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6:13:43

다육

<colbgcolor=#BB6C85><colcolor=#FFF> 다육
파일:다육.jpg
이름 다육[1]
나이 17세[1화] → 18세[33화]
가족관계 부친, 모친
장래희망 사육사[4]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3.1. 이선경과의 인연, 자퇴3.2. 가출 청소년 생활3.3. 다시 집, 독립 선언3.4. 고시원 생활, 극한알바기3.5. 아버지와의 재회, 그러나...3.6. 박정인과의 동거3.7. 김진아네 집
4. 기타

[Clearfix]

1. 개요

네이버 웹툰 다육이는 잘 자란다의 주인공.

2. 특징

파일:다육이는 잘 자란다.jpg
극 초반부 모습은 첫 표지의 왼쪽이었으나, 자퇴 및 가출을 결심한 후 머리를 염색하면서 오른쪽의 모습이 되었다. 다만 탈색을 하지 않고 그대로 염색약을 바르는 바람에 진짜 머리 색깔은 연한 적갈색이지만, 본인은 분홍색이라고 믿으면서 산다. 이 머리색의 변화 연출이 의미심장한데, 다육이가 자신을 짓누르는 현실을 직시할 때는 연한 갈색이 되지만 그럼에도 스스로 결심하고 혼자 잘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질 때는 분홍색으로 변한다.

폭력적이고 비정상적인 환경에 노출된 채 자라 왔기 때문에 어딘가 상식에서 어긋난 사고 방식을 갖고 있으며, 약간의 자폐경향을 보인다. 은유적인 표현을 직설적으로 알아듣거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법한 말을 곧이곧대로 분석하는 면 등이 그렇다. 덕분에 다육이의 이런 면모를 처음 알게 된 아이들 전부 "생각 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호구인 줄 알았더니 완전 또라이 미친 X이었다"고 생각했을 정도. 본인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인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서투르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으며, 그나마 이부분은 가출 청소년 패밀리와 함께 지낸 경험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사람들을 계기로 (부정적인 쪽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사회성을 익혀가면서 개선 중에 있다.

이와 별개로 머리는 좋은데, 극히 열악한 환경에서도 성적은 상위권이었고[5], 임기응변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타고나길 눈치가 없는 편인 듯하긴 하나, 폭력적인 모친의 비위를 맞춰야 했던 영향인지 생존형 눈치와 일머리는 좋다.

또한 신체능력도 좋은 편이다. 달리기 속도도 빠르고, 한번은 자신보다 체격이 큰 박정인의 따귀를 갈긴 뒤 자신에게 날아오는 손찌검을 손쉽게 피하고, 반대쪽 따귀를 갈겨 주저앉혔다.

3. 작중 행적

3.1. 이선경과의 인연, 자퇴

평범한 여고생으로서 선도부 활동을 겸하는 모범생 다육이는 아버지 없이 엄격한 어머니와 둘이서 살면서 해보고 싶었던 많은 것들을 통제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선도부 활동 중에 복장 불량인 선배를 적었단 이유로 일진 무리의 이선경과 엮이면서 협박을 받고 신체 검사 때마다 담배를 숨겨주는 셔틀 노릇을 하게 되는데, 어쩌다보니 어머니의 학대를 피해 쓰던 꼼수를 잘 활용해 완벽하게 증거 인멸을 이뤄내고 이를 일진 무리에게 전수하면서 그들의 환심을 사게 된다. 이를 계기로 담배를 대신 사서 수고비를 받는 등, 이선경 무리와 몰려다니며 일탈을 시작하지만, 이 과정에서 처음으로 안경을 벗고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푸는 식으로 처음으로 스스로를 꾸며보기도 하고, 노래방에 놀러다니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체육 시간에 숨겨 놓았던 담배를 걸린 이선경이 그걸 전부 뒤집어 씌우는 일이 벌어진다. 이선경은 친구 사이에 대신 독박 써달라며 다육이를 꼬드기지만, 다육이는 이제 인연은 여기까지라며 선을 긋기로 한다. 물론 이번 일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부모에게 전부 연락이 가면서 이선경은 용돈이 끊겼고, 이에 짜증이 난 이선경은 다육이를 조질 작정으로 다음 날 다육이가 등교하자마자 시비를 걸지만...

