銅寺 晴明
이건 아직이에요. 아직 멀었어요. 전혀 내 스스로 부과하는 적당함과는 거리가 멀어요.
1. 개요
도박마 -거짓말 사냥꾼 바쿠-의 등장인물.카케로 소속 11호 입회인이자 개그 캐릭터. 물론 개그 캐릭터라고 해도 입회인이니만큼 탈인간급의 전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말버릇은 "Ok. ○○○ Ok."[1]
눈동자 위에 세로로 길쭉한 원이 있는 특이한 눈을 지니고 있으며, 성격은 둥글둥글하고 정이 많다.[2] 체형이나 얼굴형이 통통해서 전반적으로 고양이를 보는 느낌이다.
입회인의 임무에 임하는 태도는 자칭 적당적당. 본인 입장에서는 죽도록 열심히 해도 제대로 보상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적당히 노력한다고 하는데, 정작 작중에서는 죽을 만큼 두들겨 맞아서 숨 넘어가기 직전인데도 "내가 스스로 부과한 '적당함'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고 하는 걸 보면 말만 '적당히'지 죽을 각오로 노력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2.1. 프로토포로스
만(卍) 승부인 프로토포로스에서는 랄로의 협력자인 로버트K의 입회인으로 등장했다. 섬 추방을 걸고 캬라와의 승부했다 패한 로버트K가 운영진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운영진을 만나러 가자, 그가 순순히 섬 밖으로 나갈 생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운영진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숙청하겠다.'는 경고를 한다. 하지만 로버트K가 경고를 무시하고 달려들자 격투를 벌이지만, 해당 시점에서는 카케로가 운영진과 합의는커녕 정체를 들키면 안 되는 상황이었기에 로버트K에게 일방적으로 발린다.하지만 로버트K가 운영진 본부 입구에서 운영진을 배신하고 섬의 위치를 유출하려 하자 갑자기 나타나서는 로버트K에게 3연타를 날리며 다시 싸우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방해가 되는 운영진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협력하기도 한다.[3] 하지만 로버트K의 필사적인 표정을 보고 말 못할 사연[4]이 있음을 깨닫자 입을 다물고는 결판을 내고, 프로토포로스의 최고 관리자인 다이바가 제재 겸 화풀이 삼아서 로버트K를 괴롭히다 죽이겠다고 하자 '숙청은 이미 끝났다'면서 사망을 선언한다. 그러나 알고 보니 심장에 충격만 줘서 가사상태로 만든 것으로, 프로토포로스 측에서 로버트K를 장기매매 루트로 빼돌리자 몰래 들어와서는 심박을 되살리려 했으나 로버트K가 스스로 소생하자 로버트K가 찾는 동생의 행방을 알려준다. 이에 로버트K가 '물러터졌다'라고 하자 '나는 창고에서 내게 마지막 일격을 날리지 않은 진짜 물러빠진 인간을 안다'면서 받아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만에서 이탈하는 듯했지만 이후 빈센트 랄로가 폭주하여 프로토포로스의 세계 전체가 혼란에 빠진데다 프로토포로스 운영진과의 관계가 틀어지자, 마카미 보로와 함께 재입만해서 전투불능 상태가 된 아멘 마코토 대신 빈센트 랄로를 맡는다.[5]
2.2. 손수건 쟁탈전
이후 두령사냥 입회인 결정전인 손수건 쟁탈전에서는 젊은 세대에게 미래를 맡긴다는 이유로 마카미에게 손수건을 받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6] 쉽게 못 받고 죽을 뻔했다. 이후 바쿠에게 유리한 게임을 알아내기 위해 두령사냥 입회인 후보들을 찾아다닌 마루코에게 피의 교회사 도티를 제안하지만, 이미 바쿠와 스테구마가 했던 게임이었고 그에 적합한 설비도 없었던지라 무시당했다.이후 카케로 중 역시 젊은 세대인 카도쿠라 유다이와 격돌했는데 카도쿠라에게 한 방 맞고 쉽게 나가떨어졌고, 여기서 입버릇인 '적당적당'과 로버트K를 도운 이유 및 과거가 밝혀진다. 사실 도지에게는 아름다운 눈을 지닌 형이 있었고 형제관계도 좋았기에 도지는 아직 어린 초등학생임에도 형의 모든 것을 따라하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또래 아이들에게 안 어울린다며 놀림도 모자라 괴롭힘까지 당했다. 하지만 본래 소심한 성격이었는지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댔고 형도 여행을 간다면서 무시하는 듯했으나, 알고 보니 여행은 핑계였고 도지를 괴롭힌 아이들을 찾아갔다가 그 아이의 부모가 적반하장으로 화내는 바람에 도리어 심하게 얻어맞고 사망한 것이었다. 꿈이었지만 형의 유언[7]을 들은 도지는 그것이 정말로 형의 유지라고 믿고서 의지를 키워나갔고,[8] 덕분에 현재 시점에서 위의 '내가 정한 적당히에는 못 미친다'라는 명대사와 함께 반격을 날려서 카도쿠라의 오른팔 뼈를 부러뜨린다.
하지만 공감각 덕분에 마약 연기를 '보고' 피할 수 있었던 카도쿠라와 달리 마약 연기에 그대로 노출되는 바람에, 작은 덤불을 웅크린 카도쿠라로 착각했다가 다시 한 방 맞고 완전히 탈락한다. 이후 야코 히코이치가 최종 우승하자 다른 입회인들과 함께 박수를 쳐준다.
