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06 13:10:38

네크로맨서(엘더스크롤 시리즈)


1. 개요

엘더스크롤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간형 적성 NPC들의 집단이자, 그곳에 소속된 사령술 구사 마법사들을 부르는 명칭. 마법사들이니만큼 직접적인 육탄전보다는 언데드를 일으켜세우거나 소환해 방패로 내세우고 뒤에서 파괴마법을 쏘아대는 방식으로 전투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이 세계관에선 강령술을 The Black Arts라 칭하기도 한다.

나인 디바인아케이를 믿는 사제들은 강령술에 적대적이며, 생명과 에너지의 데이드릭 프린스 메리디아는 언데드와 사령술을 혐오하는 만큼 네크로맨서 역시 혐오한다. 때문에 4, 5편에서는 네크로맨서를 죽이라는 퀘스트를 준다. 아케이 사제가 절차에 맞게 장례를 치른 시신은 언데드로 되살려질 수 없기 때문에[1] 네크로맨서들 역시 아케이를 증오한다.

2. 작중 묘사

2.1. 엘더스크롤 2: 대거폴

2부작 엘더스크롤 2: 대거폴부터 꾸준히 등장해온 개근 적성 NPC 세력으로, 사용하는 마법들이 마법이다 보니 주로 음지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 2부작 대거폴 당시에는 별 대단할것 없는 적 NPC였다. 다만 독특하게도 강령술사계의 전설 매니마코가 메인 스토리라인을 완결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2.2.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는 두 종류의 네크로맨서가 나오는데, 다른 시리즈에 나왔던 형태의 네크로맨서는 매우 희귀한데다가 제국에서는 합법이지만 모로윈드내에서는 배척받아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있어서 보기 힘들고, 조상의 영을 이용한 강령술사들은 꽤 있다. 설정상 던머들에선 전통적인 의식으로 영을 부리는 건 합법이지만, 세속적인 마법사가 시체나 영혼을 부려먹는 건 혐오받는다고. 다만 '힘이 법'인 텔바니 가문은 대놓고 네크로맨서인 인물들이 꽤 있는데, 의원 중에 한 명은 강령술로 오랜 세월동안 살아있는 거라고 한다. 자세한 정보를 듣고싶다면 발모라 메이지 길드에 있는 오크 근처의 상자를 열어보면 강령술 책이 있는데 이를 가지고 오크 마법사에게 물어보면 자신이 네크로맨서임을 밝히고 입막음 비용으로 강령술을 가르쳐준다.(하지만 그래봤자 유령과 스켈레톤 정도) 단, 네크로맨서라고 해서 뭐 특별한건 없고 그냥 클래스가 네크로맨서인게 전부이고 그 외엔 다른 적성 NPC와 다른것도 없다. 메이지 길드 퀘스트 중에서 네크로맨서로 추정되는 인물을 잡는 내용이 있는데, 진행하다보면 누명이었음이 밝혀진다.

일단 모로윈드에선 조상의 무덤을 지키기위해 조상의 영이나 조상의 해골로 소환하는 것은 허용되는 듯하다. 물론 텔바니 가문은 그런거없고 대놓고 강령술을 연구한다. 특히 노예로 쓰이는 아르고니안 해골로 많이 연구한다고 한다.

3편에서만 'Arkay the Enemy'란 강령술 관련 책이 등장하는데, 책의 저자는 나인 디바인 중 하나인 아케이를 강령술의 적으로 규정한다.

2.3.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2.3.1. 강령술 금지

원래 시로딜에선 강령술이 불법은 아니었으며, 메이지 길드에서도 딱히 반대하지도 않았다. 다만, 3편에 등장하는 'Corpse Preparation'의 내용을 봐서는 그렇다고 해서 대놓고 강령술 부리는 게 허용되는 건 아니고, 제국을 따르는 소수의 네크로맨서들만이 제국으로부터 범죄자나 반역자의 시신을 기증받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3E 431년, 새로 취임한 아크 메이지인 한니발 트래븐이 사령술을 금지한다. 사실 메이지 길드의 기원인 씨직 오더와, 메이지 길드를 만든 'Vanus Galerion'는 강령술을 반대했으며, 바누스는 매니마코와 전쟁을 벌인적도 있으니 강령술 금지는 한니발만의 뜬금 없는 행동은 아니다.

