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주요 인물 | |||||||||||
박무열 (백성현) | 조영재 (김영광) | 양강모 (곽정욱) | 윤수 (이수혁) | 이재규 (홍종현) | 유은성 (이솜) | ||||||
최치훈 (성준) | 강미르 (김우빈) | 김요한 (김상경) | 윤종일 (정석원) | 여자 (이엘) | 김진수 (김동영) |
인물 정보 | |
이름 | 김요한 |
직업 | 정신과 의사 |
배우 | 김상경 |
정신과 의사. 크리스마스이브에 갑작스런 폭설로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고 학교에 들어오게 된다. 치료를 받으며 고립된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8일을 보내게 된다. 수신고에 남은 학생들을 관찰하며 흥미로워하는 기색을 보인다거나, 정신과 의사로서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한다거나 질문을 던지는 등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이 드라마의 가제가 몬스터였기에, 거기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대본집에선 집필 당시 이름을 생각하지 않았는 지, '남자'라고만 적혀있었다.
1. 작중행적
1.1. 1회 : 악마는 스스로 문을 열지 못한다 [1]
다 같이 밥을 먹는 식사 장면에서 연쇄살인범 이야기가 나올 때 최치훈의 대화에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김요한은 최치훈에게 질문을 한다. 최치훈은 법적인 처단은 필요악이나 도덕적인 비난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얘기한다. 이 때 요한은 무언가를 깨우친 듯한 표정으로 어떤 말을 하려다, 박무열이 최치훈의 말을 끊는다.
김요한 : 지나간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지는 않았어. 다만 시간이 갑자기 느려졌어. 차창 밖 풍경이 천천히 지나가는 것처럼. 시간을 잔뜩 잡았다 놓은 것처럼 축 늘어지는 느낌. 사방은 조용하고 근데 뜬금없이 동요가 들려오는거야 머릿속에서.
이해하겠나?
이해하겠나?
요한이 자신이 교통사고 당한 순간을 회상한다. 그리고선 동요가 들린다며 마치 술래잡기 할 때 부를 것 같은 동요인 '꼭꼭 숨어라'를 부른다. 여기서 팬을 일정 간격으로 두들기기 시작한다. 여기서 하얀 자동차가 공중에서 슬로우 모션으로 붕 뜨는 장면이 교차한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뒷좌석에 누군가가 타고있다는 점이다. 앞 좌석에는 반드시 한 명이 타있어야 하므로 김요한 외에 누군가가 또 차에 같이 탔다는 걸 암시한다. 유은성의 눈에서 점차 초점이 사라진다.
1.2. 2회
5화에서 밝혀지는 내용인데, 윤종일과 함께 TV를 보고있었는데 우연히 뉴스에서 연쇄살인마에 대한 걸 같이 봤고 거기에 자신의 몽타주가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지만 한 번만 더 슥 보다보면 누구인 지 충분히 눈치 챌 만한 몽타주라고 생각했다. 이에 윤종일이 교통사고 당한 남자는 사실 연쇄살인마라고 생각할 거란 확신을 가진다. 그렇게 선생님을 죽일 계획을 세웠다고 얘기한다.그리고 2회 맨 마지막에 유도 연습을 끝낸 선생님을 뒤에서 죽이려고 했지만 첫 번째가 공포탄인지라 오히려 선생님에게 자신의 살해 의도를 들켜버리기만 한다. 이후 선생에게 제압되어 업어치기를 당했고, 업어치기된 상태에서 윤종일의 배에 두번 째 실탄을 쏘는데 성공해 끝끝내 살해에 성공한 듯 하다. 직후 보안실에 침입해 컴퓨터를 망가트리려고 쿨러에 종이뭉치를 집어넣는다.
1.3. 3회
아침에 팔이 빠졌다고 했는데. 전 날 밤에 선생님이 유도 연습을 하고 있었고 김요한이 그 곳에 선생님과 같이 있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선생과 어떤 마찰이 있었던게 분명하다. 그리고 또 기묘하게도 이 시점 후로 선생님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의사가 선생에게 어떤 목적으로 큰 부상을 입히고 자기도 팔이 부러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요한이 비타민인지 해열제인지 [2] 정체 모를 알약을 잔뜩 손에 쥔다. 탁자에 물이 있는 걸 발견했지만 걷는 것 조차 힘이 들었는 지 손에 잔뜩 들고 있는 걸 그냥 씹어먹는다. 우두둑 씹어먹으면서 얼굴을 찡그리는 게 압권으로 보고있는 시청자들도 다 같이 침을 고였다고 한다. 당시 캐드갤에서는 이게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고자 일부러 고열에 걸리려고 약을 과다복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갖가지 수상한 모습들로 인해, 방영 당시 편지 발신인은 아니더라도 뭔가 다른 방향으로 위험에 빠트릴 인물이라는 우려를 한 팬들이 많았다.
1.4. 4회
4회 예고편에서 유독 많이 집중돼서 등장하는데, 고열의 몸을 이끌고 학교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이 찍혔다.비가 오면 곤란해. 빨래를 걷어야 하는데. 이웃집 빨간 지붕 위엔 수탉 바람개비가 빙글빙글. 빨랫줄엔 하얀 빨래가. 엄마는 낮잠을 자. 낮잠을 너무 길게 자. 비가 오면 곤란 해. 비가 오면 곤란해.
아이들이 양호실에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서로 논쟁을 하는 도중, 요한이 41도가 넘는 고열에 이르자 정줄을 놓은 채 이상한 말을 되뇌이기 시작한다. 내용을 보건데 이 사람도 엄마와 관련한 어떤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팬덤에서는 이 상태의 요한을 ‘배터리 방전’이라고 불렀다.
김요한이 온 힘을 다해 다다른 곳은 최치훈이 있는 옥상. 그 곳에서 구조탄을 날리려는 최치훈에게 라이터를 내려놓으라는 말과 함께 리볼버를 겨누며 본색을 드러낸다. 즉, 박무열이 온 힘을 다해 살려줬던 이 의사는 사실 괴물이었던 것이다. 드라마 가제가 몬스터라는 걸 생각해보면, 악마 요한을 살린 덴마 의사의 이야기를 오마주한 셈이다.
1.5. 5회
나는 연쇄살인범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나는 지쳐있었다.
가치없는 생명이라도 사람을 죽이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중략)
나는 깨달았다.
그 때 까지 모든 우연은
오래된 질문을 위해 촘촘히 준비된 필연이라는 것을
괴물은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나는 지쳐있었다.
가치없는 생명이라도 사람을 죽이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중략)
나는 깨달았다.
그 때 까지 모든 우연은
오래된 질문을 위해 촘촘히 준비된 필연이라는 것을
괴물은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5회부터는 김요한이 나래이션을 담당한다. 첫 대사부터 본인이 연쇄살인범이라고 당당히 선언. 크리스마스 이브에 길거리 위 도로 앞에 서서 택시를 기다리는 듯 하였다. 그런데 택시가 눈 앞에 왔을 때는 정작 발길을 돌려서 인도로 걸어간다. 그러다가 뒤에서 택시가 크락션을 계속해서 울리고 자기를 부르지 않았냐고 직접 창문을 열고 대답한다. 김요한이 그를 쳐다보면서 ‘8번째 무례한 생명’ 이라는 마음의 소리가 지나간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계획 의도를 보면 한 택시 기사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해당 택시 기사의 정체가 그 이야기 속 주인공인 듯 하다. 그렇게 풍암 저수지 쪽으로 가 달라는 말을 한다. 택시 기사는 이렇게 추운 날에 거길 가냐고 웃으며 얘기한다. 문을 닫으려는 순간 형사 두 명이 차 문을 부여잡고 김요한의 이름을 부른다.
택시 기사가 경찰증을 보여주는 젊은 형사한테 경찰이면 다냐고 길길이 화를 내는 한 편, 중년 형사는 김요한의 어깨를 부여잡고 경찰차로 끌고 간다. 김요한은 자신이 체포되는 것을 속으로 순순히 인정하고 경찰차에 탄다. 수신고와 호암사로 길이 나뉘는 표지판을 지나는 동안 형사 두 명이 연쇄살인범을 잡았다는 기쁨에 반장에게 전화를 한다. 이 때 자세히 보면 김요한은 안전벨트를 잘 매었는데, 두 형사는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다. 전화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핸들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고 그대로 낭떠러지로 차가 떨어진다. 이 때 장면은 1화에서 김요한이 유은성에게 노래를 부를 때 교차되었던 자동차 장면과 똑같다.
