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0 05:42:08

깨십

1. 개요2. 설명3. 발음 변화 과정4. 표기에서 고려되는 점5. '깻잎[깬닙]'에의 적용 정리6. 실제 사례7. 비슷한 예시

1. 개요

한국어 '깻잎'을 표기대로 읽은 발음.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종종 '깻잎'을 읽을 때 실수하여 내는 발음임과 동시에,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 흔히들 하는 "한국어는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는 오해에 대한 직관적인 반례이다. 참고로 '깻잎'의 옳은 발음은 [깬닙]이다.

2. 설명

한국어는 소리나는 대로만 적는 언어가 아니다. 애초에 완벽하게 소리나는 대로 적는 언어라면 맞춤법이라는 것이 있을 이유가 없다. 한 글자가 한 소리만 내는 언어는 이 세상에 거의 없으며, 한국어는 그 중에서도 특히 형태소의 발음 변화가 심한 축에 속해 소리나는 그대로 적기가 곤란한 언어이다. 부터 까지 모든 자음 중에서 항상 같은 발음으로만 쓰이는 건 하나뿐일 정도로 심각하다.[1] 때문에 현행 맞춤법은 형태소 위주의 분철 표기법을 쓰고 있으며, '깻잎'이라는 철자는 그러한 분철법의 산물인 것이다.

한국인에게 '깻잎'의 발음이 왜 [깨십]이 아니라 [깬닙]인지 물으면 국어 공부를 열심히 한 게 아닌 이상 그 자리에서 바로 대답하지 못한다. '깻잎'이 [깬닙]으로 발음되는 데는 여러 개의 발음 규칙이 적용되는데,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그 규칙들을 하나하나 의식하며 한국어를 발음하지 않기 때문.[2] 그렇기에 '깻잎'의 발음이 표기와는 달리 [깬닙]인 것도 누군가 지적하지 않으면 아예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어는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는 오해도 한국어 화자의 그런 특징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는데, 한국어의 음운 변동이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입장에서는 너무 익숙하고 자연스럽다 보니 발음과 표기가 일치하는 않는 경우를 쉽게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 비효율의 숙달화의 예로 해석될 수도 있다.

'깻잎'이 [깬닙]으로 발음되는 것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데, 표기와 발음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단어의 어디에도 없는 'ㄴ'이 발음상에는 두 개나 나오니 혼란스러울 만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런 질문들도 보인다. #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쓰면 kkaennip으로 쓴다. 다만 인명일 경우(깻잎이란 이름이 있을까, 라는 것은 넘기고) 이름 사이의 음운변화는 인정하지 않으므로 또박또박 끊어 읽은 Kkaetip이 된다.[3] 학술목적으로 쓰는 경우 ㅅ을 그대로 살려 kkaesnip이 될 것이다.

북한 문화어에서는 사이시옷 자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깨잎으로 적는다. 하지만 표기와는 달리 발음은 표준어와 마찬가지로 [깬닙]이라고 발음한다. 북한에선 끊어 읽기라고 하는 듯. 즉 사이시옷 표기는 하지 않지만 사잇소리 자체는 있는 것이다. 1966년 문화어가 제정되기 이전에는 사잇소리를 '(어포스트로피)로 표기하여 깨'잎이라고 적었다.

3. 발음 변화 과정

  1. 명사성 어근과 명사성 어근이 결합하는 합성 명사 환경이며 앞말과 뒷말이 '수식어+피수식어'의 의미 관계를 가지므로 선행 어근 말에 [ㅅ]이 첨가되는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난다.
    /깨 + 잎/ → [깻잎]
  2. '잎'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이므로 평파열음화가 일어나 [ㅅ→ㄷ]이 된다.[4]
    [깻잎→깯잎]
  3. 복합어에서 앞말이 자음으로 끝나고 뒷말이 [ㅣ]나 반모음 [j]로 시작하는 경우 [ㄴ]이 첨가된다.[5][6][7]
    [깯잎→깯닢]
  4. [ㄷㄴ→ㄴㄴ]의 비음화가 일어난다.
    [깯닢→깬닢]
  5. 어말의 [ㅍ]이 [ㅂ]으로 교체되는 평파열음화 현상이 일어난다.
    [깬닢→깬닙]
    • 다만, '깻잎'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인 조사가 이어지는 경우 평파열음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ㅍ]을 그대로 연음한다. (깻잎 + 이 → [깬니피], 깻잎 + 은 → [깬니픈] 등).

