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23 11:26:28

데얀 쿨루셉스키/플레이 스타일


1. 플레이 스타일
1.1. 장점1.2. 단점
2. 미드필더로 출전 시

1. 플레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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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약상

1.1. 장점

윙어로서 통상적으로 기대되는 빠른 속도를 활용하는 직선적인 돌파보다는 볼 간수와 연계 플레이에 최적화된 현대적인 인버티드 윙어다.

속도를 활용한 드리블보다는 보다 정교한 터치와 컨트롤, 간결하고 민첩한 턴, 상대를 벗겨내는 페인팅 등을 이용한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한다. 개인 기술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전방에서 공을 잘 지켜낼 수 있다. 186cm에 79kg라는 건장한 신체 조건을 토대로 상대와의 경합 상황에서 버텨내고 동료가 올라올 때까지 공을 운반하거나 소유할 수 있다. [1]

공을 간수하는 데 능한 자원으로, 동료들이 전방에 위치해 있을 때에는 본인의 날카로운 왼발 킥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거나 연계 플레이를 시도한다. 특히 2 대 1 패스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한 번에 주는 힐 패스를 자주 시도하는데, 워낙 변칙적이고 정확도가 높아서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창출해줄 수 있다. 왼발 킥의 퀄리티가 좋다보니 우측 코너킥을 전담해서 차기도 하고 원 터치 패스뿐만 아니라 스루 패스를 찔러주는 등 전방으로 킬패스를 보내거나 우측에서 접고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주기도 한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의 돌파력만큼은 어지간한 크랙이 부럽지 않을 정도인데, 공간이 넓으면 선택지가 많아지는만큼 부족한 판단 속도로 한 타이밍씩 늦어 공을 빼앗기는 일이 종종 일어나지만, 골라인 근처로 드리블해서 상대 수비가 두 명 이상이 몰려있음에도 오히려 그 사이로 공과 쿨루셉스키만 빠져나와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정된 기회로 선택지가 좁아져 명확한 목표가 주어질 경우 지체없이 해야 할 일을 수행하기에 역으로 엄청난 위력을 보여준다. 드리블할 때 오히려 상대가 견제를 위해 내놓은 발의 방향으로 공을 모는데, 이로 인해 상대의 무게 중심이 살짝 쏠리는 타이밍에 급격하게 공과 함께 치고나간다. 놀랍게도 이러면서 자신의 주발인 왼발과 공이 항상 붙어있다시피 해서 흔히 말하는 우당탕탕 하는 상황에서 정교한 컨트롤만으로도 수비 여럿을 뚫어낼 수 있다.

슈팅 시에는 중앙으로 접고 들어와서 니어 포스트를 노리는 강력한 슈팅을 주로 구사하며, 짧은 도움닫기로 강력한 파워를 내는 것이 해리 케인의 대포알 슈팅을 연상케 한다. 파 포스트로의 감아차기 또한 구질이 상당한 편이다. [2]

뛰어난 활동량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성실한 움직임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 부분은 전술 시스템상 압박을 중시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 후 특히 두드러졌는데, 23-24 시즌 4R 기준 쿨루셉스키의 경기당 활동량은 14km로 PL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3] 수비 가담과 전방 압박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러한 볼간수, 연계, 활동량을 바탕으로 23-24 시즌 중반기부터는 종종 제임스 매디슨지오바니 로셀소를 대신해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출전하며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24-25 시즌에 접어들면서는 아예 주 포지션을 미드필더로 가져가고 있다.[4] 이렇게 매 경기 선발로 나오며 많은 활동량을 가져감에도 신체 밸런스가 좋아서 부상을 당하는 일도 거의 없고, 컨디션과 경기력을 잘 유지하기에 안 풀리는 날에도 경기장에서 지워져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받는 경기가 거의 없다.

다양한 전술 소화 능력적은 기복도 그의 강점 중 하나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는 물론 때때로 제로톱을 소화하기도 했고, 프리롤이 아님에도 프리롤처럼 보일 정도의 활동량으로 후반 추가시간까지 상대에게 쉬지 않고 압박을 가한다. 24-25 시즌 팀이 전체적으로 무너지는 와중에도 가장 적은 기복을 보이며 준수한 활약을 하는데 이는 포지션 변경과 공격 파트너 변경 등 다른 요인이 있어도 변하지 않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1.2. 단점

속도가 느리다. 최고 속력은 32.97km로 보통 30~31km 정도에서 스프린트 속도가 찍히는데, 리그 내 상위권 윙어들의 최고 속력이 35km 이상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윙어 치고 느린 축에 속한다. 여기에 가속력도 떨어지는 편이라, 플레이가 전체적으로 묵직하지만 둔한 느낌을 준다. 때문에 뒷공간으로 한번에 내지르는 롱패스보단 동료와 합을 맞춰서 원투패스를 받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원투패스 시에도 스피드를 살린다기보다는 영리하게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다르게 말하면 상대가 공간을 내주어야 쿨루셉스키와의 연계 플레이가 원활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오프더볼 상황에서는 같은 타이밍에 뛰어 스피드로 경합하기보다는 경기를 미리 읽어 상대 수비수보다 먼저 움직이는 식으로 부족한 스피드를 보완하고, 온더볼 상황에서는 저돌적으로 드리블하는 플레이를 통해 이러한 단점을 커버한다.

