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의 골프 선수 김세영의 선수 경력에 대한 문서.2. KLPGA 시절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 KLPGA에 입회, 2011년부터 1부 투어에서 활약하였다. 루키 시즌에는 TOP10 2회라는 초라한 성적. 이듬해인 2012년에도 거의 좋지 않은 성적으로 상금 순위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기술적인 변화를 통해 드라이버 티샷의 비거리가 늘어나면서 후반기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 주기 시작했고 마지막 2개 대회에서 2연속 TOP10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이런 자신감은 2013년 개막전이었던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바로 효과를 보게 된다.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의 결정적 이글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스트롱 그립'[1]을 해 왔는데, 종종 악성 훅으로 인해 일관적인 스코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과감하게 ‘스퀘어 그립[2]’으로 바꾸면서 볼이 똑바로 날아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플랜에 따른 골프가 가능해졌고 그 결과물을 빨리 얻으면서 김세영이 자신의 실력에 확신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
1승 뒤 다소 평범했던 2013년 시즌 전반을 끝내고 맞이한 9월 초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김세영은 국내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드라마틱한 승부를 만들었다.
말도 안 되는 역전극을 펼치며 골프계에 화제를 뿌린 해당 경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년도 우승자인 LPGA 투어 프로 유소연이 대회 2연패를 노리며 출전했고, 2위 그룹과도 상당한 차이로 LPGA 플레이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승 직전까지 갔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같은 챔피언 조에 있던 김세영이 서서히 반격을 시작하면서 결과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9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추격한 김세영과 유소연이 파3인 17번 홀에 도착한 상황에서의 스코어는 유소연이 5언더, 김세영이 2언더였다.
유소연의 우승이 확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김세영이 느닷없이 홀인원을 하게 된다. 이로써 두 선수 간의 격차는 단 1타. 부담을 느낀 유소연이 18번 홀에서 보기로 1타를 까먹었고, 둘은 동타인 상황에서 연장전을 치렀는데 결국 김세영이 승리하며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이 날의 우승은 내용 자체도 드라마틱하기도 했지만 몇 가지 뒷 이야기가 이어지며 화제가 되었다. 일단 우승 상금이 3억 원인 점[3], 거기에 우승으로 인한 스폰서 비용이 통상적으로 상금액의 50% ~ 100% 정도로 책정되면서 추가 수익 발생, 또한 홀인원 부상이었던 BMW의 SUV가 1억 5,000만원이라는 점 등이 알려지며 KLPGA 역사상 하루에 획득한 금액으로는 최고액이 아니냐는 언론 기사와 이로 인한 골프팬들의 가십거리가 되었다. 그만큼 임팩트 있는 우승이었던 셈이다.
우승 직후 세리머니 |
2주 연속, 역전 우승을 거둔 김세영 |
2014년에는 전년만한 임팩트는 아니었으나 2승 모두 역전승을 거두는 등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 주었고, 시즌이 끝난 후 LPGA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해 전체 6위로 절친인 장하나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3. LPGA 시절
3.1. 2015년
1월에 있었던 개막전에 참가. 하지만 새로운 마음가짐과 의욕으로 출발한 LPGA 첫 출전은 컷오프 탈락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시작과 함께 쓴맛을 보았고, 거친 플레이를 펼친다는 이미지가 있던 김세영에게 국내 팬들 또한 'LPGA에 어울리는 플레이어는 아닌 것 같다'라는 평가도 있었으나,바로 다음 주에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유선영과 2015년 LPGA 루키로 주목받던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을 꺾고 우승, '역전의 여왕'은 LPGA 무대에서도 이어짐을 선언하였다.
이후에 또 임팩트 있는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4월에 있은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박인비를 상대로 드라마틱한 우승 기록을 쓰며, LPGA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널리 각인 시키기에 이른다. 박인비 - 김인경[6]과 함께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한 김세영은 18번 홀에서 또 다시 드라마를 쓴다.
김인경이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진 상황에서 박인비와 대치(?) 상태. 파4로 구성된 18번 홀은 중간에 큰 강(해저드)이 있어서 필요 이상의 거리가 나면 공이 물에 빠질 염려가 있었다. 이에 '장타자' 김세영은 우드 티샷을 날렸는데, 티샷된 볼이 내리막을 타고 흘러가 그만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반면 안정적으로 그린에 2온 시킨 박인비는 내리막 라이의 롱 펏을 '퍼팅 귀신' 답게 홀 하나 차이의 파 펏을 남겨 놓는 상황을 만들었고, 김세영은 러프에서의 칩샷이 들어가야 연장전으로 상대를 끌고 가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런데, 이걸 넣었다! 내리막 라이의 칩샷
연장 첫 홀. 둘은 나란히 티샷을 날렸고, 전략적으로 짧은 티샷을 날린 김세영이 먼저 세컨 샷을 쳤는데 이게 홀 안에 빨려들어가며 이글을 기록, 이걸로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 상대인 박인비에게 남겨진 것은 이글을 잡아서 2차 연장전으로 가거나, 아니면 그냥 패배를 덤덤히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결국, 박인비의 세컨 샷이 이글에 실패하면서 김세영은 극적으로 LPGA 2승을 달성하였다.