한니발이 쓴 The Black Arts On Trial 책을 보면 한니발 트레븐이 무슨 생각으로 강령술 금지령을 내렸는지 알 수 있다. 일단 씨직 오더와 바누스는 강령술이 매우 위험한 마법으로 여겼으며, 한니발 역시 강령술이 연구하는 것 만으로도 영혼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 강령술 금지령이 내리기전, 강령술을 금지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토론이 있었고, 강령술 금지를 반대하는 측에선 강령술에 맞서려면 강령술을 연구하여 그 들의 약점을 알아야한다, 학문의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강령술 금지를 반대한 마법사는 알고보니 진짜 네크로맨서 였다고 한다.

여하튼 이 결정으로 인해 메이지 길드에선 엄청난 내부 분열이 일어난다. 많은 마법사들이 학문에 대한 규제와 탄압이라며 메이지 길드를 떠났고, 그것에 이어 길드 입단 방법도 어렵게 만들면서 메이지 길드의 세력은 굉장히 약해진다.

작중 강령술 금지에 대해 작중 학문 규제니 탄압이니 말이 많지만, 플레이어 입장에선 강령술 금지가 학문에 대한 탄압이라기 보단 악행을 금지하는 것으로 인식 될 수 밖에 없다. 블랙 소울젬 충전하려고 사람들을 함정에 빠뜨려 죽이거나, 나인 디바인 교회를 더럽히거나 하는 등 얘내 하는 짓이 죄다 범죄다.

거기다 리치가 된 친구를 제거하고, 강령술에 대항하기 위해 강령술을 연구하던 마법사가 결국 리치로 타락해버린 사례 같이, 강령술이 위험한 마법임을 드러내는 경우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2.3.2. 네크로맨서

4편서부터 네크로맨서들은 자체적인 복장인 '네크로맨서의 로브'도 갖추었고, 그 이름답게 전투 시엔 언데드 몬스터를 소환해서 내세우고 뒤에서 파괴마법을 뿌려 댄다. 물론 근본은 일반적인 마법사이므로 몸빵이 부실한데다, 근접전에 들어갔을 때 뽑아드는 무기라는 것들이 대부분 같은 등급 무기들 중에서도 위력이 가장 약한 '단검'인 경우가 대부분인지라(때때로 둔기를 든 마법사들도 있다), 아무리 고레벨이 되어도 쉽게 죽일 수 있는 상대이다. 다만 그들이 소환하는 언데드들의 경우 레벨 스케일링을 받게 되면 굉장히 강력해지기 때문에 일일이 소환물을 죽이고서 네크로맨서를 칠 생각을 하려는 경우 상당히 싸우기 난감해진다.[2] 어차피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모든 소환물들은 소환자만 없으면 사라지므로 네크로맨서와 붙게되면 네크로맨서 본인만 노리는게 아무래도 현명한 판단이다.

마법사라서 그런지 네크로맨서 구성원들 주에서는 알트머브레튼이 제일 많다. 특정 지역에서는 레드가드임페리얼 네크로맨서도 등장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네크로맨서들은 여전히 알트머와 브리튼 족.역시 알트머는 만악의 근원이다 그리고 수인족은 하나도 없다.

메이지 길드 퀘스트 최종 보스로 매니마코가 등장한다. 물론 이 시리즈에서 세계를 지배하려거나, 파괴하려는 악당은 무조건 끔살 확정인지라, 결국 매니마코는 시로딜의 챔피언에게 끔살당한다.

게임 상에선 리치나 뱀파이어들과 적대적이다. 언데드를 부리는 위치에 있는 이들의 특성상 서로간에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매니마코 같이 본인이 리치이면서 네크로맨서들의 수장인 놈도 있기 때문에 애매한 문제이긴 하다.[특히 매니마코의 본거지에선 리치가 떼로 나오기도 한다.] 다만 게임 상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리치는 에일리드 부족의 지도자였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로 설명되기도 하고, 작중 리치와 강령술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임을 암시하는 요소가 많다.