이내 다육이의 심하게 폭행당해 멍든 얼굴을 보고 당황해서 할 말을 잃고 만다. 사실 평범한 모범생처럼만 보였던 다육이는 매일같이 술에 취한 어머니에게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으며 살고 있었고, 그동안 일진 무리와 어울리며 벌였던 일탈이 이선경이 누명 씌운 일로 인해 발각되면서 어머니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 것. 설상가상 이 날 어머니에 의해 집에서 쫓겨난데다 핸드폰도 정지당해 노숙까지 해야했는데, 다음 날 담임 선생은 모범생이었던 다육의 일탈만 보고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어머니의 지시를 받았음을 밝히고 학교 자퇴를 권고한다.

물론 다육이는 이제 일진 무리와 관계가 끊긴 이상 제자리로 돌아갈 거라며 거부하고 다시 공부에 집중하지만, 당장 지낼 곳도 생활에 필요한 금전도 없었기에 찜질방이나 교회, 공중 화장실에서 노숙하고 노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한편, 일진에게서 추천받은 전단지 알바를 하면서 겨우 살아갈 만큼의 돈을 벌어본다. 하지만 하필 알바했던 곳이 단란주점 전단지 돌리는 일이었던지라 성매매 및 알선하는 밤일 하는 것으로 소문이 와전되면서 담임이 이를 멋대로 확정짓고 서약서를 쓰라며 들이밀자, 하지도 않은 일을 왜 했다고 써야 하냐며 거부하지만, 담임은 학교의 평판이 걸린 일이자 퇴학될 수 있는 일이라며 강요한다. 이에 다육은 집도 친구도 학교도 다 망한 처지에 그냥 혼자 알아서 잘 살아보겠다고 선언하며 그 길로 바로 자퇴를 해 버린다.

