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8:40

대한항공 480편 기내 난동 사건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2016년 12월 20일
유형 기내 난동
발생 위치
[[베트남|]][[틀:국기|]][[틀:국기|]] 상공
탑승인원 승객: 123명
승무원: 9명
부상자 승객: 1명
승무원: 3명
생존자 탑승객 132명 전원 생존
기종 Boeing 737-9B5/ER
항공사 대한항공
기체 등록번호 HL8221
출발지
[[베트남|]][[틀:국기|]][[틀:국기|]]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도착지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인천국제공항
파일:1000005487.jpg
난동 사건 하루 전, 후쿠오카 공항에서 찍힌 사진
KBS 보도 영상

1. 개요2. 상세3. 가해자에 대한 처벌 결과4. 그 외5. 유사 사건

[clearfix]
욕설 포함 무필터링 버전, 유튜브 - 난동 부리고 제압당하는 모습
욕설 묵음처리 필터링 버전, 네이버TV - OBS 뉴스 & 이슈

1. 개요

2016년 12월 20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480편에서 한국인 남성 승객 임범준이 만취 상태로 다른 승객과 승무원들을 폭행하며 1시간 동안 기내 난동을 부린 사건이다.

2. 상세

한국인 남성 임범준(34세)이 만취 상태로 기내에서 옆자리 남성 승객(56세)[1]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취객에게 말 상대를 해 줄 이유가 없는 56세의 승객은 무시로 일관했다. 그러자 임씨가 갑자기 "이 형 센스 없네"라면서 손등으로 승객의 안면을 치고 난동 사건이 시작된 것이다. 제지를 받자 승무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본인을 제지하고 포박하던 여성 승무원의 배를 발로 폭행하고 남성 정비사의 얼굴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렸다.

파일:external/sccdn.chosun.com/2016122201001669700114001.jpg

당시 비행기에는 미국의 유명 가수인 리처드 막스 탑승 중이었다. 난동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리처드 막스가 승무원들을 도왔다. 1980년대에 리처드 막스의 노래를 듣고 부르며 청춘을 보낸 중장년층은 이 소식을 접하고 한국인이 외국인한테 그런 꼴을 보인 것도 창피한데 하필이면 막스냐고 경악했다.

이상한 건 20살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삼촌뻘 56세 중년 남성에게 34세의 임씨가 귀찮게 말을 걸고 이 56세 승객이 그만 하라며 짜증을 낸 것도 아니고 그저 대꾸 없이 무시한 것뿐인데 "이 형 센스 없네" 하며 손등으로 안면을 후려친 것이다. 아무리 만취 상태라도 나오기 힘든 행동이라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했다.

당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리던 임범준을 제압하는 데만 무려 1시간을 들인 끝에 포승줄을 사용하여 겨우 제압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화장실에 간다고 포승줄을 풀어주자 다시 난동을 부려 재제압을 하였으며 기내에 남성 승무원이 없어서 정비사까지 나서서 함께 제압을 하였다.

목격자인 리처드 막스는 이 상황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담은 후 총 5차례에 걸쳐 SNS에 올렸으며 그는 LA에 도착한 직후 "(대한항공 측의) 훈련 받지 못한 승무원들은 전혀 난동을 막을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면서 강도 높은 불쾌감을 표하며 비난했다. 이에 대하여 대한항공 측에서는 정당한 절차에 맞게 제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관련 영상을 확인한 결과 테이저가 장전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겨눠지는 등 대응에 미숙함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다시금 대한항공의 상황 대처 능력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른 사건이며 결국 또 다른 사례가 나오면서 전 세계 유력 언론사 및 잡지들이 일제히 기사를 쏟아냈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체면은 또 다시 추락하고 말았다. BBC CNN 가디언 텔레그래프 sky뉴스 워싱턴포스트 NBC뉴스 FOX뉴스 빌보드 피플 지 비즈니스인사이더

리차드 막스는 유명 가수이지만 해당 사건이 대형 뉴스 급은 아니었기 때문에 미국 내 언론에서도 톱으로 다루지는 않았다가 매 시 정각이 될 때 즈음 뉴스 프로그램이 바뀌거나 앵커 교체가 필요하여 남는 자투리 시간마다 리차드 막스가 촬영한 영상과 그의 SNS 글을 반복적으로 화면에 틀어 주는 등 미국 언론들이 자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여러 차례에 걸쳐 보도하여 상당히 많이 알려진 사건이 되었다.

