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곤충으로 만든 건조표본이다.표본은 죽은 동물로 만드는 것인 만큼 몸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연화 과정을 거치는데, 초산에틸 또는 에탄올 등을 주사하거나 석회수를 주사하기도 하고 뜨거운 물, 증기를 이용하여 관절이 부드러워지도록 한다. 갓 죽은 곤충은 근육이 잘 움직이기 때문에 이 과정이 필요없다.
곤충 전용 표본상자에 넣어서 보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해충의 공격을 받아 표본이 훼손될 수 있다. 평균대를 이용하면 곤충의 높이와 라벨의 높이를 맞출 수 있다. 참고
2. 표본 방법
2.1. 딱정벌레목
가장 만들기 쉬운 곤충 표본이다.
보통 몸을 고정시키기 위해 오른쪽 딱지날개 부분에 핀을 꽂는다. 그런다음 다리와 더듬이를 원하는 포즈로 맞춰 핀으로 고정해 자리를 잡아주는데 이때 핀은 다리의 위로 x자가 되도록 한다.
이후 2~4주간 말려서 중심에 꽂은 핀을 제외한 고정용 핀을 뽑고 표본 상자에 넣고 라벨을 붙이는데, 완성후나 마르는 동안 나프탈렌과 실리카겔을 사용하여 훼손과 벌레의 습격을 방지하고, 곰팡이로 변질되지 않도록 한다.
날개를 펼쳐 표본하는 오픈윙 표본시엔 딱정벌레라도 배의 윗부분이 쭈그려 들기도하니 오픈윙 표본을 하려고 할땐 배에 미리 솜을 채워주는 것도 좋다.
2.2. 메뚜기목, 사마귀목, 대벌레목
메뚜기 표본 방법
사마귀 표본 방법
몸을 고정시키기 위해 핀은 오른쪽 가슴에 꽂으며, 죽으면 변색되거나 다리가 조각나는 등 난리가 나므로 죽은 지 얼마 안 된 것을 사용하거나 살아있는 곤충을 죽여야 한다.[1]가능하면 죽은 직후에 바로 표본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바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냉동실에 보관하면 된다.
먼저 잘 썩는 내장을 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배를 가르거나 머리를 따서 그 안에 내장을 제거한 후 약품을 적신 솜을 채워넣는다.[2]
참고로 연화 과정시에 뜨거운물을 사용하면 색상이 변색되기도 하므로 찬물을 이용하여 연화작업을 진행하는 편이 좋은데, 찬물 연화 방법은 물에 적신 티슈를 밀폐용기에 깔고 그 위에 표본을 올린뒤 다시 물에 적신 티슈를 올려주고 이틀 정도 방치하는 것으로 부패등을 방지하기 위해 연화 작업동안 냉장고에 넣기도 한다. 참고
2.3. 잠자리목, 나비목
몸을 고정하기 위해 핀은 가슴 중앙에 꽂으며, 나비 같은 경우 날개를 보존하기위해 절대로 물에 담궈서 연화해선 안된다. 연화 과정은 뜨거운 물을 적신 티슈를 밀폐 용기에 깔고 그위에 나비를 올려 이틀 정도 증기로 연화하거나 약품이나 미지근한 물을 가슴에 주사하여 몸을 부드럽게 만든다.
연화가 끝난 나비는 가슴을 살짝 움켜쥐어 날개를 벌려주고[3] 핀을 꽂은뒤 전시판에 고정한다. 잠자리의 경우 배를 가르고 내장을 긁어내고 심지를 넣어 고정한다.
전시판에 고정후엔 전시테이프 또는 유산지를 이용하여 날개 덮은뒤 날개를 펼처 고정후 주변에 핀을 꽂아 날개를 고정하며 날개에 직접적으로 핀을 꽂지 않는다. 다만 날개를 펴지 않고 옆가슴에 핀을 꽂아 표본을 하기도 한다. 이후 충분히 건조후 상자에 옮긴다. 참고
2.4. 기타 표본
가슴에 핀을 꽂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핀을 꽂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소형 곤충은 접착제로 대지에 붙여 마운트 표본을 하기도 하는데 주로 개미 같은 곤충을 이렇게 표본한다.애벌레 같은 경우 대부분 건조시키면 쭈그러들고 몸을 갈라 솜을 채우기도 어렵기에 대부분 액침표본으로 만든다.
곤충은 아니지만 외골격이 있는 대부분의 절지동물은 해당 형태로 표본 하는 것이 가능하기에 거미나 전갈, 지네 등도 이런 형태로 표본하기도 한다. 다만 거미 같은 경우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후 솜을 채우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1] 에탄올에 담가 버리거나 냉동실에 바로 넣어서 죽일 수 있다.하지만 그런 짓을 하고 어머니가 냉장고에서 죽은 사마귀를 본다면 본인도 같이죽게된다.[2] 시중에서 파는 메뚜기 표본같은 경우 배나 머리를 딴 흔적이 없는데 주로 앞가슴을 절개하여 내장을 제거한다고 한다.[3] 이때 날개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는다면 위 과정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