자동차가 땅에 부딫히는 순간 한 형사는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갔고, 한 명은 차 앞유리로 상체가 빠져나왔고, 김요한은 안전벨트에 묶인 채 기절해있다. 눈이 오기 시작하고 김요한은 천천히 눈을 뜬다. 김요한은 벨트를 풀고 차 밖으로 천천히 나온다. 튕겨져 나온 형상의 몸을 뒤져 총 1정을 챙기고 다시 앞으로 향하나 갑자기 총소리가 들린다. 앞 유리창에 있던 형사는 죽기 직전 요한을 도망가지 못하게 총을 쏘지만, 완전히 힘이 풀려서 제대로 조준을 못하고 총알을 낭비하기만 한다. 그렇게 나머지 한 형사도 정신을 잃고 눈 속에서 김요한은 날이 샐 때 까지 산 속에서 안간힘을 다해 걸어간다. 하지만 아무리 가도가도 사람 하나 보이지 않고 점점 거센 눈으로 체온이 떨어지는 걸 느꼈던 김요한은 어차피 살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 모든 걸 체념하고 무릎을 꿇은 채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눈다.
하지만 그도 죽음의 공포를 이기는 건 힘든 탓인지, 총구를 관자놀이에 붙인 채 표정을 찡그리면서 망설인다. 그러다 어딘가에 불빛이 하나하나 켜지더니 건물의 형상을 드러낸다. 그렇게 김요한은 수신고를 찾게 되었고 이후는 1회에서 있던 것과 동일.
12월 28일 AM 8:13. 김요한은 힘겨운 와중에 최치훈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도로 건물로 들어가자고 얘기한다. 옥상에서 계단을 통해 최치훈과 같이 내려가는 동안 후유증이 심한지 잠시 계단에 기대어 있는다. 하지만 최치훈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에 온 정신을 집중해 총 만큼은 최치훈에게 겨눈다. 최치훈이 구조 요청을 위해 옥상에만 안 갔어도 반나절은 편히 쉬었을 것이라고 최치훈을 탓한다. 어떡할 거냐는 최치훈 대답에 그 날 누워있으면서 희미하게 최치훈이 조영재에게 강모가 징계방에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지, 먼저 징계방으로 가자고 얘기한다. 징계방에 도착해 창문을 통해 자기들을 보고 있는 강모를 보고 꺼내주러 왔다고 말한다. 나가도 되냐는 말에 선생님을 죽인 범인을 찾았다고 말하며, 징계방을 나와 범인이 누구냐고 묻는 강모에게 희미하게 웃으며 자신의 총을 보여준다.
그렇게 강모까지 포로로 잡은 채 나머지 아이들을 찾기 시작한다. 나머지 아이들 4명이 한꺼번에 뭉쳐다니는 걸 보고 먼저 강모와 치훈을 올려보내고 본인도 계단을 올라 그들에게 접근한다. 그는 한 번 숨을 헐떡이더니 자길 찾고 있었냐면서 좋은 아침이라고 얘기한다. 그렇게 의사는 태연하게 웃으면서 총을 보여주며 자신이 선생님을 죽인 범인이란 것을 대놓고 알려준다. 그렇게 강모와 치훈까지 2명, 나머지 아이들 4명이 모인 걸 본다. 나머지 한 명이 없는 걸 보고 의아해하지만 체력도 다했고, 나머지 한 명이 그렇게 위협적인 대상도 아니라고 판단해 그냥 학생 휴게실로 간다.
의자에 앉고 다른 아이들도 멀리 떨어져 있어, 안도감을 느낀 김요한은 약간 경계를 풀고 몽롱한 채 의자에 기댄다. 이후 은성이가 가져다 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니냐는 말을 한다. 그러다가 어젯밤에 있던 일을 떠올리고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무열에게 자신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얘기한다. 김요한은 박무열이 자기가 살린 사람이 살인마였단 걸 깨닫고 후회하는 지 굉장히 절망적인 표정으로 고개를 못 드는 걸 본다. 이에 적이든 아군이든 아프면 도와주는 게 미덕이라면서 그런 마음은 가지지 말라고 지적한다.
이후 재규가 왜 선생님을 죽였냐는 질문에 교사기숙사에서 보내던 밤 같이 TV를 보는데 거기 연쇄살인마에 대한 뉴스가 뜨면서 자기 몽타주가 나왔다고 한다. 똑같지는 않지만 한 번만 더 훓어보면 누구인 지 감이 딱 오는 사진인 데다가, 왠지 선생님이 눈썰미가 좋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윤종일이 자기에게 몹쓸 짓을 하기 전에 미리 수를 썼다고 태연하게 얘기하며, 선생이 목숨을 잃은 건 안타깝지만 이해해 달라며 당연한 행동을 했다는 듯 얘기한다. 화가 난 박무열이 사람을 죽여놓고 뭘 이해하라는 거냐고 따지고 요한은 태연하게 설득을 하려한다.
실제 총을 가지고 기습했는데도 한쪽 팔을 이 지경으로 했다고 말하는 순간 조영재가 무언가 수상한 짓을 하는 걸 목격하고 반사적으로 탁자 위에 놓인 총을 들고 영재에게 겨눈다. 그러면서 다른 아이들을 쑥 훑어보며 자기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평소 같으면 웃고 넘어갈 일도 예민해져서 실수할지 모른다고 겁을 준다. 다시 조영재에게 초점을 주어 이해했냐고 묻고 조영재가 끄덕인다.
이후 총을 거두고 나머지 한 명을 찾겠다고 아이들에게 얘기한다. 그러면서 한 사람을 찾다가 나머지 사람들이 자기 포망에서 벗어나는 걸 막기 위해, 각 2인 1조로 한 명이 찾고 한 명이 여기 남아 인질이 된다고 말한다. 이재규-최치훈을 1조로, 조영재-양강모를 2조로, 유은성-박무열을 3조로 하고 만약 최치훈이 잃어버린 사람을 찾다가 그대로 도망치면 이재규가 벌을 받는 다고 얘기한다.
이재규가 어떤 벌을 받냐고 묻자 김요한은 말문이 막힌 채 총을 슬그머니 바라본다. 이후 재규의 말을 그대로 못 들은 척 이재규, 양강모, 박무열을 찾는 사람으로 정한다. 만약 끝내 못찾으면 어떡하냐는 최치훈 질문에 그건 아직 생각 못했다면서 어차피 학교가 넓은 것도 아닌데, 반드시 찾을 테니 그런 경우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정각 10시까지 찾아오라는 지시를 내린다.
조영재가 불안한 눈빛으로 어차피 안 올 게 뻔하다고 얘기하자 납득하면서 ‘인질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하도록 하면서 돌아오라고 애원이든 부탁이든 해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유은성을 먼저 지목하고 박무열을 너무 믿는 거 아니냐고 장난으로 운을 띄우고 아무리 남친이라도 이미 자살한 경력이 있으니까 죽어도 이상하지 않게 생각할 거라고 말하자 은성의 눈빛이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무 말이 없어진 은성에게 침묵도 훌륭한 대답이라고 말한다. 박무열은 은성이를 곧바로 안심시킨다.
이후 조영재에게 바통을 넘기는데 어제만 해도 약자였던 양강모를 한없이 구워삶으려던 아이가 이젠 본인이 괴롭혔던 아이에게 목숨이 좌우되는 상황에 놓이자 아침에 보여줬던 쇠파이프를 들고 다녔던 모습과는 전혀다른 찌질한 모습으로 양강모에게 애원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딴 얄팍한 애원에 속아넘어갈리 없는 뚝심있는 양강모인 평소처럼 양찍사라고 불러보라고 경멸한다. 그럼에도 조영재는 비굴하게 양강모에게 빌빌 기려고 했고 김요한 본인도 어차피 헛수고라고 판단 바로 이재규에게 넘기려했지만 조영재는 더더욱 필사적으로 양강모에게 기려한다. 하지만 양강모는 너 같으면 용서했겠냐는 투로 매몰차게 되받아친다.
요한은 이재규에게 바통을 넘기게되고 이재규는 최치훈을 한번 쓱 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인 채 미안하다 한 마디할 뿐이다. 모든 아이들 시선이 이재규를 향해 쏠리고 김요한 역시 무슨 뜻인지 몰라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최치훈은 눈을 몇 번 굴리다가 김요한과 눈을 마주치는데 김요한은 그런 최치훈을 보고 살짝 웃는다.
이후 정각 10시까지 찾아오라고 한 번 더 강조하고 최치훈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리고 최치훈이 가기 전에 박무열과 무언가 눈빛을 교환하는 걸 알아챈다. 요한은 뭔가 불안한 마음이 걸려 최치훈을 다시 자리에 앉히고 이재규가 출발하는 걸로 규칙을 바꾼다.
박무열은 다시 앉는 최치훈을 보고 불안한 눈빛으로 바뀐다. 김요한은 최치훈과 박무열을 압박이라도 하듯이 박무열에게 들으라는 듯 그렇게 여유있는 시간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박무열과 최치훈은 서로 예감이 좋지 않다는 표정을 서로 교환한다. 그리고 입으로 시계 괘종 소리를 따라한다.
자신을 왜 바꿨냐는 최치훈의 말에 김요한은 희미하게 웃는다. 그리고 자기가 안 왔을 거 같냐고 되묻자. 본능이라면서 자신의 관자놀이를 손으로 가리키며 자넬 보내면 위험하다며 신호가 왔다고 대답한다.