또 다른 단점은 오른발의 정확도가 왼발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 오른발의 킥력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5]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하면 대부분 골대 옆그물을 맞추거나 빗나간다. 측면에서 공을 받은 윙어에게는 대개 앞으로 전진 돌파를 하거나 한번 접고 중앙으로 이동한다는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지는데, 쿨루셉스키는 웬만큼 뒷공간이 있는 상황에도 오른발 컷백을 시도하지 않고 한번 접고 중앙으로 좁혀 들어가며 왼발 각을 볼 정도로 주발 의존도가 높다. EPL 첫 시즌이었던 21-22 시즌에는 상대가 이런 접는 패턴에 익숙지 않았기 때문에 무방비하게 열려 있는 왼발 각에서 템포를 살린 날카로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어느 정도 패턴이 읽힌 후에는, 왼발 각을 무조건 막아버린 채로 수비하면 쉽게 무력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드리블에서도 종종 오른발을 사용하기에 오른발을 전혀 못 쓰는 선수는 아니지만, 간혹 오른발로 컷백 패스를 시도할 때 정확도에서 약간씩 아쉬운 모습이 보인다.

그럼에도 대인 돌파 능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바늘 같은 왼발 킥 각도를 찾아서 패스를 건네주거나 오른발을 사용해보려는 시도를 통해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23-24 시즌은 토트넘 초창기의 빠른 연계 속도가 잘 나오지 않고 있고, 온더볼 상황에서의 판단이 느려[6] 공을 끄는 모습도 잦아 경기력에 기복이 꽤 있었던 편이다.

2. 미드필더로 출전 시

상술했듯이 2023-24 시즌 후반기 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 조금씩 출전하다가, 2024-25 시즌부터는 아예 윙어 대신 미드필더 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쿨루셉스키에 대해 이러한 포지션 변경을 가져간 것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라는 평. 쿨루셉스키의 플레이 스타일을 요약하자면 전반적으로 준수한 볼 운반 능력 및 패싱 능력, 많은 활동량, 훌륭한 피지컬과 신체 밸런스, 그리고 윙어로서는 조금 아쉬운 판단 속도와 떨어지는 순발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그의 장점을 미드필더 위치에서 더욱 강화하고 단점은 감출 수 있게 된다. 그동안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윙어로 뛰며 느린 속도라는 단점이 계속해서 두드러졌으나,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현재는 굳이 빠른 스피드를 가져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상술한 단점을 감추는 동시에 볼 키핑 능력과 체력, 피지컬, 패싱 능력, 활동량 등 기존의 장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미드필더 출신이 아니다 보니 시즌이 지날수록 좁은 시야나 아쉬운 패스 타이밍으로 인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역습 상황에서 느린 속도와 온 더 볼 능력, 아쉬운 판단력으로 인해 역습 찬스를 수 차례 끊어먹는 등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허나 그럼에도 2024-25 시즌 전반기까지는 토트넘 최고의 에이스임은 결코 부정할 수 없으며, 현재 팀에서 가장 비판의 여지가 없는 선수이다.[7] 콜 파머 역시 윙어에서 공미로 포변 후 엄청난 성장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쿨루셉스키도 이러한 성장을 거둘지도 모르는 부분이다.
[1] 21-22 시즌 리그 22R 북런던 더비에서는 센터백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를 상대로 등지고 볼을 지켜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2] 골문 상단으로 골키퍼가 손댈 수 없는 위치로 슈팅하기보다는 골문 하단으로 골키퍼가 다이빙하기 전에 강력한 구질로 뚫어버리는 슈팅을 선호한다.[3] 두 개의 심장이라고 불렸던 박지성의 경기당 활동량은 11~12km였다. 하드워커 스타일 선수들은 경기당 활동량을 일반적으로 11.5km 이상 기록한다.[4] 종종 우측 윙어로도 뛰긴 하지만 본인과 감독 모두 중앙에서 뛰는 걸 더 선호하고, 실제로 미드필더로서 훨씬 나은 기량을 보여주었기에 포지션을 변경했다고 봐도 무방하다.[5] 23-24 시즌 5R 셰필드전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슛으로 키퍼가 반응도 못한 채 극장골을 먹혔고 17R 노팅엄전에서는 오른발 슈팅이 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슛이 워낙 강해서 키퍼 손을 맞고 들어갔다.[6] 판단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것이지, 판단력은 준수한 편에 속한다. 연계나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마무리 능력은 확실히 좋지만 빠른 공격을 요구하는 윙어로서는 한 타이밍 씩 늦게 판단하는 경우가 잦다.[7] 게다가 간혹 윙어로 나올 때도 원래 실력을 잃어버리지 않고 항상 준수한 활약을 보장한다. 오히려 윙어 경쟁력으로도 현재 오른쪽 윙어인 브레넌 존슨티모 베르너를 압도한다.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가장 기복이 적은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