3.2. 가출 청소년 생활

그나마 자신과 엮인 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인생이 된 것에 내심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이선경이 청소년 보호소를 추천해줬기에, 일단 선경이 알려준 쉼터에서 잠시 지내기로 하지만, 이조차도 기한이 한정된데다 되도록이면 부모님에게 돌려보내고 좋게 해결할 것을 최우선시 하고 있었기에 오래 머물 수 없었다. 이때 같은 방을 쓰던 가출 청소년 김진아와 박정인이 같이 다니자고 제안하면서 쉼터를 나오고, 자신과 같은 처지인 오현석과 이재민, 소년감찰원까지 갔다가 겨우 나왔던 이선경의 전 남친 강민성과 어울리며 험난한 길거리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나마 같이 다니게 된 가출 청소년 무리가 이전부터 이선경과 인연이 있었고 이들은 다육이도 이선경과 어울렸던 사이라는 사실을 알자 나름 편의를 봐준 덕에 별탈없이 친해진다. 다만 본인이 일진 생활에 익숙치 않은데다 특유의 눈새 기질과 자폐 경향 때문에 패거리 중 한 명인 강민성의 집에서 김진아의 생일 파티를 하다가 생일빵을 때리려는 아이들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술병으로 김진아의 얼굴을 정통으로 갈겨 코를 깨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김진아가 치료를 위해 집으로 돌아간 후, 돈이 부족해진 아이들은 돈을 긁어모을 곳을 물색하고 다육이도 별 생각 없이 이들의 일탈에 동조하지만, 이내 이것들이 전부 범죄라는 사실을 인지한 후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외에는 되도록 양심적으로 살고 싶어한다. 때문에 아이들이 노숙자의 가방을 털자 죄책감을 느끼고, 아이들이 교회 헌금함에서 훔친 돈을 한밤중에 몰래 도로 갖다 놓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반감만 사고 오히려 소소하게 횡령을 저질렀던 이재민이 애꿎게 덤터기 쓰고 교회를 털려다가 잡혀가는 등,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할 수 없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 재정비를 하기로 하고 다육이도 박정인이 사망신고된 자신의 처지를 이용해 집에서 잠깐 재워준 덕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일단 자신이 전에 했던 전단지 알바를 제안해 돈을 조금씩 벌자고 아이들에게 제안하지만, 알바 도중 아이들이 전단지를 버리거나 불태우는 꼼수를 쓰는 가운데 혼자라도 전단지를 돌리려 했지만 결국 꼼수를 들켜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 그나마 알바를 알선해준 족발집 사장에게 사정사정한 덕에 그가 영업하는 족발집에서 서빙 알바를 하면서 고시원을 거처로 얻은 덕에 한동안 편안히 지내지만, 자꾸 박정인에게 치근덕거리는 사장에게 쎄한 느낌을 받은데다 박정인이 눈치 없이 패거리들을 몰래 들여오면서 불안한 생활을 이어간다. 결국 박정인에게 치근덕대던 족발집 사장이 자신에게까지 작업을 걸려들자, 일을 그만두자고 박정인에게 제안하지만 박정인은 전부 망상 아니냐고 무시하는지라 전혀 들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고민하던 다육이는 할 수 없이 오현석과 강민성에게 박정인의 일을 알리지만, 사실을 알고 분노한 강민성이 족발집 사장을 구타하고서 체포되는 사단이 벌어진다. 그럼에도 박정인이 이제껏 자신의 이름을 팔아 잘못을 뒤집어 씌우면서 사장에게 아양을 떨었으면서 강민성이 체포되었음에도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자, 이선경이 자신에게 누명 씌웠던 때를 떠올리고 이것이 선의의 빚이 되었음을 깨달은 다육이는 박정인에게 두 번이나 싸대기를 날리며 응수한다. 그나마 여태까지 사장이 그동안 저지른 만행을 전부 고발하는 것으로 체포된 강민성을 구제해줄 수는 있었지만, 이전에 헌금함을 돌려놓은 일로 인해 이 사단이 벌어졌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든 다육이는 사실을 전부 고백하고서 그동안 알바한 돈을 전부 넘겨준 후, 그들과 헤어진다.

3.3. 다시 집, 독립 선언

이후 한동안 혼자 다니지만, 여러 위험요소도 있고 "너만은 꼭 가족들과 화해하라"는 민성이의 말이 마음에 걸렸기에 고민 끝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지만 역시나 여전히 화가 쌓여 있던 모친에게 계속 학대당하며 지낸다. 모친이 전학 소속 및 사망 보험까지 들어놓고 죽기를 바라며 학대를 가하는 상황이었지만, 나름 눈치를 보면서 지내면서도 간만에 들른 학교에서 이선경과 재회하며 안부를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던 윗층집 커플이 부주의로 화재가 난 일로 모친이 배상을 뜯어내겠다며 길길이 날뛰자, 그제서야 오래 알코올의존증으로 약해진 모친과 무력이 대등해진 자신의 상황을 직감하고 맞아가면서 까지 반항을 시도한다. 이 일로 경찰이 쳐들어와 상황을 살피긴 했으나 직속 관할이 아니라며 제대로 대처해주지는 않았고, 결국 다육이는 "앞으로 엄마 없이 알아서 잘 살아보겠다"고 선포하고서 스스로 집을 나간다.

그후 이모의 집으로 들어가지만, 며칠 잘 대접해주나 싶던 이모는 사실 사이비에 깊게 빠져 있었고 엄마한테 잘하라는 투로 압박을 주더니 다시 모친에게 돌려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같이 지내는 동안 엄마의 뒤틀린 상태를 잘 알기에 일부러 배척하는 척 굴면서 걱정해줬던 사촌 언니 미리를 떠올리며, 앞으로 미리 언니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뒤돌아 집을 떠난다.