이후 요한은 세 사람에게 원래 택시 기사를 살해하려고 했지만 경찰의 도움으로 그를 살렸다고 하면서 과연 그 택시기사는 삶과 죽음의 간격이 얼마나 짧았을까 얘기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자네들의 삶과 죽음이 이루는 간격은 얼마나 될까 라고 얘기한다. 최치훈과 유은성 조영재 중 영재가 가장 눈빛과 다리를 심하게 흔들며 불안감을 표출한다.
요한은 그런 영재의 불안감을 즐기는 지, 일부로 카운트 다운을 소리내어 읊고 제로가 되는 순간 조영재에게 총구를 겨눈다. 당연히 조영재는 매우 크게 울먹이는 소리와 함께 다리도 못 떨 정도로 창백한 표정을 짓고 계속 총구를 유지하면서 겁주는 도중 양강모가 뒤에서 영재를 노려보며 등장한다.
김요한은 끝내 못 찾았다는 말을 듣고, 못 찾은 걸까? 안 찾은 걸까? 아니면 일부러 숨긴 걸까? 하면서 목을 죄기 시작한다. 박무열은 솔직히 이런 상황에선 숨을 수 밖에 없지 않냐고 항변한다. 이에 김요한은 진짜 재밌는 게임이 있는데 이러면 진행이 더뎌진다면서 뭇내 아쉬워한다. 이에 최치훈이 어떤 게임이냐고 묻지만 안 알려주듯이 대답을 하고 우린 그런 거 관심없다고 박무열이 화를 낸다. 하지만 김요한은 자길 받아들인 그 순간부터 이미 게임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다시 윤수 얘기로 돌아와 몰수패를 선언할지, 한 명만 패널티를 선포할 지 얘기한다. 박무열에게 총구를 겨누다가 다시 최치훈에게 총구를 돌리고 역시 패널티는 아름다운 소녀가 어울릴 것 같다며 은성에게 총구를 돌린다. 이에 화가 난 박무열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살인마 주제에 총 하나 들었다고 신이라도 된 줄 아냐며 분노한다. 김요한이 보기에 그 행동에는 분노보다는 공포가 더 많이 보여, 적개심을 들어내는 사람만큼 손 쉬운 상대가 없다면서 실망스럽단 반응을 보인다. 이에 다시 표정을 싹 바꾸며 첫 번째 규칙이 엄격치 못하면 게임 진행이 안 된다면서 패널티를 박무열에게 줄 수 있다면서 방아쇠를 당긴다. 박무열은 결국 자신이 이 자리에서 죽는다는 확신을 가지며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지만 어떻게든 공포를 지우려 노력한다. 그 순간 허공에서 하품 소리가 들리면서 윤수가 계단을 타고 내려오게 되고 광기에 찬 웃음을 연발한다.
이후 식사 시간. 탁자가 ‘T’자열로 세워지고, ‘|’ 끝 부분에 김요한이, 나머지 6명이 ‘-’이 안고 그 사이에 윤수가 수갑을 찬 채 앉는다. 김요한은 아이들이 모두 있는 걸 확인하고는 살인마 답지않은 미소를 하며, 안심하고 점심을 먹으라는 듯한 손짓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깨작깨작 밥을 먹으며 경계와 공포로 응답을 해준다. 그 와중 유일하게 최치훈 만이 밥상에 집중해 열심히 밥을 먹는다. () 윤수가 침묵을 깨고 총이 진짜냐는 질문을 던진다. 윤수는 가장 마지막에 아무런 설명도 듣지 않은 채 합류해버린 상태인지라 김요한은 이것을 설명하려던 찰나 박무열이 말을 끊고 우리와 무슨 게임을 할 거냐고 묻는다. 이에 김요한은 Q&A 시간을 가지겠다며 여기서는 진실 만을 말할 것을 선언하겠다고 말한다. 최치훈이 질문을 상의해도 되냐는 질문에는 다른 때와는 달리 단호하게 안 된다는 얘기를 한다.
먼저 윤수부터 해보라고 얘기한다. 총이 진짜인지 묻는 거냐고 다소 밝은 목소리로 되묻는다. 윤수는 질문을 바꿔서 사람을 몇 명이나 죽였냐는 질문에 선생님까지 포함해 8명을 죽였다고 답한다. 뒤이어 유은성이 왜 사람을 죽였냐고 말을 한다. 이에 김요한은 너무 질문이 포괄적이라고 말하자, 춘천 여고생으로 대상을 좁힌다. 이에 김요한은 여고생들이 버릇이 없었다고 한다. 버스 안에서 욕하고, 떠들며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주었기 때문에 버스 안의 사람들도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김요한의 가치관을 알 수 있는 대사로, 살인은 질서를 해집고 불건전한 행동을 한 사람에 대한 ‘징벌’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이 소름끼치는 내용에 모든 아이들은 사색으로 침묵했고, 최치훈 만이 그러거나 말거나 빵 조각을 집어먹고 있다. 뒤이어 박무열이 어떤 게임을 하냐는 질문에 김요한은 검은 편지를 보낸 발신인이 알아내는 게임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만약 아이들이 편지를 먼저 알아낸다면 자기는 발신인 만을 벌 할 것이라 하고, 자기가 먼저 알아내면 그 발신인이 아이들 중에 뽑은 가장 죄 많은 사람을 벌할 것이라고 한다. 조영재가 자수하면 어떻게 되냐 묻자 자기가 이긴다고 하고, 불공평하단 말에 수긍하는 듯 하다 삶은 원래 불공평하다고 한다. 그 뒤 이어지는 영재의 질문을 씹고 다른 사람에게 질문 기회를 준다.
강모가 어떻게 알아낼 거냐 묻자, 1명 씩 상담을 통해 추리할 거라 한다. 이에 치훈을 제외한 모두가 순간적으로 얼어붙는다. 김요한은 아이들을 안심시키고자 (물론 진짜로 그런거지만) 보통 상담실에서 하는 것과 같은 방법을 쓸 거라고 말한다. 자기가 고문이라도 할거냐면서 살인마답지않은 사람 좋은 미소를 보낸다. 실제로 이 뒤에 김요한은 마치 실제 정신과 의사가 사용하는 것 같은 상담 방법으로 어떠한 압박도 없이 이야기를 한다.
아직 치훈만 질문을 하지 않아 마지막으로 최치훈한테 기회를 준다. 최치훈은 총알이 몇 개냐고 묻고 김요한의 웃음기가 사라진다. 그 후 천천히 질문을 되물어본다. 최치훈의 눈빛을 보고는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연다. 총알은 모두 4발로 원래는 6발인데 첫탄이 공포탄이었고 두 번째는 선생님한테 쐈다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에는 여기 있는 이들 중 3명만 살아남는다고 하며 [3] 자기를 공격한다면 5번째가 좋다며 최치훈을 염두에 두는 듯한 말을 한다.
다음 순서로 넘어가자는 말과 함께 점심 식사를 끝낸다. 김요한은 교사기숙사 입구 계단에 아이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한 명이 상담을 하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기숙사에 편안히 지내면 끝이라고 이야기한다. 박무열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어떻게 되냐고 묻자, 상관없다면서 오히려 상담사는 진실보다 거짓에서 많은 단서를 얻는 다고 얘기한다. 마치 이걸로 죽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처럼.
김요한은 아이들을 살펴보다 양강모만 빼고 나머지는 들어가라고 지시한다. 양호실에서 양강모가 아무 짓도 못하도록 강모가 열쇠로 수갑을 양호실 침대에 걸도록 시킨다. 그러는 동안 요한은 총을 강모에게 향한다. 완벽하게 자신이 공격받을 가능성을 없앴다고 생각한 김요한은 저 멀리 탁자에 총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강모의 눈을 마주본다.
상담이 어느 정도 흘렀을까 강모는 쉴 세 없이 떠든다. 김요한은 노트 한 구석에 '양강모 - 강박적 수다' 라고 만연필로 써내린다. 김요한이 강모의 말을 제지하며 잠시만 침묵을 해보자고 한다. 그제서야 가만히 있는다. 말이 없어진 강모는 점차 귀를 쓰다듬으며 불안증세를 보인다. 요한이 강모의 언변을 평한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지만 그럼에도 전혀 이야기에 웃지 못하겠다고 한다. 그 속에서 뭔가 필사적인 느낌이 난다고 한다. 상황이 상황이다보니라고 말하는 강모에게 직접 살인범 만나는 게 드무니 긴장될 만도 하다고 얘기한다.
김요한은 강모에게 우단 박각시라는 나방을 예로 들어 설명해준다. 이 나방은 애벌래 상태일 때 등에 뱀이 목을 치켜든 것같은 화려한 무늬가 있어서 새들이 함부로 잡아먹 지 못한다고 한다. 곧 가장 취약한 걸 가장 돋보이게 해 공격용으로 쓴다는 것. 강모 역시 듣고 말하는 장애가 가장 취약점이기 때문에 필사적인 수다로 위장을 하는 것 뿐이라고 얘기한다.