꾸준히 TOP10에 들며 신인왕 포인트에서 근소하게 김효주를 앞서 온 김세영은 10월 말 중국에서 열린 Blue Bay LPGA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을 거의 확정지었고, 시즌 3승을 모두 '섬'에서 거두자 '섬 소녀'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이 대회에서도 세컨 샷이 그린 옆 해저드에 빠졌으나 칩샷으로 파 세이브를 하며 승부를 이어가는 등 '빨간 바지의 기적'을 계속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버파를 기록한 대회였음에도 훌륭한 플레이로 우승을 거두며 LPGA 무대에서 한층 성장했음을 보여 주기도 했다.
드라이브 거리 10위, 온 그린율 17위, GIR 퍼팅[9] 11위, 라운드당 퍼팅 20위 등 롱 게임, 숏 게임 할 것 없이 좋은 성적이었다.
3.2. 2016년
2016년은 개막전부터 순조로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김효주에게 개막전 역전패, 절친 장하나의 LPGA 커리어 첫 우승 속에서도 계속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조만간 우승 소식을 알릴 것 같은 분위기. 드라이버 거리는3월 17일 ~ 3월 20일에 열린 JTBC 파운더스 컵(Wildfire Golf Club at JW Marriot)에서는 첫 날부터 9언더를 몰아치며 선두권에 나서더니, 3라운드에서는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파이널 라운드에서 '역전의 여왕' 답게 2타차의 열세를 뒤집기에 충분한
LPG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 출전하여 LPGA 메이저 첫 우승을 향한 진격을 꿈꾸었으나, 컷오프 탈락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최종일 챔피언조 바로 앞에서 플레이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으나, 호주의 이민지가 보인 8언더파라는 후덜덜한 공격력 앞에 TOP10에 만족해야 했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며 시즌 2승을 호시탐탐 노리던 차에 마이어 클래식에서 기회가 왔고, 렉시 톰슨 - 전인지와 치른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치며 카를로스 시간다(스페인)와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7/21 ~ 7/24 나흘간 열리는 'LPGA 버전 라이더컵'인 'UL 인터네셔널 크라운' 대회에 유소연 - 양희영 - 전인지와 함께 출전했다.
8/17 ~ 8/20, 레전드 박세리 감독을 앞세워 에이스 박인비, 그리고 양희영, 전인지와 함께 일명 "판타스틱4"로 불리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경기에 참가했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인해 메달권에서는 멀어졌고, 4라운드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1언더파 공동 25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2016년은 2승을 거두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스스로 '서포모어 징크스'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말부터 열심히 훈련에 매진해 2017년엔 더 좋은 성적과 꾸준한 실력으로 랭킹을 안정되게 유지하여 향후 2020 도쿄 올림픽에 재출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3.3. 2017년
2017년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Honda LPGA Thailand에서 3위를 기록한 것 외에는 TOP10에 한 번도 들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으나 LPGA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투어 강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출전, 둘째 날 6언더를 몰아치며 1위로 부상하였다. 첫 메이저 타이틀에의 기대가 높았으나 3라운드 때 이븐파를 기록하며 기세가 꺾였고 파이널 라운드에서 다시 3언더를 쳤으나 우승에는 다소 모자랐다.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 시즌 1승을 기록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부진했는데 메이저에서 그래도 이름값은 했다고 볼 수 있다.
2017년 신설된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 참가, 4라운드에만 9언더를 몰아치며 역전의 대명사답게 플레이를 했으나 아쉽게 2타차 3위를 기록했다.
7월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Women`s Open'에 출전하였다. LPGA 입성 후 메이저 우승이 없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임했으나 아쉽게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공동 8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TOP10을 기록, 최근 경기력이 안정세에 접어 들었음을 보여주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7언더파의 성적으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인 공동 6위에 자리했다. ANA Inspiration과 British Women`s Open을 제외하면 3개 메이저에서 TOP10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증명해 보였다.
3.4. 2018년
2018년은 시즌 초반 경기력이 잘 올라오지 않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HSBC Women's World Championship'에서만 공동 10위를 기록했을 뿐, 컷 탈락 1회를 포함 대부분의 대회에서 중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드라이브 거리에는 문제가 없으나 정확도가 심히 떨어진 상황이며 그린 위에 올리고도 퍼팅으로 고전 중이기 때문.
