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16:12:58

노먼 다이크


1. 개요2. 전쟁 이전3. 제2차 세계 대전에서의 활약
3.1. HBO 드라마 기준3.2. 실제 모습에 대한 논란
4. 전후 활동 및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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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드라마상의 노먼 다이크(좌), 실제 노먼 다이크(우).

본명: Norman Staunton Dike, Jr. (1918.5.19. ~ 1989.6.23.)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등장인물이자 실존 인물.

계급은 중위로 시작해 1957년에 중령으로 전역했다. HBO 드라마상의 포지션은 이지중대의 5번째 중대장이며 그의 대표 별명은 참호맨(Foxhole Norman).

피터 오 메라 (Peter O'Meara)가 배역을 맡았으며 그의 대표작 아닌 대표작이 되었다.

2. 전쟁 이전

노먼 다이크1918년 5월 19일 미국 뉴욕 주 연방 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1] 그는 1941년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하였고, 1942년 예일 대학교 로스쿨에서도 공부하였으나 입대 전에 졸업하지 못하고 전후 1947년에 졸업하였다.

3. 제2차 세계 대전에서의 활약

3.1. HBO 드라마 기준

허버트 소블은 그래도 엄격한 규율과 고된 훈련으로 이지 중대의 전투력을 높였다는 점을 참작할 여지라도 있겠지만, 이 인간은 찌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브라운 대학 출신에다 든든한 줄을 가진 엘리트로 중대장에 임명되었을 때만 해도 남자답고 낙천적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바스토뉴 포위전을 겪으면서 경험 부족과 우유부단한 통솔로 중대원들의 신뢰를 크게 잃게 된다. 립튼이 말하기를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게 아니라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형편없는 지휘관이었다."

포이 공략을 앞두고는 중대의 실질적인 리더였던 카우드 립턴 상사마저도 윈터스에게 다이크를 신뢰할 수 없다며 "이런 얘기 하긴 그렇지만 중대장 때문에 중대원들 많이 죽을겁니다." 대놓고 불만을 표시할 정도였다. 물론 그의 부하들에겐 내색하지 않고 직속 상관에게만 표출한 것이었는데, 풀이하자면 다이크 지휘하에 움직일 수 없다는 뜻으로 정확히 말하면 항명이다. 윈터스는 괜찮을 거라며 넘겼다.[2]

그의 찌질함을 나열하자면 무수히 많지만 그중 최고를 말하자면 바스토뉴 전선 방어시 1차 포격이 멈추자 어디선가 허접지겁 기어와선 립튼에게 "여긴 자네가 맡아! 난 지원 요청하러 갈게!"라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3] 이후 포이 공략 전투에서도 공황 상태에 빠져[4] 중대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자 윈터스가 직위 해제하고 스피어스에게 중대장을 강제 전임시킨다. 나름대로 정예로 알려진 E중대를 전멸 위기에 빠뜨린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냉정하고 침착했던 윈터스를 부대대장이자 지휘관임에도 직접 총을 들고 나설 정도로 열받게 했으니 능력이라면 능력.[5] 또한 저격수 때문에 중대원이 죽어나가는데도 아무것도 못 하고 어버버거리는 통에[6] 그냥 중대원들이 알아서 저격수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체적으로 제압사격을 가했다. 결국 윈터스 대위의 지시로 달려온 스피어스가 저격수의 위치를 보고받고는 바로 "박격포와 총류탄으로 두들겨 부수고, 처리 되면 자신을 따라서 돌격하라"고 명령을 내리며 상황은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해결된다. 결국 이런 간단한 지휘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줄을 놓아버린 것.

드라마 내에서 다이크가 몸을 숨겼던 건초더미가 독일군의 포격에 날아가는 장면에 다이크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질문이 자주 나왔는데 사실 건초더미가 산화되기 전에 뛰어나와 다른 병사들과 뛰어가는 장면이 있다. 포격 전 장면을 자세히 보면 가슴팍에 갈색 홀스터를 착용하고 가죽 장갑을 한 손만 낀 채 머리의 헬멧을 붙잡고 허둥대면서 두 명과 함께 뛰어가는 사람이 다이크.