강모는 점점 어두운 표정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를 턴다. 6살 때 재롱잔치 연주회에서 악기를 다루는 딴 애들과 다르게 자기는 가장 다루기 쉬운 카우벨을 맡았다고 한다. 카우벨은 다른 애들과 비교하기도 뭐할 단순하지만, 듣는 게 힘든 강모에게는 그걸 울리는 타이밍을 맞추는 게 매우 긴장되었고 엄마와 선생님도 그런 자기를 보고 속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서 남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나 혼자 필사적인 거라고 얘기한다. 김요한은 말을 듣고 결국 카우벨을 울렸느냐 (그 시절 아픈 상처를 극복했느냐)고 답하지만 오래돼서 모른다고 얘기한다.
김요한은 동물 다큐에 대한 얘기를 양강모에게 들려주기 시작한다. 아프리카에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으면 수만 마리 얼룩말이 강가로 모여든는데, 그 강에는 사자가 한 마리 있다. 사지가 노리는 건 다리를 다쳤거나, 낙오된 새끼, 성질이 급해 먼저 달려드는 얼룩말 1마리. 하지만 그걸 기다리는 건 얼룩말도 똑같은데, 어차피 희생자가 일찍 나와야 빨리 물을 마실 수 있으니까 그런 것이다. 그러면서 너가 다친 얼룩말이고 그걸 아무도 모른다면, 그 때는 아픈 사실을 숨길 것이냐고 얘기한다.
김요한 : 좀 더 솔직히 말해볼까? 내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야. 편지를 보낸 사람의 자수.
편지를 보낸 사람은 잘 들어. 침묵하고 있으면 모두를 지킬 수 있어. 그 대신, 남은 여섯명이 자기를 고발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어야겠지.
편지를 보내지 않은 나머지 여섯명도 잘 들어. 누가 편지를 보냈는지 알게됐을 때 나한테 그 이름을 말하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럴려면 역시, 발신인이 자수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겠지.
맞아, 이 게임의 핵심은 신뢰야. 자네들 사이에 어느정도 믿음이 있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자네들이 신뢰라는 미덕을 배웠는가.
편지를 보낸 사람은 잘 들어. 침묵하고 있으면 모두를 지킬 수 있어. 그 대신, 남은 여섯명이 자기를 고발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어야겠지.
편지를 보내지 않은 나머지 여섯명도 잘 들어. 누가 편지를 보냈는지 알게됐을 때 나한테 그 이름을 말하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럴려면 역시, 발신인이 자수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겠지.
맞아, 이 게임의 핵심은 신뢰야. 자네들 사이에 어느정도 믿음이 있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자네들이 신뢰라는 미덕을 배웠는가.
그렇게 저녁식사가 되어 강모에게 교사 기숙사 벨을 누르고 아이들이 모두 오자 문을 열도록 시킨다. 요한은 아이들을 일렬로 서로 손을 마주잡게 하고 식당까지 가게 한다. 식당에서 강모가 수갑을 찬 채 김요한 옆에 앉는다. 치훈과 영재, 은성을 뺀 모두는 식사 준비를 하고 치훈은 상담에 대해 묻는다. 하지만 내담자와 상담사 간의 얘기는 비밀이 원칙인 만큼 이를 가르쳐줄 수 없다고 얘기한다. 뒤이어 우리 모두가 끝내 발신인을 모른다면 어떡할거냐고 묻는다. 이에 김요한은 조금 자기가 지는 걸로 하겠다고 한다. 왜냐하면 끝끝내 모른다는 건 발신인도 아이들을 믿고 나에게 자수하지 않겠고, 아이들 역시 발신인을 믿고 모르는 척 해주니 신뢰라는 미덕을 이미 배웠으니 그 누구도 '벌'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식사가 모두 차려지고 모두들 숟가락을 들기 시작한다. 김요한은 오른손잡이인데다가 왼팔을 다려서 총을 완전히 내려놓고 수저를 든다. 점심 때와는 달리 지나치게 조용했고 공포를 볼 수 있던 아이들 모습에서 초조함을 느꼈다. 김요한은 아이들이 뭔가 꾸몄단 걸 느꼈다. 그래서 너희들이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안다는 걸 돌려말하듯 너무 조용하지 않냐고 얘기한다.
밥을 얼마나 먹고있었을까 어디선가 들려오는 싸이렌에 본능적으로 요한이 일어나서 뒤를 돌아보고, 그와 동시에 아이들이 일제히 뒤에서 "양강모 총" 이라 말하는 걸 듣는다. 다시 총을 집으려 하지만 아이들이 던진 음식물에 머리를 감싸고, 탁자가 기울어지며 총이 바닥에 떨어진다. 양강모는 그 와중에서 아무 반응 없이 고개만 돌린다. 박무열이 강모에게 뭘 말하려는 듯 하다가 총을 집으려 하자 총을 재빨리 집어 무열의 이마에 총구를 겨눈다.
김요한은 분노한 표정으로 박무열을 노려보고, 아이들에게 시선을 옮긴다. 싸이렌 소리가 끊기면서 괘씸한 마음보다는 또 다시 운명이 자기 편을 들어줬다 게 기쁘다 못해 소름돋아, 미친 듯이 웃어제끼기 시작한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김요한은 자리에 앉아 주동자를 색출하기 시작한다. 김요한은 아닌 척 해봤자 소용없다는 식으로 분노를 간접적으로 표출하며 아이들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이 압박으로 이번에도 가장 마음이 궁지에 몰린 조영재에게 총을 겨누면서 더더욱 궁지로 몰아넣는다. 누가 주동했냐는 말과 함께 카운트 다운을 세고 셋과 함께 방아쇠를 당기자, 조영재는 울먹이며 매우 큰 목소리로 최치훈이 시켰다고 얘기한다.
김요한은 그럴 줄 알았다는 속내로 역시나라고 말한다. 결국 최치훈을 혼자 식당에 수갑으로 묶은 채 나머지 아이들을 기숙사로 올려보내려 한다. 박무열을 어떡할 거냐는 말에 일반적으로 목숨은 목숨이라면서 최치훈을 제거하겠다는 걸 돌려말한다. 이에 박무열은 죽이는 게 아니라 그냥 총을 뺏으려 했을 뿐이라 말한다. 요한 입장에서는 자길 죽일 듯한 기세로 행동했던 아까와는 다르게 말로 설득하려는 걸 느낀다. 당연히 김요한은 어차피 총을 뺏기면 자기는 꼼짝없이 잡혀서 결국 무기나 사형을 받을 것이니 죽음이나 다름없다고 얘기한다.
이번엔 유은성이 그건 정당방위였다고 억울한 표정으로 한탄한다. 김요한은 은성이 말이 맞다면서 자기도 내 목숨을 위한 정당방위를 하는 거라고 말하며, 살인마와 자라나는 새싹의 목숨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억울함을 느끼는 거냐고 말한다. 이에 왕의 목숨이나 비둘기 목숨이나 같은 무게라며 [4] 억울할 거 없다고 얘기한다.
결국 김요한을 설득할 길이 없는 아이들을 보며 김요한은 단호한 톤으로 어서 올라가라고 얘기한다. 그러자 이재규가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뭐든지 다 할테니 최치훈을 제발 살려달라고 얘기한다. 이어 강모를 뺀 아이들이 하나하나 무릎을 꿇는다. 하지만 김요한에게 있어 이런 아이들의 애원보다는 본인의 생명과 자신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에 무덤덤한 표정으로 딱 잘라 넘어갈 수 없다고 한다.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당신이 다리를 다친 얼룩말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시간이 당신 편이 아닌 그 곳에서
옆에 있는 친구가 다친 것을 눈치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목이 타 들어가는 그 때
누군가의 희생 없이는
한 모금의 물도 마실 수 없는 그곳에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참을성 없는 누군가가 먼저 강물에 뛰어들기를
누군가의 다리가 불편하기를
무리중에 어린 새끼가 낙오되기를
그리하여 굶주린 사자가 만족하기를, 당신은 바라지 않을 수 있는가?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라면
5회 마지막 나래이션
당신이 다리를 다친 얼룩말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시간이 당신 편이 아닌 그 곳에서
옆에 있는 친구가 다친 것을 눈치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목이 타 들어가는 그 때
누군가의 희생 없이는
한 모금의 물도 마실 수 없는 그곳에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참을성 없는 누군가가 먼저 강물에 뛰어들기를
누군가의 다리가 불편하기를
무리중에 어린 새끼가 낙오되기를
그리하여 굶주린 사자가 만족하기를, 당신은 바라지 않을 수 있는가?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라면
5회 마지막 나래이션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수갑을 풀기 위해 이리저리 만지는 최치훈을 본다. 최치훈이 수갑을 풀게 한 뒤, 대강당으로 돌아간다. 최치훈은 좌석을 기준으로 무대 한 쪽에 서고, 김요한 역시 무대 반대 쪽에 선다. 그리고 서 있는 자세로 얼굴을 마주본다. 김요한이 총구를 똑바로 조준하는 동안에도 최치훈의 한쪽이 그늘진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총소리가 들린다. [5]
이후 양호실에서 김요한은 권총과 수갑을 올려놓은 채 창문 커튼을 열고 눈이 내리는 깜깜한 바깥 전경을 응시하다가 눈을 지그시 감는다.
