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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교단(던전앤파이터)/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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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립
2.1. 활동
2.1.1. 순혈자와 맹혈자들의 탄생
3. 체스트 타운
3.1. 추방자의 산맥3.2. 검은 연옥
4. 제2차 검은 성전
4.1. 전쟁 결과

1. 개요

던전앤파이터의 종교 단체 검은 교단의 역사와 그들의 행보를 기록한 문서

2. 설립

검은 성전 이후 혼돈의 오즈마의 부활을 위해 설립되었다. 당시 검은 대지에 봉인되어 있던 오즈마는 봉인에 균열이 생긴 틈을 놓치지 않고 검은 성전 당시 자신의 최측근 중 유일하게 봉인을 피해 도주한 아스타로스에게 계시를 내린다. 그 내용은 미카엘라의 진실을 퍼뜨린 뒤 그로 인한 프리스트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그들로 하여금 인생을 송두리째 잃은 자들을 모집하라는 것이었다. 오즈마의 계시에 감복한 아스타로스는 그의 뜻을 따라 검은 교단을 창설하여 삶을 잃고 나락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거나 자신의 믿음에 의문을 가진 성직자들을 하나 둘 거둬들였다. 그렇게 검은 교단에게 구원받아 입교한 교단원들은 오즈마의 숭배와 부활을 위해 암약하게 된다.

공식소설에 의하면 검은 교단의 이름의 유래가 밝혀지는데 '마음이 검게 물든 자들'이라는 조롱의 의미가 담겨져 있으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자는 수장인 오즈마와 창설자 아스타로스 뿐이다.

2.1. 활동

파일:검은교단의 위장.png
이후 그들은 프리스트 교단의 눈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 사제로 위장하고 마을에 스며들어 위장자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심을 부추겼다. 그들은 잔인하게도 위장자를 구분할 수 있도록 계시를 내린다는 거짓말로 신앙심 깊은 이들에게 거짓 성흔을 내려온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들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위장자는 계시를 받은 프리스트만이 알아볼 수 있는게 아니었다. 위장자도 위장자를 알아본다. 결국 거짓 성흔을 받은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위장자가 되어 피의 저주를 감염처럼 퍼트리는 전파자가 되었다.[1] 이렇듯 검은 교단은 어둠 속에서 혼란을 조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기에 프리스트 교단의 적극적인 색출에도 불구하고 꼬리를 잡지 못했다.

2.1.1. 순혈자와 맹혈자들의 탄생

검은 교단은 오즈마의 암흑기사로부터 피를 부여받은 3인의 순혈자와 그 아래의 맹혈자를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암흑기사는 아스타로스를 제외하곤 모두 봉인된 상태였고 창립자인 아스타로스는 자신의 이름과 모습, 그리고 그 능력까지 모두 알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입장상 대외적인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검은 성전 당시, 몇몇 프리스트들은 암흑과도 같은 전쟁통을 겪으며 자신의 신앙에 의문과 회의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 중 한 명이었던 조셉은 성전이 끝난 후에도 자신의 신앙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채 검은 대지가 자리잡고 있던 공터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바로 그때, 성전 당시 봉인당했던 오즈마의 암흑기사 중 한명인 파멸의 베리아스가 조셉에게 계시를 내렸고 조셉은 그제서야 해답을 찾은 듯, 스스로 검은 교단을 찾아가 아스타로스의 순혈자였던 티모르에게서 베리아스의 피를 부여받는다. 그렇게 그는 데바스타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고 파멸의 순혈자로 거듭난다.

