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소설 골든메이지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2. 1부
2.1. 1권
김준성은 부모님이 남긴 빚 10억을 갚기 위해 초등학생 때부터 돈을 벌었으며, 19살의 고등학생인 현재, 그는 호프집 아르바이트와 이준혁이라는 가명으로 하는 프로게이머 생활로 빚을 갚아나가고 있었다. 이준혁은 가히 전설 같은 프로게이머이나, 김준성은 수험 생활에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대외적으로 자신이 이준혁이란 사실을 숨기고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학우인 한미지 때문에 학교 친구들에게 그 정체를 들키게 되어 온 학교 친구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 수능이 끝난 뒤, 사죄의 의미로 미지로부터 밥을 얻어 먹은 준성은 차에 치일 위기에 처한 그녀를 구한 뒤 대신 차에 치여 죽게 된다.김준성은 판타지 세계에서 3클래스 마스터 마법사인 과부 실피르의 아들, 엘로 환생한다. 이 세계의 마법 수식이 준성이 있던 세계의 수학과 흡사했기 때문에, 전생의 기억을 가진 엘은 7살의 나이로 2클래스 마스터를 뗀다. 그리고 전생에 익혀뒀던 단전 호흡을 활용해 마나를 느끼고 3클래스의 경지에 도달하는 데 성공한다. 엘은 자신을 위해 고생하는 실피르를 위해 대륙 최고의 부자 마법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으나, 그러면서도 실피르와의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자신의 마법 실력을 실피르에게 숨기고 다닌다.
실피르는 한 달에 한 번, 자신이 정착한 마을인 룬크의 리세토 차를 근처의 도시 반자크로 운반해 파는 일을 맡고 있었고, 거기에 엘도 따라가게 된다. 반자크에 도착한 둘은 디벨 상단에 들러 상주 디벨과 만나 차를 판 뒤, 반자크의 마탑으로 가 부탑주 베클록과 그의 어린 아들 게드릭을 만난다. 베클록이 게드릭의 마법 성취를 자랑하며 실피르가 자신에게 넘어오길 은근히 권하자, 화난 엘은 자신의 마법 실력을 드러내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 결과 엘은 7클래스인 마탑주 브리온의 관심을 끌게 되는데, 엘은 자신의 마법 시전법을 다운그레이드하여 브리온에게 넘기고 8, 9클래스의 마법서와 마나석 100개을 받게 된다.
그 뒤 5년 동안, 엘은 실피르에게 권유해 반자크 근처의 조용한 곳으로 이사를 가고 거기서 마법 실험을 거듭해 비싼 마나석을 대체할 매직 스톤을 개발한다.
그 뒤 3년 동안, 매직 스톤의 개발자인 엘을 납치하기 위해 대륙 북부의 마탑인 적탑에선 암살자들을 보내곤 했으나, 엘은 그 동안 만든 실험형 골렘들을 이용해 그들을 퇴치했다. 엘은 세레나와의 대화에서 깨달음[1]을 얻어 7클래스로 들어서는데 성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1년 뒤, 17살이 된 엘은 나이트 골렘을 완성하고 여기에 골든 나이트란 이름을 붙인다.
실피르가 수련 끝에 6클래스 마스터에 오르자,[2] 실피르는 엘을 불러 자신이 엘에게 숨겨왔던 과거사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향후 엘의 장래를 위해 자신이 증오하는 가문으로 돌어가기로 결심한다. 엘은 내키지 않았지만 자신을 위한 실피르의 마음을 느끼고 그에 동의한다. 그렇게 엘 일행은 아인하트 후작가로 가 후작을 만난다. 그 와중에 황태자는 아인하트 후작에게 마법 편지를 이용해 과거 깨졌던 실피르와의 정혼을 부활시키고 엘을 제거해달라고 부탁하고 후작은 이를 수락하기로 한다.
후작은 실피르를 집무실에서 독대하면서 매직 스톤의 비밀을 전해줄 것을 요청하나, 실피르는 엘을 아인하트 후작가의 후계자로 만들어주면 그러겠다고 답한다. 아인하트 후작이 이를 두고 고민[3]하는 동안 실피르는 돌아간다. 실피르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엘은 마법을 이용해 아인하트 후작의 집무실에 잠입한다. 거기서 엘은 아인하트 후작과 그의 아들 글레톤이 꾸미는 음모와 비밀을 듣는다.[4] 분노한 엘은 곧장 마법을 시전해 저택 중앙을 날려버린다. 그러나 아인하트 후작과 글레톤은 살아있었고, 엘은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골든 나이트를 소환한다.
2.2. 2권
이런 사태에 놀라 달려온 실피르가 엘에게 무슨 일인지 말하라고 독촉하자, 엘은 마법을 담은 글레톤과 아인하트 후작의 대화를 실피르에게 보여주려 한다. 이에 아인하트 후작은 폭심지 근처에 모여든 기사들에게 엘이 이 사태의 장본인이라며 공격을 명령하나, 엘은 골든 나이트를 시켜 계속해서 모여드는 100여 명의 기사들을 차례차례 제압한 뒤, 실피르의 요청에 따라 매직 캡처한 내용을 실피르에게만 보여준다. 그 내용에 실피르는 큰 충격을 먹고, 그 모습을 본 엘은 다시금 분노한다.엘은 아인하트 후작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2 : 1로 마법 대결을 펼치자는 것. 그리고 거기서 자신을 제압하면 매직 캡처를 담은 1골드 짜리 동전을 없애주겠다고 한다.[5] 엘이 도망쳐 캡처 내용을 퍼트리자면 막을 수도 없고, 아무리 7클래스 마스터라도 홀로 7클래스 둘을 상대하는 것은 힘겨운 일이라 생각했기에 아인하트 후작은 이 제안을 수락한다.
엘은 매우 빠른 시전 속도와 피뢰침, 그리고 무지막지한 마나량을 이용해 글레톤과 아인하트 후작을 쉽게 제압한다. 엘이 6클래스의 마법 본 브레이크로 아인하트 후작의 내부 장기를 뒤틀어 평생 마법을 못 쓰게 만들려는 찰나, 글레톤과 아인하트 후작의 처참한 모습을 본 실피르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껴 엘을 말리고, 실피르의 부탁을 들어준다.
엘과 실피르가 세레나와 카이나와 함께 조용한 곳에서 편히 살자고 결심하고 텔레포트를 쓰려는 찰나,블리어드 제국의 오스칼 대제가 보낸 클라이언 공작과 조사대가 엘 일행을 막는다. 엘과 대화를 나눈 클라이언 공작은 딱히 엘과 충돌할 필요성을 못 느껴[6] 그대로 보내주려 하지만, 알카이드 황태자가 제국의 역적들을 그냥 보내주어서는 안 된다며 기를 쓰고, 결국 제국의 조사대와 엘은 싸우게 된다. 엘은 골든 나이트와 매직 애로우로 각각 클라이언 공작과 근위 기사들을 막는 동안, 황태자에게 몇 개월 치의 내상을 입히고 텔레포트로 사라진다.
블리어드 제국과 충돌해본 엘은 자신만의 세력을 꾸릴 필요성을 느낀다. 엘은 대륙 서부의 수많은 국가들 중 마탑이 없는 나라에 가 마탑을 세우자는 계획을 세우고, 톨리안 왕국에 마탑을 세우기로 한다. 엘 일행은 톨리안 왕국 서부의 몬스터 랜드 중 가장 험준한 트롤 밸리를 토벌하고, 거기에 숨어 사는 사람들을 규합해 마탑을 꾸리자는 계획을 세운다.
그동안 톨리안 왕국의 레도프 국왕은 왕권 경쟁에서 밀리는 제3왕자파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근위기사 리더벨의 제안에 따라 선대가 준비해놓은 힘을 찾아 암행을 나선다.
이때쯤 톨리안 왕국의 수도, 베르디스에 도착한 엘은 주변에서 난데없는 힘의 파장을 느끼고, 그를 쫓아간 끝에 전투 중인 국왕 일행을 발견한다. 직감적으로 공격을 받는게 국왕임을 직감한 엘은 골든 나이트로 흑기사들을 쉽사리 제압한다. 전투가 끝난 후, 레도프 국왕은 목숨을 구해준 엘에게 고마워한다. 3일 후 대화를 나누다 국왕에게서 멸문의 위기에 처한 루비어스 백작가의 소식을 들은 엘은 루비어스 백작가를 위해 트롤 벨리를 정리하기로 한다.
엘은 카이나와 함께 트롤들의 습격을 받은 트롤 벨리의 켄 마을을 구하고 트롤 벨리의 12마을에서 각각 대표자를 모아 회의를 꾸린다. 골든나이트가 트롤 킹을 쓰러트리자, 트롤들은 구심점을 잃고 굴로 사라지며, 분지는 마을 사람들의 땅이 된다. 엘은 텔레포트 게이트를 설치해 분지에 마탑을 세우고, 그 옆에 트롤들을 잡아 피를 뽑아내는 건물과 1만 5천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살 주택을 건설한다.
루비어스 백작가가 1만의 오크들을 상대로 위기를 겪고 있었던 와중, 엘이 갑작스레 개입해 오크들을 모두 태워버린다. 재정적으로 궁핍한 루비어스 백작가의 모습에 엘은 로웰린에게 트롤 벨리가 정리되었음을 알리고 루비어스 백작령에서 나는 모든 해산물을 고가에 사들이기로 한다. 엘은 디벨 상단을 이용해 전 대륙의 신전에 트롤의 피를 공급하고 번 돈 대부분을 마탑에 투자해 마탑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 계획을 실행시킨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세레나가 가이아 여신에 의해 성녀로 지정되고, 가이아 성국은 여신의 신탁에 따라 성녀를 찾기 위해 나선다.
2.3. 3권
마이더를 비롯한 기사들의 충성 맹세를 받은 엘은 로웰린과 함께 베르디스에서 열리는 왕국 중앙 회의에 참석한다. 회의에서 멕셀 왕자를 지지하는 제1왕자파와 크란 왕자를 지지하는 제2왕자파는 인접국인 헤센 왕국을 침공하는 문제로 다툰다. 분위기가 격해지자 레도프 국왕은 잠깐 회의를 멈춘 뒤 왕국을 도울 마법사라면서 엘을 소개하는데, 회의 직전 엘과 작은 충돌을 일으킨 라크가 엘이 자신을 무시했다고 고발한다. 그러자 레도프는 엘은 마탑의 탑주인 7클래스 마법사라고 공표하고, 귀족들은 순식간에 태도가 바뀌었다. 회의가 끝나고 벌어진 연회에서 귀족들은 로웰린과 인연을 쌓아 엘에게 줄을 대려고 했다. 엘은 로웰린에게 몇몇 귀족들과 함께 유드미온 왕자를 지지하라고 설득하고, 얼마 뒤 로웰린은 몇몇 귀족들과 함께 유드미온 왕자 지지를 선언한다.성국은 대신관 12인 중 한 명인 볼레크 대신관과 광휘의 기사단을 톨리안 왕국에 파견했다. 그들이 자신이 온 목적을 아뢰자 레도프는 일단 그들에게 하루 쉬고 가라며 묶어둔 뒤 엘에게 연락하여 성녀를 데리고 있냐고 묻는다. 엘은 사실이라고 답한 뒤 레도프는 이번 일에서 금탑을 돕지 않되 성국도 돕지 않는 중립을 택해달라고 요구했다. 레도프는 그 말대로 볼레크 대신관에게 왕국은 왕위계승 문제로 분열되어 있으니 성국에 대한 협조는 성녀를 찾는 일에만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의 말을 뒤로하고 한 달에 걸쳐 성녀를 찾아다닌 성기사단은 어느새 왕국 최동단에 위치한 루비어스 백작령에 도착했다. 로웰린은 그들에게 최대한 협조하고, 성기사단은 백작령을 샅샅이 뒤졌지만 성녀는 없었다. 그런데 로웰린의 말실수로 마탑의 존재가 알려지고, 성기사단은 소문을 따라 금탑이 있는 골든 벨리에 침입한다. 그러나 엘은 이미 금탑 입구에 오감을 차단하는 '다크 포그'를 전개해놓은 뒤였고, 엘의 말을 무시하고 강행 돌파하려던 기사단과 볼레크는 모두 포로가 되어버렸다.