2.4.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파일:Novice Necromancer.png

이 작품 시점에서는 강령술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마법 중의 하나가 되었다. 대개 필드에 있는 은둔한 마법사들 중 상당히 높은 비율로 네크로맨서들이 있는데다 굳이 네크로맨서가 아니더라도 뱀파이어들의 자체 주문 중 시체 부활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카이림의 마법사 단체인 윈터홀드 대학에서는 강령술을 금지하지 않는다. 다만 아무래도 다른 마법들에 비해 타인의 혐오감을 자극하는 부류의 마법들이다보니 남발은 금지하고 대학내 외진 곳에서 행해야 한다는 룰이 있다. 실제로 대학 내에 지하실이 따로 있는데 이 곳은 강령술과 데이드라 소환에 관련된 것들이 많다. 대개 이런 마법 자체가 위험해서 그런지 사고도 많이 일어난 모양.

다만 대학내에서 강령술을 적극적으로 금지하지 않을 뿐이지 네크로맨서의 사회적 지위가 200년 사이에 오른 것은 아니다. 관련 퀘스트 중에도 대학의 규칙에 얽매이는 것이 싫어 대학을 떠난 네크로맨서들 단체도 있다. 여전히 음지에 있는 마법학파인것은 변화가 없다. 사실상 여기서도 네크로맨서가 악의 축이라는 건 변함 없는 사항. 아무리 대단한 업적을 이루어도 기본적으로 고인드립을 깔고 가는 학파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할 밖에 없다.

가끔 네크로맨서가 도끼나 칼을 든 도적들을 동료로 두고 있는데 이는 지나가던 산적들을 죽이고 시체 부활로 살려낸 좀비다. 때문인지 랜덤한 확률로 네크로맨서의 언데드 부하를 완전히 끝장낼시(= 두 번째로 죽일시) 언데드 부하가 "고맙다(Thank...you)"라는 대사를 하기도 한다. 죽어서도 혹사당하는 노예생활에서 벗어나게 해줘서 고마운 듯. 이 부분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보기 드물게 감성적인 부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굳이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나 드로거를 부활시켜 부리기도 한다. 특히 산적이나 드로거를 부활시켜 광물채취에 이용하는 경우가 몇몇 던전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사령술이 삭제되어 그냥 소환술로 대체되었던 오블리비언과는 달리 스카이림 내에서는 플레이어도 마음대로 강령마법을 배울 수 있으며 강령마법을 따로 배우지 않더라도 The Ritual Stone같은 선돌을 통해 하루에 한 번 강령술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매우 높다.. 상술했듯 특별히 마법 중시형 캐릭터로 육성하지 않았다고 해도 뱀파이어가 되기만 하면 바로 마법이 추가되기 때문에 그걸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굴이나 버려진 성채에 터를 잡은 네크로맨서 소굴을 털다보면 무고한 민간인 시체나 감옥에 갇힌채 네크로맨서의 실험재료가 되다가 죽은 사람의 뼈, 엠버밍에 쓰이는 각종 섬뜩한 기구 등이 자주 보여 네크로맨서를 다시 한 번 악의 집단으로 각인시켰다. 심지어 어떤 던전은 뱀파이어들을 사로잡아 연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3]

Rannveig`s fast란 유적지를 가면 복종당한 유령이라는 보통 유령과는 다른 대사 패턴을 가진 유령들이 나타나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면 카인의 평화 포효를 얻을 수 있는 용언의 벽과 함께 상자가 놓여져 있다. 왠 보물인가 하고 다가가면 함정이 작동되어 지하 감옥으로 떨어지는데, 알고봤더니 흑마법사 실드(Sild the Warlock)란 어느 사악한 마법사가 함정을 놓고 보물 상자[4]로 사람들을 낚아 실험용 마루타로 쓰거나 재미삼아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문해 죽이고 영혼까지 부려먹고 있는 것이었다. 도바킨이 함정에 낚인 후 실드는 도바킨을 마루타로 쓰기 위한 도구를 찾는데, 락픽이 있다면(감옥에 있는 시체들에도 락픽이 있다) 전문가 레벨의 감옥문을 뚫고 실드에게 함정을 선물해준 보답을 해주면 된다. 감옥문을 못 뚫는다면 실드가 접근했을 때 열쇠를 소매치기 하면 되며, 감옥 바로옆에 실드의 조수가 죽어 널부러져 있는데 루팅하면 열쇠를 얻을 수 있다. [5]혹은 실드가 감옥에 너무 접근했다면 그냥 문 안열고 파워어택 강하게 날려주면 죽기도 한다

