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 1928년생[1] (20대 초중반 이상) |
사망 | 1951년 1월 5일 (서울특별시) |
가족 | 약혼남, 시동생[2], 시어머니, 여동생 김영국, 김영자, 남동생 김영민 |
배우 / 일본판 성우 | 이은주 / 하나무라 사야카 |
1. 개요
태극기 휘날리며의 조연.이진태의 약혼녀 겸 이진석의 형수이자 어머니의 며느리이다. 여동생 둘과 남동생 하나가 있다. 혼자서 어린 세 동생을 돌보며 가을이면 아름다운 신부가 될 그녀는 느닷없이 일어난 전쟁으로 사랑하는 진태와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되며 앞을 알 수 없는 운명의 시간을 기다리게 된다.
2. 작중 묘사
- 초반부
진태와 진석이 국숫가게로 왔을 때 국숫가게 일을 하는 것으로 첫 등장. 진태가 옷깃으로 땀을 닦자 자신이 손수 만든 손수건으로 진태의 땀을 손수 닦아 준다. 그리고 진태가 웬 보리쌀이냐고 묻자 보도연맹에 가입하면 그냥 준다길래 받았다 말하고 이에 진태의 공짜 밝히다 인생 종친다는 핀잔을 듣지만 잘 대꾸한다.[3] 그리고 그날밤 돌아가신 시아버지께 제사를 지낸다. 참고로 여기서도 진태는 옷깃으로 땀을 닦는데 여기서 영신은 땀도 닦아주고 키스까지 해준다. 그리고 동생들, 진석의 가족과 저녁식사를 한 뒤 다같이 한강에서 노는데 형제가 물에 빠뜨리기 전에 시어머니와 대화(사실은 영신이 형제의 어머니의 말의 뜻을 알아듣고 말해주는 것에 가깝다.)를 나눈다.
그러나 인민군의 전면적 남침으로 6.25 전쟁이 일어나고 그날밤 국숫가게를 인민군에게 빼앗길 것을 우려하여 이불, 입을 것, 국숫가게의 모든 것을 가져가려 한다. 이에 반발한 진태와 말다툼까지 하고 진태가 군대에 끌려갈 것을 우려해 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한 달 후 인민군이 계속 밀고 내려오면서 전선이 밀리는 가운데 군인이 진석을 징집해 간다. 시어머니와 함께 군인을 말렸지만 속수무책. 이후 돌아온 진태에 진석이 징집됐음을 알려준다. 한국군과 인민군 사이의 치열한 공방전이 한창인 낙동강 방어선으로 가는 징집열차가 출발하자 뒤늦게 진태와 진석을 보고 걱정해 한다. 영신은 진태에게 "꼭 돌아와야 돼."라고 거듭 말하지만 결국 이후 시어머니와 함께 열차역의 군인에게 저지된다. - 중반부
국군의 포로가 되어 노역생활을 하던 용석에 의해 행적이 드러났다. 약혼남과 시동생의 부재, 시어머니의 병치레로 인해 집안의 가장이 됐다. 인민군 등쌀에 가게일도 못하는 탓에 아침부터 밤까지 배급을 주는 곳과 인민대회를 쫓아다니며 어린 동생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이후 한-만 국경선까지 올라갔던 한국군이 후퇴하면서 서울을 다시 중공군과 인민군에게 내주게 되자 인민군 치하에서 고생했던 것이 생각났는지 숨는다. 이후 서울이 재수복되고 진석이 부르자 나오고 진석과 재회하게 된다. 그러나 재회의 기쁨도 잠시, 방첩 대원들을 대동한 청년단장이 다가와 김영신 본인이 맞냐는 말을 한 뒤 보도연맹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체포해간다. 진석이 저항해 보았지만 되려 같이 끌려오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이때 진석을 쫓아온 진태 역시 영신이 체포되는 현장을 보고 곧바로 트럭을 쫓는다.
이후 양민들의 시체가 구덩이에 쌓인 걸 보고 두려움에 떨다 다른 이들과 함께 처형될 위기에 놓인다. 영신은 "보리쌀 준다고 하길래 가입한 것 뿐이다"라고 하지만 청년단장은 듣지 않는다. 이후 진태가 혼란 속에서 머뭇대던 영신을 끌고 가던 도중 청년단장이 그녀에게 두 발을 명중시킨다.(첫째 탄환은 어깨에, 두 번째 탄환은 가슴에 맞는다.) 이후 진태가 영신이 줬던 손수건으로 지혈하려 하지만 가슴에서 피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4] 그 와중에도 진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려다가 숨을 거두고, 뒤이어 달려온 국군들이 단원들과 함께 형제를 제압하는 가운데 그녀의 시체는 대원들이 구덩이로 던져버렸다.
3. 명대사
(피가 쏟아지는 자신의 가슴을 본 후)손...수건... 아직 갖고 있었네...? 보고 싶었어... 얼마나 기다렸는데... 하아... 진태 씨한테... 진태 씨한테 잘못한 거 없어... 없어, 진태 씨...
가슴에 총을 맞고 피가 콸콸 쏟아지는 상태에서 자신이 죽을 거란 걸 알고 끝까지 결백함을 호소하는 대사.
가슴에 총을 맞고 피가 콸콸 쏟아지는 상태에서 자신이 죽을 거란 걸 알고 끝까지 결백함을 호소하는 대사.
하아... 나 안 죽을거야... 나, 나 죽으면 안돼, 진태 씨... 우리 동생들... 허... 억... 나... 진태 씨...
그녀의 유언. 어떻게 보면 진태의 망설임 때문에 죽는 건데도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도 그를 사랑한다 말하려다가 절명한 걸 보면, 그녀는 정말 진태를 사랑했던 듯하다.
그녀의 유언. 어떻게 보면 진태의 망설임 때문에 죽는 건데도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도 그를 사랑한다 말하려다가 절명한 걸 보면, 그녀는 정말 진태를 사랑했던 듯하다.
[1] 극중 반공청년단장(김수로)이 영신의 신상을 말할때 23세라고 한다. 50년 당시 23세라면 28년생.[2] 작중 그녀를 '영신이 누나'라고 부르지만 담당배우 원빈은 이은주보다 3살 연상이다.[3] 이 때문에 영신은 보도연맹 학살사건 때 한국군에게 총살된다. 따라서 영신의 설명은 훌륭한 복선 중 하나.[4] 숨을 헐떡댈 때마다 가슴에서 피가 쏟아져 나온다. 사실 소총에 맞았으니 즉사했어도 할 말 없는데, 그냥 영화적 연출이라 생각하자.[5] 정작 진석은 양 주사의 도움으로 간발의 차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6] 이전에는 '시신을 받은 듯 하다' 라고 되어 있었으나 영화에서도 묘사되듯 대부분 한 구덩이에 몰아넣어 죽이거나 바다로 빠뜨렸다. 남쪽에서는 그 시신이 대마도까지 떠밀려 내려갔을 정도이다. 시신을 따로 돌려줘야 할 이유도 없고.. 가능성이 영 없진 않지만 가묘를 조성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