이후 정상적인 결과라면 불명예 제대, 일계급 이상 강등 등 특정 징계가 불가피했겠지만 전술했던 것과 같이 든든한 배경 덕에 징계는커녕 오히려 사단 본부로 전출 발령이 나고 종전 기준으로 중령까지 진급했다.

사실 7화에서의 찌질한 모습들만 집중되어서 그렇지, 다이크는 하일리거의 부상으로 처음 이지중대 중대장으로 부임한 5화부터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는데, 바스토뉴로 떠나기 직전에 이런 상황에 우리 연대 지휘관은 어디로 갔냐고[7] 불평하다 리처드 윈터스에게 그러는 넌 어디있다 이제 왔냐고 역으로 한소리 듣고, 6화에선 내 개인호 어딨냐고 투덜대거나, 의무병 둘이 한 참호에 있다고 니들이 한꺼번에 날아가면 우린 어쩌냐고 괜한 잔소리를 하기도 했다.[8]

3.2. 실제 모습에 대한 논란

HBO 드라마상에서 표현된 그의 모습은 무능하고 찌질한 지휘관이나 현실의 다이크는 은성무공훈장, 동성무공훈장 2개, 퍼플 하트 2개를 수여받은 바 있는 훌륭한 군인이다. 드라마에선 마치 그의 뒤에 든든한 백이 있어서 거저 먹는 듯한 뉘앙스지만 훈장은 백이 있다고 냉큼 주는 게 아니다. 그의 실제 공적과 비교해보면 지나치게 편파적이고 악의적으로 묘사되었다.

다이크는 E중대에 배속되기 전 마켓 가든 작전 당시 사방에 흩어진 공수부대원들을 결집하여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임에도 아인트호벤과 아른헴을 잇는 연합군의 보급로를 지켜내어 첫번째 동성 훈장을 수훈받았다. 두 번째 동성 훈장은 1945년 1월 3일 바스토뉴에서 독일군과의 총격전 중 노출된 곳에 쓰러진 부상병 셋을 본인이 직접 옮김을 무공으로 인정 받아서 받게 된 것.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묘사된 다이크와는 전혀 딴판이다.[9] 극중 다이크가 극단적으로 무능하게 묘사되었던 포이 공략 전투에서는 전투 도중 어깨에 총상을 당해 과다출혈로 전투 불능 상태가 되어 후방으로 이송되었으며, 이후 발생한 손실은 이미 의식을 잃어 지휘를 할 수 없었던 그의 책임이 아니다.

퍼플 하트를 2번이나 받았다는 것은 다이크가 겁쟁이가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이다. 군의관이 치료해서 기록을 남겨야만 심사 대상이 되며 주변의 증언과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수여되기 때문이다. 즉, 퍼플 하트를 받을 정도의 부상을 당한 후에도 복귀해서 전장에서 싸우고 또 부상을 입은 후 복귀했다는 것이다.[10][11]

HBO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완성도가 대단히 높은 드라마일 뿐, 이 자체가 역사가 될 수는 없다. 장면 하나 하나에 심도 높은 검증과 검수, 조사를 거쳐 제작을 했지만 각 인물과 상황의 묘사는 어디까지나 군기록과 생존자들의 주관을 더해서 만든 픽션이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삼아 섣부른 판단을 하면 안 된다. 더욱이 드라마 제작 당시 본인은 이미 사망한 뒤라 전혀 자기 입장을 반영할수가 없었다. 역사 드라마의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 되는 것처럼 믿어야 할 한계선이 있고 참고해야 할 한계선과 이를 평가하는 기준의 한계선이 있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해당 드라마는 제작 당시 이지 중대원 중 아직 생존해 있거나 전쟁 당시에 대해 제일 적극적으로 많이 증언하고 참전용사 모임 등에 활발하게 활동한 사람들 및 친분이 있는 일부의 증언만으로 만들어진 일부 대원들만의 친목질의 결과물이라고까지 볼 수 있을 것이다.[12] 그렇기에 다소 삐딱한 시선으로 본다면, 조금이라도 안친하거나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대원이면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그런 이와 친한 대원들도 거기에 동조해 편들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에도 왕따나 괴롭힘 등이 발생했을 때 그 이유의 정당성 여부와 상관 없이 괴롭히는 쪽이 보다 다수파에 있거나 친하다는 이유로 편들기를 하는 꼴은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4. 전후 활동 및 기타

