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 경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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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페네르바흐체 구단 측에서 유니버셜이라는 막강한 스폰서를 등에 업고 전년도 준우승으로 아쉽게 그쳤던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한번 우승 도전을 위해 작정한듯 한 라인업이었다.[1] 당시를 기억하는 한국 팬들은 이 살벌한 라인업의 스쿼드를 지구방위대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올라운더이자 당시 미국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로건 톰, 일명 배구 여신으로 불리는 올라운더 류보프 소콜로바, 브라질 국가대표팀 주전 미들블로커 파비아나 클라우디오, 그리고 터키 국가대표 간판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 세터 나즈 아이데미르, 터키의 최고 라이트 유망주 세다까지 주전 라인업에 구멍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당시 페네르바체는 막강함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만 잔뜩 모아놓은 사기 스쿼드 안에서도 유독 레프트 포지션에 레전드 플레이어 류보프 소콜로바와 로건 톰이 있었기 때문에, 귀마레스 감독[2] 의 적극적인 오퍼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이 포지션이 겹쳐 벤치워머로 전락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다. 소콜로바와 로건 톰은 동 포지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임과 동시에 소속 국가의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선수들이었다. 게다가 이 시절에는 유럽에서 공격수로 성공한 동양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김연경이 처음이였던 셈.
하지만 김연경은 이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 공격수로 활약했다. 유럽 진출 첫 시즌만에 김연경의 활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페네르바흐체에서의 첫 시즌인 2011-12 시즌의 활약은 이 기사로 요약 가능.
2. 상세
개막전격인 슈퍼컵에서는 주전 세터 나즈 아이데미르가 협회 경고로 빠지게 됐는데, 공격수들의 고군분투에도 나즈의 공백을 완전히 매우기는 역부족이였다. 하지만 김연경은 그런 상황에서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한 15득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김연경은 "주전 세터가 빠져서 어려운 플레이를 했다"고 말한 뒤 의사소통에 대해선 "팀에서는 영어로 대화를 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 통역을 쓸지 고민 중이다"고 답했다. 그는 새로운 리그에 대해선 빠르고 파워풀한 경기를 치른다고 평가했다. "아시아하고 경기가 다른 것 같다. 잘하는 선수들도 많다. 많이 배우는 중이다"고 인터뷰에서 전했다. (기사)터키 아로마리그에서 시즌 무패로 정규 리그 1위를 달성했지만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주전 선수 몇명이 부상을 당하며 안타깝게도 플레이오프 최종 3위로 마무리했다. 당시 터키리그에는 용병 제한이 2명까지였기에, 역대급 호화 용병진을 데리고 있던 페네르바흐체에겐 타격이 컸다. 이때 리그 3위 밖으로 밀려나는 바람에 다음 시즌 CEV 챔피언스 리그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3]
준결승전 vs 디나모 모스크바 |
결승전 vs 칸 |
CEV 챔피언스 리그 3월 25일 결승에서 프랑스의 RC 칸을 세트스코어 3-0 (25-14, 25-22, 25-20)으로 완파,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페네르바체의 CEV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이자 2009-10시즌 준우승, 2010-11 시즌 3위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내는 쾌거였다.[6]
김연경은 파이널 경기에서 서브득점 3개와 블로킹 2개 포함 23득점 공격성공률 51%의 맹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전날 열린 4강전의 32득점 공격성공률 46%에 이은 최고의 활약이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연경은 대회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음을 알렸다.
MVP와 득점왕을 수상했다. 공격, 서브 분야도 1위이다.[7] 팀은 22연승.
“파비아나의 백토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공을 내게 넘겨줄 줄 몰랐다. 경기가 끝난 뒤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 보니 ‘당연히 네가 끝내야 하는 공이었다. 오늘부로 너의 팬이 됐다’고 말해 주더라."
3월 25일, 결승전 VS RC 칸 경기 이후
3월 25일, 결승전 VS RC 칸 경기 이후
또한 브라질의 미들 블로커 파비아나 클라우디노와 유독 친밀하게 지냈다. 당시 사진 중 대부분이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이 많다. 이후 파비아나와 함께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현재까지도 브라질과 경기가 있거나 국제대회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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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고로 당시 프랑스 신문 L'EQUIPE에 따르면, 이때 페네르바흐체의 예산은 약 250억에 달했다고.#[2] 10년 넘게 브라질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제 호베르투 귀마레스 감독이다. 당시 귀마레스 감독은 김연경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페네르바체로 데려오기 위해 무려 본인의 페네르바체 감독직을 걸어야만 했다. 여태껏 유럽에서 성공한 아시안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상당한 모험이었던 셈. 그러나 귀마레스 감독은 김연경을 데려오기 위해 초강수를 두었고, 이는 결국 신의 한 수가 되었다.[3] 사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었으나, 갈라타사라이와의 자금 대결에서 밀려난거 같다는 얘기가 팬들 사이에서 돌았었다.[4] 경기 영상을 보면 김연경은 점점 신이 나서 날아다니는 데 반해 가모바는 점점 짜증을 겉으로 마구 표출하더니 경기 내내 똥 씹은 표정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인다. 화가 나서 머리카락을 마구 흔들거나 유니폼을 잡아 뜯는 것은 덤.[5] 애초에 위 영상의 제목도 Kim vs KAZAN(...) 이다.[6] 2010-11 시즌, 러시아의 레전드 예카테리나 가모바를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에 실패하였다.[7] 한 선수가 죄다 독식하면 안 된다고 해서 2관왕 먹었지만 사실은 4관왕인 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