의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후임 감독이 2군 감독이자 이시이의 야쿠르트 시절 동료인 미키 하지메로 결정된 점도 논란을 더하는 부분. 이후에도 내야 유망주인 니시마키 켄지의 빠른 방출, 롯데의 프랜차이즈 내야수 스즈키 다이치의 FA 영입, 우완 선발 미마 마나부와의 결별, 메이저 도전에 실패한 세이부 출신 잠수함 마키타 가즈히사 영입이나 와쿠이 히데아키 트레이드, 팀 역사의 산 증인인 프랜차이즈 스타 시마 모토히로의 방출 등 바쁜 행보를 이어나가며 오프시즌의 뉴스거리들을 생산하고 있다.로테이션엔 키시, 와쿠이. 불펜엔 마키타, 중심타선엔 아사무라가 들어오면서 이시이 GM이 라쿠텐 라이온즈를 만들고 있다는 농담도 돌고 있다.

[1] 응원가가 하루아침에 싸그리 바뀌어버린 사례는 치바 롯데 마린스, 주니치 드래곤즈, 한신 타이거즈 등 타 팀에도 있지만, 구단과 기존 응원단의 갈등, 사설 응원단과 야쿠자와의 유착관계, 저작권 문제 등 타당한 변경사유가 있었고 구단이나 응원단 측에서도 이에 대해 확실히 설명했기 때문에 팬들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라쿠텐의 경우 별다른 정황이나 구단측의 설명 없이 응원가가 교체되는 바람에 팬들이 더더욱 의아해했던 것.[2] 이것도 옆 동네 잉어와 비슷하지만, 그 잉어는 교류전 이후 무승(…)에 11연패. 아, 그 잉어 팀은 한 시즌에 11연승과 11연패를 동시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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