골든 벨리에 들어간 볼레크 대신관의 소식이 끊어지자 성국은 발칵 뒤집혔다. 아르디모스 대신관은 성녀를 확실하게 모셔오기 위해 그랜드 마스터 다이어드 공작과 은십자 기사단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교황 그레이무스 3세는 이에 더해 보조 마법에 능한 칼리오, 렉시리온, 듀온 대신관도 함께 파견한다. 골든 벨리에 들어간 다이어드는 엘이 자신만만하게 내보낸 골든 나이트와 교전하고, 성물 '세인트 해머'까지 꺼내 쓰지만 둘은 호각세를 유지했다. 골든 나이트가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자 엘은 자신이 사로잡은 성기사들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일단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다이어드는 이에 수락한다.
성기사를 풀어준 뒤 엘은 디벨 상단을 통해 오대 제국에 있는 오대 교단을 압박하여 성국을 고립시키지만, 신앙심에 불타는 성국은 오히려 금탑에 20만 대군을 파견하겠다는 초강수를 꺼내든다. 그 소식을 들은 엘은 그들의 신앙심을 너무 얕보았다며 한탄한 뒤 단신으로 성국의 수도를 습격했다. 그러나 교황의 뜻은 바뀌지 않았고 엘은 그렇다면 내 힘이 미치는 대로 여기 있는 사람들을 몰살시키겠다며 무수히 많은 성기사를 도륙한다. 골든 나이트는 '골든 피닉스'를 쏴서 교황을 죽이려 들었지만 9클래스 마법사 루이아스가 나타나 엘과 골든 나이트의 공격을 모두 막았다. 엘은 상대의 강함을 인정하고 일단 철수한다.
한편 벨로세크 제국에서는 어린 황제를 대신하여 제국의 실권을 장악한 로드들이 루이아스 앞에 집합했다. 루이아스는 이들에게 오래 전 말살당했다고 여겨진 흑탑의 탑주이자 8클래스 익스퍼트의 경지에 오른 마법사 '지크릴'을 소개하고, 지크릴에게 엘이 만든 나이트 골렘의 비전을 빼내오라고 지시한다. 지크릴은 엘에게 패해 권위가 땅에 떨어진 블리어드 제국 황태자 알카이드에게 접근하여 엘을 제거하고 제국의 지배자가 되게 해주겠다고 꼬드기고, 알카이드는 지크릴과 손을 잡는다.
2.4. 4권
금탑에 의외의 일격을 먹은 성국이 확실한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대책 회의를 열면서 금탑과 성국의 대립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금탑의 등장으로 톨리안 왕국에서는 유드미온 왕자를 차기 국왕으로 미는 제3왕자파가 세를 넓혔는데, 이를 아니꼽게 보던 제1왕자파와 제2왕자파는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 제1왕자파 수장 맥셀 왕자는 자신의 뒤에 있는 '위대한 마스터'의 힘을 빌어 엘을 제거할 계획을 꾸몄고, 제2왕자파는 브릴켄트 후작의 계획대로 몇몇 귀족이 위장하여 금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루비어스 백작령을 습격하여 제1왕자파와 제3왕자파를 이간질해 둘의 공멸을 노렸다.한편 엘은 성국과의 결전에 대비하여 성물 '세인트 해머'에 맞설 수 있는 '룬 블레이드'를 연구하고, 디벨 상단의 협력을 받아 골드 워 상단에 진 막대한 빚에 짓눌리는 카르메인 왕국의 아스트로 국왕과 계약을 맺어 의류업을 시작해 떼돈을 번다. 그리고 카르메인 왕국에서 공간을 조작하는 신검 '디멘션 소드'의 주인 아이넨스 슈그르빌과 인연을 맺었다.
블리어드 제국에서는 엘에 의해 혼쭐이 난 아인하트 후작가의 영향력이 침체되고 알카이드 황태자도 오스칼 대제의 명에 따라 근신에 들어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귀족들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더니 어느 순간 대부분의 귀족들이 알카이드 황태자를 지지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저항하던 그랜드 마스터 클라이언 공작도 자신의 기사단마저 등을 돌렸다는 사실에 허탈해하더니 친우 마드리온 공작의 설득에 넘어가 알카이드가 제위를 찬탈하는 것을 방관한다.
알카이드가 황궁으로 오자 오스칼 대제는 아들이 성장해서 자신의 목을 노린 사실에 감탄하며 순순히 제위를 넘겨주더니 황제만이 할 수 있는 '고귀한 희생'을 사용하여 자결했다. 이 모든 것은 알카이드와 지크릴이 꾸민 일로, 지크릴이 귀족들에게 암시를 걸어 귀족들을 모조리 자신의 편으로 만든 것이었다. 알카이드는 지크릴의 향후 계획을 듣고 감탄하면서 지크릴의 조언대로 당분간은 제국을 대표하는 초인 클라이언 공작과 황탑주 게이런즈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제국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한다.
블리어드 제국에서 제위 찬탈이 이루어질 무렵 몇몇 기사들이 루비어스 백작령을 침공했다. 한창 검술 대련을 하던 로웰린과 카이나는 침입자와 맞서지만 상대는 소드 마스터만 셋에 소드 익스퍼트를 비롯한 기사 80여명이었고 여기에 최근 받아들인 견습 기사 중 절반이 배신하는 바람에 루비어스 백작령은 위기에 몰린다. 하지만 패배 직전 카이나의 구원요청을 받은 매직 나이트 12명이 나타나 위기를 넘기고, 그들이 시간을 버는 사이 엘이 나타나면서 침입자들은 죽은 아군의 시체를 챙기고 도주한다. 하지만 엘은 죽은 이의 영혼을 부르는 마법 '서먼 소울'로 침입자의 영혼을 불러낸 뒤 심문하여 배후를 알아내고, 영지전을 선포하여 이번 침공을 주도한 제2왕자파 세 귀족을 모조리 참살한 뒤 그들의 영지를 모조리 합병했다.
알카이드를 제위에 옹립한 지크릴은 흑탑으로 돌아와 금탑의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몬스터를 동원한 금탑 습격을 계획한다. 지크릴과 24장로는 몬스터들이 우글대는 레베탄 고원으로 가서 그레이 오크들의 지도자 쿠리언을 수하로 삼고, 5만에 달하는 그레이 오크들로 하여금 금탑을 치라고 명령했다. 갑자기 오크들이 쳐들어오자 엘은 골든 나이트로 오크들을 막은 뒤 공중에서 마법으로 폭격을 퍼붓지만 오크들은 계속 골든 벨리로 진입을 시도했다. 결국 엘은 마법을 취소하고 다크 포그를 전개해 그레이 오크를 혼란에 빠트린다.
그때 지크릴이 나타나 다크 포그에 대해 감탄하면서 마법을 해제하려고 했다. 엘은 지크릴에게 '매직 애로우'를 퍼붓지만 지크릴은 '클래스 프레셔'로 가볍게 막아내고, 다크 포그를 더 큰 어둠에 집어삼켜 무력화시켰다. 눈앞의 적이 8클래스 마법사임을 직감한 엘은 그를 적대하지만 지크릴은 그저 금탑의 힘을 시험하러 왔다며 사라진다. 그 사이 오크들이 골든 벨리로 쳐들어와 건물들을 마구 무너뜨리고, 순식간에 골든 벨리의 3분의 1이 파괴된다. 그러나 그때 엘이 복종시켰던 트롤 킹이 나타나 그레이 오크들을 박살내고, 무려 4만이 넘는 트롤들이 골든 벨리에서 쏟아져나왔다. 쿠리언은 트롤 킹을 보고 이길 수 없다며 후퇴 명령을 내리지만 글든 나이트에게 패해 포로가 되었다.
제위에 오르고 석 달 동안 제국을 안정시킨 알카이드 황태자는 본격적으로 엘에 대한 복수를 준비한다. 알카이드는 우선 황탑주 게이런즈를 성국으로 파견하여 성국이 금탑을 치는 데 블리어드 제국이 힘을 보태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성국에게 전투가 끝나면 금탑주 엘리미스와 그의 어머니 실피르의 신병을 블리어드 제국으로 인도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교황 그레이무스 3세는 성국에 한방먹인 엘을 자신들의 손으로 처단해야 성국의 위신을 세울 수 있었기에 엘의 신병에 관해서는 양보할 수 없었고, 일단 사절로 온 게이런즈를 물린 뒤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다.
대책 회의에서 아르디모스 대신관은 블리어드 제국의 진정한 목적은 금탑이 보유한 나이트 골렘의 비전일 것이라고 주장하며 게이런즈에게는 지금 당장은 블리어드 제국에게 엘의 신병을 인도하되 나중에는 성국으로 엘을 넘길 것을 요구하도록 하고, 다이어드 공작으로 하여금 전투 중 실수를 가장하여 엘을 죽이면 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레이무스 3세는 이 해결책에 감탄하고, 다른 대신관들도 아르디모스의 주장을 적극 지지한다. 교황은 사흘 뒤 게이런즈를 만나 제국의 협력을 받아들이는 대신 조건을 걸었고, 게이런즈도 이 다음은 알카이드 황제에게 맡기기로 하여 동맹은 수월하게 체결되었다.
짧은 평화가 끝나고 세르디아 대륙에 전운이 감돌 무렵 대마법사 루이아스를 찾기 위해 대륙을 방랑하던 아이넨스는 어느새 아일라스 제국의 인접국이자 마법 강국으로 이름높은 센티얼 왕국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센티얼 왕국은 물론 5대 제국에서 온 암살자 150명과 조우하여 전투를 벌였다. 암살자들은 신검을 노리고 아이넨스에게 덤벼들었지만 아이넨스는 검술 실력만으로도 기사 십여명을 가볍게 참살하고 신검 디멘션 소드를 통해 공간을 조작하여 소드 마스터 10명과 소드 익스퍼트 140명으로 이루어진 암살자들을 한 명 빼고 모조리 살해한다. 그리고 유일한 생존자에게 루이아스더러 자신을 잡을려면 직접 오라고 전하라고 말한 뒤 보내주었다. 자리를 뜬 아이넨스는 산을 넘어 도착한 마을에서 성국과 블리어드 제국이 연합하여 금탑을 치려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아이넨스는 마음 내키는 대로 금탑을 돕기 위해 골든 벨리를 향해 떠났다.