3.4. 고시원 생활, 극한알바기

진아가 마련해준 위조 신분증과 거처를 알아봐준 미리의 도움으로 고시원에 정착한 뒤, 고시원 이웃들의 애매한 호의를 받으며 살림을 꾸려보고 당구장 알바를 시작하지만, 첫 출근 날부터 시작해 알바에 완전히 적응했을 무렵부터 선배 알바생 동근과 사소한 마찰을 빚는다. 설상가상 당구장에 놀러왔던 진아가 동근을 보고 금사빠 기질이 발동해 푹 빠져 버렸고, 이내 동근의 지갑을 자처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동근에게 따지기도 하고 진아를 말리려다가 오히려 진아와도 갈등을 빚는 지경에 이른다. 결국 이선경에게서야 동근이 호빠였고 다른 여자와 만나면서 자신에게 빌붙었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한 진아였지만, 다육이는 잠옷 바람으로 달려가 진아를 위로해준다. 하지만 역시 동근과 갈등을 빚은 것이 문제되어 당구장 알바를 잘린다.[6]

그래도 동근이 핑계로 댔던 "생각없이 알바만으로 하루하루 때울 수는 없는 노릇이고 미래를 생각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은 앞으로 살아가려면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를 계기로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다가, 평소 동물을 좋아했던 성향을 떠올려 사육사를 진로로 결정하고 진아와 국비지원 학원에 다니면서 검정고시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를 시작한다. 마침 소년원을 다시 출소한 민성이와도 재회하면서 하루 바닷가 데이트를 즐기는 것으로 위안을 얻지만, 모친이 자신 앞으로 3억의 빚을 달려고 한다는 사실에 완전히 정을 떼고 절연을 선언하고 모친을 차단한다. 이후 택배 상하차 알바를 구해 고된 노동을 견디면서도 공부를 병행하며 생계를 유지해보려 했지만, 엄연히 유부남인 주제에 자신에게 들러붙는 알바생 병철 때문에 불쾌함을 느낀다. 그나마 담당 팀장이 일에 서툴러 밀린 일도 순식간에 커버해 준데다 여러 노하우들을 알려주었고, 돈 없이 떠도는 처지 때문에 가짜 신분으로 들어온 것을 알고도 편의를 봐준데다, 조만간 사업을 준비 중이니 경리로 함께 일해볼 생각 없냐고 제안할 정도로 친절했기에 위안을 얻지만...

어느 순간부터 급여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고 미루기만 하던 팀장이 도박에 빠져 사업 준비를 핑계로 돈을 떼먹고 사기를 쳤다는 실체가 사장에 의해 드러나면서 분노에 못 이겨 팀장의 얼굴에 죽빵을 날리고 만다. 그나마 밀린 급여의 경우 사장이 어떻게든 책임지고 받아내 주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그 날짜가 언제가 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었고, 결국 제때 월세를 내지 못해 고시원에서도 나가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고시원에서 지내는 동안 문을 열어놓고 생활을 지켜보면서 음흉하게 웃는 것이 기분나빠 피하고 다녔던 앞호 할아버지가 "그동안 버스랑 택시도 안 타고 일찍 일어나서 걸어다니는 게 안쓰러워 보였다"며 작별 선물로 얼마 안 쓴 자전거를 공짜로 준 덕에 이동에는 원활해졌다.

3.5. 아버지와의 재회, 그러나...

가족들과 어울리는 진아를 계기로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아버지에게 연락을 걸어 17년 만에 아버지와 만난다. 오랜만에 만난 딸이라고 아버지는 다육이를 이제라도 책임지고 잘 보살펴주려 했지만, 이번에는 자신을 비롯해 모친까지 못마땅히 여겼던 할머니의 학대에 시달린다.

하필 자신이 태어났을 적 한 번 회사가 망했던 아버지는 할머니의 재산으로 다시 재기할 수 있었지만 자신이 태어났기에 모친과 이혼해 절연했었단 사실을 알았고, 자신이 나가지 않으면 아버지가 계속 힘들어질 것을 짐작한 다육이는 결국 아버지에게 핸드폰과 저녁 한 끼만 받은 후 같이 살려고 집까지 알아보려 한 아버지의 호의도 마다하며 집을 떠나 버린다.