4. 표기에서 고려되는 점

중세 국어에서 'ㅅ'은 선행 체언이 무정물이거나 존칭의 대상일 때 나타나는 관형격 조사이다. 해당 조사 자체는 없어져 현재는 관형격 조사 '의'가 이를 대체하고 있으나, 합성 명사가 '수식어+피수식어'의 구조일 땐 사잇소리 현상을 일으키는 요소로서 남아 있다. 그리고 이 요소를 표기할 수 있는 경우(두 어근 중 고유어가 하나 이상 있고, 앞 어근에 받침이 없는 경우)엔 사이시옷으로 써 준다. '물고기[물꼬기\]' 같은 경우는 '물의 고기'라는 의미의 합성어여서 사잇소리 현상은 일어났으되 앞 어근인 '물'이 'ㄹ'이라는 자음으로 끝났기에 사이시옷을 써 줄 자리가 없어 사이시옷 표기는 못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어떻게든 써서 '뭀고기'나 '물ㅅ고기'로 쓰자는 견해도 있었으나 다 묻혔다.

한편 사이시옷이 끼어들어서 앞말 끝 'ㄹ'이 떨어지고 'ㅅ' 받침이 생기는 경우는 'ㄷ' 받침으로 쓴다(한글 맞춤법 제29항). '이튿날'(< 이틄 날), '사흗날'(< 사ᄋᆞᆳ~사ᄒᆞᆳ 날), '며칟날'(< 며ᄎᆞᆳ~며츬 날), '숟가락(< 숤 가락)' 등이 그 예. 이는 맞춤법을 정비할 때만 해도 'ㄹ'을 없애고 붙은 'ㅅ'이 평파열음화(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따라 [ㄷ\] 발음으로 나는 것을 조금 오해하여, 앞말의 'ㄹ'이 [ㄷ\]으로 바뀌는 이른바 'ㄷ↔ㄹ 호전(互轉) 현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석했다는 것은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라는 해당 조항 원문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ㄷ 불규칙 활용(e.g. (길을) 걷- + -어 → 걸어)' 같은 실제 예시도 있고 하니 그리 분석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이 [ㄷ\] 발음은 맞춤법 조항과는 달리 'ㄹ'이 바뀐 게 아니라 'ㄹ'을 쫓아내고 음절 종성 자리를 꿰찬 'ㅅ'이 평파열음화에 의해 발음되는 것이므로 어원적으로는 'ㅅ'으로 적는 게 맞는다. '바다 + 물'과 같이 [(사잇소리 현상)→바닷물-(평파열음화)→바물-(비음화)→바단물\]로 발음되는 말을 표기할 때는 '바물'로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틀 + 날'처럼 [(사잇소리 현상)→이틄날-(자음군 단순화)→이틋날-(평파열음화)→이날-(비음화)→이튼날\]로 발음되는 말을 표기할 때는 '이날'로 쓰는 게 같은 요소에 대한 표기를 같게 한다는 점에서 일관적이다.

단, 'ㄽ' 겹받침에 자음군 단순화를 적용했을 시 'ㅅ[ㄷ\]'이 남는다고 본 것은, 'ㄽ'을 어말 및 자음 앞에서 [ㄹ\]로 발음케 한 현행 표준 발음법 제10항(e.g. 외곬[외골/웨골\])에 어긋난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외곬'의 'ㄽ'이 모두 실질 형태소에 속한 것과는 달리, 고형 '이틄 날'의 'ㄽ'에서 'ㄹ'은 실질 형태소인 '이틀'의 일부이지만 'ㅅ'은 형식 형태소이므로 그 구성이 다르다. 그렇기에 음운 변동 양상 역시 다를 수 있다. 이를테면 '실질 + 형식' 구성인 '싫- + -지'는 [실치\]로 발음되지만 '실질 + 실질' 구성인 '싫- + 증(症)'은 'ㅀ + ㅈ'이라는 환경이 전자와 같음에도 [실층\]이 아니라 [실쯩\]으로 발음된다.

'뭇사람'(< 뭀 사ᄅᆞᆷ; '물'은 '무리'의 옛말.) 같은 경우는 '이튿날'(< 이틄 날)과 같은 환경의 말을 어원적으로 옳게 쓴 사례인데, 이는 '뭇' 자체가 관형사로서 쓰이는 단어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각설하고, '깻잎'은 중세 국어 표기상 '깨의 잎'에 해당하며 현대 국어 기준으로도 의미가 맞는다.[8] '깨+잎'이 '깻잎'이 된다.