1.6. 6회
총을 한 발 쏘고 나서 양호실로 돌아온 김요한은 앉아서 무언가를 적고 있다. 그러다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양호실 문을 나서고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 문을 열고 천천히 걸으면서 식당 전경을 바라본다. 그런데 식당 한켠에 불이 켜져 있는 등 확실히 뭔가 다른 모습이다. 아까 최치훈을 데려가기 전만 해도 모든 불이 꺼져있던 지라, 이를 이상하게 여겨보고 불을 끄고 다시 돌아간다. 이른 아침 의사는 저녁에 양강모가 그런 반응을 보였던 게 귀가 안 들려서라는 걸 알고 아이들을 통해 인공와우 배터리를 주고자 교사기숙사로 간다. 그 곳에는 조영재가 서 있었다. 김요한은 양강모에 이어 조영재를 흔들어보기로 결정한다. 기숙사 문을 열고 자신을 보는 조영재에게 잠깐 자기 좀 보자고 얘기한다.김요한은 양강모의 방으로 가달라고 요구하고 영재는 그저께 사냥 작전으로 엉망이 된 기숙사 문을 연다. 김요한은 현재 상황에서 강모의 인공와우 배터리를 찾아달라고 한다. 영재는 양강모의 책상을 뒤져 인공와우 배터리를 꺼낸다. 김요한은 양강모의 귀가 들리게 해주려는 이유가 현재 상황에서는 양강모가 불리하다고 얘기해준다. 조영재는 뭐가 불리하냐고 묻는다. 김요한은 우리 모두 편지 보낸 사람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없다며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 서로를 배신을 하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 말하고 조영재 또한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를 준다. 조영재가 이간질하는 것이냐고 따지지만, 생존은 본능이며 그에 따른 모든 행동은 정당한 행위라고 말하자 조영재가 잠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조영재는 범인이 자수했다 쳐도 증거를 어떻게 알아낼 것이냐고 묻는다. 이에 김요한은 조영재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기 위해 증거 같은 건 없이 5명이 한 사람을 그냥 지목하거나, 다른 한 사람이 그냥 자수하면 그걸로 끝이라고 얘기한다. 조영재는 아무 말이 없어졌다. 김요한은 조영재가 휘말리기 시작한 걸 눈치 채곤 희미하게 웃는다.
좋아. 최치훈을 죽인 건 나라고 하자. 그럼 김진수를 죽인 건 누구지? 그저께 밤 열 때문에 비몽사몽일 때, 자네들 얘기를 들었지. 자네들 역시 사람을 죽였어. 아닌가? 우연이라고? 사소한 실수? 죽은 학생이 지나치게 예민했던 걸 수도 있지. 하지만 죽음은 죽음, 살인은 살인. 내가 상황에 밀려 최치훈 군을 죽였듯이 김진수 역시! 자네들에게 밀려 스스로를 죽인 거야 아닌가! 그러니까 이 상황에 대해 너무 억울해 하지 마. 서로 벌을 받아보자고.
식당에서 음식 준비를 하는 아이들에게 어제는 정말 불행한 하루였다며 이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고 말한다. 이에 박무열이 최치훈 죽은 게 우리 잘못인 것처럼 얘기한다고 따진다. 이에 김요한은 그저께 열 때문에 정신이 없었을 때 들은 김진수 얘기를 해주며 당당히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사소한 우연이 겹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로인해 한 아이가 죽은 것이라며 너희들 역시 내가 최치훈을 죽인 걸 따질 자격이 없다고 소리친다. 이에 박무열은 제대로 정곡을 찔렸는지 아무 말이 없어진다.
식사가 시작되고 김요한은 유은성에게 부모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는다. 유은성은 왜 그런걸 묻냐고 하자. 그냥 식사 때 하는 간단한 대화라고 한다. 김요한은 부모 얘기가 싫으면 날씨 얘기로 넘어가자고 하며 오늘부터 추워진다는 말로 화제를 바꾼다. 그러다 뭔가 구석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걸 보고 조영재와 이재규가 있는 쪽을 바라보다 다시 식사에 집중한다.
식사가 끝나고 김요한은 유은성 옆에서 자신이 1화에서 유은성에게 들려준 동요를 작게 부른다. 김요한과 유은성이 눈이 마주치고 유은성이 왜요라고 묻자 웃으면서 고개를 휘젓는다. 그러다 조영재가 큰 소리로 “뭐하냐고”라는 말을 듣는다. 이에 김요한은 아이들이 무언가를 꾸미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총을 들고 일어선다.
아이들에게 하던 동작을 멈추게 하고 모두 오른쪽 벽에 세워둔다. 이 말을 들은 모두가 유은성을 빼고 오른쪽 벽으로 향한다. 모두가 벽에 일렬로 선 것을 확인하고는 우선 박무열이 있던 자리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모두 조사가 끝났지만 별 다른 수상한 것은 없었고, 모두 돌아서게 만든 뒤 무언가를 생각하다 미소를 띄면서 끝났으니 앉으라고 한다.
식사가 끝나고 다시 어제처럼 아이들을 일렬로 교사 기숙사 앞에 세워둔다. 김요한은 앞으로 남은 4일 누구와 먼저 상담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천천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러다 가장 표정에서 티가 나는 조영재와 눈이 마주친다. 조영재가 다시 시선을 피하자 김요한은 조영재 이름을 부르며 두 번째 내담자로 정한다. 그는 아이들을 올려 보내고 조영재와 함께 양호실로 간다.
어느 정도 상담이 진행되고, 조영재가 자신에게 벌받는 꿈을 꾸었다고 얘기해준다. 김요한은 그 꿈을 자주 꾸는 거냐고 묻고 가끔 시험 보기 전이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그런 꿈을 꾼다고 대답한다. 김요한은 자신의 만년필을 꺼낸다. 조영재의 엄마는 친구 집에서 게임기를 훔쳐왔을 때는 용서를 해주었지만, 밥투정을 했을 때는 속옷차림으로 내쫒는 사람이었다. 조영재는 집에서 쫒겨났던 그 날 사건에 대해 엄마는 자길 위해 밥을 준비한 건데 투정을 부린 자기가 잘못한 게 당연한 거라고 단정 짓는다. 그러면서 항상 그런 건 아니고 보통 때는 애들은 다 그런 거라고 용서를 해줄 때도 있다고 얘기한다.
김요한은 자신의 노트 한 쪽에 “조영재 – 일관성?”이라고 적는다. 김요한이 이후 부모님과 관련한 얘기를 꺼냈는지, 조영재는 큰 소리로 자신의 엄마는 문제가 없다는 듯 얘기를 한다. 항상 다른 가족들 중에서도 자기에게 제일 좋은 것만 먹이고 제일 좋은 것만 입히며, 항상 신에게 자기 죄를 빌어준다고 더듬거리며 얘기를 꺼낸다. 김요한은 이에 자네 죄를 하나하나 되짚어가면서? 라고 얘기를 한다. 이에 조영재가 화를 내며 왜 우리 엄마를 이상하게 몰아 가냐고 공격적으로 쏘아붙인다. 이에 김요한은 그래서 엄마가 보고 싶냐고 말하고 왜 꿈속의 엄마는 목소리만 나오냐고 되묻자 조영재는 말이 없어진다.
이에 김요한은 상관없다면서 네가 상담을 신청한 진짜 이유는 엄마 때문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조영재는 자기가 언제 상담 신청을 했냐고 말하고, 김요한은 자네가 날 본 것이 그 증거라고 한다. 조영재는 헛웃음을 짓지만, 김요한은 진짜 자기가 얘기하고 싶은 것을 얘기하라고 한다. 조영재가 한참 말을 못 하자 자기는 조영재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느꼈다고 하고 조영재가 그 할 얘기가 뭐냐고 한다. 이에 김요한은 자기는 마술사가 아니라 임상심리사라며 얘기하지 않는 한 아무 것도 모른다고 얘기한다. 조영재가 무언가를 말하고 싶지만 말을 못 하는 것처럼 보이자, 상담을 이대로 끝내겠다고 선언한다. 조영재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다가, 조금씩 입을 연다.
조영재 : 나는, 어디가 잘못된 걸까요? 내가 어디가 나쁜 걸까요?
김요한 : 자넨 나쁘지 않아. 다만 약할 뿐이지. 자네가 얼마나 약한지 안다면 아무도 자넬 미워하지 않을 텐데.
조영재 : 그 편지. 내가 보냈어요.
김요한 : 자넨 나쁘지 않아. 다만 약할 뿐이지. 자네가 얼마나 약한지 안다면 아무도 자넬 미워하지 않을 텐데.
조영재 : 그 편지. 내가 보냈어요.
