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4 20:53:18

게이샤의 추억

1. 아서 골든의 베스트셀러 소설2. 모델: 실존 인물 이와사키 미네코3. 영화화

1. 아서 골든의 베스트셀러 소설

Memoirs of a geisha

특유의 신비주의 때문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던 일본게이샤에 대한 내용을 다룬 소설. 사유리라는 이름의 게이샤가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략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바닷가의 기울어진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가난하게 살아가던 푸른 회색빛 눈의 소녀 '치요'는, 언니 '사츠'와 함께 게이샤로 유명한 지역인 교토의 기온코부(祇園甲部)로 팔려가, 게이샤 교육을 받게 된다. 사츠역을 영화판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사만다 푸터먼이 사츠 역을 맡았다.

하루아침에 고향과 부모를 떠나 억지로 기온코부에 팔려온 치요는 큰 충격을 받았고, 게이샤가 되는 것도 싫어했지만, 어느 날 길에서 만나 따뜻한 친절을 베풀어 준 '회장'을 보고 마음을 바꾸게 된다. 회장의 곁에 있던 게이샤들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되어 회장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 치요는 '마메하'라는 게이샤를 스승으로 모시고, 게이샤로서 성공하기 위해 혹독한 수련을 받는다. 마침내 '치요'라는 본래 이름을 버리고 게이샤 '사유리'로서 데뷔하게 된 그녀는, 뜻밖의 장소에서 회장과 재회하게 되는데…

요약하자면 치요라는 소녀가 어린 시절의 따뜻함을 준 회장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여 게이샤로서 성공하는 이야기이다. 끝내는 회장과 재회하여 함께 행복하게 살게 되는 역키잡 로맨스 소설이다.

여담으로 소설의 제목은 <게이샤의 추억>이 아니라 <게이샤의 회상록>이 맞다. 왜냐하면 Memories of a geisha가 아니라 Memoirs of a geisha이기 때문이다.

2. 모델: 실존 인물 이와사키 미네코

이 소설은 1970년대 최고의 게이샤로 일컬어졌던 이와사키 미네코의 삶을 참고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미네코는 1949년 11월 2일생(현재 [age(1949-11-02)]세)으로, 영국인 소설가인 아서 골든의 장편소설 <게이샤의 추억>의 실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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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때의 이와사키 미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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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 시절의 이와사키 미네코. 21세부터 30세까지 게이샤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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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의 이와사키 미네코
<게이샤의 추억>의 사유리와 달리, 이와사키 미네코는 가난한 집에서 억지로 팔려온 아이가 아니었다. 미네코의 집안은 엄청난 부유층은 아니었지만, 사유리네 집처럼 찢어지게 가난한 집도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미네코는 스스로 원해서 게이샤의 길에 들어섰다.

사유리와 미네코의 공통점이라면, 당대 최고의 게이샤였다는 점이다. 미네코는 마이코 시절부터 '일본 최고의 마이코'로 명성을 떨쳤고, 게이샤가 되어서도 '일본 최고의 게이샤'로 각광을 받으며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이러한 재능과 명성을 바탕으로 그녀는 여러 유명인 손님들을 많이 접대했고, 외국인 손님들도 많이 접대했다. 그 가운데 <게이샤의 추억>의 작가인 아서 골든도 있었던 것.

아서 골든은 이와사키 미네코의 고객으로 오래도록 교류해 왔으나, 미네코는 아서 골든이 신뢰를 깨버리고 자신의 삶을 기반으로 한 소설을 집필한 것에 대해 대노했다고 한다. 특히 미네코는 아서 골든이 쓴 <게이샤의 추억>에 나온 미즈아게에 대한 그릇된 묘사에 크게 분노했다. 첫 성관계를 남자에게 파는 것. 실제 마이코에서 게이샤로 승급하는 '에리카에'와는 전혀 다른 의식으로, 사실은 게이샤가 아니라 유녀(遊女)들의 성인식이다. 몸에 익힌 예능을 파는 것이 본업인 게이샤와 달리, 유죠는 기본적으로 성을 파는 매춘부이고 예능 쪽이 매춘부로서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부업이다. 그리하여 미네코는 아서 골든에게 손해 배상을 포함한 소송을 제기하고 게이샤로서의 자신의 일생과 게이샤 세계에 대해 소개하는 책 <게이샤, a life>까지 썼으나, 소송에는 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삶을 다루었다는 책에서 묘사되는 것은 순전히 자기 자랑 뿐이다.

이와사키 미네코는 인기의 최절정을 누리던 1980년 7월 25일(30세), 은퇴를 선언했다. 게이샤 생활 중 만나게 된 외국인이 많아,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게이샤 사회에 대한 염증을 느껴서 활동을 그만둔 것으로 보인다. 은퇴 후로는 일본화가와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가정을 꾸리고 있으며,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기타 그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와사키 미네코 참조.

최고의 게이샤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기온코부에서 이와사키 미네코에 대한 평가는 형편없다. 가문을 물려주기 위해 데려온 후계자가 가업을 저버리고 외국으로 떠나버린 데다가, 게이샤 업계의 비밀을 굳게 지켜야 하는 에리카에 대한 맹세를 지키지 못한, 게이샤 자격이 없는 입이 가벼운 여자이기 때문. 하지만 <게이샤, a life>에 기술한 이력 및, 더불어 소설의 실제 모델이라는(?) 이유 때문에 서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이샤가 되었다.

한편 미네코의 삶은 <꽃들의 전쟁(花いくさ)>이라는 제목의 일본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3. 영화화

롭 마셜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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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게이샤의 추억(영화) 항목 참조.
이 문서의 2015년 4월 17일 이전 저작자는 이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