검은 성전으로부터 200~300여년 뒤, 건국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벨 마이어 공화국의 어느 뒷골목 빈민가에서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홀아버지와 둘이서 사는 한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밖에 나갈때마다 항상 맞고 들어왔지만 부정적이고 무기력한 그녀의 아버지는 아무런 위로도 하지 않았다. 소녀는 점점 사회와 세상에 대해 냉소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위장자가 소녀의 집에 쳐들어와 소녀의 아버지를 살해했으나, 어째서인지 소녀만은 살려주었고 세간엔 소녀가 아버지를 죽인 위장자라는 추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검은 교단에서까지 소녀에 대한 소문이 퍼지자 이에 흥미를 보인 티모르는 직접 그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소녀를 찾아갔다. 모든 희망을 잃은 채 길바닥에 나앉은 소녀를 본 티모르는 죽고 싶다는 소녀의 바램을 이루어주려고 했으나 죽음이 임박한 그 순간, 소녀의 귓가에 오즈마의 계시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윽고 소녀의 전신엔 전에 없던 강력한 힘이 솟구쳤고 소녀는 자신이 살아있음을 실감하며 위장자로 각성한다. 이 광경을 놀라워한 티모르는 그녀를 데려가 검은 교단에 입단시켰다. 이후 소녀는 검은 교단의 간부인 '맹혈자'인 동시에 오즈마의 계시를 전달하는 유일한 '계시자'가 되었고 콜링 제이드라는 새 이름을 부여받는다.[2]

절망 속에 살던 한 소년은 하루 빨리 세상이 멸망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티모르는 이 소년에게서 남다른 재능을 발견하곤 소년을 검은 교단으로 인도했다. 이후 콜링 제이드는 소년에게 오즈마의 암흑기사 중 한 명인 절망의 기사 티아매트의 피를 먹여 순혈자 계승 의식을 거행했고 소년은 데스페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아 혼돈의 부흥을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는 절망의 순혈자로 거듭난다.

이후 순혈자들은 강력한 위장자의 재능을 가진 이들을 차례차례 영입했다. 노래를 좋아했으나 악마 숭배자였던 한 소녀는 훗날 오닉스 블랙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아 검은 교단의 성가대를 이끌었고 힘과 광기에 미쳐버렸던 광인은 위장자가 된 후 그 특유의 잔혹함으로 인해[3] 늘어진 어둠 제트라는 이명으로 불렸다. 이단심판관의 마녀사냥에 의해 가족을 잃은 남자는 자신의 가족을 죽인 이단심판관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위장자의 피를 받아들였으며, 고통스러운 기억은 그의 육체를 잿더미조차 남기지 않고 불태워버렸다. 이후 어둠 그 자체가 된 그는 길 위에서 이단심판관들을 닥치는 대로 사냥했고, 그는 길 위의 벤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맹혈자가 꼭 순혈자의 영입으로서 탄생하는 것은 아니었다. 수쥬국 교구의 저명한 퇴마사였던 반야는 극락정토에 대한 기나긴 고찰 끝에 세상을 고통과 번민으로 부터 구원하기 위해선 모든 인간이 위장자가 되어야 하는 뒤틀린 깨달음을 얻고 말았으며, 수쥬 교구를 떠나 퇴마사로서 다루는 것이 금지된 사흉과 계약을 맺고 스스로 검은 교단의 일원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데 로스 제국군들은 위장자의 목격 제보를 받고 위장자가 숨어 있는 변두리 시골 마을과 근처의 숲에 불을 질러 마을 사람들을 모조리 몰살시키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로 인해 한 청년은 아버지와 자신이 돌봐주던 고아들을 모두 잃게 되었고 그의 마음속엔 신을 향한 깊은 원망과 증오가 자리잡게 되었다. 훗날 그는 반야에게 구출되었고, 복수를 위해 검은 교단에 입교하여 밤의 감시자 K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뒤 반야의 가르침을 받아 맹혈자의 직책에까지 오른다.

3. 체스트 타운

파일:로젠버그의 죽음.png
나약한 그릇이 깨져버린 것인가? 잠이 쏟아지는군...
기껏 붙잡고 있던 혼돈의 힘이 날뛰는 것을 이젠 더 이상 막기 어렵겠구나.
소멸의 신 카잔
음지에서 발자국조차 남기지 않으며 비밀적으로 활동하던 검은 교단은 아라드력 1006년 경에 마계에서 일어난 모종의 사건으로 인한 차원의 폭풍 발생 이후, 비밀결사 그림시커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그 존재감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이 협력 과정에서 오즈마의 봉인을 깨트리기 위해 미카엘라와 함께 오즈마의 봉인을 지키고 있던 카잔을 그림시커의 지부장중 한명인 '잿빛의 로젠버그'의 몸에 강림시키려 했으나 강력한 버서커였던 로젠버그조차 카잔의 몸을 감당할 순 없었고. 결국 그릇이 파괴되어 카잔의 강림은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카잔의 부재가 발생하자 오즈마를 옥죄고 있는 봉인이 느슨해지는 결과를 초래했고 이는 오즈마의 부활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3.1. 추방자의 산맥