2.5. 5권
정식으로 동맹을 체결한 성국은 금탑에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단 10일 만에 모든 원정 준비를 마쳤다. 성국을 대표하는 기사 다이어드 공작을 지휘관으로 6명의 대신관과 10만 명에 달하는 성군 병사들이 원정에 참여했으며, 블리어드 제국도 제국을 대표하는 초인 중 한 명인 황탑주 게이런즈를 파견해 힘을 보탰다. 10만 명에 달하는 원정군은 워프 게이트를 통해 단숨에 루비어스 백작령으로 이동하여 하루만에 골든 벨리 입구까지 진격했다. 그러나 엘이 어둠을 틈타 다크 포그를 전개할 거라고 생각한 다이어드는 하루 쉰 뒤 다음 날 아침을 먹고 골든 벨리를 공격한다.골든 벨리에 진입하자 금탑주 엘리미스를 비롯해 골든 나이트, 실피로, 카이나, 매직 나이트 12명과 트롤 킹이 나타났다. 다이어드는 다크 포그 앞에서는 10만 명의 성군도 무력하다고 판단하여 홀리 윙 기사단과 은십자 기사단, 대신관들과 게이런즈만 데리고 골든 벨리로 진입하여 전투를 벌인다. 엘은 게이런즈와 대결하고, 골든 나이트는 다이어드를 상대하는 사이 기사단과 대신관은 나머지 금탑 인원들과 대결한다.
엘은 1클래스 높은 게이런즈와의 싸움에서 고전하지만 피뢰침을 생성하여 게이런즈의 특기인 번개 마법을 봉인한다. 그러나 게이런즈는 번개 마법에 능한 황탑주를 연기하면서 진짜 힘인 화염 마법을 숨기고 있었고, 엘은 순식간에 수세에 몰리며 중상을 입는다. 게이런즈는 엘이 가진 비기인 근접전, 제련제강의 마법까지 모조리 방어해냈고 대항할 수단을 잃은 엘을 8클래스 최강의 화염 마법 '헬 파이어'로 끝내려고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알카이드 황태자를 상대했을 때 쓴 원거리 캐스팅을 떠올린 엘은 게이런즈가 헬 파이어를 투척하려는 순간 심장을 박살내는 마법 '하트 브레이크'로 게이런즈를 죽이고 승리를 얻어낸다.
한편 금탑으로 진격하는 기사단과 대신관들을 실피르가 이끄는 금탑 인원들이 막아선다. 금탑은 카이나와 트롤 킹, 매직 나이트, 그리고 실피르가 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만들어낸 '매직 스틱'을 난사하며 처절하게 항전하고, 기사단과 대신관들은 금탑을 쉽게 제압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사단이 수적 우위를 살려 차륜전을 펼쳐 금탑 인원들의 체력을 깎아내자 금탑은 열세에 몰리는데, 그 순간 엘이 게이런즈를 쓰러뜨리고 전투에 가세하여 기사단과 대신관들을 모조리 제압한다. 그리고 새로 만든 검 '룬 블레이드'를 들고 세인트 해머를 든 다이어드 공작과 호각의 승부를 벌이는 골든 나이트를 돕는다.
골든 나이트와 전투에 몰두하던 다이어드 공작은 엘리미스가 개입하고 나서야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제압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엘은 지금 항복하면 저들의 목숨은 물론 포로로 잡은 볼레크 대신관과 광휘의 기사단의 목숨도 보장하겠다고 제안하고, 다이어드는 순순히 항복한다.
성군이 패배하자 블리어드 제국과 성국은 발칵 뒤집혔다. 지크릴은 다시 한 번 성국을 부추겨 금탑을 공략하자고 알카이드를 설득하고, 원래 게이런즈가 받기로 한 죄수 1만 명을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한다. 알카이드는 다시 한 번 금탑을 공략할 생각으로 지크릴의 제안을 수락하며 죄수 1만 명을 내주었다. 성국 역시 충격을 받았는데, 엘은 교황청에게 성국이 금탑을 침공하지 않고 성녀를 포기한다면 포로를 무사히 해방시켜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신앙심에 불타는 교황은 비록 포로들의 희생된다 하더라도 성녀를 포기할 수는 없다며 성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주변국까지 동원하여 성전을 선포하려고 했다. 그러나 가이아 여신이 세레나의 정신세계에 강림하여 성녀 지명을 철회하고, 이 소식을 성국에 통보하면서 금탑과 성국의 대립은 끝난다.
전쟁이 끝나자 세상 사람들은 탑주가 죽은 황탑을 밀어내고 성국의 침공을 성공적으로 격퇴한 금탑을 대륙 10대 마탑에 올렸다. 그리고 엘은 카르메인 왕국 수도 라이엘에 패션쇼를 개최하여 자신이 거의 독점한 의류산업을 부흥시키고 떼돈을 번다. 이 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 골드 워 상단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아스트로 국왕은 엘에게 감사를 표한다.
한편 지크릴은 금탑과 성국의 대립이 끝나면서 블리어드 제국이라는 우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대로 가다간 루이아스의 신뢰를 잃어 숙청되리라고 생각한 지크릴은 흑탑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감수하고 24장로와 함께 금탑을 친다. 지크릴은 엘리미스와 골든 나이트를 상대하고 24장로들이 나머지 금탑 인원들과 대결했는데, 8클래스 익스퍼트지만 흑마법의 특성상 8클래스 마스터도 상대할 수 있는 지크릴은 엘리미스와 골든 나이트를 어렵지 않게 상대했다. 지크릴의 막강한 힘에 마음속으로 굴복한 엘은 루이아스를 따르지 않겠냐는 지크릴의 제안에 거의 넘어갈 뻔 했지만 그때 아이넨스 슈그르빌이 나타나면서 위기에서 벗어난다.
지크릴이 엘과 싸우는 동안 24장로들은 무려 30m에 달하는 마계의 괴수 '히드라'를 소환하고 흑마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금탑을 궁지에 몬다. 하지만 금탑도 매직 스틱으로 발사한 마력탄으로 장로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그럭저럭 버티고 있었는데, 때마침 엘이 참전하면서 전황이 뒤집힌다. 엘은 단숨에 흑탑의 부탑주 '게로마네'와 '갈로윈', 그리고 장로 5명을 살해한다. 한편 아이넨스 역시 신검의 힘으로 지크릴을 밀어붙이는데, 지크릴은 이 때를 대비하여 죄수 1만 명의 피로 만든 '블러드 스톤'으로 마왕 다음가는 서열을 가진 마계의 대공 '베르아문트'를 소환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100m에 달하는 레드 드래곤이 나타나 모든 생명체를 위압하는 '드래곤 피어'를 내뿜는다.
2.6. 6권
제2왕자파의 책사 노릇을 하던 브릴켄드 후작의 정체가 밝혀진다. 본래 브릴켄드 후작은 8천 년을 살아온 에인션트급 레드 드래곤으로, 인간으로 위장하여 권모술수를 펼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었다. 그런데 엘이 나타나 브릴켄드의 계획을 엉클어놔서 이를 갈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위 마족이 중간계에 강림하자 '유희'를 중단하고 골든 벨리로 출동한 것이었다.마계 대공 베르아문트와 브릴켄드는 서로 신경전을 벌인다. 그때 아이넨스가 나타나 싸움의 우선권을 주장하자 브릴켄드는 심기가 불편해졌으나 이내 그가 디멘션 소드의 주인임을 깨닫고 싸움을 양보한다. 아이넨스는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디멘션 소드의 모든 잠재력을 끌어내어 베르아문트에게 치명상을 남겼지만, 베르아문트는 공격을 맞기 직전 자신의 '데몬 하트'를 마계에 있는 본체로 이동시켰기에 죽이는 데 실패했다. 베르아문트가 마지막 힘까지 모두 쓴 아이넨스를 살해하려는 찰나 그동안 전투를 관전하던 브릴켄드가 나서 베르아문트를 기습해서 소멸시킨다.
베르아문트를 없앤 브릴켄드는 뒤이어 지크릴과 흑탑의 장로들을 손가락을 한 번 튕기는 것으로 모조리 소멸시킨다. 그리고 뒤이어 화풀이를 하겠다며 카이나를 납치하는데, 엘이 제련제강의 마법을 쓰는 것을 보고 그 마법을 어떻게 습득했는지 관심을 가졌다. 엘이 카이나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제련제강의 마법을 습득한 경위를 설명하자 브릴켄드는 납득하면서 카이나를 넘겨주는데, 넘겨주면서 카이나의 몸에 자신의 피를 넣는 바람에 카이나는 목숨이 위태로웠다. 브릴켄드는 카이나는 특별한 조치를 취해서 죽지는 않지만, 이는 엘이 더더욱 고통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했다고 비웃는다. 분노한 엘이 제련제강의 마법과 골든 나이트를 동원해서 공격을 가하고, 브릴켄드는 룬 블레이드에 허리가 베여 피 몇 방울을 흘린다. 하지만 브릴켄드는 가볍게 엘의 공격을 막고 사라진다.
지크릴이 패배한 직후, 벨로세크 제국에서는 제국을 장악한 루이아스가 8클래스 마법사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루이아스는 적탑주 카로스만에게 맥셀 왕자의 청을 들어주는 척하면서 톨리안 왕국을 손에 넣으라고 지시하고, 녹탑주 레이벨과 청탑주 라이젠에게는 그동안 생산한 나이트 골렘을 이끌고 데이제크 제국을 수중에 넣으라고 지시한다.
한편 톨리안 왕국 수도 베르디스에는 브릴켄드 후작이 증발하자 발칵 뒤집혔다. 제2왕자파는 물론 레도프 국왕도 브릴켄드를 찾기 위해 왕국을 한 달에 걸쳐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브릴켄드 후작의 실종과 함께 정계개편이 이루어졌다. 변경에 있어 군권은 있어도 권력은 없었던 지방귀족들이 제2왕자파로 뭉칠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브릴켄드의 지략과 통솔력 때문이었는데, 브릴켄드 후작이 사라지며 구심점을 잃어버린 제2왕자파는 제1왕자파와의 경쟁에 밀려 지리멸렬하다가 왕위계승경쟁에서 밀려난다.
제1왕자파의 수장 맥셀 왕자는 강력한 정적이 자멸하자 매우 기뻐하며 제3왕자파의 구심점인 루비어스 백작가의 뒷배를 봐주는 금탑주를 8클래스 마법사를 초빙하여 없애려고 했다. 그러나 적탑주 카로스만은 도리어 맥셀 왕자를 살해하고 루이아스가 준 아티팩트로 맥셀로 변장한다. 한편 엘은 카이나와 피를 교환하는 '블러드 커먼'이라는 마법으로 자신의 몸에 드래곤 블러드를 받아들이고 그 마나로 8클래스의 벽을 깨서 8클래스 마법사로 성장한다. 같은 방법으로 카이나도 벽을 깨부수어 소드 마스터가 된다.
한편 데이제크 제국은 그동안 암약하던 세력들이 활동을 개시했다. 제국을 구성하는 부족장 12명 중 8명이 합심하여 불온한 움직임을 보였고, 청탑주 라이젠과 녹탑주 레이벨이 500기에 달하는 나이트 골렘을 데리고 황궁을 침공했다. 소드 익스퍼트에서 소드 마스터에 필적하는 강함을 가진 골렘에 익스퍼트급 실력을 가진 근위기사단은 고전하지만 때마침 데이제크 제국의 그랜드 마스터 알비어드 대공과 전원 소드 마스터인 웜 기사단이 가세하면서 상황은 호각세로 몰고 간다.
싸움이 백중세로 흘러가자 레이벨과 라이젠은 기사들은 골렘에게 맡기고 자신은 알비어드 대공을 처리하기로 한다. 두 사람은 협공하여 알비어드 대공을 공격했지만 알비어드 대공이 생각보다 강했기에 승부를 보지 못했다. 그때 데이제크 제국의 갈탑주 데리오머가 마법사들을 이끌고 나타나고, 알비어드 대공은 데리오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데리오머는 돌연 알비어드를 공격하고, 뒤이어 갈탑의 마법사들도 기사들을 공격한다. 알고보니 데리오머마저 루이아스의 하수인이었으며, 오랫동안 그 사실을 숨겨왔다는 것이 드러났다. 알비어드는 순식간에 열세에 몰리고, 데리오머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헬 파이어를 전개하자 급히 모든 오러를 끌어내어 절단하려고 했지만 그 사이 라이젠과 레이벨이 공격하여 중상을 입힌다. 알비어드는 헬 파이어에 감싸여 불타 죽고, 골렘과 마법사들은 기사들을 완전히 제압하고 데이제크 제국을 손에 넣는다.