5. '깻잎[깬닙]'에의 적용 정리

  1. 합성어이면서 '수식어+피수식어'의 의미 구조이므로 선행 음절말에 [ㅅ]이 첨가된다. (사잇소리 현상)
  2. 실질 형태소 앞에서 [ㅅ→ㄷ]이 일어난다. (평파열음화)
  3. 앞말이 자음 [ㄷ]으로 끝나고 뒷말이 [ㅣ]로 시작하므로 [ㄴ]이 첨가된다. ('ㄴ' 첨가)
  4. [ㄷㄴ→ㄴㄴ]이 일어난다. (비음화)
  5. 음절 구조 제약으로 인해 단어 제일 마지막의 [ㅍ]이 [ㅂ]으로 교체된다. (평파열음화)
  6. 두 어근이 모두 고유어이고 앞 어근이 모음으로 끝난 단어에서 위 현상들이 일어났으므로 사이시옷을 표기해 준다.
  • 기저형: /깨 + 잎/
    발음: [깻잎→깯잎→깯닢→깬닢→깬닙]
    표기: 깻잎

6. 실제 사례

미국인 유튜버 데이브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깻잎'을 [깨십]이라고 읽었다 한다. 영상[9]

프랑스인 파비앙은 고깃집에 갔다가 '깻잎'을 [깨십]이라고 읽었다 한다. 그리고 아직도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를 못 한다고... 영상

개그콘서트 월드뉴스에서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샘 해밍턴이 한국음식을 열거하던 중에 뜬금없이 깨십이라고 하자 김준호가 깨십이 뭐냐고 물었고 샘 해밍턴은 '상추 말고 고기에 싸먹는 거'라고 대답했으며 결국 김준호는 [깬닙]이라고 제대로 발음해줬다.

7. 비슷한 예시

  • 중세 국어에서 있었던 초성 'ㄴ'이 보존된 경우.
    • '~잎'(< '~닢') 계열: 나뭇잎[나문닙], 댓잎[댄닙], 찻잎[찬닙], 콩잎[콩닙] 등.
    • '~이마'(< '~니마ㅎ') 계열: 앞이마[암니마], 됫박이마[되빵니마/뒏빵니마], 산이마[산니마], 알이마[알리마][유음화]
    • '~임자'(< '~님자ㅎ') 계열: 논임자[논님자], 땅임자[땅님자], 본임자[본님자], 집임자[짐님자]
    • '~익다'(< '~닉다') 계열: 낯익다[난닉따], 농익다[농닉따], 늦익다[는닉따], 설익다[설릭따][유음화], 신익다[신닉따]
  • 중세 국어 시기 초성 ''이 있었던 경우. 'ㅿ'은 사라졌으나 모두 [ㅣ]나 반모음 [j]로 시작하므로 오늘날에는 'ㄴ' 첨가로 설명되는 예시들이다.[12]
    • '~윷'(< '~ᅀᅲᆺ') 계열: 가락윷[가랑뉻], 내방윷[내방뉻], 뒷윷[뒨뉻], 밤윳[밤뉻], 벌윷[벌륟][유음화], 산윷[산뉻] 등.
  • 그 외: 중세 국어에서도 초성 자음이 없었던 경우. 모두 [ㅣ]나 반모음 [j]로 시작하므로 오늘날에는 'ㄴ' 첨가로 설명되는 예시들이다.
    • '~엿' 계열 단어: 잣엿[잔녇], 콩엿[콩녇], 물엿[물렫][유음화]
    • '~일' 계열 단어: 막일[망닐], 뒷일[뒨닐], 앞일[암닐]
    • 밤이슬[밤니슬]
    • 밭이랑[반니랑]
    • 베갯잇[베갠닏]
    • 알약[알략][유음화]
    • 늑막염[능망념]