소멸의 안식처 BGM
샨트리는... 숨기고 싶은 제국의 역사와 프리스트 교단의 아픈 기억이 공존하는 곳이지요.
제국에서는 쉬쉬하지만 스트루 산맥에 흐른 수많은 자의 피는 대지가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이제는 풀 한 포기 나기 힘든 그 척박한 땅에서 그들이 무엇을 꾸미려 하는지는 짐작도 할 수 없군요.
레미디아 카펠라에서의 서신
사도 시로코의 부활로 인한 '사도 성전'[4] 이후, 오랫동안 음지를 전전하던 검은 교단은 마침내 베일을 벗어던지고 대대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긴 시간 검은 교단을 추적했던 레미디아 카펠라는 노스마이어에서 그들의 덜미를 잡았으며 이는 사도 성전 당시 그림시커 잔당의 도주 경로와도 일치했다. 이에 벨 마이어는 검은 교단과 그림시커가 긴밀한 유착을 맺고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 레미디아 바실리카와 카펠라를 필두로 노스마이어에 조사단을 파견한다. 이후 조사단은 노스마이어의 녹색도시 그로즈니에서 사이퍼들이 대량으로 실종 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하는데,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사이퍼즈의 리더 미쉘 모나헌은 동료 사이퍼들이 남긴 텔레파시의 흔적에서 검은 교단의 흉흉한 기운을 감지하하고 그들이 데 로스 제국의 미개발 도시인 샨트리로 향했다는 정황을 발견한다. 이에 조사단은 황급히 샨트리로 발을 옮기는데.

파일:위장자 무리.png
"오베리스."
"테이다? 어딜 다녀오시는 건가요? 우리가 합류하기 전에 벌써 조사를 시작하신건 아니겠죠?"
"지금은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생겼소."
"네? 중요한 일이라니 무슨…"
"수천이 족히 넘을 것 같은 위장자 군단이 샨트리로 접근하고 있소."
테이다 베오나르오베리스 로젠바흐의 대화 中
샨트리에 도착한 조사단은 과거 카잔이 추방당했다는 스트루 산맥 근처에서 경악스러운 사태와 직면한다. 지금껏 소수 정예로 활동해왔던 검은 교단의 위장자들이 가히 군단에 버금가는 엄청난 규모로 쏟아져 나온 것이다. 이정도로 많은 위장자들이 포착된 것은 검은 성전 종전 이래로 전례가 없는 사례였다. 다행히 루실 레드메인의 이단심판관 부대가 합류하여 위기를 벗어난 조사단은 검은 교단이 추방자의 산맥에서 사활을 걸어서라도 찾아야 하는 무언가가 있음을 직감하곤 그들의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나아간다.

이 시점에서 검은 교단이 애꿎은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것을 본 그림시커 잔당들은 검은 교단과의 연을 끊고 스트루 산맥에서 이탈하여 데 로스 제국으로 향한다.

미쉘의 불안대로 실종된 사이퍼들은 검은 교단의 실험체로 개조당한 상태였다. 생전에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던 사이퍼는 위장자화의 부작용으로 온 육신이 불타 사라진 채 파괴만을 쫒는이형의 괴물이 되었고 거짓 성흔[5]이 제대로 안착하지 못한 사이퍼는 생전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고깃덩이를 연상케 하는 추악한 몰골이 되고 말았다.

검은 교단이 사이퍼들에게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이유는 그들이 찾는 '무언가' 를 탐색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마법에 사이퍼들이 품고 있는 강대한 에너지를 동력원으로서 사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각기 다른 속성의 능력을 가진 사이퍼들의 힘을 하나의 마법진에 몰아넣을 순 없었고, 이에 검은 교단은 사이퍼들의 힘을 한가지 속성의 룬으로 통일시키기 위한 마법을 사용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이퍼들은 거짓 성흔의 제물이 되었으며 성흔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은 흉측한 괴물이 되어 조사단을 막는 고기방패로 전락하고 말았다.