인간이 차지하지 않은 세르디아 대륙의 나머지 절반에 위치한 엘프들의 국가 '엘븐즈'에서는 하늘에서 재앙을 몰고 올 '다크 스타'가 등장하자 발칵 뒤집힌다. 엘프 대장로이자 8클래스 마법사인 아카벨은 50년 전부터 하늘에서 다크 스타가 떠오르고, 그에 맞설 홀리 스타가 떠오르다가 사라지는 한편 선할수도, 악할수도 있는 골드 스타가 떠오르자 엘프들을 모아 회의를 소집한다. 아카벨 대장로는 골드 스타를 찾아야 하며, 만약 그가 적이라면 제거하기 위해 엘프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성검 '네이처 소드'의 주인이자 그랜드 마스터인 엘리엔을 인간 세상으로 보내어 골드 스타를 찾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증오로 불타는 엘리엔은 아카벨의 말을 대충 흘려듣고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부하들에게 임무를 맡긴 루이아스는 5대 신검 중 하나인 '절망의 마검'을 찾기 위해 대륙 남부에 위치한 에스밀리야 산을 방문한다. 작은 벌레부터 오크, 심지어는 드래곤의 아류인 레드 드레이크까지 나타나 루이아스를 막지만 루이아스는 손쉽게 이들을 쓰러뜨리고 에스밀리야 산의 주인인 웜급 레드 드래곤 베이나스를 찾는다. 루이아스는 마검을 내어달라고 요구하지만 베이나스는 단칼에 거절하고, 루이아스를 공격한다. 하지만 루이아스는 마나를 역행시켜 마법을 취소하는 '부서진 운명의 경계를 정하는 반지', 약칭 카르마 링을 가지고 있었고, 베이나스가 펼친 마법은 순식간에 해제되었다. 루이아스는 오러 블레이드로 단숨에 베이나스의 뱃가죽을 베고, 베이나스는 도망치려고 했지만 루이아스에 의해 모든 수단이 막히면서 실패한다. 루이아스는 베이나스의 머리에 올라타 그대로 오러 블레이드를 흘려 베이나스의 뇌를 휘저어 죽여버리고 마검을 손에 넣는다.
2.7. 7권
엘은 금탑의 지탱할 인재를 찾기 위해 매직 나이트들을 대륙 각지로 보내어 자질을 갖춘 어린아이들을 데려오라고 명령한다. 한편 톨리안 왕국에서는 제2왕자파가 소멸하고 왕위계승 경쟁은 맥셀 왕자가 주도하는 제1왕자파와 로웰린이 주도하는 제3왕자파로 압축되었다. 한동안 맥셀을 지지하는 귀족들은 국왕의 지지와 금탑이 뒤에 있는 제3왕자파를 적극적으로 칠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어느 날 맥셀 왕자가 돌변하여 제3왕자파를 적극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정적의 강공에 밀린 제3왕자파 귀족들은 금탑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로웰린을 채근하고, 로웰린은 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어느 날, 맥셀 왕자는 제1왕자파의 중추를 이루는 귀족 11명을 소집한 뒤, 반란을 일으켜서 정적을 모조리 쓸어버리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익스퍼트급 기사들을 소집하고 갑자기 마법을 쓰면서 만약 동의하지 않는다면 모두 내 손에 죽는다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맥셀은 지금까지 검을 수련했던 건 그저 연극이었고 사실을 비밀리에 마법을 연마하여 7클래스에 다다랐다고 주장했다. 진퇴양난에 빠진 귀족들은 맥셀을 따라 반란을 일으킨다.
반란이 일어나자 제1왕자파 귀족들의 영지가 있는 왕국 서부 대부분이 반란군의 손에 넘어갔고, 소멸되었던 제2왕자파 귀족 일부도 반란에 가담하여 수도 베르디스는 앞뒤로 적을 마주하고 루비어스 백작가는 반란군에 완전포위된다. 반란군은 그동안 비밀리에 육성한 군사들을 대거 동원하여 군세가 무려 장병 35만 명에 이르러 왕국 중앙군을 상회했고, 제국에서 두 번째로 강한 검사 테란델 후작을 비롯한 소드 마스터 상당수가 반란군에 붙어버렸다. 맥셀 왕자는 장병들에게 자신의 마법 실력을 과시하여 사기를 끌어올리고, 15만 대군을 동원하여 서부에서 유일하게 왕국을 지지하는 루비어스 백작령을 치러 출격한다.
한편 엘븐즈에서는 아카벨 대장로의 신신당부를 받은 엘리엔이 숲을 나와 톨리안 왕국과 가까운 라탄 왕국에 이르렀다. 그녀가 도착한 도시는 게일라스 자작이 다스리는 도시였는데, 게일라스 자작은 돈과 여자를 탐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엘리엔은 숙박한 여관에서 영지의 병사들이 여자아이 엘린을 노리고 그의 아버지이자 여관 주인 알렉스에게 빚을 씌워 독촉해대자 병사들을 혼쫄냈다.
도망친 병사들은 게일라스 자작의 심복이자 영지의 2인자 베이류 남작 라튼에게 이 사실을 고했고, 라튼은 기사 10명과 병사 100명을 대동하여 엘리엔이 묵고 있는 여관에 찾아갔다. 엘리엔과 라튼은 말다툼을 벌였고 라튼은 결백하면 로브를 벗으라고 말했는데, 로브를 벗자 엘리엔의 아름다운 외모에 라튼의 태도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그러나 '진실의 눈'을 가진 엘리엔은 라튼이 가진 더러운 욕망을 꿰뚫어 볼 수 있었고, 라튼과 그를 지키려 했던 기사 10명 모두 엘리엔의 손에 살해당한다. 이 소식을 들은 게일라스 자작도 기사 80명과 병사 500명과 함께 여관을 찾았지만 똑같은 과정을 거쳐 살해당했다. 순식간에 100명 가까운 사람을 살해한 엘리엔은 더 이상 머물면 여관에도 폐가 될 것 같아 여관을 떠났고, 라튼 왕국은 뒤늦게 그녀를 붙잡아두려고 했지만 이미 엘리엔이 국경을 넘은 뒤였다.
맥셀 왕자의 명에 따라 진군한 반란군은 어느새 루비어스 백작령에 있는 벨리튼 성에[7] 도착했다. 벨리튼 성은 몬스터의 침공을 막기 위해 대마법진을 설치하여 매우 견고했으나 지키는 병사는 겨우 1만 5천에 불과했으며, 가장 실력이 높은 기사인 로웰린의 실력은 그저 익스퍼트 최상급에 불과했다. 루비어스 백작령을 구원하기 위해 왕국군이 출동했지만 적어도 하루는 반란군의 공세를 버텨야 했다. 맥셀 왕자는 테란델 후작과 선봉대 5~6만 명에 성을 함락시킬 것을 명했다.
전투가 벌어지자 가장 먼저 달려온 테란델 후작은 성에서 날아오는 화살과 재블린을 모조리 막아낸 뒤 로웰린과 승부를 벌였다. 테란델 후작은 소드 마스터 상급에 오른 기사였기에 로웰린은 단 한 합에 패배했지만, 때마침 금탑에서 소드 마스터에 오른 카이나가 도착해서 테란델 후작ㅇ르 막았다. 테란델 후작은 온갖 마법 장비로 자신을 강화한 카이나를 손쉽게 제압할 수 없었고, 병사들의 피해가 늘자 철수한다. 그리고 다음 날 라이어스 공작과 유스번 후작이 지휘하는 왕국군 13만 명이 벨리튼 성에 입성했다.
다음 날, 다시 왕국군과 반란군의 전투가 벌어졌다. 이 전투에는 반란군을 대표하는 초인들과 왕국군을 대표하는 초인들에 대거 출동하여 전투를 벌였는데 라이어스 공작은 맥셀 왕자와, 유스번 후작은 테란델 후작과, 카이나는 아스텍 후작과 일기토를 벌였다. 맥셀 왕자는 7클래스 마법사이면서도 라이어스 공작과 대등한 전투를 벌였지만, 이 이상 버틴다면 사람들이 더더욱 의심할 게 뻔했기 때문에 일단 물러났다. 의외의 충격을 받은 왕국군은 금탑이 참전할 때까지 반란군의 도발을 무시하고 성에 틀어박혔다.
얼마 뒤, 수련을 끝낸 엘이 정식으로 왕국군에 합류하고, 그 소식에 왕국군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정도로 올라갔지만 반란군의 기세는 바닥을 향해 처박혔다. 엘도 라이어스 공작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강해진 맥셀 왕자가 사실 가짜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었고, 전투에서 의외의 사태가 벌어지면 둘이 협공해서 맥셀 왕자를 제압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맥셀 왕자가 나타나 일기토를 청하자 계획이 틀어지고, 전투는 맥셀 왕자와 엘의 1:1 구도가 된다.
전투가 시작되자 엘은 정중히 인사하면서 은근슬쩍 맥셀 왕자가 사실 적탑주 카로스만이라고 아는 척 한다. 그리고 전투가 벌어지면서 맥셀 왕자가 7클래스가 넘는 힘을 조금씩 쓰기 시작하자 엘은 그가 카로스만이라고 확신한다. 전투에서 우세를 점한 맥셀은 화염 마법으로 엘의 어깨를 꿰뚫지만 엘도 제련제강의 마법으로 그의 목걸이를 부숴버린다. 그러자 변신 마법 '폴리모프'가 해제되었고, 맥셀이 적탑주 카로스만이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진다. 분노한 카로스만은 다른 건 몰라도 엘은 반드시 죽이겠다며 헬 파이어를 시전하지만 어디선가 날아온 골드 피닉스 때문에 도리어 헬 파이어가 유폭되어 처참한 몰골이 되었다. 그리고 그 사이 마법을 캐스팅한 엘은 8클래스 최강의 얼음 마법 '블리자드'로 카로스만을 얼려버린 뒤 헬 파이어로 태워 죽인다. 카로스만이 죽자 반란군은 겉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왕국군이 공격하자 순순히 항복한다.
톨리안 왕국의 반란이 마무리 될 무렵, 아일라스 제국에서는 간첩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수도에 비상경계령이 떨어졌다. 제국의 실권자 쉐이트 아토빌 공작은 오랜 세월 제국에 암약한 비밀 조직을 추적해 왔고, 그들이 가장 많은 걸 아는 자신을 먼저 칠 것이라고 생각하여 대비태세를 갖춰나갔다. 그 예상대로 라이젠과 레이벨은 너무 많은 걸 아는 아토빌 공작을 처리하기 위해 목표를 블리어드 제국에서 아일라스 제국으로 바꾸었고, 얼마 뒤 두 사람이 골렘을 이끌고 황궁에 나타났다.
이미 대충 짐작하고 있던 아토빌 공작은 기사단을 잔뜩 소집하여 그들과 대치하는 한편 비밀 조직과 내통하고 있던 은탑주 넬리어스를 공격한다. 그제서야 본색을 드러낸 넬리어스는 라이젠, 레이벨과 함께 협공하여 아토빌을 처지하려고 하지만 아토빌은 대외적으로는 소드 마스터지만 사실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에 다다른 아들 카디어스 아토빌에게 넬리어스를 죽여 너의 실력을 세상에 알리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자신은 라이젠, 레이벨을 상대하는데, 놀랍게도 아토벨은 세계 최강의 검사답게 두 사람의 협공을 가볍게 받아넘기며 여유를 보였다. 그리고 5대 신검 중 하나인 '패왕의 검'을 꺼내어 단숨에 두 사람의 마법을 격파한 뒤 팔다리를 잘라버렸고, 궁지에 몰린 두 사람은 잘린 팔다리를 챙긴 채 넬리어스와 함께 후퇴한다. 승리를 거둔 아토빌은 은탑의 마법사들을 모조리 체포한 뒤 기사들에게 승리를 선언한다.