3.6. 박정인과의 동거

그후 간만에 박정인을 만나 그녀가 지내는 숙박업소에서 신세를 지게 되고, 다육은 정인에게 신세지는 동안 정인이의 방 정리를 돕는 등 생활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정인은 점점 다육에게 허드렛일을 서슴치 않고 시키거나 막말을 일삼고 편의를 봐주면서도 거지라는 식으로 대놓고 창피를 준다. 하지만 떠나려 들면 정인이 매달려서 같이 있어줄 것을 갈구하는지라 다육이는 계속 홀대를 참아가며 정인과 함께 지내지만, 이내 박정인이 오현석을 통해 소개받은 성인 남성들에게 성접대를 하고 돈을 받으면 그 중 일부를 오현석에게 떼어주는 식으로 돈을 벌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된다. 다육이는 정인이에게 이를 그만둘 것을 청하지만, 오히려 박정인은 "대신 돈 벌어다 줄 거냐"고 싸하게 구는데다, 오현석도 "나는 제안만 했는데 본인이 하겠다고 나서서는 하는 거라 할 수 없이 알선해주고 있으며, 히스테리 받아주는 건 짜증나지만 돈은 좀 챙길 수 있으니까 참는 것 뿐"이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면 오히려 박정인을 계속 믿어보려는 다육이를 비웃을 뿐이었다.

이때문에 그동안 지낸 기간의 돈을 갚고자 다른 택배 상하차 알바를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정인이 애정결핍을 이용해 자꾸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면서 일에 지장이 생긴다. 결국 일과 친구 중 어느 것도 제대로 택할 수 없는 상황에 다육이는 정신적 압박을 받아 졸도하는 지경에 이르나, 겨우 정신을 차려서 연락을 다시 확인했을 때 별 일도 아니었고, 일을 마치고 돌아왔더니 정인이 애정도를 이용했단 사실에 허탈해한다. 그래도 정인이가 성접대 중 위험에 처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끔 지켜보며 살펴주려고 했지만 오현석은 "박정인이 겉은 아무렇지 않아보여도 속은 심각하게 뒤틀린 녀석이니 조심하라"고 다육이에게 조언을 남긴다... 사실 이제까지 박정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살아보려는 다육이의 태도에서 열등감을 느꼈는지, 뒤로는 다육이의 이름을 팔아 성접대를 하면서 기다리는 다육이를 기억도 못하고 집으로 가버렸고, 그 와중에 진아가 다육이와 친하게 지내는 것에 질투를 느꼈는지 다육이에 대한 모함을 일삼은데다 아예 다육이에게도 진아와 놀지 말라고 억지를 부린다. 하지만 그조차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다육이의 태도에 박정인은 끝내 다육이의 뺨을 치며 위선자라고 욕하는 지경에 이르고, 결국 정인이가 하는 일의 실상과 그녀의 정서적 학대에서 엄마를 겹쳐본 다육이는 정인이를 떠나버린다.

3.7. 김진아네 집

그후 오갈 곳이 없어지면서 진아에게 도움을 요청, 진아가 가족들 몰래 집에 들여주면서 아슬아슬한 생활을 이어가지만 결국 들키고 만다. 그래도 진아의 검정고시 준비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당분간 머물 수 있었고, 이전에는 먹어보지 못했던 따뜻한 집밥과 진아와 간만에 강민성과 이재민을 만나 일탈을 벌이고 늦게 돌아왔는데도 잔소리만 적당히 하는 것으로 끝나는 훈계 등, 다육이는 진아네 가족을 보며 자신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상적인 가족상이란 생각에 괴리감을 느끼며 적응하는 데 힘들어한다.

