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14 20:18:28

그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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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인 랭크 대신(16)
상징 깜빡이지 않는 눈
가치관 혼돈 악
포트폴리오 정복, 오크, 힘, 생존, 영역
영역 파괴, 폭풍, 힘
추종자 전사, 오크
선호하는 무기 피의 창(장창/단창)

Gruumsh.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공식 세계관그레이호크포가튼 렐름. 디바인 랭크는 16으로 대신(Greater Deity)이다. 이명절대 잠들지 않는 자(He Who Never Sleeps), 경계하는 자(He Who Watches), 외눈박이 신(The One-Eyed God) 등.

오크들의 주신으로 기본적으로 오크가 아닌 모든 존재를 증오하며 세상을 불태우길 원하는 악신이다. 그가 언제부터 역사에 등장했는지는 불명이지만 일단 엘프의 창세 신화에 그의 존재가 기록되어 있다. 과거 그룸쉬가 엘프의 주신 코렐론 라레시안과 싸움을 벌인 바 있는데, 그 싸움에서 그룸쉬도 코렐런에게 상당한 부상을 입히지만 결국 패배하고 왼쪽 눈을 잃었으며[1] 이후 엘프를 증오하게 되어 모든 오크에게 엘프를 죽일 것을 지시하고 있다.

성향은 주요 신도인 오크들과 동일한 혼돈 악으로, 원래부터 오크가 사악한 종족이긴 하지만 그룸쉬는 그런 오크들이 더욱 사악해지는데 크게 일조하는 편이다. 워낙 오크들의 숫자가 차고 넘치다 보니 대신격을 유지하고 있다.

파일:attachment/그룸쉬/Gruumsh_symbol.jpg

그룸쉬의 신도 중에는 그룸쉬처럼 한쪽 눈을 파내고, 그 대가로 더욱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시야와 오크들에 대한 지휘권을 선사받은 그룸쉬의 눈(Eye of Gruumsh)이라는 자들도 있다. D&D 3.5의 전사 캐릭터용 서플리먼트인 《컴플릿 워리어 Complete Warrior》에서도 오크 전용 상위직으로 등장하며, D&D 5th 몬스터 메뉴얼에서는 그룸쉬의 눈으로 설정된 예시 NPC가 등장. 그런데 지하의 오크족인 통상형 오로그에게 모든 스탯에서 밀린다. 게임 네버윈터 나이츠2 : 스톰 오브 제히르에서는 바로 이 그룸쉬의 눈이 되는 과정이 이벤트로 나오기도 하는데, 랜덤으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오크무리들중에 이벤트대화가 가능한 이들이 있다. 이들과 계속 대화를 하다보면 이들중의 리더격에 해당하는 자가 그룸쉬의 눈이 된다며 자신의 한쪽눈을 뽑고 이 대화이후 전투로 넘어가게 된다. 물론, 플레이어들에게 작살나고 별로 눈에 띄는 강함도 안보여주지만(...)

포가튼 렐름 세계관에서는 최초로 신을 죽인 존재다. 멀호란드인들의 주신인 태양신 라와 대놓고 주물질계에서 진신 VS 진신끼리 맞붙는, 포렐 우주관에선 타임 오브 트러블 전에는 거의 없다시피한 신 VS 신 매치였는데, 라가 그만 그룸쉬한테 맞아죽고 말았다.

격노의 신격들(Deities of Fury)의 리더이자 자연 재해, 특히 폭풍의 군주인 강력한 악신 탈로스는 사실 그룸쉬의 또 다른 위상이란 설정이 D&D 4.0 시절에 추가되어 꽤 논란이 된 적 있었다. D&D 3.5까지는 혼돈 악 성향에 하프오크들이 섬기곤 하는 디바인 랭크 16의 대신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딱히 공통점은 없는 완전히 별개의 신격이었으나, 판본이 D&D 4th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가 포가튼 렐름의 마법 체계 대격변+만신전 정리를 진행하면서 거기에 휘말린 탈로스는 존재 자체가 부정되어 버린 것.

그리고, 아이스윈드데일에 오크왕국 매니-애로우즈가 건국되면서 왕국내 하프 오크비율이 늘어나고, 이전과는 달리 인간들과 교역도 트고, 인간 신도들도 생기게 되었으며, 그룸쉬도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융통성 있는 신격이 되었었다. 워크래프트와 조금씩 비슷해져 간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 농담이 아닌게 5판의 오크 공식 디자인을 보면 워크래프트 시리즈오크와 많이 비슷해졌고, 하프 오크의 외모도 옛날보다는 상향되었다. 무엇보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그룸쉬란 이름도 그롬마쉬 헬스크림과 비슷하기도 하고. 초기의 디앤디 오크 설정은 사실상 톨킨의 가운데땅 세계관의 오크(Tolkienesque Orc)를 복사 붙여넣기했고 워크래프트 오크도 가운데땅, 워해머 세계관쪽 오크에 가까웠지만 갈수록 워크래프트3 이후의 오크가 표준이 되어가는 상황이다.

다만 탈로스라는 신이 사라졌을 뿐, 그룸쉬의 위상인 탈로스의 설정 자체가 폐지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룸쉬를 오크의 신 그룸쉬가 아닌, 폭풍의 신 탈로스로서 섬기는 것도 가능했다. 일단 그 신앙은 모두 그룸쉬에게 가겠지만 신도들로서는 다른 존재를 섬기는 셈. 비슷한 경우로, 스스로 태양신 아마우네이터(Amaunator)였음을 자각하고 각성한 라센더의 경우가 있다.[2]

다만 D&D 5 시절에 와서, 탈로스가 그룸쉬라는 관념은 혼동이자 착각이었다는 설정이 추가되어 탈로스는 그룸쉬와 별개의 신격임이 확실해졌다. 사실 그 섬기는 신격을 헷갈리는 나머지 세력이 약하거나 비슷한 신격이 손해보는 상황은 자주 있었다. 예컨대 불행의 여신 베샤바와 여행의 신격 샤운다컬처럼. 탈로스와 그룸쉬도 그러한 해프닝이 있었다고 보면 되겠지만,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한다는 비판은 다소 피하기 어려울 듯. 팬들 의견을 무시한채 마구 신격을 칼질하거나 교체했다가, 팬들의 원성과 불화에 시달려 차후 설정을 바꿨던 일의 연장선으로 보면 되겠다.[3]

던전월드에서 꿰뚫린 눈동자의 그분(He of Riven Sight)으로 오마주했다.

1. 관련 문서



[1] 이 싸움에서 코렐런이 흘린 피가 그의 배우자(혹은 딸)인 엘프 여신 세하닌 문보우의 눈물과 합쳐져서 엘프의 기원이 되었고, 떨어져나간 왼쪽 눈은 이후 굳어서 오크의 눈(Eye of the Orc)이라는 메이저 아티팩트가 되었다.[2] 이쪽도 마찬가지로 신 자체는 아마우네이터(각성한 라센더) 한명이지만, 아마우네이터 라센더라는 다른 신으로 구분되어 따로 섬겨진다.[3] 베인은 아예 AD&D 시절에 정리해고 대상이었고 이야크투 쯔빔이 그 자리에 들어왔지만, 시어릭과 이야크투 쯔빔의 인기가 생각보다 시원찮았고 베인의 인기가 여전히 강했기에, 베인 팬들의 원성으로 베인이 포렐 세계에서 결국 부활조치된 전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