2.8. 8권
골든 벨리에 도착한 엘리엔은 침입을 감지한 엘에게 다짜고짜 검을 휘두른다. 둘은 마법과 검술로 치열하게 싸우지만 아이넨스가 개입하여 싸움은 중단되고, 엘리엔은 엘과 아이넨스에게 자신이 온 목적을 알려준다. 엘은 한때는 몰라도 지금은 루이아스 밑에 들어갈 마음이 없다고 답변하고, 엘리엔은 엘과 아이넨스를 엘프 숲에 초청한다. 엘프 숲에 들어와 아카벨 대장로와 면회한 엘과 아이넨스는 루이아스가 이미 20명의 초인 중 10명을 휘하에 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직 루이아스에 포섭되지 않은 초인들을 규합하기로 결정한다. 엘리엔은 엘의 감시역을 자처하며 엘과 함께 금탑으로 간다.벨로세크 제국에서는 부상을 입은 라이젠과 레이벨이 루이아스에게 임무 실패를 보고한다. 실패에 엄격한 루이아스였지만 예상 외의 전력을 고려하지 못한 자신의 실책이라고 판단하여 두 사람을 질책하지 않고 치료 마법으로 치료한 뒤 넬리어스, 데리오머, 샤이어드, 실로프, 루이넨스와 함께 다시 한 번 아일라스 제국을 치라고 명령했다.
금탑으로 돌아온 엘은 실피르, 카이나, 세레나, 엘리엔, 디벨을 대동하고 매직 메탈 광산이 발견된 카시아스 왕국을 방문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엘은 가장 먼저 어릴 적 알고 지냈던 반자크 마탑주 브리온과 재회하고, 이틀간 반자크에서 지내다가 카시아스 왕국 수도 켈버린으로 상경하여 연회에 참석한다. 디벨의 소개로 엘이 켈버린에 있다는 소문이 쫙 퍼졌고 귀족 가문들은 엘에게 줄을 대기 위해 엘이 묶고 있는 호텔로 몰려들었다. 엘은 하루동안 호텔에 머물다가 다음 날 입궁하여 매직 메탈 판매권을 두고 열리는 연회에 참석한다.
당시 카시아스 왕국에서는 각각 근위기사단을 가지고 있는 최상급 소드 마스터 버페리온 이즈밀 공작과 루드란 레드빌 공작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골드 워, 메디엔 상단에게 판매권을 넘겨 그 뒤에 있는 벨로세크 제국과 연줄을 만들지, 아니면 디벨 상단에게 판매권을 넘겨 금탑과 친분을 쌓을지를 두고 고민했다. 그때 엘이 등장했고, 엘은 막강한 실력으로 두 사람을 위압하는 한편 정중한 어조와 아낌없는 칭찬으로 호감을 샀다. 두 사람은 엘과 친분을 쌓아나갔고 그에게 판매권을 넘겼으며, 이러다가 판매권을 빼앗길까 두려웠던 메디엔 상단 부상단주 오카란은 즉시 상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오카란의 보고를 받은 상층부에서는 즉시 벨로세크 제국의 두 그랜드 마스터 그레시오스 공작과 트루먼 공작, 그리고 힘을 합치면 그랜드 마스터도 상대할 수 있는 소드 마스터 30명을 파견했다. 세 사람은 엘을 급습했지만 이미 그들이 오리라고 예측한 엘은 골든 나이트는 트루먼 공작에게, 엘리엔을 그레시오스 공작에게 맡기고 자신은 소드 마스터들을 상대했다. 소드 마스터들은 힘을 합하여 엘에게 대항하지만 엘의 치고 빠지기 전술에 10명이 죽고, 나머지 20명은 목숨을 잃는 것을 각오하고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블리자드 마법에 모두 얼어 죽는다. 소드 마스터들을 처리한 엘은 즉시 위기에 빠진 골든 나이트를 돕고, 엘리엔에게 밀려 부상을 입은 그레시오스 공작은 트루먼과 함께 후퇴한다.
한편 엘의 명을 받고 인재를 물색하던 마이더는 요켄 왕국 크루더 후작령에서 메이린이라는 소녀를 만난다. 그녀와 이야기하면서 메이린이 검에 재능이 있다고 판단한 마이더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메이린을 금탑의 매직 나이트로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며칠 동안 디벨 상단에 연락하여 메이린이 한 이야기의 진위여부를 확인한 뒤, 메이린의 아버지 라인필드를 살해한 크루더 후작의 성에 쳐들어가 기사와 병사들을 제압하고 후작의 아들이자 망나니로 유명한 라프리를 살해하여 엄중히 경고했다.
매직 메탈 판매권을 따내어 벨로세크 제국으로 흘러가는 매직 메탈의 양을 억제한 엘은 뒤이어 아일라스 제국에 가서 아토빌 공작에게 루이아스에 맞서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아토빌 공작은 엘과 함께 온 엘리엔과 아이넨스의 실력을 보고 깜짝 놀랐으며 흔쾌히 동맹을 맺었다. 그때 루이아스가 파견한 초인들이 다시 쳐들어오고, 아토빌과 엘은 함께 그들과 맞선다. 전투에서 아이넨스는 자신의 누이이자 루이아스 세력의 2인자인 루이넨스에게 고전했지만 베르아문트와 상대하면서 썼던 비기로 루이넨스에게 내상을 입히고, 엘리엔은 시간을 끄는 데리오머의 방어를 뚫고 데리오머를 죽인다. 상황이 점점 불리하게 흘러가자 루이넨스는 후퇴를 명하는데, 엘이 이를 저지하려는 순간 루이아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2.9. 9권
모습을 드러낸 루이아스는 엘이 펼친 방해 마법진을 깨고 루이넨스를 비롯한 초인들을 우선 대피시킨다. 그리고 덤벼드는 아토빌 공작, 엘리엔, 골든 나이트와 맞서 우위를 점하는데, 그러면서 엘에게 카르마 링을 보여주며 자기 밑에 들어오라고 회유한다. 카르마 링의 능력을 아는 엘이 자포자기하여 공격을 시도하자 루이아스는 단번에 카르마 링으로 마법을 취소시킴은 물론 마나 역류로 엘에게 내상을 입힌다. 그러나 패왕의 검의 모든 힘을 끌어낸 아토빌 공작을 중심으로 디멘션 소드를 든 아이넨스와 네이처 소드를 든 엘리엔이 협공하자 제아무리 루이아스라도 열세를 면하지 못했고, 루이아스는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제련제강 마법으로 세 사람을 떨쳐낸 뒤 후퇴한다. 그걸 본 엘은 루이아스도 제련제강 마법을 터득했냐며 크게 놀란다.루이아스가 물러난 이후 엘 일행은 치료를 위해 10일간 아토빌 공작가에 머물다가 블리어드 제국을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아토빌 공작가를 떠났다. 당시 블리어드 제국은 루이아스가 조직의 힘을 아일라스 제국 병탄에 집중했고 엘을 견제하기 위해 카시아스 왕국에도 그랜드 마스터를 파견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병력이 침공해서 루이아스에게 병탄당하는 걸 막을 수는 있었지만 제국을 대표하는 블리어드 기사단이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거기에다 적의 정체는 하나도 알 수 없었기에 제국수도 캐퍼밀은 마법을 쓸 수 있도록 꼬아놓은 마나의 흐름을 풀고 기사와 마법사를 동원하여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가 적을 색출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캐퍼밀에 방문한 엘 일행은 가장 먼저 아인하트 후작가를 찾아갔다. 당시 아인하트 후작가는 엘에게 패배한 여파로 타격을 입었고 엘이 이후 금탑주로 대륙에 명성을 날리자 가까이 지내다 금탑주의 원한을 살까 두려운 귀족들이 아인하트 후작가를 떠나서 세력이 절반으로 줄어 있었다. 엘은 아인하트 후작이 진정으로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고 새 사람이 되었다는 걸 알고 그를 용서하며 알카이드 황제를 알현할 수 있도록 주선해 줄 것을 부탁했으며, 아인하트 후작은 흔쾌히 후락했다. 반면 알카이드 황제는 여전히 엘에게 이를 갈고 있었지만 클라이언 공작과 블리어드 기사단이라면 충분히 엘을 막을 수 있으리라 보고 면회를 허락했다. 그러나 엘이 그랜드 마스터에 오른 아이넨스와 엘리엔을 대동하자 그제서야 알카이드는 엘의 노림수에 걸렸다고 낭패에 빠졌다. 엘은 루이아스의 정체와 목적, 그리고 그들의 세력을 알려주며 협조를 요청하고, 알카이드는 하는 수 없이 클라이언 공작에게 금탑에 대한 전면 협력을 명령했다. 야심차게 실행한 아일라스 제국 침공이 실패하고 블리어드 제국이 금탑과 한패가 되자 루이아스는 루이넨스에게 서부 왕국에 있는 두 그랜드마스터를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톨리안 왕국에는 반란에 참가한 제1왕자파 및 제2왕자파 일부 귀족들이 모조리 숙청당하면서 제3왕자파가 득세한다. 그러나 제3왕자파의 맹주 로웰린은 귀족들이 반란 귀족들의 재산을 약탈하려고 하자 이는 모두 국왕의 것이라며 반란군의 재산을 모조리 국왕에 바쳤고, 레도프 국왕은 전 국토의 30%를 왕실 직할령으로 얻을 수 있었다. 역대 왕 중 가장 강한 왕권을 누리게 된 레도프 국왕은 로웰린을 충신 중의 충신이라고 칭송했다. 하지만 8클래스로 성장한 금탑주는 톨리안 왕국에게 부담스러운 인물이었고, 금탑은 톨리안 왕국을 위해 해준 게 많지만 톨리안 왕국은 금탑에 어떠한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은 언제든지 금탑이 톨리안 왕국을 떠날 수 있었다는 걸 의미했다. 레도프 국왕은 라이어스 공작과 상의하여 자신의 딸 에리스 공주를 엘리미스와 결혼시켜 혈연으로 단단한 관계를 맺고자 했다.
서부 왕국에 도착한 루이넨스는 압도적인 힘으로 단숨에 아드리안 왕국의 안티오네스 공작과 덱스론 왕국의 카르닐 공작은 참살하고 떠난다. 서부 왕국의 초인들을 규합하기 위해 덱스론 왕국에 도착한 엘은 카르닐 공작의 시신만 볼 수 있었는데, 이 모습을 금탑주가 카르닐을 죽였다고 오해한 백탑주 유클레이가 나타나 엘을 공격한다. 몇 번 합을 겨룬 엘은 조금 전 일에 대해 해명하고 오해가 풀린 유클레이는 그들을 백탑으로 초청하여 정식으로 금탑과 동맹을 맺는다.
