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3 23:31:32

뉴욕 탈출

뉴욕 탈출 (1981)
Escape from New York
파일:attachment/뉴욕 탈출/20121217_224103.jpg
장르 액션, 스릴러, 디스토피아
감독 존 카펜터
각본 존 카펜터
닉 캐슬
제작 데브라 힐
래리 프랑코
배리 베르나르디
출연 커트 러셀
리 밴클리프
어니스트 보그나인
도널드 플레젠스
아이작 헤이즈
해리 딘 스탠튼
아드리엔 바르보 외
편집 토드 C. 램지
촬영 딘 컨디
짐 루카스
음악 존 카펜터
알란 하워스
제작사 파일:미국 국기.svg AVCO 앰버시 픽처스
파일:영국 국기.svg 골드크레스트 필름즈 인터네셔널
메이저 스튜디오 파트너즈
인터네셔널 필름 인베스터스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앰버시 픽처스
화면비 2.35 : 1
상영 시간 99분
118분 (확장판)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1981년 7월 10일
파일:독일 국기.svg 1981년 9월 3일
파일:스페인 국기.svg 1981년 10월 26일
파일:프랑스 국기.svg 1981년 6월 24일
제작비 600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25,244,700 (1981년 7월 24일)
월드 박스오피스 $50,000,000 (최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2021.svg 청소년 관람불가
홈페이지 홈페이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줄거리6. 상세7. 여담

[clearfix]
1997.
1997년.

New York City is a walled maximum security prison.
최악의 감옥이 된 뉴욕.

Breaking out is impossible.
탈출이 불가능한 이곳으로.

Breaking in is insane.
들어간다는 건 미친 짓이다.

1. 개요

존 카펜터1981년 액션 스릴러 영화다. 커트 러셀 주연, 배급사는 1986년에 사라진 앰버시 픽처스다.

요즘의 기준으로 웰메이드 영화라고 하기는 힘들지만[1], 독특한 설정과 개성 강한 캐릭터의 맛으로 인해 서브컬처에 많은 영향을 준 컬트 명작으로 꼽힌다.

후속작으로 L.A. 탈출이 있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미국은 날로 증가하는 범죄자를 처리하기 위해 뉴욕의 맨하턴에 뉴욕 최고 안전 교도소(New York Maximum Security Penitentiary)라는 치안 상태가 전혀 없는 무법천지를 만들어 범법자들을 격리시켜 놓게 된다. 1997년, 핵전쟁과 관련된 중대한 국제 회의에 참석하려던 대통령 전용기가 어느 테러 일당에 의해 납치되어 자폭하려는 순간, 대통령은 구조용 제트기에 실려 거대한 도시 감옥로 떨어지게 된다. 이에 도시 감옥을 지배하고 있는 듀크라는 자의 지휘하에 범법자들은 대통령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

사태의 책임자인 하우크는 무공훈장까지 받은 공수단 출신의 전쟁 영웅 스네이크 플리스킨(Snake Plissken)을 대통령의 구조 임무를 띠고 파견한다. 그는 연방은행 강도죄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이곳 교도소에 입소하려던 중이었는데, 만약 국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22시간 내에 대통령을 구해오면 면죄해 준다는 조건이다. 행글라이더로 거대한 도시 교도소에 잠입한 스네이크는 택시 운전수 캐비와 옛 동료 브레인 등을 만나 함께 대통령 구출전을 펼친다.

4. 등장인물

5. 줄거리

오일 쇼크에 의한 경제 공황과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강력 범죄 급증으로 미국은 막장이 되었으며, 폐허가 된 뉴욕 맨해튼은 종신형 이상의 중범죄자들이 유배되는 감옥섬으로 변한 근미래가 배경이다.[2]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출장 중 전용기가 테러를 당해 맨해튼 섬에 추락하고 경찰군(US Police Force)은 대통령 구출을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지만 대통령의 잘린 손가락 하나를 보여주면서 대통령의 목숨을 쥔 범죄자들 때문에 물러난다. 이에 경찰군 사령관은 최고의 군인이자 전쟁 영웅이었으나 제대 후 무장 강도로 돌변해 수배 중인 스네이크 플리스킨을 끌고와 지효성 독극물[3]을 체내에 투입한 뒤 대통령 구출에 강제 투입시킨다.