[1] 사실 그 ㅁ 마저도 어두에서는 비음성이 약해져서 /b/처럼 들린다는 사람도 있다. 어두 ㅁ과 어중 ㅁ이 다른 소리로 인식되지는 않지만.[2] 특히 사잇소리 현상은 임의적이기 때문에 한국어 모어 화자도 쉽사리 설명하거나 의식하기 어렵다. 동일한 음운 환경이라도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고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3] Kkaesip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빛나'를 'Bitna'로 제시한 규정의 용례에도 나와 있듯이 음절의 끝소리 규칙은 분명히 반영한다.[4] 어말, 자음 앞,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 앞에서 음절말 자음이 장애음(파열음, 파찰음, 마찰음)일 때 파열음이면서 평음(예사소리)인 [ㅂ, ㄷ, ㄱ\] 중 하나로 교체되는 현상을 '평파열음화' 현상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한국어 음절말에서 나는 소리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밖에 없게 된다.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라고도 하는데, '음절의 끝소리 규칙'은 '평파열음화' 및 자음군(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내 자음 하나가 어말, 자음 앞, 모음으로 시작하는 실질 형태소 앞에서 탈락하는 '자음군 단순화' 현상을 포괄해서 이르는 말인 경우가 있으므로, '평파열음화' 현상이 조금 더 정확하다. 음절말에서는 파열음이 제대로 파열되지 않고 폐쇄 단계에 머물러 있으므로 '평폐쇄음화'라고도 한다.[5] 'ㄴ' 첨가와는 다르게 접근할 수도 있다. 중세 국어에서 '잎'은 본래 '닢'(단독 표기 및 자음 앞 표기는 '닙')이었으며, 현대 국어에서 '잎'으로 표기가 바뀐 것은 단어의 첫머리, 즉 어두 환경에서 /ㅣ, j/ 앞 /ㄴ/이 탈락하는 두음 법칙이 적용된 음가에 따른 것이다. (예: 님금 > 임금) '깻잎'의 경우엔 '잎'이 단어의 첫머리에 있지 않으므로 옛 어형인 '닢'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이 이른바 '화석형'. 이진호 교수의 "국어 음운론 강의" 중에서 한편 앞 링크에서는 사잇소리 현상 자체가 뒷말이 자음으로 시작할 때 일어난다고 설명되어 있는데(예: 바다 + 가 → [바다까/바닫까\], 뒤 + 말 → [뒨ː말\]), '잎'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말이므로, 화석형 출현설을 적극적으로 따르면 '잎'이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비어두 환경에 놓임으로써 우선 '닢'이 되는 단계를 상정해야만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에 따르면 '깨 + 잎'은 [(비어두 환경에서의 화석형 출현)→깨닢-(사잇소리 현상)→깻닢-(자음 앞 평파열음화)→깯닢-(비음화)→깬닢-(어말 평파열음화)→깬닙\]의 순서로 음운 변동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6] 그러나 고형이 '닐'이 아닌 '일'이 뒷말에 놓인 환경에서도 '깨 + 잎 → [깬닙\]'과 동일한 현상이 일어난다. (예: 뒤 + 일 → [뒨ː닐\]) 또한 한국어의 한글 표기는 대부분 어원을 드러내게끔 되어 있으므로 '깻잎'의 철자를 어원까지 반영한 '깻닢'으로 대체하지 않는 이상 공시적으로는 'ㄴ' 첨가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7] '齒(teeth)' 또는 '蝨(louse)'의 의미를 지닌 '이'의 경우는 직전 각주의 경우와 대조적인데, '이' 앞에 받침이 있든 없든 어떤 말이 놓이고, '이'는 뒷말이 됨으로써 어두에 놓이지 않으면, 그 '이'가 [니\]나 (유음화가 적용된) [리\]로 발음되는 경우가 있다. 앞말에 받침이 없는 경우엔 앞말과 '이' 사이에서 사잇소리 현상도 일어난다. 이때는 '이'의 철자를 아예 고형인 '니'로 바꾸어 쓰게끔 되어 있다(한글 맞춤법 제27항). 이 철자를 바탕으로 발음을 유추할 때는 'ㄴ' 첨가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앞 + 이 → 앞니[암니\], 송곳 + 이 → 송곳니[송ː곤니\], 위 + 이 → 윗니[윈니\], 틀 + 이 → 틀니[틀리\]. 가랑 + 이 → 가랑니[가랑니\], 머리 + 이 → 머릿니[머린니\].[8] '깨'는 중세 국어에서 'ᄭᅢ'였으므로 'ᄭᅢᆺ닢' 혹은 'ᄭᅢᆺ닙'이 어원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문헌에서 발견되지는 않는다. 단, '깨를 짜고 남은 찌꺼기'를 뜻하는 '깻묵'은 15세기에 'ᄭᅢ목'으로 쓰였고 18세기에 'ᄭᅢᆺ목'으로 바뀐 기록이 보이므로, '깻잎'에 관해서는 15세기에 'ᄭᅢ닢' 혹은 'ᄭᅢ닙'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9] 영상을 보면 '개씹'에 더 가까운데 예사소리, 된소리, 거센소리로 분류되는 언어가 매우 적기 때문에 발음이 어려워서이다.[유음화] 이 단어의 경우 유음화(ㄹㄴ→ㄹㄹ)가 적용된 예시다.[유음화] [12] 단 중세 국어 시기 초성 'ㅿ'이 있었다고 해서 전부 'ㄴ' 첨가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하루'를 의미하는 한자어 '일'은 중세 국어에서 'ᅀᅵᆯ'이었지만 현대 국어에서 'ㄴ' 첨가의 대상은 아니다.[유음화] [유음화] [유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