그는 6.25 전쟁 당시까지 군에 복무하였으며 1957년 중령으로 전역하였다. 1947년엔 끝내지 못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여 학위를 취득하는 한편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일본의 판무관으로 근무하면서 CIA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군대에 있으면서 당시 유력한 전략 자원인 우라늄의 채광 업체에서 근무하면서 부사장직까지 올랐다. 전역 이후에도 이사직을 잠시 유지하였으나 1959년 스위스의 로잔에서 변호사를 개업하였고 1960년에는 스위스에 영주권을 획득한다. 1989년 6월 23일 스위스에서 사망하였다.


[1] 이는 후일 다이크의 군 생활 시 여러 사람을 빡치게 만든 그의 든든한 뒷배경 중 하나가 된다.[2] 몰론 이건 정말 괜찮다라고 생각했다기보다는 당장 대체할 장교가 없어서 그렇게 말했을 확률이 높다. 거기다가 아직 풋내기여서 그렇지, 경험을 쌓으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을수도 있다. 무엇보다 더욱이 전황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괜찮은 일선 장교들 수급이 부족한 상황이였다. 다른 인물들 중에서 중대 내부에서 승진을 시키려했지만 셰임스는 병사들에게 쓸 데 없이 장교부심을 부려서, 피칵은 열심히 하는데 너무 무능했고 폴리나 캄튼은 유능한 지휘자에 중대원들의 신임도 받았지만 중대장을 보좌할 우수한 소대장 한둘은 필요하다는 의견에 기각된다. 그리고 캄튼은 오랜 전투 피로로 상태가 영 아니였고 다이크의 뒷배도 만만치 않았기에 쉽게 교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3] 이때 뒤로 달려가며 사라져가는 다이크를 조지 러즈가 어이없이 쳐다보며 한 "What The Fuck..?"가 명대사. MBC 더빙에서는 "저런 개새끼"라고 표현했으며 더 적절한 묘사라면 "뭐 저딴 십X끼가?"가 되겠다.[4] 완전히 넋이 나가버린다.[5] 물론 이는 싱크 대령에게 저지당하지만 차분한 모범생 같던 그가 싱크 대령의 말을 막고 스피어스를 소환시키는 모습은 그의 감정이 얼마나 격분됐는지 알 수 있다.[6] 이때 부하들이 명령을 요구하는데도 멍때리고 통신병이 윈터스가 당장 바꾸라고 한다면서 수화기를 주는데도 아무것도 못한다.[7] 당시 지휘관은 스트레이어 중령이었는데 다른 장교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잠시 전선을 이탈해있었다. 5화 막바지에 다시 합류하는 모습이 나온다.[8] 의약품 보급이 부족해서 최대한 나눠쓰느라 같이 붙어다녔다.[9] (Union Club World War II Records 1940 - 1947, "Norman S. Dike, Jr.")[10] Obituary: Norman Staunton Dike Jr..[11] 3화 Carentan 에피소드에서 나오듯이, 야간경계 교대를 위해 아군(스미스 이병)을 깨우려다 그 병사에게 찔려 부상당한 탤버트 하사는 퍼플하트를 수여받지 못했다. 전투에 의한 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12] 당장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다큐나 드라마 서두의 인터뷰 영상, 작중 주조연들만 봐도 나오던 사람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장교는 윈터스, 부사관은 가니어, 조 토이, 립튼, 멀라키, 마틴, 병사는 헤프런, 쉬프티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