파일:데샹의 죽음.png 파일:혼돈의 밤 일러스트.png

그렇게 마법의 제물이 되어버린 사이퍼들은 검은 교단의 마법에 에너지를 빼앗기는 신세가 되었으며 특히나 실험체 중에서도 뛰어난 감응력을 보인 벌레 데샹[6]은 그 에너지를 한곳에 모을 그릇으로 선발되어 마법진의 촉매가 되고 만다. 결국 데샹의 죽음으로 마법이 발동되자 하늘엔 붉은 구체가 나타나고 구체는 추방자의 산맥 깊숙한 곳으로 빛을 뿜어냈다. 그리고 그곳에 검은 교단이 사수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숨겨져 있는 것이 분명했다.

파일:카잔의 관.png
빛이 가리킨 곳엔 오래전 몰락했으나, 소수의 잔당이 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진 '우시르 교단'의 성채가 있었다.[7] 검은 교단의 마법은 우시르 교단이 자신들의 거점을 숨기기 위해 펼쳐놓은 강력한 위장마법을 디스펠 하기 위한 용도였던 것이다. 그렇게 빛을 따라서 네메시스의 성채를 습격한 검은 교단은, 마침내 자신들의 목전을 눈앞에 둔다.

검은 교단은 로젠버그의 죽음으로 한가지의 교훈을 배웠다. 소멸의 신 카잔의 영혼을 감당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카잔 본인 뿐이라는 것을, 이에 그들은 절반의 성공을 완전히 매듭짓기 위해 카잔의 시신을 확보하여 그의 영혼을 직접 강림시킨다는 정신나간 짓을 계획했던 것이다. 이를 위해선 우시르 교단에 안치되어 있었던 '카잔의 관'이 필요했고[8] 결국 검은 교단은 수많은 사이퍼들을 죽음으로 내몬 끝에 카잔의 관이 봉인되어 있는 소멸의 안식처 에 도달한다.

파일:아스타로스 난입.png
"수고했다. 데바스타르. 이것이 소멸의 신의 육체... 이제야 혼돈의 신 께서 다시 이 땅으로...!"
공포의 아스타로스
뒤이어 쫒아온 조사단은 소멸의 안식처를 점거한 검은 교단의 대간부, 순혈자[9] 데바스타르와 싸워 그를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데바스타르는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는 듯 '그분이 움직일 것이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 순간 시간이 멈추며 아스타로스가 나타난다. 그녀는 데바스타르가 카잔의 관을 찾아내는 순간을 기다려 왔던 것이다. 그렇게 아스타로스의 간계에 놀아난 조사단은 카잔의 시신을 허무하게 강탈당하고 만다.

3.2. 검은 연옥

오즈마의 부활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검은 교단은 본격적인 활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그들을 추적하고 저지하기위해 닐바스 그라시아+모험가+프리스트 교단+데 로스 제국(feat.우시르 교단)[10]이 연합해 검은 교단과 아스타로스를 막아세우지만 결국 오즈마의 부활은 막지 못하고 이공간에 봉인되었던 검은 대지가 혼돈의 문을 통해 차원관문이 연결됨으로서 통째로 아라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거기다 이때 쓰러뜨렸지만 죽지는 않았던 검은 교단의 간부들인 맹혈자들도 검은 대지로 향하는데 죽이려면 충분히 죽일 수 있었겠지만[11] 정보수집을 위해서 생포해 연행하는 중에 아스타로스가 자신의 능력으로 이들을 구조해 도망가는 바람에 생포한 위장자는 놓쳐버렸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레미디오스 교단 측은 부상자는 있어도 전력은 온전하게 되었다.

