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堂後日記草本. 조선 중기의 문신인 운천(雲川) 김용(金涌, 1557~1620)이 1615년 8월부터 1616년 6월까지 약 10개월 간 기록한 사초(史草). 현재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원제는 운천선조경연주대(雲川先祖經筵奏對)이다.호종일기의 저자로 유명한 운천 김용이 쓴 당후일기로, 당후일기란 승정원(承政院)의 주서(注書)가 기록하는 일기류 사초를 뜻한다.
이는 김용의 경연 기록으로, 김용은 임진왜란 전에 일본을 정탐하러 파견되었다가 백성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침입하는 일이 없을 것이란 주장을 편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의 조카이자, 퇴계 이황 선생의 손녀사위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고향인 안동에서 의병장으로도 활약했고, 여러 관직을 두루 거치는 동안 춘추관 편사관을 겸하면서 선조실록을 편찬하는 데 참여하기도 하였다.
이 당후일기초본은 1615년(광해군 7) 윤 8월 초6일부터 1616년(광해군 8) 6월 18일까지 김용이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상세히 기록해놓은 사초로, 원래는 천(天)·지(地)·인(人)의 3책으로 이루어져 내려오던 것을 일제강점기 때 새로 제본한 것이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도서번호 B6B-80)에 소장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 세초작업을 통해 사라지지 않은 여러 사초 중 하나로 그 가치가 높다. 광해군 대 역사에 대한 연구와 사초 제작 과정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는다.
1996년에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김종직의 필재당후일기(畢齋堂后日記), 허모의 경오춘하강원도기사책(庚午春夏江原道記事冊), 지덕해의 공조겸춘추일기(工曺兼春秋日記), 도신수의 겸춘추일기(兼春秋日記), 이모의 겸춘추기(兼春秋記), 권두기의 당후일록(堂后日錄), 이상정의 당후일기(堂后日記), 이류의 춘추관일기(春秋館日記) 등과 함께 한국사료총서 『조선시대사초 Ⅱ』(朝鮮時代史草 Ⅱ)에 수록하였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 『조선시대사초 Ⅱ』(朝鮮時代史草 Ⅱ) 해제(解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