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경상북도 경주시 월지(月池)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금동 용머리 장식 2구.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길이 15.7cm.
과거 안압지라고 불리던, 경주시 월지(月池)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유물이다. 제작 연대는 대략 8~9세기(서기 700~800년대)로 추정된다.
황금으로 도금한 두 점이 발굴되었는데, 하나의 틀에서 주조한 듯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툭 불거진 눈, 벌름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코, 날카로운 송곳니 등을 보면, 상상의 동물인 용이 실제로 이런 모습이었을 것으로 생각될 만큼 매우 사실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선새김으로 용의 비늘과 갈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하였고, 귀와 갈기의 가장자리는 짧은 선을 촘촘하게 새겨서 장식하였다.
머리의 뿔과 입 안의 혀는 따로 만들었는데 뿔은 머리에 뚫린 구멍에 끼우는 것이고, 혀는 바닥에 못으로 고정시켰다. 머리 뒷부분의 가장자리에 고정시킬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어딘가에 끼워 장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시기 공예기술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