오즈마의 봉인이 완전히 풀린다고 해도 바로 움직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 개편 이전과 동일하다면 800년이나 봉인되어 있던 오즈마의 힘은 완전치 않을 것이고 암흑기사들 역시 아스타로스를 제외하면 힘이 약해져 있다. 거기다 검은 연옥 시점에서 부상 입은자들,[12] 배신의 전조가 보이거나 정체성이 흔들리는 자도 있어서 검은 대지와 오즈마의 봉인이 풀려도 바로 충돌할 수는 없어 보인다. 이 틈을 노려 데 로스 제국과 프리스트 교단, 우시르 교단은 2차 검은 성전에 대비하기 위해 전력 정비를 시작한다.

혼돈의 오즈마 레이드 티저 영상에선 명계에 있던 카잔이 그에게 애원의 목소리를 보내지만, 검은 대지에 구속된 오즈마는 둘도없는 소중한 친구의 애원조차 거절한다.
긴 세월, 광기의 분노 앞에서 많은 희생을 치렀지만 인간의 욕심은 사그라들지 않더군.
하지만 증오로 세상을 뒤엎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깨어나지 말게, 친구여.
아직도 세상을 증오하는 친우에 대한 카잔의 한탄.
훗, 그럴 순 없네. 친구여.
카잔의 한탄에 대한 오즈마의 대답.

4. 제2차 검은 성전

모험가와 프리스트 교단이 검은 대지로 출입하기 이전, 아스타로스는 소멸의 관을 공포의 성지 그라우벤에 안치시켰고 그곳에서 카잔의 영혼이 강림해 온전히 현신시키는데 성공한다. 카잔은 육체를 되찾자 귀신이 되어 사라졌던 감정들이 되살아나자 살아서도 죽어서도 두번이나 친구를 잃을 수 없다며 오즈마를 베어낼 연단된 칼날을 자신의 손으로 부러트리고자 직접 싸우기로 결심한다.

한편, 검은 대지에 당도하게 된 검은 교단의 위장자들은 그곳에 오즈마의 가호와 충만한 혼돈의 기운을 흡수함으로서 부상을 회복하고, 악마의 힘은 더더욱 강해지기 시작했고, 검은 대지에서 오즈마와 함께 봉인되었으며 800년 전 검은 성전에서 상당한 악명과 무훈을 세웠던 고대의 위장자들 또한 검은 교단과 합세하게 된다. 게다가 봉인되었던 오즈마는 예상과 다르게 카잔의 봉인으로 회복하는 것 외에는 움직이는 것이 허락되지 않던 상태[13] 미카엘라의 감시속에서도 여유롭게 회복해 봉인만 없으면 곧장 날뛸 수 있는 만전의 상태였다.

더욱이 본격적인 전쟁 발발 약 일주일 전, 예상치도 못하게 검은 대지에서 800년간 오즈마의 봉인을 지키고 있던 성안의 미카엘라가 혼돈의 문 입구에 자신의 신성력을 잔뜩 머금은 십자가를 꽂아 신성력이 넘치는 성자의 땅으로 위장자들의 진군에 방해물을 설치하더니 곧 모습을 감추게 된다.

그리고 혼돈의 오즈마와 검은 교단의 행군을 막기위해 검은 대지로 침공한 모험가, 프리스트 교단, 제국군, 그리고 본격적으로 합류한 우시르 교단이 연합군을 결성한다. 암흑 기사들은 미카엘라와 카잔의 3중 봉인 중 이미 2개를 거의 해제시켰기에[14] 최후의 봉인인 미카엘라의 결계와 소멸의 사슬을 해제시키기 위한 시간 싸움에 돌입하게 된다.

콜링 제이드를 통한 혼돈의 계시로 정신력이 약한 연합군을 위장자화 시켜 분열과 약화, 검은 성전 당시 전공을 세운 위장자들과 카잔을 따라 명계에서 탈출한 부관 레오니트, 장군 카렐린[15]까지 가세, 여기에 순혈자 데스페로에 암흑 기사 티아매트와 베리아스까지 희생시키며 연합군의 진격과 병력을 약화시킨다.[16] 결국 미카엘라의 결계로 향하는 최후의 길목인 공포의 성지 그라우벤에서 '소멸의 신 카잔'이 오즈마의 파멸을 막기위해 연합군을 혼자서 막아세우지만 그조차 모험가에게 패배한데다 그 영혼과 육신은 眞:소울브링어가 구천강림 : 귀문으로 명계의 수문장이며 지배자인 카론까지 몸소 소환하여 카잔을 자비 없이 명계로 연행시켰다. 이로 인해 오즈마의 움직임을 막고 있던 최후의 보루인 소멸의 사슬마저 사라지게 된다. 더욱이 카잔으로 인해 연합군 전체가 발이 묶힌 탓에 충분한 시간을 벌게 된 검은 교단측은 미카엘라의 결계마저 해제하면서 오즈마를 가로막던 모든 봉인을 해제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오즈마가 연합군을 주시하기만 할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연합군을 그틈을 타 오즈마가 있는 목적지인 엘레리논 성으로 진격을 개시한다.