숍라이트 이후, 공동 20위권으로 숨고르기를 한 김세영은 7월 첫 주에 열린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역대 PGA 기록으로는 어니 엘스가 2003년도에 31언더파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와 동타를 기록(72홀 최저타 신기록)함으로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김세영 인생 경기의 영상 모음 |
우승 이후에도 5번의 TOP10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추가 우승이 없었음에도 시즌 상금 7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투어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3.5. 2019년
2019년에는 4월 중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허리 부상이 있어 제 스윙이 안 나오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던 중 4월 25일에 열린 '휴젤-에어 프리미어 LA 오픈'에서 단독 2위로 감을 찾는 모습을 보이더니 바로 다음 주에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에서는 연장 전 끝에 투어 8승째를 거두었다. 연장은 4번째인데 모두 승리를 거두며 연장 불패의 신화도 이어가는 중이다.3라운드까지 2위와 3타차 이상 벌리며 넉넉히 우승하는 것 같았지만 4라운드 초반에 삐끗하며 타수를 꽤 잃었고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급기야 1타차 3위로 밀리기까지 했다. 절치부심한 뒤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연장으로 기어코 몰고갔고, 첫 연장에서 드라이버 장타 + 날카로운 롱 아이언 등을 선보이며 이정은6 등을 밀어내고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시즌 1승 이후 한 동안 TOP10 진입도 못하는 기복 심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7월 초에 열린 '마라톤 클래식'에서 몰아치기 여왕의 모습으로 회귀, 시즌 2승째를 낚았다. 2위인 렉시 톰슨(미국)에 2타 앞선 22언더. 2타 차이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펼쳐진 시합 같지만 내용 자체는 김세영의 완승. 후반 9홀에서 렉시가 잘 따라 왔고, 18번 홀에서 이글을 한 덕에 타수가 줄었을 뿐이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김세영은 박세리(25승) - 신지애(11승) - 박인비(19승) - 최나연(9승)에 이어 역대 5번째로 LPGA 9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가 되었다.
시즌 최종전이자, LPGA 역대 최다 우승 상금(150만 달러)이 걸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11. 21. ~ 24)에서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였다. 이 우승으로 역대 4번째 LPGA 10승 이상을 거둔 한국 선수가 되었고, 2019 LPGA 시즌 상금랭킹 2위를 기록했다.
3.6.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LPGA투어가 잠정 중단되자 시즌 전반기인 5월부터 7월까지 KL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11]하였으나 우승은 기록하지 못했다. 8월부터는 LPGA 투어에 복귀, 10월에 열린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10.8~11)에서 14언더파 266타로 2위 박인비를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LPGA 11승째와 더불어 생애 첫 LPGA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올랐다.12월 17~20일 열린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고진영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치며 공동 2위[12]를 했으나 20시즌 2승과 꾸준한 활약으로 박인비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3.7. 2021년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했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며 다시 한 번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메달권에 들지 못하고 고진영과 함께 공동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1] 손 등이 많이 보이도록 왼손을 돌려 잡는다. 아마추어의 경우, 슬라이스를 방지하기 위한 그립으로 많이 사용되며, 실제 프로들도 레슨 시 아마추어에게는 스트롱 그립을 많이 추천한다.[2] 양 손을 마주보게 하면서 잡는 그립법.[3] 일반적으로 대회 우승 상금은 1억에서 1.5억 정도로 책정된다. 한화금융 클래식은, 메이저급 대회로 평가받기 위해 2억도 아닌, 3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우승 상금으로 걸었는데 웬만한 대회 2개 혹은 3개 대회를 우승해야 얻을 수 있는 금액인 만큼 엄청난 액수라고 할 수 있다.[4] 현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5] 당연히 두산의 맹구가 아닌, 롯데 소속의 프로골퍼. 2013년 신인이었다.[6] 2013년 LPGA 메이저 대회에서, 50cm 우승 펏을 놓치며 all time급 슬픈 영상을 남긴 불운의 투어 프로. 이후 2015년 11월 현재까지 LPGA에서는 우승이 없다.[7] 회계법인 이름이다.[8] 박인비의 해당 메이저 대회 3연패 달성 순간이기도 하다.[9] 그린에 올린 뒤의 평균 퍼팅 수. KLPGA에는 수집하지 않는 기록이다. KLPGA가 잘못하고 있는 거라는 말이다.[10] 근데 TV 중계가 되지 않아 각광 받지 못했다.[11] 3개 대회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12] 만약 우승을 했더라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었으나 랭킹 2위로 시즌을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