하필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친이 학교를 퇴학 처리한 날짜가 상당히 늦어진 탓에 검정고시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한 적용이 못 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지라 진아 혼자만 검정고시를 보게 되었지만, 진아네 부모님은 그래도 검정고시는 내년에 치를 수 있고 수능까지 준비한다니 수고가 많다며 이해해 주었기에, 다육이는 다음 검정고시와 수능을 노려보기로 하고 일단 진아의 공부를 계속 성심성의껏 도와준다. 물론 진아는 검정고시가 끝나면 '뭐하고 놀까', '뭐 사달라고 조를까'라는 생각에 빠져 설레발을 치긴 했지만 그래도 다육이의 공부에 잘 따라와 주었고, 덕분에 검정고시 날 자신만만한 태도로 검정고시를 치르러 들어간다. 하지만 모의 채점에서 결과가 꽤 좋았기에 합격한 줄 알았던 진아는 답을 전부 밀려서 마킹하는 바람에 어이없이 실격하면서 한동한 우울해하는데, 진아의 부모님과 함께 진아를 지켜보면서 어쩔 줄 몰라하던 다육이는 얼마 뒤 진아가 사고 싶어 했던 소라게를 보여주면서 "소라게는 자랄 수록 집을 더 큰 것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천적들에게 노출되어 다치기도 하지만 그런 역경을 겪으면서 더 멋진 등껍질을 얻는다"고 격려해준다. 덕분에 기운을 차린 진아는 소라게를 키우면서 다육이의 조언을 계속 되새기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도전하기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

그 사이 다육이는 간만에 민성이를 만나 일자리를 알선을 부탁하고, 민성이도 대학을 목표로 노력하는 다육이를 응원해준다. 다만 급여를 받을 계좌와 통장 문제 때문에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이는 진아가 사용하지 않는 계좌를 빌려주면서 해결되었고 마침 이전 택배 상하차 알바 때 떼먹혔던 급여가 제대로 정산되면서 382만이란 많은 돈을 받아 사치만 하지 않으면 배 곯지 않게 지낼 수 있는 자금이 모였다. 이에 다시 지낼 만한 곳을 찾기 위해 떠나기로 맘먹고 그동안 신세졌던 진아의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하지만, 이제까지 잘해줬던 사람들에게 거짓말할 순 없다는 마음에 일전 진아의 생일 날 소주병으로 진아의 코를 깨먹는 사고를 친 진범이 자신이었단 사실을 솔직히 고백한다. 역시나 진아의 부모님은 사실을 안 후 그 부분은 딸을 아끼는 부모로서 이제 널 좋게만 봐줄 수 없다며 선을 긋긴 했지만 그래도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다고 용서해 주었고, 다육이는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를 올리고서 진아네 집을 나선다.

4. 기타

  • 심한 토마토 알레르기가 있다.


[1] 성씨는 불명. 다만 어머니의 성이 김씨로 나온 것을 보아,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의 성을 받았다면 김다육일 것이다.[1화] [33화] [4] 본래는 진로를 생각하지 않았으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자신의 성향을 자각하고 진로를 사육사로 잡았다.[5] 가장 잘하는 과목은 외국어와 수학, 반대로 취약한 과목은 언어다. 외국어나 수학은 공식이나 문법을 외워서 푸는 것으로 커버치는 게 가능했지만, 언어는 예시로 나오는 소설 지문에서 화자의 심정을 헤아리는 문제가 다수 있는데 스스로 그런 쪽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6] 사실 이선경이 동근의 뒤를 캐기 시작한 것과 별개로 동근은 누군가의 미행 시선을 신경쓰며 전전긍긍 하다가 퍽치기를 당했는데, 진아가 흥신소를 통해 진상을 알았다며 떠보자, 동근은 뒷조사까지 해놓고 사람 붙여서 미행하다가 퍽치기를 시켰냐고 열불을 나지만, 애초에 뒷조사는 친구 아버지를 통해서 안데다 흥신소는 사람을 때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미행과 퍽치기는 별개의 일이었음을 깨닫고 소름돋아 한다. 안그래도 그동안 동근을 미행하다가 퍽치기 하는 것으로 응징한 범인이 다육이라는 암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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