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 |||
君 | 舟 | 民 | 水 |
임금 군 | 배 주 | 백성 민 | 물 수 |
1. 개요
한자 그대로의 뜻은 "임금은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는 말로써, 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고 배를 뒤집어 엎어버리기도 하듯이 백성에 의해 통치자가 흥하거나 망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한자성어이다.2. 출전
원래 《공자가어》〈오의해〉에 나오는 말이다. 노나라 애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있어서는 어떤 사람을 뽑아야 되냐고 물어보자, 공자는 애공에게 훌륭한 사람의 유형을 가르쳐 준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애공이 자신은 궁궐에서 곱게 자라서 '위태로움'을 잘 알지 못하니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할까봐 두렵다고 하니,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夫君者舟也; 庶人者水也. 水所以載舟, 亦所以覆舟, 君以此思危, 則危可知矣.
무릇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입니다. 물은 배를 띄우는 바가 되고, 또한 뒤집는 바가 되니, 임금께서 이것으로써 위태로움을 생각하신다면 위태로움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공자가어》〈오의해〉
무릇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입니다. 물은 배를 띄우는 바가 되고, 또한 뒤집는 바가 되니, 임금께서 이것으로써 위태로움을 생각하신다면 위태로움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공자가어》〈오의해〉
이후에 순자가 《순자》왕제편에서 이 말을 인용하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는데, 해당 문장은 다음과 같다.
馬駭輿, 則君子不安輿, 庶人駭政, 則君子不安位. 馬駭輿, 則莫若靜之, 庶人駭政, 則莫若惠之. 選賢良, 擧篤敬, 興孝弟, 收孤寡, 補貧窮. 如是, 則庶人安政矣. 庶人安政, 然後君子安位. 傳曰; 君者, 舟也, 庶人者, 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 此之謂也. 故君人者, 欲安, 則莫若平政愛民矣.
말이 수레에 놀라면 군자는 수레에서 안정되지 못하고, 백성이 정치에 놀라면 군자는 그 자리에서 안정되지 못한다. 말이 수레에 놀라면 조용히 하는 것과 같은 게 없고, 백성이 정치에 놀라면 은혜를 베푸는 것과 같은 게 없다.
어질고 훌륭한 사람을 골라 착실하고 공경스런 사람을 추천하여 효도와 우애를 일으키고, 고아와 과부를 거두고 가난하고 곤궁한 사람을 구제하라. 이와 같다면 백성이 정치에 안심할 것이다. 백성이 정치에 안심한 뒤에야 군자는 그 자리에서 안정되니, 전해오는 말에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물은 배를 뒤집기도 한다.”고 하였는데, 이를 일컫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가 된 자가 안정되고자 한다면, 정치에 사사로움이 없게 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게 없을 것이다.
《순자(荀子)》 왕제(王制)편
이 말은 백성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식의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군주는 정치의 근본이 백성에게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 말이다. 즉, '민본주의'를 가리킨다.말이 수레에 놀라면 군자는 수레에서 안정되지 못하고, 백성이 정치에 놀라면 군자는 그 자리에서 안정되지 못한다. 말이 수레에 놀라면 조용히 하는 것과 같은 게 없고, 백성이 정치에 놀라면 은혜를 베푸는 것과 같은 게 없다.
어질고 훌륭한 사람을 골라 착실하고 공경스런 사람을 추천하여 효도와 우애를 일으키고, 고아와 과부를 거두고 가난하고 곤궁한 사람을 구제하라. 이와 같다면 백성이 정치에 안심할 것이다. 백성이 정치에 안심한 뒤에야 군자는 그 자리에서 안정되니, 전해오는 말에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물은 배를 뒤집기도 한다.”고 하였는데, 이를 일컫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가 된 자가 안정되고자 한다면, 정치에 사사로움이 없게 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게 없을 것이다.
《순자(荀子)》 왕제(王制)편
다만 순자는 같은 책에서 "백성의 근원은 군주"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백성에게 모범을 보여야 된다는 의미로 쓴 것으로, 군주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백성은 군주를 모범으로 삼아 따라하는데, 군주가 먼저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에게 이익을 주지 않으면, 백성도 군주를 친하게 여기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인 것으로, 민본주의를 부정하는 말은 아닌 것이다.[1]
3. 기타
- 드라마 이산에도 비슷한 대사[2]가 나왔는데, 2008년 당시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실 국장이 이를 인용하면서 "민심이 흉하면 배가 뒤집힌다." 는 말을 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영화 간신에서 단희가 연산군을 암살하려 시도하기 직전에 저 말을 하면서 "오늘 그 물에 뒤집힐 배가 바로 너로구나!"라는 말을 덧붙인다.
- 2016년 박근혜 퇴진 운동이 발발한 것을 비유하여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었다. 사자성어가 뽑힌 배경이 대한민국에 역대 최고의 혼란을 초래한 사건의 영향. 올해의 사자성어가 항상 그렇듯 암울한 의미긴 한데, 민주국가에서 국민들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점에서 나름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는게 특이사항. 그런데 추천인이 다름 아닌 육영수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였다고 한다. 박근혜의 어머니인 그 육영수와 동명이인이다. #
- 독일의 평론가 루트비히 뵈르네도 '정부는 돛대요, 국민은 바람이요, 국가는 배요, 시대는 바다이다.'라는 비슷한 말을 남겼다.
- 혁명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에서는 왕은 배고 백성은 물이다. 그런데 물에게 굳이 배가 필요한가? 애초에 물은 배가 필요없었던것 아닌가?라는 대사가 혁명의 필연성을 설명하는 말로 나온다.
[1] 君者民之原也(군자민지원야) 군주는 백성의 근원이다. /原清則流清(원청즉류청) 근원이 맑으면 흐르는 물도 맑고, /原濁則流濁(원탁즉류탁) 근원이 탁하면 흐르는 물도 탁하다. /故有社稷者而不能愛民(고유사직자이불능애민) 그러므로 국가를 둔 자가 백성을 사랑하지 않고, /不能利民(불능리민) 백성에게 이익을 주지 않으면, /而求民之親愛己(이구민지친애기) 백성들이 자신을 친하게 여기고 사랑하기를 바란다 해도, /不可得也(불가득야) 얻을 수가 없는 것이다. (《순자》, <군도편>)[2] '백성은 소용돌이치는 물이고 임금은 물 위에 뜨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