금탑으로 돌아온 엘은 매직 나이트 중 모스만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걸을 보고 아이넨스와 엘리엔에게 금탑을 맡긴 뒤 모스가 있는 윌트만 왕국에 비밀리에 입국하여 모스를 돕는다. 그런데 갑자기 스스로를 금탑주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하이덴 백작을 만나는데, 몰래 그 모습을 본 엘은 최근 대륙에서 이름을 날리는 천재 마법사 '스톰 메이지'가 금탑주와 대결을 신청하는 걸 보고 둘의 대결을 구경한다. 그러나 대결이 펼쳐진 연무장에서 스톰 메이지는 금탑주가 마지막으로 만난 지 몇 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자신을 못알아보는 것과 저 클래스 마법과 특수효과로 자신을 속이려 든 것에 분노하여 공격을 가하고, 가짜 금탑주는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빈다. 분노한 스톰 메이지, 게드릭은 가짜를 죽이려고 했지만 진짜 금탑주가 나타나 스톰 메이지를 저지하고, 흔쾌히 대결을 받아준다. 둘의 대결은 싱겁게 금탑의 승리로 끝났고, 엘은 대결을 하면서 만난 하이덴 백작가의 자제 티란을 매직 나이트 후보생으로 거둔다.
톨리안 왕국에서는 반란 진압을 축하하는 성대한 연회가 열렸다. 엘도 금탑주로서 참전했는데, 특별대우가 낮선 엘은 평범한 사람으로 변장하여 베르디스 곳곳을 누볐다. 그때 깡패들이 엘을 습격하지만 엘은 가볍게 막고, 한 무뢰배가 자신을 롤프 자작의 사촌동생이라고 윽박지르자 엘은 마나를 담은 주먹으로 순식간에 그 자를 쓰러트렸다. 비밀리에 입궁한 엘은 레도프 국왕을 만나고, 엘은 레도프 국왕에게 파티 초반에 금탑이 왕실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한 뒤 일반인의 모습으로 연회를 즐기겠다고 제안한다. 짧지만 여러 의미를 담은 수사를 사용한 엘의 지지 선언이 끝나고 엘은 일반인의 몸으로 파티를 즐긴다. 그런데 어제 만났던 펄스라는 이름의 건달이 엘을 보고 롤프 자작에게 일렀고, 롤프 자작을 비롯한 귀족들은 귀족 자제를 폭행한 엘을 압박한다. 그런데 로웰린이 나타나 귀족들을 제지하고 엘을 보호했으며, 그 다음으로 에리스 공주가 나타나 엘과 짧은 선문답을 주고받은 뒤 갑자기 엘에게 청혼한다.
2.10. 10권
에리스 공주에 엘은 당황하지만 세레나와 카이나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청혼을 거절하고, 청혼이 거절되면 두 번 다시 결혼할 수 없는 관습에 따라 결혼 할 수 있는 몸이 아니게 된 에리스 공주는 충격을 받고 혼절한다. 한편 로웰린은 엘이 변장한 모습을 보고 죽은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금탑주를 조사한다.아직까지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는 대륙 남부에 거주하는 수인족들은 루이아스가 파견한 그랜드 마스터 지크리스 후작과 그 수하들에 의해 위기에 몰린다. 무수히 많은 수인족 마을이 불타자 묘인족 마을의 촌장 헤테시리스는 친분이 있는 엘프 대장로 아카벨에게 도움을 청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 지크리스 후작과 싸우지만 불과 몇 합을 버티지 못하고 치명상을 입는다. 그러나 때마침 아카벨이 나타나 지크리스와 호각의 승부를 겨루자 이겨봤자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판단한 지크리스는 후퇴한다.
에리스의 공개 청혼을 금탑주가 거절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주변 왕국들은 금탑을 끌어들이려고 온갖 공작을 펼쳤다. 그러나 엘은 청혼을 거절한 뒤 성국과 다이어드 공작을 초인 연합에 끌어들이기 위해 성국으로 떠났다. 성기사들은 금탑주가 나타나자 당장이라도 죽일 듯한 태세를 취했으나 엘은 네이그람 후작의 목숨을 방패삼아 교황청에 진입하여 아르디모스 대신관을 만난다. 엘은 루이아스의 정체와 목적, 그리고 그의 세력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고 아르디모스는 엘의 말을 믿으면서 엘의 주장이 교황청을 설득시킬 수 있도록 점성술과 여신의 신탁을 엮은 주장을 만들어냈다. 예상대로 교황과 대신관들은 엘에게 비호의적이었지만 엘이 차분히 설득하고 아르디모스가 거들자 교황과 다이어드 공작도 초인 연합에 합류한다.
성국이 초인 연합에 들어간 지 사흘 뒤, 루이아스는 정식으로 벨로세크 제국과 루이디스 제국, 데이제크 제국을 합쳐 마도 제국의 건국을 선언한다. 대관식에서 루이아스는 헬 파이어 다섯 개를 순식간에 캐스팅하여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고 600명에 달하는 소드 마스터를 집결시켜 제국의 국력을 만방에 알렸다. 서부의 왕국들은 갑자기 등장한 마도 제국에 대응하기 위해 대왕국을 중심으로 향후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깊은 논의에 들어갔다.
한편 결혼할 수 있는 몸이 아니게 되어 전략적 가치가 없어진 에리스 공주는 초라한 대접을 받으며 궁에서 유폐되었다. 그 안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금탑주를 사랑하는지 생각한 에리스는 자신이 진정으로 금탑주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여 데실론의 도움을 받아 산을 넘어 금탑으로 왔다. 그러나 이미 금탑주의 여인이 된 세레나와 카이나 입장에서 에리스의 방문은 불쾌한 것이었고 세레나는 그래도 최대한 예의를 갖추었지만 카이나는 강경한 태도로 에리스를 밀어냈다. 그때 루이넨스, 그레이오스, 지크리스, 레이벨이 금탑을 습격한다.
골든 벨리 입구에서 폭발이 일어나자 가장 먼저 아이넨스와 엘리엔이 나서 적을 막았다. 그리고 백탑에서 8클래스 노마법사 메뤼스, 코린트가 지원을 와서 상황은 호각으로 몰고간다. 그러자 마도 제국 측에서는 급탑 측 초인들이 아군 초인들을 막는 사이 골렘 100기로 하여금 금탑을 치도록 했다. 그러나 카이나와 트롤 킹이 선두에 서고 실피르가 후방 지원을 하며 매직 나이트가 뒤를 받치니 골렘들은 얼마 안가 모두 박살나고 말았다. 한편 멜뤼스, 코린트는 지크리스와 레이벨에게 조금씩 밀렸지만 엘리엔과 루이넨스의 대결을 팽팽했고 아이넨스는 그레시오스를 상대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골렘이 박살나자 루이넨스는 루이아스의 명에 따라 후퇴한다.
금탑이 공격받을 무렵 엘은 골든 나이트만 데리고 단독으로 골렘을 생산하는 청탑을 공격한다. 청탑의 방비는 그리 대단하지 않았고 엘은 손쉽게 경비병들을 제거하고 골렘 생산공장을 파괴한다. 하지만 승리를 자축하는 엘 위에 루이아스가 나타난다.
2.11. 11권
루이아스는 엘에게 초인들을 대거 동원하여 금탑과 백탑을 친 것도, 디벨 상단이 매직 메탈의 수요처를 쉽게 추적할 수 있었던 것도, 중요시설인 골렘 생산공장의 방비가 허술한 것도 모두 가장 큰 위협인 금탑주를 제거하기 위한 자신의 함정이라고 밝힌다. 그리고 카르마 링으로 엘이 고 클래스 마법을 쓰지 못하도록 봉인한 뒤 공격하고, 엘은 골든 나이트와 함께 맞서고 잠시나마 빈틈을 찔러 공격하지만 루이아스가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제련제강 마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자 패배 위기에 몰린다.하지만 뒤늦게 루이아스의 진짜 목적을 추론하고 코린스와 멜뤼스의 도움을 받아 청탑 인근으로 텔레포트한 엘리엔이 도와주어 엘은 위기를 벗어났고, 골든 나이트를 적극 활용하여 최대한 워프가능한 지역으로 도망치다가 끝까지 따라잡은 루이아스를 골드 피닉스로 공격해 시간을 벌고 그 사이 둘 다 금탑으로 도망친다. 금탑주를 제거할 절호의 기회를 놓친 루이아스는 다음에는 금탑을 불태워주겠다고 분노한다.
서부 대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왕국 10개국은 카시아스 왕국에 모여 마도 제국에 대해 토의한다. 이미 마도 제국이 자신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이상 용서치 않겠다고 선포했기 때문에 그들은 바로 항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서부 대왕국에 있는 두 그랜드 마스터가 죽어 연합군 총사령관 인선에 곤란을 겪었는데, 때마침 성국이 마도 제국과 전쟁을 선포하면서 대왕국들은 부담 없이 성국의 그랜드 마스터 다이어드 공작을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추대할 수 있었다. 성국과 왕국들은 자국의 최정예 병력을 5만 명씩 차출하여 마도 제국에 대항하는 연합군을 편성했다.
간신히 금탑으로 도주한 엘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급히 세레나가 와서 외상을 치유했지만 내상은 남아있었기에 금탑 사람들은 금탑주를 요양하도록 했다. 며칠 뒤 깨어난 엘은 밖으로 나와 가족들과 재회하고 자신을 도와준 초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네 초인은 스스로의 실력을 쌓아 올리기 위해 다른 초인들과 토론을 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멜뤼스와 코린트는 자신들의 마탑으로 복귀하고 엘은 수련장에 들어가 부상을 완벽히 치유하며 "응축된 마나는 그렇지 않은 마나를 끌어당긴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세레나로부터 에리스 공주가 금탑에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엘은 세레나에게 에리스 공주에게는 마음이 없다고 해명하며 에리스 공주를 만난다. 에리스 공주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엘은 거절하지만, 에리스가 남은 삶을 다 바쳐서도 엘의 마음을 얻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 말에 압도당한 엘은 말을 잇지 못했고 에리스 공주는 계속 금탑에 머물게 되었다.
카시아스 왕국에서 돌아온 레도프 국왕은 에리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엘 역시 에리스의 강경한 태도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결국 엘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데실론과 함께 베르디스로 가서 국왕을 알현한다. 대면한 두 사람은 에리스 문제로 서로에게 먼저 사과하고, 레도프 국왕은 에리스 공주는 당분간 금탑에 있는게 낫겠다는 엘의 제안을 수락한다. 그리고 엘은 뜬금없이 레도프 국왕에게 제값을 주고 살 테니 자신에게 영지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고, 반란 진압 이후 땅은 넘쳐나는 레도프 국왕은 영지를 하사해 금탑을 톨리안 왕국에 묶어둘 수 있다고 판단하여 공짜로 엘에게 영지를 하사했다. 계획의 첫 단추를 꿴 엘은 약속대로 왕국 마법사들에게 마법 강의를 한 뒤 백탑으로 향했다.
금탑과 엘이 습격을 받을 무렵 백탑도 루이아스가 보낸 두 초인의 습격을 받았지만 8클래스 마법사 중에서 가장 강한 유클레이의 실력과 마탑 마법사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격퇴했다. 유클레이는 뒤늦게 루이아스의 진짜 목표가 엘임을 깨닫고 걱정했지만 엘이 멀쩡한 모습으로 방문하자 마음을 놓으며 환대했다. 엘은 이 자리에서 루이아스에게 승리할 방법으로 자신이 며칠 전에 얻은 깨달음을 들려주었고, 유클레이는 충분한 실험을 통해 결과를 입증해야 한다며 만약 이론이 정립되면 큰 무기가 될 거라고 말했다. 그 말에 만족한 엘은 유클레이와 헤어졌다.