네크로맨서와 관련된 퀘스트들도 다수 있으며, 악행을 해봤자 도적질이 대부분인 일반 마법사들과 달리, 이 쪽은 정신상태가 일반인들과 많이 달라서 그런지 별 희한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대개 그들이 남긴 기록들도 함께 있어, 뭔 일이 있었는지 추측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어느 네크로필리아 성향을 가진 네크로맨서가 마을의 처녀만을 납치해 영혼을 하인으로 만든 경우도 있고, 죽은 여동생을 살려내기 내기위해 도시에서 살인을 일으키는 네크로맨서, 전쟁에서 죽은 남편을 부활시키려는 네크로맨서, 심지어 늑대여왕 포테마 셉팀부활시키려는 네크로맨서 컬트도 있다. 심지어 홉의 추락 동굴의 네크로맨서 일당처럼 아직도 매니마코를 추종하는 벌레교단 잔당들도 나온다!

학문적으로 네크로맨시를 허용하네 금지하네 논란이 많지만, 작중 네크로맨시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별로 좋지 않다. 위의 퀘스트들처럼 병크를 일으키는 네크로멘서도 많고, 강령술로 시체를 부활시켜 데리고 다니면 NPC들이 '꼭 그런걸 가지고 마을에 들어와야 하냐'하는 반응을 보이는게 대다수이다. 애초에 시리즈 내에서 강령술 쓰는 사람 치고 플레이어에게 우호적인 NPC도 별로 없을 뿐더러, 전문적인 네크로맨서로 나오는 NPC 치고 제 정신인 인물이 거의 없다. 예외라면 윈터홀드 대학의 소환마법 교수나, 모쌀의 팔리온, 세라나 정도. 그나마 이 인물들은 전문적인 네크로맨서가 아닌, 강령술도 공부한 적이 있거나, 일부 마법으로 쓰는 정도다.


[1] 그렇기 때문에 게임상에서도 언데드로 부려지는 시체들은 주로 죽은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시체나, 인적없는 야외나 던전에서 객사한 시체다.[2] '공포의 좀비'가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강력한 언데드의 대표지만, 스켈레톤 가디언을 위시한 상위 해골들도 굉장히 강력한 존재들인데 레벨 스케일링을 받은 네크로맨서들은 이런 녀석들도 소환하기 시작한다. 거기다 최상위 스켈레톤인 스켈레톤 챔피언의 경우는 거의 한 퀘스트 라인의 보스 급으로 본체가 강력한데다가 자신보다 두 랭크 낮은 스켈레톤 가디언을 소환해대는 능력까지 있어 굉장히 강력한 몬스터라 짜증나는 상대이다.[3] 해당 던전에서는 몇몇 뱀파이어가 아직 산채로 갇혀있어서, 우리 문을 따고 뱀파이어들을 풀어줘서 뱀파이어들과 함께 던전을 뒤엎어버릴 수도 있다.[4] 함정을 빙 돌아가서 상자를 조사해보거나 실드의 일지를 읽어보면 알 수 있듯, 미끼로 놓인 보물 상자는 촛불과 용언의 벽으로 그럴싸하게 꾸며놨을 뿐인 빈 상자다.[5] 문을 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실드는 새로운 실험체가 왔다며 횡설수설하다가 곧 준비물을 찾는다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주위를 뒤지는데, 실드가 혼잣말을 끝낼 때까지 문을 열지 못하거나 열지 않으면 실드는 쇠창살 안에 갇힌 도바킨을 향해 마법 공격을 퍼붓는다. 다만 베데스다 아니랄까봐 혼잣말이 끝나고 나면 멍만 때리는 버그도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