세계무역센터 옥상으로 소리가 안 나는 글라이더를 타고 뉴욕에 잠입한 스네이크는 극장 지하에 잠입해 대통령을 수소문하나 범죄자들과 난투극을 벌이고 도망다닌다. 극장에서 그를 알아본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그는 대통령의 행방을 안다는 브레인에게 간다. 브레인은 스네이크의 과거 동료로 부인 매기와 함께 뉴욕 도서관에서 사는 인물이다. 그가 은행 강도 도중 스네이크를 배신하고 도망간 전적이 있어 스네이크는 그를 죽이려 들지만 대통령 구출이 우선이라 일단 브레인과 동행한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은 뉴욕의 갱단의 두목 듀크가 데리고 있음을 알게 되고 듀크를 만나러 듀크의 아지트인 기차역으로 간다. 듀크의 부하에게 잡혀 고문을 받을 뻔한 대통령을 구출한 스네이크는 격투 후 도주 중 오른쪽 다리에 화살을 맞고 달려온 듀크 일당에게 맞아 정신을 잃는다. 무기를 다 뺏기고 대통령 역시 듀크의 노리개가 되어 총알 과녁 신세로 굴욕을 당하는 와중 스네이크가 깨어나 듀크와 수많은 갱들이 보는 앞에서 거한과 링에서 데스매치를 벌인다. 이때를 틈타 브레인과 매기는 듀크의 부하들을 처리해 대통령을 구출한다. 그 소식을 듣고 듀크와 부하들이 달려가 스네이크도 자유의 몸이 되어 대통령을 쫓는다.

세계무역센터 옥상에 도착한 스네이크는 미리 도착한 듀크의 부하들과 총격전을 벌여 브레인과 대통령을 구해내지만 탈출 도구 글라이더가 인디언이라는 수감자들[4]에 의해 건물에서 떨어져 박살난다. 1층에 있는 차로 도주하러 내려온 사이 듀크 일당이 찾아와 스네이크 일행을 포위하나 스네이크는 듀크 앞에 놓인 가스통에 사격을 하여 그들이 혼비백산한 사이 바깥에 와있던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도망친다. 69번 다리를 통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나 다리 중간에 놓인 지뢰를 밟아 차는 두동강이 나고 택시 기사도 숨진다. 이윽고 따라오는 듀크를 저지하려다 브레인은 지뢰를 밟아 죽고[5] 아내 매기 역시 듀크를 총으로 저격하려다 듀크의 차에 치여 죽는다. 다리 끝에 다다른 스네이크는 대통령을 먼저 보내고 스네이크도 올라가려는 와중 도착한 듀크의 공격으로 시간이 1분도 안 남은 스네이크는 죽음의 위기에 빠진다. 스네이크는 매복하여 듀크를 때려눕힌 뒤 간신히 벽에 오르고, 듀크는 정신을 차리고 스네이크를 쏘려하지만 벽 위에서 대통령이 과거 총알 과녁 신세로 있을 때 듀크가 시킨 '듀크는 넘버원이다!'라는 말을 퍼부으며 듀크를 총으로 사살한다. 스네이크는 겨우 벽을 넘은 뒤 도착한 의료진에게 백신을 맞아 종료 2초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이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하기 위해 면도를 한다. 스네이크는 당신을 구하기 위해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해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을 던지나 대통령은 냉소적으로 국가가 알아서 보상을 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소리만 한다. 사령관은 스네이크에게 특별팀을 꾸려 일자리를 주겠다고 하지만 스네이크는 관심이 없다는 듯 지나간다. 대통령은 연설을 하면서 테이프를 작동시키는데 스네이크가 택시에서 테이프를 바꿔치기한 것이 드러난다. 그리고 기지를 유유히 걸어가는 스네이크가 테이프 원본을 마구 훼손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6. 상세

워터게이트 사건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디스토피아적인 근미래를 배경으로 다루지만, 영화를 보노라면 저예산 B급 영화답게 뭔가 허술한 냄새가 풀풀 난다. 군인들은 M16 소총에서 총열 덮개만 벗긴채 미래총이라고 들고 다니고, 극 후반에는 주인공이 데스매치에서 못박힌 야구방망이로 싸움을 하는데, 예산 탓인지 스턴트맨이 아니라 배우들이 액션을 하는 바람에 무슨 교실에서 친구들끼리 빗자루 가지고 장난치는 듯 보인다. 같은 해 나온 매드 맥스 2와 견주자면 미안해질 정도.

하지만 쓸데없이 진지하게 무게 잡다 병맛을 시전하는 영화[6]가 아니라 당시 유행하던 디스토피아물과 서부극을 결합하여, 2차 오일 쇼크레이거노믹스에 대한 블랙 코미디적 은유를 담아 장르 법칙을 통렬히 깨는 영화라 곱씹으면 씹을수록 매력 넘치는 작품이다.