카시아스 왕국 회의가 끝나고 3개월 뒤 서부 왕국들은 성국을 중심으로 결집하여 '왕국 연합'이라는 연합체를 수립하고 마도 제국이 무너지기 전까지는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연합군 총사령관에는 다이어드 공작이 취임했고 부사령관은 카시아스 왕국 출신 소드 마스터 버페리온 공작과 톨리안 왕국의 소드 마스터 라이어스 공작이 취임했으며, 각국은 최정예병을 차출하여 무려 35만 명에 달하는 대군을 편성하여 마도 제국을 침공했다. 마도 제국 역시 연합군의 공세에 맞서 그레시오스 공작을 사령관으로 50만 대군을 동원했다.
전장에서 대치한 양군은 당장 전투를 벌이지 않았다. 병사의 질로는 연합군이 우세하지만 양으로는 제국군이 우세한 상황이었는데, 연합군 사령부는 일기토를 통해 적의 기세를 꺾자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그에 따라 다이어드 공작이 성물 '세인트 해머'를 들고 나오자 제국군의 기세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결국 상황에 의해 출전을 강요받은 그레시오스 공작이 나와 일기토를 청하고, 두 사람은 10여 분 동안 겨루었으나 승부를 내지 못하고 물러섰다.
왕국 연합군이 마도 제국을 공격할 무렵 아일라스 제국의 아토빌 공작은 블리어드 제국과 연합하여 마도 제국을 친다. 블리어드 제국은 아토빌 공작의 제의를 받아들여 클라이언 공작을 사령관으로 정예병 30만과 소드 마스터 100명을 동원하여 마도 제국을 침공하여 경제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마도 제국 동부 영토를 병탄하고자 했다. 그러나 마도 제국과 왕국 연합, 블리어드 제국이 서로 싸우다가 모두 약해질 때를 노리는 아토빌 공작은 블리어드 제국의 공세에 호응하기는 커녕 원정 준비를 명목으로 출병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대륙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가 마도 제국에 전쟁을 선포하자 마도 제국은 왕국 연합군을 격파하기 위해 총사령관에 그레시오스 공작을, 부사령관에 라이젠과 레이벨을 임명한 뒤 골렘까지 파견하여 단번에 왕국 연합군을 밀어붙였다. 그리고 동부 전선에는 실로프 공작을 총사령관으로 삼고 넬리어스와 샤이어드를 파견하여 블리어드 제국이 더 이상 파고들지 못하도록 막았다. 하지만 블리어드 제국은 아인하트 후작을 비롯한 무수한 마법사들을 동원하여 8클래스 마법사가 마법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도록 방해했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던 서부 전선도 멜뤼스, 코린트가 가세하자 더 이상 밀어붙일 수 없었다. 전황은 교착 상태에 빠졌고 그대로 3개월이 흘렀다.
전쟁이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루이아스는 비밀리에 전선에 나가있는 초인들을 다시 황궁으로 불러들였다. 라이젠, 레이벨, 실로프, 넬리어스, 트루먼, 지크리스가 황궁에 집결했고, 루이아스는 이들에게 금탑주를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했다.
2.12. 12권
왕국 연합군과 마도 제국군과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질 무렵 엘은 금탑 사람들을 모아 골든 벨리를 버리겠다고 선언했다. 엘은 루이아스가 눈엣가시인 금탑을 침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골든 벨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아이넨스를 시작으로 다른 사람들도 모두 동의하면서 금탑 이주가 결정되었다. 엘은 초인들의 침공에 대비하여 세레나와 실피르와 함께 골든 벨리 전역에 마법진을 새겼고 주민들은 레도프 국왕과 디벨 상단의 도움을 받아 석 달에 걸쳐 엘이 하사받은 영지로 이주했다.얼마 뒤 라이젠을 책임자로 여섯 초인이 금탑을 침공했다. 그들은 눈앞에 나타난 엘과 골든 나이트와 겨루었고 엘은 잠깐 싸우다가 골든 나이트에게 모든 힘이 다할 때까지 싸우라고 밀명을 내린 뒤 자신은 금탑으로 도망친다. 라이젠과 레이벨이 엘을 쫓고 나머지 초인들은 그대로 골든 나이트와 맞선다. 엘은 금탑 꼭대기로 도망치고 라이젠과 레이벨이 추적하는데 엘은 돌연 마나를 조작해 그들의 마법을 취소시켜 그들이 함부로 쫓아오지 못하도록 경각심을 심은 뒤 자신은 바로 꼭대기에 설치한 텔레포트 마법진을 통해 새 영지로 도망친다. 한동안 쫓지 못하다가 뒤늦게 집무실에 들이닥친 라이젠과 레이벨은 자신들이 속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한편 골든 나이트는 모든 힘을 폭발시켜 네 초인을 시종일관 압도했고, 마침내 은탑주 넬리어스의 목을 베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때 라이젠과 레이벨이 금탑에 나와 전열에 가세했고, 골든 나이트가 갑자기 강해진 이유가 잠력 폭발 때문이라고 추론한 초인들은 직접 맞서지 않고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소모전을 펼쳤다. 얼마 뒤 모든 힘을 소진한 골든 나이트는 초인들에 의해 사지가 잘리고 헬 파이어로 불태워진다. 그러나 골든 나이트는 에고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주인이 내린 마지막 명령을 수행한다.
골든 나이트가 쓰러지자 골든 벨리 전역에 마나 흐름이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위기를 느낀 라이젠이 모든 초인들에게 텔레포트 스크롤을 찢으라고 지시했지만 엘이 텔레포트 마법을 쓰지 못하도록 급탑 전역에 좌표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려서 텔레포트 마법이 통하지 않았다. 마법이 안 통하자 초인들은 차선책으로 골든 벨리 입구를 통해 탈출하려 했지만 입구는 이미 무너져서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제서야 초인들은 모든 게 함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나 흐름은 더욱 격렬해저, 통상의 헬 파이어보다 다섯 배는 강한 헬 파이어를 전개하고 있었다. 초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일단 8클래스 방어 마법 '세이지 실드'를 중첩 전개하여 방어력을 최대한 끌어냈다. 하지만 지상으로 떨어진 헬 파이어는 단숨에 세이지 실드를 격파했고, 그제서야 초인들은 발동한 마법이 헬 파이어가 아니라 9클래스 화염 마법 '프로미넌스'였음을 깨닫는다. 가장 먼저 레이벨과 샤이어드가 불꽃에 삼켜저 타죽고, 라이젠과 지크리스는 뇌전과 오러로 프로미넌스를 막으려 했지만 그들 역시 불꽃에 삼켜진다. 마지막으로 트루먼 공작이 금탑주를 저주하며 불타 죽고, 골든 나이트도 적들이 모두 불타 죽는 걸 본 뒤 완전히 작동을 멈춘다.
성공적으로 초인을 제거한 엘은 '뉴 금탑'으로 이름붙여진 영지를 한 번 둘러본 뒤 각국의 초인들을 만나 루이아스가 있는 마도 제국의 수도 켈빙턴을 칠 계획을 수립한다. 동시에 다이어드 공작과 블리어드 제국에게 마도 제국군의 실상을 널리 알렸고, 다이어드 공작은 전선에 합류한 멜뤼스, 코린드와 함께 공세에 나선다. 아일라스 제국 역시 마도 제국의 선언을 규탄하며 카디어스를 사령관으로 30만 대군을 일으켜 마도 제국을 침공했다. 마도 제국은 속절없이 밀렸고 연합군은 곳곳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엘은 이 모든 승리는 루이아스가 나서지 않았기에 얻은 거라며 그리 기뻐하지 않았다. 그렇게 후일을 대비하는 엘에게 로웰린이 찾아와 엘의 정체를 물었고, 더 이상 숨기지 못함을 안 엘은 레이언 루비어스의 아들이라고 알려주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오해를 풀고 사촌동생-누나의 관계를 맺었으며 엘은 가족들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었다. 로웰린과 허물을 벗어던진 엘은 이제 루이아스와의 결전에 집중할 수 있다며 기뻐해했다.
왕국 연합군이 승전보를 거두자 그동안 군대 파병에 난색을 보였던 각국은 어떻게든 이익을 챙기기 위해 앞다투어 병력을 파견했다. 제2차 파견군은 무려 20만 명에 달했고 초창기 공세에서 10만을 잃은 연합군은 파견군을 받아들여 도리어 45만 명에 달하는 대군으로 마도 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다이어드 공작은 성전에서 떡고물을 노리고 참전하는 무리들을 좋게 보지 않았으며, 그동안 승리의 주역이었던 두 8클래스 마법사가 엘의 요청을 받아 비밀리에 떠났기에 그들의 속셈처럼 이익을 챙길 수는 없을 거라고 비웃었다.
다이어드 공작, 클라이언 공작, 카디어스를 제외한 모든 초인을 규합한 엘은 정식으로 마도 제국의 황궁을 쳐 루이아스를 암살하는 계획을 공표했다. 루이아스만 죽이면 별다른 충성심이 없는 소드 마스터 600명들과 강화를 맺을 수 있다는 것. 다른 이들은 계획에 긍정적이었지만 루이아스는 물론 소드 마스터까지 모두 죽여야 마도 제국을 아일라스 제국에 병탄시킬 수 있는 아토빌 공작은 내심 반대했지만 자기 빼고 모두 찬성하는 분위기였기에 당장은 뜻을 굽히고 찬성했다. 엘은 디벨 상단을 통해 텔레포트를 할 수 없는 켈빙턴 한구석에 텔레포트가 가능한 구역을 만들고 위조 신분증까지 발급받아 초인들이 아무 의심 없이 켈빙턴에 활보할 수 있도록 했다. 여행객으로 위장하여 사흘간 여관에서 휴식을 취한 초인들은 황궁으로 잠입한다.
황궁은 침입자를 막기 위해 곳곳에 각종 마법을 설치해두었다. 엘이 나서 마법을 해독하고 해제했지만 워낙 많아서 1시간 일하면 1시간 쉬는 식으로 매우 천천히 황궁에 잠입해갔다. 그런데 엘이 독자적으로 창안한 마나 연공법이 매우 효과적이라서 아토빌 공작은 내심 엘이 가진 비전을 탐냈다. 가다쉬다를 반복하여 반나절에 걸쳐 루이아스가 있는 대전 근처에 도달한 엘은 두 시간 동안 휴식하며 힘을 축적한 뒤, 곧바로 황궁으로 진입했다. 몇몇 소드 마스터들이 초인들을 보고 경보를 울리려고 했지만 아토빌 공작과 엘리엔은 그들이 동료에게 급보를 전하지 못하도록 순식간에 참살했다. 근위병과 기사들을 살해한 초인들은 그대로 대전에 들어가 오만하게 옥좌에 앉아있는 루이아스를 마주한다.
루이아스는 아직 엘을 포기하지 않은 듯 마도 제국의 차기 황제 자리까지 보증하며 엘을 회유한다. 그러나 엘은 권력은 많이 가지면 귀찮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루이아스와 루이넨스는 전투 태세를 취한다. 아카벨 대장로와 유클레이가 루이넨스를 상대하고, 나머지 초인들은 루이아스를 집단 공격한다. 루이아스는 다이아몬드 제련제강의 마법과 각종 마법을 조합하여 초인들을 밀어붙였지만 엘의 도움을 받은 아토빌의 공격으로 메모라이즈 해 두었던 절대 방어를 허무하게 소모하고, 엘이 마나를 간섭하여 루이아스의 마법을 무효화하면서 루이아스는 아이넨스의 오러에 팔에 큰 상처를 입는다.