2.3. 손수건 떨어트리기
두령사냥 입회인 결정전에서 탈락했기에 다른 입회인들과 마찬가지로 관전자 신세이다. 이 와중에 사후세계를 믿느냐며 순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마카미 입회인이라면 아실 텐데요, 이미 관짝에 한 발 집어넣으신….'이라고 장난쳤다가 죽을 뻔한다.3. 평가
백룡과 무법자 일당을 상대하느라 녹초가 된 아멘을 붉어진 얼굴로 부축하고, 미다라 유스케처럼 침방울을 불려다 마카미 보로 입회인에게 얼굴을 얻어맞고, 에어 포커 때 카드의 법칙에 대해 헛다리 짚어놓고[9] 카지가 법칙을 밝히니까 예상대로였다며 허세부리거나, 유리에 찰싹 달라붙어 얼굴을 호빵맨마냥 만들며 관전하고,[10] 흥분 상태의 마르코에게 다짜고짜 죽일거라는 말을 듣고, 그런 마르코를 달래가며 대화하는 등 입회인 중에서도 젊은 세대인데다 귀여움까지 맡고 있다. 그 외에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상대방의 말 때문에 발언이 끊기는 기믹도 있다.입회인들 중에서는 마음씨가 가장 넓기 때문에, 실제 입회에서는 카도쿠라처럼 재량을 많이 발휘할 것으로 추정된다.
4. 기타
- 상술한 과거에서 도지의 형에게 '아름다운 눈을 지닌'이란 수식어가 붙었다보니, 이 형의 정체가 쿠시나다 테츠마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었다. 작중 인물 중에서 쿠시나다는 특이한 눈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11] 불량배라는 의미의 양키는 아니지만 미국인인 카라칼에게 잡혀가 사망(추정)한 점도 비슷하다. 특히나 카케로가 후반에 갈수록 자잘한 복선까지 최대한 회수하려고 했다는 점도 이런 추측을 부채질한다. 물론 도지의 형이 사망한 것은 도지가 초등학생이었을 때의 일인데다 영정사진까지 명백히 등장했기 때문에, 웃자고 하는 소리다.
[1] 예를 들면 'Ok, 전투 개시 Ok.'[2] 자기 피는 괜찮아도 남의 피는 걱정되는지 프로토포로스로 가는 배에서 직원이 상처가 났는지 피를 흘리자 어디 좀 보자며 관심을 가졌다. 로버트K 때도 캬라와의 전투 뒤에 피가 난다고 걱정했다.[3] 이 둘의 장소 이동을 통해 운영자 관리소, 섬의 어두운 부분들이 나타난다. 관리소로 침입 뒤 운영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협력해 부상자를 옮기고 도지가 문을 닫는 사이 로버트K가 도주한다든가, 로버트K가 발견한 마약을 발견하고 따라잡은 도지가 그걸 손가락으로 덜어내 핥아먹자 "드라마에서 봤는데 그러면 훅 간다"와 "진통제 대용으로는 충분하죠"라며 말 한마디도 지지 않고 다시 싸우려 든다든가, 도지의 풍압에 시트가 펄럭여 장기매매를 위해 뇌사상태에 빠진 환자의 모습이 드러난다든가... 이런 모습을 보면 악의 소굴을 탐험하는 덤덤이 둘 같아서 웃긴데 무섭다.[4] 사실은 동생인 스테구마 사토루를 찾으려고 한 것으로, 아이디얼에게 협력한 것도 스테구마를 찾기 위해서였다.[5] 이로써 랄로는 단기간에 입회인들을 난포 쿄지 - 아멘 마코토 - 도지 하루아키 순으로 세 명이나 갈아치웠다.[6] 카케로에게 섬을 맡기고 떠난 프로토포로스 운영진이 증거인멸을 위해 모아둔 마약을 불태웠는데, 하필 그 연기가 손수건 쟁탈전의 무대였던 숲으로 그대로 유출되고 있었다.[7] '무엇이 멋있는가'가 아니라 '네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는 게 중요한 것이다, 형으로서 동생을 지키는 것이 존재 이유다, 이 정도로는 너를 지켰다고 할 수 없다. 로버트K에게 직접 듣지 않고도 그의 사정을 눈치챈 것 또한 비슷한 처지였기에 쉽게 느낀 듯하다.[8] 이상의 내용은 프로토포로스 편의 삼국전쟁에서 입회인이 아닌 플레이어 자격으로 교전에 참여한 미다라가 같은 자격으로 참가한 카도쿠라 및 난포와 싸우고 나서 '저도 도지 입회인처럼 양키는 싫어하거든요'라고 말하면서 도지의 과거에 대해 떡밥을 뿌렸다.[9] 그나마 좀 카드게임답게 추론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기 혼자 숫자가 입회인 호수고, 그 중 강한 사람의 호수가 이기는 거 아닐까 하고 심하게 헛다리 짚고 있었다(...) 그러면서 옆에서 고민하던 미다라에게 서로 아는 척한다.[10] 흥분해 유리벽에 가까이 간 것은 도지를 빼면 카지 뿐이었다. 다른 입회인들은 점잖게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관전한다.[11] 유독 눈이 광채가 넘친다. 다만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눈이 특이하다거나 아름답다는 언급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