최종 보스가 어이없게 죽는 대신 마지막에는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있다. 또한 리 밴클리프, 어니스트 보그나인, 도널드 플레젠스, 해리 딘 스탠튼 같은 연기파 배우들을 B급 액션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어쨌건 6백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전세계에서 5천만 달러(북미 흥행 수익은 252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려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커트 러셀이 맡은 주인공 스네이크 플리스킨이라는 캐릭터는 나중에 그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만화가 따로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7. 여담

  • 본작에서 스네이크 플리스킨은 뒷세계에서 이름을 모를 자가 없을 정도로 전설적인 존재로 나온다. 때문에 그를 처음 본 사람들은 100% 가까이 "당신이 스네이크? 죽었다고 들었는데."라며 놀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후속작 L.A. 탈출에선 이를 패러디해 스네이크를 처음 본 사람들이 "당신이 스네이크? 생각보다 키가 작네."[7]라며 살짝 실망하는 장면이 역시 100% 가까이 나온다. 그런데 이 키 드립이 훨씬 인상깊었는지 훗날 여러 작품들에서 오마쥬된다. "생각보다 작네"라고 한다면 이 작품의 오마쥬라고 보면 된다.
  • 한국에선 비디오로 출시된 적이 있으나 약 10분 정도의 분량이 잘려 나갔다. 비디오 제목은 "커트 러셀의 코브라 22시".
    파일:external/pds26.egloos.com/e0006522_5922e4c5b738a.jpg
    예의 비디오판은 한국어 자막 내용 중 원본의 '대통령'이 '국회의장'으로 바뀌었다.
  • J.J. 에이브럼스가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데, 어릴 적에 봤을 때 포스터에 나오는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는 장면이 없어 좀 실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집적 부서버린다.
  • 사실 J.J. 에이브럼스는 당시 아버지가 본 작품의 촬영 스튜디오에서 일을 한 덕분에 완성되기 전의 필름 컷을 먼저 볼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10대였던 에이브럼스가 작중 한 여성 캐릭터가 사망하는 장면이 없음을 지적하나,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야 그걸 기억해낸 존 카펜터는 결국 추가 촬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 사이버펑크 2077의 확장팩 DLC로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인 팬텀 리버티는 탑승 중인 전용기가 무법지대에 추락하여 해당 지역의 지배자에게 신변의 위협을 받는 대통령을 구출하고자 주인공이 투입된다는 줄거리에 있어 본작을 짙게 참고했다.[11]


[1] 게다가 바로 다음 해 그가 연출한 작품존 카펜터 필모그래피 최고의 걸작이라 묻히는 감이 있지만 평은 좋다.[2] 작품 내 설정으론 1997년으로, 이 영화는 1981년에 개봉했으니 충분히 근미래라고 할만하다.[3] 투입 후 시간이 지나면 캡슐이 녹고, 캡슐의 심까지 녹으면 극소형 폭발물이 터져 동맥이 날아간다.[4] 스네이크가 세계무역센터 안에 들어올 때 초반에 그림자로 살짝 나온다.[5] 지도에 표시된 지뢰들은 전부 반대로 되어있었다.[6] 이를테면 이후에 나온 영화 런닝 맨은 돈을 많이 들이고도 눈뜨고 못 봐줄 정도의 처참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원작자 스티븐 킹은 빈부격차와 사회 풍자를 다룬 소설을 아놀드의 대충 액션으로 만들었다고 격분했다. 원작팬들도 격분했고 흥행도 참혹했다. 감독은 드라마 스타스키와 허치에서 스타스키 역을 맡은 폴 마이클 글레이저이다.[7] 배우 커트 러셀의 키가 180cm 정도.[8] 영화의 주인공 스네이크 플리스킨이 솔리드 스네이크의 모티브이다. 여기에 본작의 플롯인 "임무 위치까지 탈 것을 통해 잠입 → 주인공이 붙잡힌 뒤 탈출"도 메탈기어 솔리드에서 재현했고, 1편의 경우는 주인공의 몸에 무언가 치명적인 것이 주입되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9] 이로쿼이는 '방울뱀'이란 뜻으로 게임의 배경이 되는 맨하탄 일대에 거주했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연맹인 이로쿼이 연맹에서 이름을 따왔다.[10] 카와지리 요시아키감독의 사이버시티 오에도 808도 이영화의 영향으로 탄생한 작품이다.[11] 절묘하게도 상술한 코지마 히데오가 사이버펑크 2077 본편에서 '오시마 히데오'라는 이름의 NPC로 카메오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