그리고 비극의 도시 엘레리논에서 아스타로스와 닐바스의 최후의 결전[17]을 끝으로 오즈마를 향한 앞길을 막아서는 장애물이 사라지게 된다.

연합군은 오즈마 단 한명을 토벌하기 위해 총공격을 개시하고, 엘레리논 성으로 몰려드는 위장자들을 대처하기 위해 대다수의 병력이 위장자들을 저지시켜 전선을 유지한다. 최상층인 혼돈의 왕좌에서 연합군의 최고전력들이 오즈마와 마주하고, 그는 악마조차 넘어선 전심전력의 악신으로서 모습을 드러낸다. 압도적인 혼돈의 기운의 중압감이 짓누르던 중 유일하게 오즈마에게 유유히 걸어나가 마주한 모험가 단 한명만이 결전을 감행. 모험가는 시로코 전과 다르게 미카엘라의 가호 덕분에 혼돈의 기운을 통한 정신간섭 공격에 보호를 받게 되었고, 오즈마는 봉인된 상태에서도 힘을 전부 회복했을 뿐 아니라 죽은 암흑3기사를 흡수해서 그 어느 때보다 훨씬 강해진 상태였다. 더 이상의 변수없이 각자의 힘과 실력으로만 대결하며 결국 모험가의 칼날에 오즈마가 베여나가면서 소멸한다.

허나 소멸하기 직전, 오즈마는 자신을 걱정한 이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살으나 죽으나 원하던 복수를 행할 수 있었기에[18] 담담히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만 죽음 이후에도 복수를 이어나갈 것임을 맹세하며 자신이 죽어도 사라지지 않을 혼돈의 기운을 널리 퍼트려 남긴 채 소멸한다.

오즈마가 사망하자 혼돈의 기운으로 지탱되었던 검은 대지가 붕괴하기 시작하는데, 이로 인해 모험가를 포함한 연합군 대다수가 검은 대지에 갇힐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닐바스가 스스로 희생하면서 닫혀가는 차원문을 강제로 열어 본인을 제외한 연합군 모두를 성공적으로 탈출시키면서 제2차 검은 성전은 완벽하게 프리스트 교단의 대승리로 마무리된다.

오즈마 처치 후 연합군은 전후 처리를 위해 제각각 흩어진다. 오즈마의 소멸로 인해 닫힌 차원의 문에서 새어나온 대혼돈의 기운을 주디 링우드가 흡수하려고 하지만, 힐더에게 미리 이야기를 들어 마찬가지로 그 힘을 노리고있던 반야가 난입한다. 허나 성안의 미카엘라가 자신의 권능으로 차원의 틈을 열어 반야를 추방시키고, 오즈마의 힘을 자신이 흡수함으로써 두 사도의 길었던 싸움에도 종지부를 찍게 된다. 뿐만 아니라 미카엘라의 생존은 창신세기에 기록된 예언을 진행시키려던 힐더의 계획이 크게 빗나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19]

오즈마와 암흑 3기사를 포함한 핵심 구성원들이 대거 소멸했지만, 잠식에서 벗어난 K, 오닉스 블랙, 콜링 제이드 맹혈자 3명이 도망친 상태고,[20] 차원의 틈으로 사라져 실종된 반야의 생사 역시 알 수 없는 상태다. 오즈마가 소멸하기 전 마지막으로 뿌린 피의 저주로 인해 검은 대지로 잠입하여 전투에 임했던 황자 반 프란츠를 포함한 많은 수의 제국군과 프리스트들이 위장자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1. 전쟁 결과

과거 1차 검은 성전과 비교해 언뜻 보기에는 미카엘라의 십자가가 혼돈의 문을 막은 덕분에 위장자들이 혼돈의 문에서 나가지 못해, 민간인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검은 성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뿐 많은 수의 사람이 죽었다.