3. 가해자에 대한 처벌 결과

임범준은 1982년생이며 화장품 용기나 브러쉬를 제작하는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인 두정물산[2] 대표의 아들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거주한다는 사실까지 밝혀졌으며[3]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자신의 아버지 회사인 두정물산으로 이직했다고 한다. 이 사건 이전에도 9월에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전력이 있었다고 하며 분노한 네티즌들에 의해 얼굴을 가리지 않은 동영상까지 공개되었다.

경찰이 피의자인 임범준에게 12월 26일 출석할 것을 통보하였다. # 대한항공 측에서 피의자인 임범준에게 탑승 거부 조치를 결정해서 임범준은 앞으로 대한항공의 비행기에 탑승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거기다 임범준은 대한항공 최초로 탑승 거부 조치를 받은 승객이다. # 그리고 임범준은 12월 29일에 결국 구속되었다.[4]

1월 4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국과수에서 시행한 마약 투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으로 나왔다고 한다.#

1월 24일 재판이 이뤄져야 했으나 피의자 임범준의 변호인단[5]이 재판 준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기일 변경을 신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부 법조계에서는 임 씨가 시간을 끌기 위해 재판 일정을 일부러 늦추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다음 날, 대한항공 소속 피해 승무원 등이 소송을 냈다.#

2월 23일 본 사건 이후 항공보안법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기내 난동에 대해 처벌 강도를 상향하고 기내폭행죄를 신설하는 등 전반적으로 벌칙이 강화되었다. #

4월 21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 20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을 선고받았으며 검찰은 이에 항소했고 구속된 상태에서 집행유예 선고로 풀려난 임범준도 항소했다. # 그러나 인천지방법원은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여 원심 형이 확정되었다. #

집행유예 자체는 센 처벌이 맞지만 결국 국제적으로까지 크게 이슈가 된 항공기 기내 난동사건임에도 가해자는 아무런 실질적 처벌 없이 집에 무사히 돌아갔다는 얘기다. 대한민국 사법부의 항공안전에 대한 무지와 함께 편파적 온정주의의 사례로 거론되기에 충분하다.

다만, 임범준에게는 상당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는데, 사실상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이 될 경우 메이저 국적기는 대한항공밖에 없으니 무조건 저가항공 아니면 외항사를 이용해야 하며, 항공보안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요주의 인물이 되어,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입국 시 거부를 당하거나 심층 조사 대상에 올라갈 수밖에 없다.

4. 그 외

기내 난동이라는 큰 사건이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탓에 2014년조현아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갑질을 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에 비해 대한민국에서 크게는 이슈화되지 못했다.

한편 이 사건 때문에 엉뚱한 피해를 입은 곳이 있다. '스킨(skin)79'라는 한 화장품 브랜드는 하필 사장이 임범준의 부친과 동명이인이고 기업 카테고리가 뷰티로 분류되어 있어서 '계열사다', '이 회사 사장 아들이 난동을 부렸다' 등의 오해를 받았다. 이 때문에 회사 측에서 홈페이지에 '본 회사는 문제의 난동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회사 사장에게는 성년자녀가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기업의 후기를 작성하는 잡플래닛이란 어플에 올라왔던 평가가 발굴되었다. 해당 내용 잡플래닛에서는 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이용하였다.

이 사건이 뉴스에 보도된 날 라디오에서는 리처드 막스의 노래가 꽤 선곡되어 나갔다.

대한항공 사무장급 승무원에 따르면 임범준이 자주 술에 취해 프레스티지석에 탑승했고 수차례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어 웬만한 승무원들은 다 알 만큼 악명이 높다며 임범준을 잘 모르는 후배들에게는 '조심하라'고 따로 조언까지 할 정도였다고 한다. 관련 기사

5. 유사 사건



[1] 삼성전자 전무라고 한다. 후술하겠지만 임범준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다가 자기 아버지 회사로 이직한 것이다.[2]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 랑콤 등 유명 화장품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중소기업이다.#[3] 이외에도 형의 이름이나 졸업한 초등학교 등 많은 신상이 노출되었다.[4] 하필 이날 또 하노이행 비행기를 예약을 했으나 탑승거절통지를 공식적으로 보냈다고 지창훈 사장이 밝혔다.[5] 한국 4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 소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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