조영재는 자기의 어디가 나쁜 걸까라고 스스로를 자책한다. 이에 김요한은 다만 약할 뿐이고 나쁜 건 없다고 위로한다. 만약 얼마나 나쁜가 아이들이 안다면 오히려 미워할 이유가 없다면서. 조영재는 이 말을 듣고 잠시 뒤에 편지를 자기가 보냈다고 자수를 한다. [6] 김요한은 그의 반응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김요한이 최치훈을 살린 이유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김요한은 애초에 아이들을 죽일 마음은 없고 [7] 실험에만 그 목적을 둔다. 그 가운데 가장 명석한 두뇌를 가진 소년을 그냥 죽이기엔, 본인의 실험을 완성하는 데에 있어 아쉬운 점이 많을테니 말이다.
치훈을 죽인 시늉을 했던 건 아이들을 흔들리게 만들고 변화를 더 급격히 불러오기 위함이 크다. 또한 김요한은 다른 아이들 중에서 유독 박무열을 눈여겨 보는걸 알 수 있는데, 치훈에게 강한 열등감을 느끼는 박무열의 악마를 깨우는 데에 치훈이 제일 적합해서 그럴 것이다. [8]
그리고 괴물이 태어나는지 만들어지는 지에 대한 질문을 처음 한 것도 치훈이었다. 어찌됐든 자신에게 영감(?)을 줬으니만큼 쉽게 죽일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일의 시발점이 된 사람이니까. 서로 감정을 못 느끼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김요한과 최치훈은 도플갱어 관계나 다름없다. 4회에서 말하는 두 개의 거울을 마주세웠다는 서술을 곱씹어보면 두 사람은 서로에게 거울이나 다름없다. 최치훈이 1화에서 한 언급으로 김요한의 괴물을 거울로 비추고, 다시 김요한은 본색을 드러내 또 다시 괴물을 치훈을 포함한 모든 아이들에게 반사시키니 결국 통제되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나는 기도하지 않는다.
아니, 기도할 수가 없다.
무슨 이유를 들어
저 높은 존재에게
나를 구원하라 말할 것인가.
내가 정말로 선하니 나를 구원하라할 것인가.
내가 더 가엾으니 불쌍히 여기라할 것인가.
내가 더 특별하니 나를 돌보라할 것인가.
오늘 죽은 사람을 생각해보라.
그가 선하지 않아서 불행이 찾아온걸까?
불필요한 생명이기에 암이 자라나는 걸까?
그러니 기도는 무의미한 것.
신도, 운명도
선악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 여자 ‘정혜’ 처럼
아니, 기도할 수가 없다.
무슨 이유를 들어
저 높은 존재에게
나를 구원하라 말할 것인가.
내가 정말로 선하니 나를 구원하라할 것인가.
내가 더 가엾으니 불쌍히 여기라할 것인가.
내가 더 특별하니 나를 돌보라할 것인가.
오늘 죽은 사람을 생각해보라.
그가 선하지 않아서 불행이 찾아온걸까?
불필요한 생명이기에 암이 자라나는 걸까?
그러니 기도는 무의미한 것.
신도, 운명도
선악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 여자 ‘정혜’ 처럼
1.7. 7회
그 여자, 정혜.
그녀는 나의 첫번째 환자였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가족 내 성적 학대는 그녀를 식물 상태로 만들었다.
스스로 외부의 자극을 차단한 그녀는 껍질 속에 태아와도 같았다.
치유 기간 반복되는 퇴행, 일탈, 신체적 증상, 그리고 특정 인물에 대한 집착.
알에서 깬 생명이 맨 처음 본 것에 각인 되듯, 그녀는, 나의 스토커가 됐다.
그녀는 나에게 모험이며, 양날의 검이다.
그녀는 나의 무기, 나의 괴물.
그리고 그녀는 나의 질문이다.
괴물은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그녀는 나의 첫번째 환자였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가족 내 성적 학대는 그녀를 식물 상태로 만들었다.
스스로 외부의 자극을 차단한 그녀는 껍질 속에 태아와도 같았다.
치유 기간 반복되는 퇴행, 일탈, 신체적 증상, 그리고 특정 인물에 대한 집착.
알에서 깬 생명이 맨 처음 본 것에 각인 되듯, 그녀는, 나의 스토커가 됐다.
그녀는 나에게 모험이며, 양날의 검이다.
그녀는 나의 무기, 나의 괴물.
그리고 그녀는 나의 질문이다.
괴물은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김요한 : 자넨, 엄마에 대해 알아버린 후 죽음을 동경했어. 하지만 그건, 죽음이 뭔지도 모르면서 징징거리는 어린 애 투정일 뿐. 온실 속 화초같은 자네에게 가장 확실한 치료는 죽음을 실감시키는 거였어. 내 치료는 성공적이었고. 그 후, 자넨 죽고싶단 얘길 안 하게 됐잖아. 아닌가?
이재규 : 아저씨.
김요한 : 아직도 삶을 실감하지 못 해서, 손목에다 칼질을 하고 싶어? 여전히 죽음을 원한다면, 소원대로 해주지.
셋 셀 동안 기회를 주지. 살 것인지 죽을 것인지, 직접 결정해.
이재규 : 아저씨.
김요한 : 아직도 삶을 실감하지 못 해서, 손목에다 칼질을 하고 싶어? 여전히 죽음을 원한다면, 소원대로 해주지.
셋 셀 동안 기회를 주지. 살 것인지 죽을 것인지, 직접 결정해.
박무열 : 누나도 알잖아요 저 자식이 누나 이용한다는 거. 알면서도 모르는 척…
김요한 : 그만!
김요한 : 그만!
경계선 위에 서지마라.
그것은 동서양 공통의 오래된 터부.
선은 이 쪽과 저 쪽, 안과 밖을 구분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안과 밖, 이 쪽과 저 쪽을 몸 안에 품고 있다.
그리하여 선은 혼돈.
그러니 경계선 위에 서지마라. 혼돈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라.
열여덟.
이 시기의 아이들이 불안한 것은, 바로 경계선 위에 서있기 때문이다.
경계선 위의 아이들을 가늠할 수 없는 것은,
그 자체가 혼돈이며, 터부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동서양 공통의 오래된 터부.
선은 이 쪽과 저 쪽, 안과 밖을 구분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안과 밖, 이 쪽과 저 쪽을 몸 안에 품고 있다.
그리하여 선은 혼돈.
그러니 경계선 위에 서지마라. 혼돈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라.
열여덟.
이 시기의 아이들이 불안한 것은, 바로 경계선 위에 서있기 때문이다.
경계선 위의 아이들을 가늠할 수 없는 것은,
그 자체가 혼돈이며, 터부이기 때문이다.
1.8. 8회
형사 반장 : 약속대로, 윤수군을 풀어주길 바랍니다!
김요한 : 물론 그럴 생각입니다. 그 전에, 두 분이 진짜 윤 수군의 부모님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 게 마음에 걸리거든요. 그래서 두 분한테 간단한 퀴즈를 낼까합니다. 뭐 긴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진짜 윤 수군의 부모님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거든요. 윤 수 어머님, 팬케잌 굽는 법을 말씀해보십시오.
윤수 엄마 : 뭐?
김요한 : 팬케잌입니다. 윤수군에게, 언제 가장 행복했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팬케잌을 만들어주던 때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팬케잌 냄새를 맡으면, 그리운 생각이 든답니다. 마음이 아플만큼. 어떻게 만드셨습니까? 그 팬케잌.
김요한 : 물론 그럴 생각입니다. 그 전에, 두 분이 진짜 윤 수군의 부모님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 게 마음에 걸리거든요. 그래서 두 분한테 간단한 퀴즈를 낼까합니다. 뭐 긴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진짜 윤 수군의 부모님이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거든요. 윤 수 어머님, 팬케잌 굽는 법을 말씀해보십시오.
윤수 엄마 : 뭐?
김요한 : 팬케잌입니다. 윤수군에게, 언제 가장 행복했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팬케잌을 만들어주던 때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팬케잌 냄새를 맡으면, 그리운 생각이 든답니다. 마음이 아플만큼. 어떻게 만드셨습니까? 그 팬케잌.
김요한 : 어머니. (또, 또) 어머니! (예?) 제가 듣고 싶은 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머니가. 은성양의 어머니라고 증명할 만한 그런 고백! 죄를 고백하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바로 그 죄입니다.
어떨 거 같애. 엄마가 말을 할까? 안 할까? 딸이 더 소중한가, 자신이 더 소중한가.
어떨 거 같애. 엄마가 말을 할까? 안 할까? 딸이 더 소중한가, 자신이 더 소중한가.
하지만 끝끝내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김요한은 하는 수 없다는 말만 하고 일방적으로 마이크를 끊어버린다.
