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ギル・グレアム / Gil Graham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쵸 카츠미.
TV 애니메이션 2기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A's에 등장하며, 극장판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The MOVIE 2nd A's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시공관리국 해군의 제독. 수염이 지긋하게 난 인자한 인상의 노장. 지구의 영국 출신으로 사고로 정신을 잃은 시공관리국 마도사를 구해준 것을 계기로 마법과 인연을 맺었다. 가장 높이 올라갔을 때는 함대 지휘관 겸 집무관장이었던 거물 중의 거물이며, 지금은 고문관을 맡고있다.
관리국 마도사를 만난 것이 50년 전이라고 하고, 외모로 볼 때 당시 10대 중후반이었던 것으로 보이니 70대정도 되는 듯하다.
과거에는 크로노 하라오운의 아버지 크라이드 하라오운의 상관이었으며, 11년 전 크라이드가 어둠의 서 사건으로 죽을 때 지휘했던 것도 그레이엄이었다. 어둠의 서에 먹힌 함선 에스티아에서 탈출하지 못한 크라이드를 본인의 동의 하에 아르크 앙 시엘로 파괴하도록 지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1] 크로노와 린디가 이 사건에 대한 원망의 빛을 전혀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엄은 해당 건에 대해 본편 시점까지 계속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크로노 하라오운과 린디 하라오운 모자와는 매우 잘 아는 사이이며 크로노의 이전 담당 교관이기도 하다.
사역마로는 고양이를 소체로 만든 쌍둥이 자매인 리제아리아와 리제로테 자매가 있으며, 이 둘은 크로노의 마법 선생, 격투기 선생을 맡기도 하였다.
A's 본편에서는 페이트 테스타로사의 보호감찰을 맡게되었으나, "사람은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절대로 배신하면 안된다"는 것만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는 조건으로 모든 제약을 풀어주었다.
2. 진실
흔한 클리셰인 대의를 위해 다소의 위험을 무릅쓰며 한 사람의 희생을 감수하기로 결심한 인물.
어둠의 서(야천의 서) 때문에 크로노의 아버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온 것을 오랫동안 보아온 길 그레이엄은 '시공관리국의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독자적인 행동에 나선다.
일단 그는 어둠의 서를 영구히 봉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데, 완성된 어둠의 서를 주인과 함께 동결시켜 차원의 틈새나 빙결 세계에 봉인해놓으면 어둠의 서의 전생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이 방법으로 어둠의 서를 봉인하리라 결심하고, 어둠의 서를 일단 완성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면서 어둠의 서와 그 주인의 행방을 찾아다닌다.
덕분에 시공관리국보다 훨씬 이전에 어둠의 서의 행방을 파악했고, 야가미 하야테가 어둠의 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비밀리에 음모를 꾸민다.
그는 하야테가 고아인 걸 알자 고아라면 설령 사라져도 슬퍼할 이가 적을 것이라 판단해 결국 하야테를 희생시키고자 결심하며,[2] 일단 '브레이엄'이라는 가명[3]으로 아버지의 친구라 자칭하면서 하야테를 물질적으로(돈) 지원해 장애인이나 마찬가지인 하야테가 집에서 별 무리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하였다. 이는 하야테가 봉인되기 전까지만이라도 행복한 생활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레이엄 본인도 자신의 행동이 결국 위선에 불과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기에 마음속으론 괴로워했다.
또한 어둠의 서를 빙결시킬 수 있는 디바이스인 '듀랜달'을 개발하고, 자신의 사역마인 리제아리아와 리제로테를 가면의 전사로 위장시켜 어둠의 서를 확보하려는 시공관리국을 방해하며 볼켄리터가 어둠의 서를 완성시키는 것을 도왔다. 심지어 페이트 테스타로사는 링커코어를 뺏기기까지 했다.
결국에는 볼켄리터까지 이용하여 자신의 계획을 진행하려 하는데, 가면의 전사가 리제 자매라는 것을 눈치챈 크로노가 계획 막판에 리제 자매를 붙잡음으로서 길 그레이엄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사실 길 그레이엄의 계획 역시 결코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어둠의 서가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먼저 나선다'는 법적 문제도 있고, '야가미 하야테가 희생된다'는 도덕적 문제도 있으며, 결정적으로 '듀랜달의 빙결이 완벽하지 않다'는 기술적 문제가 있었다. 빙결을 해제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언젠가는 다시 어둠의 서의 힘을 원하는 자가 나타나서, 온갖 수단을 써서 봉인된 어둠의 서를 찾아내 그 힘을 손에 넣으려고 할 가능성은 충분했던 것이다.
크로노가 이를 지적하자, 길 그레이엄은 결국 자기 계획을 포기하고 듀랜달을 크로노에게 넘긴다.[4] 이후에는 관리국 본국에서 통신을 통해 크로노, 나노하, 페이트, 볼켄리터 등의 활약으로 어둠의 서의 방어프로그램이 파괴되는 과정을 지켜본다.
이후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공관리국을 나와서, 리제 자매와 함께 영국으로 돌아갔다.
StrikerS 13화에 나온 그레이엄의 사진
하야테에게도 사건의 진상이 전해졌지만, 자신을 영구 봉인하려고 했던 것에 원한은 없는 듯 이후로도 계속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3기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StrikerS 시점까지 계속 은인으로 여기고 있다.[5]
3. 기타
개그 동인지에선 하야테의 엄청난 씀씀이에 생활비를 털리는 등 처량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잦다.2기 극장판에선 스토리를 압축하다보니 리제 자매와 함께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각본가 츠즈키 마사키가 일단 그레이엄이 등장하는 각본도 써두기는 했는데 스태프들의 반응이 시원찮아서 폐기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둠의 서가 완성되는 원흉은 나하트발이 되었으며 듀랜달은 린디가 갖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이렇게 바뀐 스토리에서 리인포스나 나하트발의 행적이 뭔가 어색한 등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고 구성이 단순해진 면이 있어서 불만을 표하는 의견이 있다.
[1] 그레이엄은 탈출을 지시했으나, 어둠의 서에 장악당한 에스티아가 그레이엄이 탄 1번함에 아르크앙시엘을 발사하려하자, 크라이드는 자신이 시간을 끌어보겠다며 에스티아를 격추해달라는 말만 남기고 통신을 끊었다.[2] 이는 여태까지의 어둠의 서 소유자들을 예외없이 전부 소멸시켜온 시공관리국의 대응과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판단이기도 했다.[3] 10화에 나온 편지 봉투 위에 적혀있다. 하야테가 그레이엄에게 볼켄리터와 찍은 가족사진을 보낸 봉투로 보이며, 크로노는 이 편지를 입수하여 그레이엄이 하야테의 후견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듯.[4] 사실 크로노에게 들킨 시점에서 이미 단념하고 있던 것 같다.[5] 사실 하야테 자신도 어둠의 서 사건 당시 어둠의 서에 집어삼켜져 하마터면 영원히 잠들뻔 했으니 누구보다 어둠의 서의 위험성을 실감했을 것이기에 그레이엄의 선택을 이해했을 것이다. 거기에 어둠의 서 사건 후로도 하야테의 후견인을 계속해왔으니 감사할 수밖에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