루이아스는 자신만만하게 방금 전의 일을 설명하는 엘에게 접근하여 다이아몬드 창으로 엘의 어깨를 꿰뚫어 중상을 입힌다. 마법사들이 엘을 치료하는 사이 분노한 엘리엔이 루이아스를 공격하지만 루이아스는 손쉽게 엘리엔을 밀어냈다. 아토빌 공작과 아이넨스가 가세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루이아스가 태연한 모습으로 마법을 캐스팅하는 순간 드래곤 블러드 덕에 재기한 엘이 루이아스의 마법을 취소시켜버리고, 그 사이 아이넨스가 루이아스의 왼팔을 절단했다. 그러자 루이아스는 폭발하여 프로미넌스를 전개하지만 엘리엔이 네이처 소드의 힘을 모두 끌어내어 프로미넌스를 상쇄하는 데 성공한다. 비장의 수도 수포로 돌아갔지만 루이아스는 초인들을 죽이기 위해 살수를 뻗었고, 그에 맞서 초인들이 합을 맞춰 루이아스를 협공하자 루이아스는 초인들을 죽이지 못하고 모든 체력을 소진하여 패배한다.
패배한 루이아스는 유언으로 자신의 모든 비전을 엘에게 넘기고 싶다고 제안한다. 루이아스는 자신이 남긴 게 사라지는 게 싫다면서 엘에게 비전을 물려주려고 하는데, 아토빌 공작이 금탑주가 비전을 이어받으면 또 다른 마도 제국이 생길지 모른다고 이의를 제기한다. 그러나 이미 아토빌의 속셈 정도는 다 파악하고 있던 루이아스는 도리어 아토빌 공작에게 빈정거린다. 그리고 만약 엘이 자신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마지막 남은 메모라이즈 마법을 펼쳐 초인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선언한다. 잠깐 고민한 엘은 루이아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루이아스는 비전이 있는 비밀 좌표를 메시지 마법으로 알려주었다. 비전을 알려준 루이아스는 엘에게 자신의 최후를 맺어달라고 부탁하고, 엘은 편안하게 죽을 수 있는 흑마법 '데스 슬립'을 펼쳐 루이아스를 고통 없이 죽였다.
한창 아카벨 대장로와 유클레이와 싸우고 있던 루이넨스는 루이아스가 죽는 모습에 분노하여 폭주하고, 엘은 아이넨스의 누이이니 대륙을 위해 힘쓴 아이네스를 봐서라도 죽이지 말고 제압만 해달라고 초인들에게 당부한다. 루이넨스는 맹렬한 기세로 초인들을 공격했지만 그 대가로 짧은 시간 안에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했고, 2시간 뒤 지친 루이넨스는 아이넨스의 칼등에 맞아 기절했다. 마법사들은 루이넨스가 루이아스에 의해 강한 세뇌 마법에 걸렸다고 진단하고, 엘은 시간이 지난다면 마법을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말에 아이넨스는 엘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렇게 모든 일이 좋게좋게 흘러갈 무렵, 돌연 아토빌 공작이 엘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 몸을 비틀어 즉사를 피한 엘에게 아토빌은 앞으로 자신의 야망을 펼칠 때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될 엘을 제거함과 동시에 그가 지닌 마나 연공법을 탐냈다고 자신의 속셈을 밝힌다. 그리고 어차피 초인들은 모두 지쳐있으니까 이참에 초인 몇 명은 제거하겠다고 선언하는데, 그 말대로 초인들은 지친 상태였지만 이미 아토빌의 불순한 속내 정도는 파악한 뒤였고 격전 중에서도 아토빌이 배신할 경우를 대비해 여력을 남겨둔 상태였다. 유클레이에 중상을 입혔지만 초인들의 협공에 수세에 몰린 아토빌 공작은 일단 후퇴를 택하며 엘을 들쳐업고 텔레포트 스크롤을 찢는데, 아직 살아있던 엘은 마법을 시전해 아토빌 공작에게 한방 먹이고 블링크 마법으로 도망친다.
아토빌 공작이 사라지고 마법사들은 힐링 마법을 통해 외상을 치유했지만 내상이 심각한 엘은 죽을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엘은 마나 연공법을 통해 최대한 몸을 치유하려고 하고, 나머지 초인들은 엘을 둘러싸 호위한다. 그제서야 대전에 진입한 소드마스터 300명은 초인들이 루이아스를 살해하고 루이넨스를 제압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상대가 초인이라 감히 덤빌 엄두를 내지 못했다. 초인들 역시 전투로 체력을 소모했기에 양측은 대치만 했는데, 그렇게 네 시간이 지나자 정신을 차린 엘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엘은 소드마스터의 책임자이자 제일 근위기사단 1번대 대장 리하트만에게 루이아스가 한 일의 불법성을 탄핵하고 기사도의 논리를 봐도 루이아스가 죽은 지금 기사들이 마도 제국을 따를 이유가 없다고 설득한다. 원래 마도 제국에 대한 충성심이 깊지 않았던 기사들은 엘이 설득하자 그에 호응하고, 엘은 마도 제국의 남은 초인 그레시오스 공작과 실로프 공작에게 면담을 요구한다. 리하트만은 그 요청을 수락하면서 동시에 엘을 비롯한 초인들을 켈빙턴에서 근위 기사들의 보호를 받으라고 요구했고, 엘은 수락한다. 근위기사들이 제공한 휴식처에서 엘은 초인들에게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했음을 사과하지만 초인들은 이미 엘의 생각에 동의했기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엘은 소드 마스터와 두 초인을 이용하여 벨로세크 제국과 루이디스 제국을 부활시키고, 더 나아가 왕국과 제국의 균형을 이루어 확전을 방지한 뒤 배신자 아토빌을 응징하자는 구상을 내놓는다.
전선에 나가있던 두 초인이 켈빙턴으로 복귀하는 5일 동안 루이아스 황제가 초인들에게 제거당했다는 소식이 대륙을 휩쓸었고 왕국 연합은 초인들과 성국의 강력한 정전 요구에 의해, 블리어드 제국은 탐내던 옛 벨로세크 제국 동부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하겠다는 엘의 제안에 응해 전투를 중단했다. 왕국 연합군과 블리어드 제국이 휴전하자 아일라스 제국은 혼자 전쟁했다가 도리어 왕국 연합과 블리어드 제국까지 적으로 돌릴 수 있다고 우려하여 전쟁을 그만둔다. 그리고 엘은 그레시오스 공작과 실로프 공작에게 두 제국을 재건하는 대가로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내밀었다.
- 왕국 연합군이 점령한 옛 데이제크 제국의 영토를 왕국 연합의 영토로 인정한다.
- 블리어드 제국이 점령한 옛 벨로세크 제국 동부 지방을 블리어드 제국 영토로 인정한다.
- 아일라스 제국이 점령한 옛 데이제크 제국의 영토를 아일라스 제국의 영토로 인정한다.
- 루이아스의 자금줄이 되었던 두 상단의 상권을 회수하고, 그 상권을 디벨 상단과 백탑, 론윌탑, 메룬탑의 상단에게 넘긴다.
- 재건되는 벨로세크 제국과 루이디스 제국은 향후 100년간 타국을 침공하지 않는 불가침 선언을 하며, 루이아스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보상한다.
그레시오스 공작과 실로프 공작은 겉으로는 루이아스를 따르면서도 제국의 정통 황손을 어딘가에 모셔 두었기에 흔쾌히 요구조건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하여 두 제국이 재건되고, 데이제크 제국은 왕국 연합과 아일라스 제국령으로 양분된다. 왕국 연합은 파병한 대왕국들이 숫자대로 점령지를 분할하고, 각국에서 파견한 왕족들이 공국을 세워 데이제크 10연방을 세웠다.
반면 아일라스 제국은 옛 데이제크 제국령 일부를 차지하면서 영토를 불렸으나 아토빌 공작의 배신행위가 만천하에 알려져 외교적으로 고립당한다. 거기에다 루이아스를 지원하던 두 거대 상단이 파산하면서 그와 연계된 아일라스 제국의 상단도 연쇄적으로 파산했고, 외교 고립 때문에 다른 상단도 아일라스 제국에 진출하기를 꺼렸다. 아일라스 제국으로 돌아온 아토빌 공작은 황제가 자신을 몰아내려 했다는 이유로 황제를 몰아낸 뒤 스스로 제관을 써 '아토빌 제국'을 건국했지만 대외 정복전쟁은 커녕 경제위기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몰렸다. 그렇게 흘러가던 날 엘이 아토빌을 징벌한다는 명목으로 1:1 결투를 제안하자 아토빌은 이번 기회에 엘을 제압하여 마나 연공법을 빼내겠다고 기뻐했다.
대략 1년이 흐르고, 엘은 부상을 완전히 치유하고 수련을 통해 더 강해진 채로 아토빌 황제와 비밀리에 대결했다. 대결 직전 엘은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말을 들어주기로 내기를 걸고 아토빌 공작은 수락한다. 하지만 아토빌 황제는 하루종일 싸워도 엘에게 상처하나 입히지 못했고, 결국 누적된 상처 때문에 패배한다. 엘은 패배한 아토빌에게 제위에서 물러날 것, 아토빌 제국의 상권 전체를 디벨 상단에게 넘길 것, 엘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아토빌은 극구 거부한다. 하지만 엘은 이걸 대비해서 아토빌이 자신의 내기를 수락하는 장면을 마법으로 녹음해둔 뒤였고, 이 소식이 알려졌다가는 부활한 두 제국은 물론 다른 국가들까지 아토빌 제국을 공격할지로 모른다는 생각을 한 아토빌은 다 죽은 목소리로 마지못해 승낙한다.
그렇게 대륙 상권의 절반을 장악한 디벨 상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금탑령은 급속도로 발전했다. 엘은 세레나, 카이나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성녀가 된 에리스 공주의 성녀 축하식에 참여하는 한편 카이나에게 몸쓸 짓을 한 레드 드래곤 브릴켄드를 찾아가 카르마 링으로 이리저리 요리하여 브릴켄드를 금탑의 수호룡으로 삼았다. 그리고 옛 골든 벨리에서 완전히 부서진 골든 나이트의 에고를 찾아 골든 나이트를 부활시켜 주겠다고 다짐한다.
3. 2부
[1] 스타크래프트에서 특정한 유닛 조합을 갖출 때 유닛의 힘이 최대한 발휘되는 것처럼 마나도 화염, 얼음, 전기 등의 다양한 성질의 마나를 조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논리. 앞으로 이런 얼빠지는 깨달음을 자주 볼 수 있다.[2] 엘은 이를 축하하며 음식을 차려주는데, 다름 아닌 김치볶음밥이다. 엘이 향수를 이기지 못해 각지를 수소문한 끝에 쌀과 김치를 얻을 수 있었다고 묘사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모두들 김치볶음밥의 맛에 감탄한다.[3] 황태자의 명을 따르자면 엘을 처리해야 하기도 하고, 훗날 엘이 후작이 된다면 아버지의 복수를 할지도 모른다 생각했기 때문.[4] 그 내용인 즉, 실피르에게서 매직 스톤의 비법을 취한 뒤, 강제로 황태자에게 보내고 엘은 세뇌시켜 가문의 일원으로 만들고, 엘 비슷한 아이를 하나 죽여 황태자에게 대신 보낸다는 것, 그리고 아인하트 후작가에서는 마법에 재능이 있는 아이를 세뇌시켜 가문의 일원으로 삼는다는 것이다.[5] 그냥 도망치자면 도망칠 수 있지만, 아인하트 후작과 글레톤을 밟아주고 싶어서 한 제안이다.[6] 정적인 아인하트 후작의 기를 다 꺾어주었기 때문. 대제가 공작을 보낸 것도 캐퍼밀에서 터진 마법 사태를 이용해 아인하트 후작을 위시로 한 귀족파의 세를 줄이려 한 것이었다.[7] 처음에는 벨리튼 성, 나중에는 베이튼 성이라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