조영재 엄마의 말에 김요한은 방송실 천장 구석에 있는 CCTV를 슬며시 바라본다. 그리고 강모가 CCTV를 모니터로 계속 경찰 쪽에 중계해준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렇게 경찰들의 행동을 피해 박무열을 (대본집에서는 이재규가) 붙들고 옥상까지 올라가는 걸 볼 수 있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기는데, 강모가 CCTV를 중계했다면 방송실에 있는 요한과 재규를 안 보여줄 이유가 없음에도 왜 경찰들은 선생 행세를 하는 요한의 얼굴을 못 알아 본 것일까. 그냥 여타 추리 스릴러에서 보이는 무능한 공권력 클리셰로 받아들이는 게 좋을 듯 하다.
옥상에 있는 기절한 박무열과 어떤 쓰러진 남자를 보여준다. 사실 이건 윤종일의 시체로 김요한은 체육선생의 시체를 미리 옥상에다가 올려놓은 다음, 도망칠 때 박무열을 끌고 올라가 옥상에서 기절시킨 뒤 시체에 얼굴에 총을 쏴서 신원을 알 수 없게하고 자신은 유유히 빠져나가 체육선생님인 척 했다.
죽으면서 흘린 눈물의 의미는 내심 애들이 괴물이 되지 않길 바랐다. 본인만이 괴물이 아니란거에 대한 안도 등 여러 가지 추측이 오가는 중이다.
2. 대본판 속 행보
16화에서 아이들과 대면한 김요한은 아이들 앞에서 교도소는 적어도 신문을 볼 수 있고, 편지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한 마디로 수감된 뒤에도 계속해서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기 위해 실험을 하겠다고 대놓고 선언한 셈이다.3. 특징
그는 ‘악’을 드러낸 후에도 내내 젠틀하고 우아하며 논리적이다. 그 스스로가 만든 룰을 지키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그는 매력적이고 공정한 ‘악’인 셈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본집 '몰라도 그만인 앞이야기' 中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본집 '몰라도 그만인 앞이야기' 中
초반부에서는 외부인이자 관찰자를 담당하는 포지션이었다면, 후반부에서는 절대악을 담당한다. 김요한이 아이들에게 질문을 받았을때, 춘천 여고생들이 시끄럽고 무례하다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여겨서 죽였다고 한다. 이는 김요한의 사이코패스 스러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 애들은 무례하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니 죽음으로 죗값을 치러야 한다. 이렇게 말이다. 본인은 이유가 있는 살인라고 말하지만 그 동기 자체가 상식에서 벗어난 동기인 셈이다.
또한 본색을 드러낸 뒤에도 정신과의사라는 본업을 매우 철저하게 지켜서 문제가 있어보이는 아이들을 치료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김요한은 수신고 아이들이 자신의 흥미를 끈다고 말한 만큼 죽이기 보다는 실험하고 싶어한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아이들을 해칠 생각이 없었다. 길이 뚫리는 대로 학교를 떠날 생각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최치훈이 던진 한마디 ‘악은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라는 말에 아이들을 실험해보기로 한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본집 '몰라도 그만인 앞이야기' 中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본집 '몰라도 그만인 앞이야기' 中
- 오정혜 : 김요한에게 첫번째 환자였고 김요한이 첫번째로 살인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그러나 김요한은 단순히 오정혜를 무기로만 생각한다. 일례로, 7회에서 치훈이가 오정혜에게 총을 겨누고 있을 때도 망설임 없이 그녀를 쏘라고 했었다. 그럼에도 오정혜가 죽을 때 보여준 마지막 눈물은 아마 그 동안 정이 들어 약간의 미안함을 느끼는 모습으로 볼 수도 있고, 어쩌면 진짜 연모하는 감정이 조금은 있었던 걸 수도 있다.
4. 가설
이미 1화에서 첫 등장할 때부터 시청자들에게 의심 대상 1위로 찍힌지라 이 때 부터 여러가지 가설들이 생겨난다. 캐드갤 유저들에 의하면 숨쉬는 것 만으로도 의심이 된다나. 8회까지 완결이 난 지금 시점에서 틀린 가설들도 상당수 있다. 그냥 아직 드라마가 완결이 안 된 시점에서 “아. 이런 추측도 가능했었구나.” 정도로만 받아들이자.- 교통사고를 당해 학교 교문 벨을 눌러 아이들과 선생님이 문을 열어주는 장면이 있다. 악마는 문을 열지 못한다는 부제목이나, 악마를 불러들인 건 우리 자신들이다는 나레이션, 시놉시스에 나오는 '순도 높은 악이 들어온다'는 언급, 연쇄살인마에 대한 라디오, 모티브가 된 작품의 '요한'이 연쇄살인마라는 점 등을 종합해 "사실 이 의사가 편지를 보낸 발신인이며 연쇄살인마"라는 가설이 있었다. 반대로 너무 대놓고 추측이 가능해서 오히려 페이크고 진짜 악역은 따로 있다는 반론도 있었다. 범인이라기 보단 결정적 순간에 활약을 하는 해결사 내지는 결말부 최후의 학교 생존자가 될 거라는 가설도 있었다. [9]
- 양호실에서 상처를 치료받는 김요한이 건네준 종이에 어떤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이후 박무열이 전화를 거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때 김요한이 박무열을 한참동안 쳐다보고 있고, 전화기에선 아무런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 인물 역시 모종의 떡밥이 많았다. 스토커에게 상처받았다고 보여준 그 흉터를 낸 사람이 이 사람이라던가, 김요한이 죽이려했던 사람이라던가, 5년 전 기숙사에 불을 질렀던 사람이라던가하는 추측이 주를 이룬다. 특히 김요한이 교통사고를 회상할 때 뒷좌석에 누군가가 타고있었는데, 앞좌석에 운전하는 사람이 반드시 1명은 있어야 하는 걸 생각하면 요한의 동승자가 오정혜라는 가설도 있다. [10]
- 1회에서 유은성에게 교통 사고를 당한 순간 동요가 들렸다면서 팬을 일정 간격으로 두들기며 동요를 부른다. 이후 유은성 눈에 초점이 사라진 채 의사와 이야기를 하곤 양강모의 부름에도 말 없이 시계탑으로 혼자 걸어간다. 단순히 무시한다고 보기엔 너무 자연스럽고, 여기서 요한이 들려준 동요가 배경음으로 깔린다.거기에 2화에서 유은성이 당시 약을 먹은 듯 붕 뜬 기분이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손목의 흉터를 보여주기 전에 은성에게 약을 건네주는 장면이 나왔는데, 의사가 어떤 의도로 약을 먹이고 최면을 걸어 자살하게 만들었다는 것. 2화에서 “은성양의 자살 충동은 부자연스러워.”라고 말한 건 일부러 의심 대상임을 피하려고 했던 말인 듯 하다. 시놉시스의 말을 빌리면 정신과의사 김요한이 자행한 심리 실험의 과정 중 하나일 수도 있도, 김요한 연쇄살인마 설을 따라 살해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걸 수도 있다. [11]
- 김진수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나서, 김진수와 관련된 가설들도 많이 나왔다. 김요한의 상담 환자 중 한 명이 김진수라서 김진수에 대한 모든 내막을 알고 있다는 가설이나, 김진수를 죽음으로 내몰은 학생들을 징벌하기 위해 의사가 편지를 보내고 학교를 찾아왔다는 가설 등. 진수가 은성이를 스토킹한 전적이 있는 만큼, 김요한에게 상처입힌 스토커도 김진수일 것이란 추측도 돌았다. 똑같은 ‘김’씨라서 부자관계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아버지 이름이 ‘김춘호’ 라고 등장과 동시에 밝혀졌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다. [12]
2화가 방영되고
- 1. 요한이 수신고와 관련 있다면
- 1-1.요한 & 진수
진수는 1학년 겨울방학 때(09/12/25) '발견'되었다고 쓰인 걸로 보아 몰래 남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때 부터 편지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그만 방학 때 남은 걸 들키면서 계획은 실패. 학교에선 일이 커질까봐 조용히 진수를 집으로 돌려 보낸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간 진수는 더욱 괴로워하다 결국은 자살을 택하게 되었다(10/1/29). 여기서 겨울방학과 자살 때까지 텀이 있는데, 이 기간동안 진수가 요한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 그렇게 요한은 진수와의 상담&치료에서 진수에게 이야기를 듣는다. 다만 진수가 '모든' 걸 말하지는 않았을테고, 진수 사망 후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아보고자 요한이 학교에 오게 된다. 요한 본인이 직접 편지를 보내는 건 어려우니 누군가가 요한과 계획하고 이번 일을 벌였을 것이다. 그 누군가는 이번 일을 꾸민 사람이며 진수와 친했고 요한에게 일종의 도움을 요청한다.