게임에선 수 만명의 인원들을 연출할 수 없어 생략되어서 그렇지 콜링 제이드의 혼돈의 계시에 의해 위장자화를 벗어나지 못한 이들은 목숨을 잃었고 상당수의 이단심판관들이 드라우그와 프리그에 의해 전사했으며, 연합군이 다방면으로 엘레리논을 공격해 들어가서 모험가가 없던 쪽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분명히 언급된다. 거기에 오즈마가 소멸하기 전 마지막으로 뿌린 피의 저주로 위장자가 될 조짐을 보이는 자들이 남아있다.[21] 게다가 오즈마의 힘을 흡수하려고 모여있던 제국군들이 반야의 기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성전을 치르며 입은 인명피해와 검은 성전으로 인해 위장자 감염 초기 증상을 보이는 자들까지 데 로스 제국과 프리스트 교단이 상당히 골머리를 앓게 생겼는데, 여기에 추방자의 산맥에서 검은 교단의 무자비한 생체실험으로 위장자가 되어버린 사이퍼즈가 피의 저주로 폭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알렌 그랜트가 '오즈마 없이도 성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남아있는 위장자 문제를 언급한다. 오즈마 토벌은 끝났지만 위장자와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만 위장자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고 계속될 뿐, 기존의 검은 교단은 소멸됐다. 애초에 오즈마의, 오즈마에 의한, 오즈마를 위하여 꾸리고 활동하던 조직이 구심점인 오즈마를 포함한 핵심 멤버들이 거의 다 사라져버린지라, 구심점이 될 만한 이가 남아있는 카쉬파와는 달리 더 이상 구심점이 될 이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 그나마 현재로선 실종된 반야가 검은 교단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만한데, 그는 모든 인간의 위장자화를 통해 극락정토를 만들고 자신이 그 극락정토의 새로운 신이 되는게 목표인지라 아예 검은 교단을 계승한 자신만의 교단을 새로 하나 만들어 기존의 검은 교단 잔당들과 다른 위장자들을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1] 여프리스트가 이러한 거짓 성흔을 받았다가 프리스트 교단에게 구출된 사례이다.[2] 제2차 검은 성전 아스타로스의 캐릭터 설명에 의하면 티모르가 소문을 듣고 찾아왔을 때는 콜링 제이드는 처음부터 죽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정확히는 자신이 죽었다는 것으로 인식을 하고 숨도 쉬지 않은 채 그대로 사망한 것으로 오즈마가 죽은 시체에 위장자의 기운인 피의 저주를 불어 넣어 다시 되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3] 죽일 수 있는 상대를 바로 죽이지 않고 도망치게 놔둔 후, 천천히 쫓아가 죽인다.[4] 사도 시로코와 아라드 연합간의 전쟁으로 이 전쟁으로 하늘성은 파괴됐고 대 마법진이 무너지기 시작했다.[5] 인간에게 위장자의 피를 주입하여 위장자로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6] 미셸이 부재중일 때 대신해서 사이퍼즈를 이끌었다고 하니 상당한 힘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7] 네메시스의 성채라고 불린다.[8] 수백년 전 스트루 산맥에 버려져 있던 카잔의 시신을 우시르 교단의 잔당이 회수했다.[9] 암흑3기사의 피를 이어받은 3인의 위장자를 말한다.[10] 프리스트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최대한 피한 뒤 일시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11] 추방자의 산맥에서 보여주듯 봉인되어 활동이 불가능한 암흑기사들을 대신해 검은 교단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순혈자인 데바스타르조차 진 각성기 단 한방에 죽는다.[12] 팔 하나 잃은 오닉스 블랙, 결정타는 안들어갔다지만 행렬에 낄 수 없을 정도의 중상을 입은 콜링 제이드, 이단 심문소에서 받은 고문으로 약해진 상태에서 남은 힘을 전부 티아매트에게 넘긴 데스페로.[13] 오리진 이전 검은 대지 에피소드에선 미카엘라와 오즈마가 검은 대지에서 계속 싸웠지만, 오리진 이후엔 설정이 추가 보강되어 혼돈의 기운이 충만한 검은 대지에선 미카엘라의 회복이 더디어 수세에 몰린 것을 확인한 오즈마가 봉인을 풀고 뛰쳐나가려는 것을 카잔이 가세해 오즈마를 완전히 붙들어 놓음으로서 오즈마가 더이상 싸울 수 없도록 제지시켜 얌전히 회복밖에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덕분에 미카엘라는 800년간 별다른 고생없이 오즈마를 감시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오즈마는 봉인만 사라지면 얼마든지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최고조 상태였다.[14] 미카엘라는 검은 성전 당시 엘레리논 성을 결계로 봉인하였고(1차), 여기에 검은 대지 전체를 분리시켜 이차원에 봉인하였으며(2차), 카잔까지 가세하여 오즈마 본인마저 소멸의 사슬로 봉인하였다(3차). 그런데 그림시커 온건파가 카잔의 봉인을 약화시키고, 아스타로스가 혼돈의 문을 열어 분리된 차원을 연결시켜 오즈마를 막는 것은 엘레리논 성의 봉인과 약화된 소멸의 사슬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15] 레오니트는 생전 자신의 설득이 오즈마와 카잔, 더욱이 카렐린까지 모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것에 자책하다 폐인이 되어 자살했고, 카렐린은 카잔과 함께 추방자의 산맥으로 추방당해 죽은 이후에도 만약 기회가 있다면 카잔과 함께 하겠다고 맹세하면서 카잔이 현신하자 그들까지 뒤따라 나오게 되었다. 결국 이들도 패전하면서 카잔보다 먼저 명계로 돌아갔다.[16] 프리스트로 에피소드 진행시 혼돈에 잠식된 밤의 감시자 K와 만나 그를 죽이지않고 제압하여 K가 정신을 차렸고, 그는 곧장 오닉스 블랙과 반야에게 공격당해 죽을 뻔한 콜링 제이드와 같이 세상으로 부터 버림받아 어쩔 수 없이 위장자가 된 이들만 구출한 채 성전에서 이탈한다.[17] 이때 아스타로스가 시간을 멈추고 닐바스와 마찬가지로 그란디스까지 위장자로 만들려고 했지만, 다크나이트와 크리에이터가 정지된 시간속으로 난입, 크리에이터의 속박과 자신의 피를 받은 닐바스까지 정지된 시간속에 난입하여 아스타로스를 붙잡음으로서 다크나이트가 최강의 기술인 디 엔드 오브 타임으로 아스타로스를 처단한다. 단, 이 활약은 정지된 시간 속에서 이뤄졌기에 다른 사람들은 닐바스가 아스타로스를 처리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18] 창신세기의 예언이 빗겨나가 살아남는다면 자신이 직접 아라드 전체를 혼돈의 기운으로 뒤덮을 것이고, 예언대로 자신이 죽으면 이는 아라드의 멸망의 카운트다운이 될 것이니 오즈마에겐 어찌되든 증오스런 인간의 전멸이 실현되는 결과로 이어진다.[19] 본래 창신세기의 예언대로라면 미카엘라와 혼돈의 오즈마는 오리진 이전의 검은 대지 에피소드와 마찬가지로,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날 죽음을 맞이했어야 하지만 시로코의 사념이 미카엘라에게 자신이 알게 된 정보를 전달함으로서 자신만이라도 피신하는게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는지 모험가와의 대면을 피한 결과 힐더의 계획을 어그러트릴 수 있게 되었다.[20] 신장은 혼돈의 잠식에서 벗어난 K가 속죄를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인증해준 덕분에 추적하진 않았다. 다만 콜링 제이드와 오닉스 블랙이 K처럼 얌전히 있을 지는 알 수 없다.[21] 전후 레미디아 바실리카를 제외한 모든 교구와 제국에선 조짐을 보이는 자들을 제거하려 드는데, 이 제거 찬성자 중에는 테이다 베오나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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