이 때 '너는 나를 가로챘어' 부분은 진수의 편지를 본 그 누군가가 사건을 벌이면서 넣었을 가능성이 크다. '가로챘어'가 보낸 사람 자신의 죄목이 아닐 수도 있지만, 본인 죄목이라면 이재규일 확률이 크다. 요한이 교문에서 발견되고 들어가는 씬에서 재규는 유독 묘한 연출을 받는데 이게 공범자를 들였다는 은유적 표현일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재규가 편지를 쓰고 요한이 복수하는 식. - 1-2. 요한 & 불지른 학생
5년 전, 교사 기숙사에 불을 지르고 투신자살한 학생 이야기가 1화에 언급된다. 이 이야기가 단순히 요한의 '악몽 속' 이야기만을 강조하려는 게 아니라는 가정에서 나온 가설. 요한과 관계된 수신고 졸업생이 있고, 그를 통해 수신고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고자 학교에 일부러 들어왔다는 것. 이 때 김요한이 무열에게 '오정혜' 연락처를 주고 박무열이 전화를 하는데 한참 받질 않는 1화 묘사가 있다. 근데 요한은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눈빛으로 보았다. 즉, 요한이 수신고로 들어가게끔 한 졸업생 이름이 오정혜이고 이 사람은 큰 트라우마가 있어 한참 받기를 망설였다는 것이다.
- 2. 요한이 수신고와 관련 '없는' 경우
- 교통사고 치곤 너무 경상이라 '다른 이유'로 다쳐서 학교까지 오게 된 것이란 가설. 13중 추돌사고나 연쇄살인같이 거창한 건 아니더라도 '다른 이유'가 결코 가볍지는 않을 것이다. [13] 우연히 들어온 학교지만 학생들 사이의 분위기도 묘하고 편지까지 보면서 흥미를 느끼고, '얘네들, 건드려주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라는 지적호기심이 발동하고 만다. 실제로 2화에서 영재한테 이미 '자네들이 흥미롭다' 라고 얘기를 했었다.
가장 의심을 불러오는 씬은 역시 은성이와 했던 상담이다. 펜을 일정한 박자로 두드려가며 동요를 부르는 건 딱 봐도 최면행위이다. 최면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건드려보기 시작했다는 소리다. 이건 위 "1"도 해당될 수 있다. 학생들 & 선생과 요한의 1:1 대면 씬이 나오는 것도 그러한 의미일 수 있다. 지금까지 치훈, 재규, 미르 빼고는 길든 짧든 요한과 단독으로 만났고 그 때마다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사들이 나왔다. 요약하자면 "정신과의사 요한은 사이코패스이며 지금 학교 상황을 재밌어하고 더 격하게 만들려 한다."는 것.
5. 평가
6. 명대사
억울한가? 아니면 연쇄살인마의 목숨과 이제 막 자라나는 청소년의 목숨은 가치가 다르다고 생각해?
왕의 목숨이나 비둘기의 목숨이나 그 무게는 같은 거야.
5회 中 최치훈을 없애려는 자기 행동이 억울하다는 듯이 얘기하는 유은성에게
왕의 목숨이나 비둘기의 목숨이나 그 무게는 같은 거야.
5회 中 최치훈을 없애려는 자기 행동이 억울하다는 듯이 얘기하는 유은성에게
내가, 자네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
연쇄살인범이 나오면 사람들이 왜 그의 어린 시절에 관심을 갖는 줄 아나?
이유를 알아야 안심할 수 있거든. 알코올릭에 폭력적인 아버지. 성적으로 문란한 어머니.
근데 아니야. 그건 사람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언론에서 과장하고 부풀린 소설같은 거야.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모두 괴물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집안에서 태어난 괴물도 아주 많거든.
즉, "우리 모두는 괴물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는 얘기지.
6회 中 강미르가 최치훈이 살해되었단 소식을 듣고, 김요한과 나눈 대사에서
연쇄살인범이 나오면 사람들이 왜 그의 어린 시절에 관심을 갖는 줄 아나?
이유를 알아야 안심할 수 있거든. 알코올릭에 폭력적인 아버지. 성적으로 문란한 어머니.
근데 아니야. 그건 사람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언론에서 과장하고 부풀린 소설같은 거야.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모두 괴물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집안에서 태어난 괴물도 아주 많거든.
즉, "우리 모두는 괴물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는 얘기지.
6회 中 강미르가 최치훈이 살해되었단 소식을 듣고, 김요한과 나눈 대사에서
난 내가 한 짓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아. 자부심까진 아니더라도 책임질 정도는 되지.
살인이란 건 말이야. 의외로 힘든 작업이거든.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야.
근데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6회 - 마지막에 무열과 치훈이 떠나고 징계방에서 강미르와 둘이 얘기할 때
살인이란 건 말이야. 의외로 힘든 작업이거든.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야.
근데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6회 - 마지막에 무열과 치훈이 떠나고 징계방에서 강미르와 둘이 얘기할 때
나는. 연쇄살인마 김요한은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7회 – 징계방에 갇힌 미르와 풀려난 요한의 대화
7회 – 징계방에 갇힌 미르와 풀려난 요한의 대화
기억이란 건, 가끔 제멋대로고 어떤 진실은 사람을 망가뜨려. 그래도 진실을 알고싶어?
8회 – 윤수를 풀어줄 때.
8회 – 윤수를 풀어줄 때.
물론. 한 두 명. 목숨을 걸고 자식을 구하는 사람이 있기도 해. 하지만 그건 돌연변이야. 돌연변이가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는 거잖아.
8회 ㅡ 부모 면담이 끝난 유은성을 학교 밖으로 내보내며 #
8회 ㅡ 부모 면담이 끝난 유은성을 학교 밖으로 내보내며 #
7. 여담
- 박연선 작가 왈 김상경에겐 자기가 감히 어떻게 코멘트하냐면서 그저 감사하다면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극찬했다. 어쩌면 이 드라마가 만들어 지는데 가장 큰 공신이니까 말이다.
- 팬덤에서의 별명은 '요한찡'으로 당시 김상경 갤러리에서 김상경을 불렀던 별명인 '상경찡'의 파생형이다. 이 밖에도 ‘기묘한’이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 1화 중 라디오에 나타난 13중 추돌사고는 영화 별빛 속으로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 하다.
- 김요한이 보유한 총은 S&W M60으로 실제 대한민국 경찰들이 가지고 다니는 공식 권총 중 하나다.
- 6회 대사 중 강미르에게 내가 아마 자네보다 두 배쯤은 더 살았을 거야. 라는 말이 있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면 작중 시점에서 김요한의 나이는 최소 36 이상이다.
[1] 연쇄살인마 김요한이 혼자 힘으로 교문을 열지 못했다는 것 말고도, 누구나 내면의 악이 있지만 스스로 나오는 게 아니라 극한 상황에 몰리면서 드러난다는(만들어진 괴물) 이중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2] VITA 라는 말까지만 보인다.[3] 다만 실제 고증 상 한국 경찰들은 실린더의 나머지 1곳을 탄환이 없는 공실로 둔다. 이는 오발탄에 의한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있는 매뉴얼로 첫 방아쇠는 그냥 틱 소리가 나고 그 다음이 경고용 공포탄, 그 다음부터 실탄이 나간다. 그래서 현실이라면 공실 1개 때문에 저 시점에선 최대 3명까지만 사살할 수 있다.[4] 불경인 현우경에 나오는, 왕이 스스로 목숨을 바쳐 비둘기 목숨을 구했다는 우화를 인용한 것이다.[5] 다음 화에서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최치훈은 죽지 않고 그 날 밤 김요한과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6] 당연하지만 압박스러운 상황에 짓눌려 거짓 자백을 한 것이다. 실제로 편지를 보낸 사람은 이재규.[7] 물론 본인이 세운 룰을 철저히 지키는 성격 상, 조영재가 '가장 나쁜 아이'로 지목한 유은성은 진짜로 죽이려고 했었다.[8] 실제로 무열이 치훈과 단 둘이 있을 때, 최치훈과 몸싸움을 벌이다 구렁텅이로 떨어지게 했고 그런 치훈을 방치해서 죽일 뻔한 적이 1번 있었다.[9] 4회 마지막 장면을 통해 악역임이 확정되지만 편지 발신인은 아니란 것이 확정, 5회 프롤로그에서 대놓고 본인이 연쇄살인마라고 말해 확인사살. 어떻게 보면 일부러 쉽게 추측하도록 만든 뒤 질질 끌지않고 바로 떡밥을 회수한 셈이다.[10] 이 사람의 이름은 ‘오정혜’로 눈에 파묻힌 강미르를 구해주고 같이 학교로 돌아온 바로 그 여자다.[11] 김요한이 유은성에게 최면을 걸어 은성이 가지고 있던 내면을 모두 털어놓게 만들었다. 즉, 작중 첫 번째 상담자는 양강모가 아닌 유은성이었다. 뒤에 죽음에 대한 동경을 잊게 하기 위함이라는 명목으로 유은성에게 손목에 칼을 그으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12] 그러나 실제로 김진수와 김요한은 딱히 특별한 연결고리가 없다. 김요한의 목적은 아이들을 괴물로 만드는 것이며, 김진수는 아이들(특히 이재규)을 괴물로 만들기 위한 촉진제 중 하나로만 보고있다.[13] 아마 스토커한테 입었다던 그 손의 길쭉한 상처도 이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