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9 00:11:11

카잔 증후군

1. 소개2. 기원3. 상세4. 인게임

1. 소개

오래전, 소멸의 신 카잔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정신붕괴 상태.

증세가 악화되면 눈동자의 색깔이 변하고 신체 능력이 대단히 상승하지만 이성을 잃고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불치병이며 지나친 감정의 폭발을 피하면서 조용히 살아가는 방법밖에는 없다.

가끔 한쪽 손이 기괴하게 변하기도 하는데 모든 환자에게서 발생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상 모든 것에서 인연을 끊었을 때, 카잔이 마음을 지배한다.'
- 제국 격언

던전앤파이터에 등장하는 용어이자 설정 겸 가공의 전염병. 과거 펠 로스 제국의 장군이었다가 그의 힘을 두려워한 황제에게 토사구팽당해, 현재는 소멸의 신이 된 카잔의 이름을 따왔다.

2. 기원

카잔은 약 800년 전 펠로스 제국의 역사에 실존했던 신화적 영웅이었다. 그는 펠 로스 제국의 장군이었으나 반란을 일으켰다는 누명을 쓰고 가족은 몰살, 자신은 양팔의 힘줄을 뽑히는 형벌을 당하고 샤르나크 산맥 너머로 추방당한다. 이후 혼돈의 신이 된 그의 친우 오즈마가 그의 목숨을 거두어 소멸의 신으로 만들었지만, 아라드의 멸망을 바라던 오즈마의 계획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고 귀신이 되어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오즈마 못지않게 카잔 또한 복수를 바라고 있었으니, 카잔이 소멸의 신이 된 것을 시발점으로 아라드 전역에 퍼지기 시작한 괴질이 바로 카잔 증후군이다.

그러나 아무리 강대한 영혼을 가진 소멸의 신이라고 하더라도 카잔은 명계에 속한 한낱 귀신 한 위(位)에 불과했기에, 카잔 증후군을 현세에 퍼뜨린 대가를 치러야 했다. 명계를 지배하는 백귀의 왕이자, 아홉 귀신 중 제8귀신인 '문의 주인 카론'[1]은 카잔을 사로잡아 아홉 귀신의 형벌을 내린다.

3. 상세

본질은 카잔이 현세에 내린 저주이기 때문에 불치병이며, 대개 세상과 단절되거나 우울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발병한다. 증세가 악화되면 눈동자의 색깔이 변하는데 역안처럼 눈의 흰자위가 검게 변하고 눈동자는 더욱 붉어지게 된다. 그리고 신체능력이 대단히 상승하지만 그 대가로 이성을 잃고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하게 된다. 이런 증상으로 인해 아라드에서 카잔 증후군에 걸린 귀검사들을 버서커라고 부른다.

똑같이 귀신에 의해 생겨나는 괴질인 귀수와는 근본적인 원인이 다르지만,[2] 귀수를 지닌 자들의 생활 방식이 대체로 음울한 탓에 이들의 발병율은 일반적인 사람보다 훨씬 높다. 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카잔이 아홉 귀신이 된 영향으로 두 괴질 간의 연관성이 생긴 것일지도 모른다.

발병자는 외형이나 행동거지가 일반 사람들과 별다를 것이 없지만 감정이 격앙되는 상황, 대표적으로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분노하는 상황이 오면 이성의 끈을 놓고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이 때의 카잔 증후군 환자들은 신체 능력이 급상승하여 일반적인 귀검사들조차 상회하는 힘을 발휘한다. 때문에 일반적인 발병자는 주변에 가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감정이 요동치는 상황을 피하며 사는 수밖에 없다.

흑요정 또한 카잔 증후군이 발병한다. 카잔 증후군과 동시기에 아라드에 번진 '피의 저주'는 흑요정이 감염되었을 때 피부에 버섯 모양 종양이 돋아나는 '퍼플 머쉬룸' 현상 덕분에 집단 발병을 피할 수 있었으나, 귀수와 카잔 증후군에 고통받는 흑요정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순전히 심리적인 원인이 발병 원인이라 흑요정에 퍼졌거나, 귀수 발병에 따른 합병증으로 카잔 증후군이 발현한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카잔 증후군에 걸린 버서커는 이 힘을 의도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생명력이라고도 볼 수 있는 혈기를 뿜어내는데, 이 지경까지 전락한 버서커는 이내 혈기를 모두 쏟아내고 사망하거나, 타인의 혈기를 흡수하는 방법을 터득해 생명을 연장한다. 간혹 이 혈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한 채 뇌에 침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버서커는 혈귀가 자신의 온몸을 찢는 '우화'라는 환상을 목도한다. 정신력이 낮으면 이 환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지만, 우화를 견뎌낸 버서커는 혈기를 더욱 다채롭게 다룰 수 있게 된다. 眞:버서커솔도로스와의 일전 이후 두 번째 우화를 마치고 카잔 증후군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3]

완치된 사례는 현재까지 단 둘, 양손에 귀수가 생길 정도로 극심한 카잔 증후군을 앓다가 전이 실험의 실패로 우연찮게 시간의 문에 당도하여 카잔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해방된 다크나이트와 귀수의 폭주 끝에 죽어가던중 왠 귀신이 빙의해서 되살아나 이혼일체의 존재가 된 검귀 뿐이다. 다크나이트는 이로 인해 귀수가 검게 변했지만, 그저 카잔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져 저주가 사라진 것에 불과한거고 검귀는 귀수 폭주로 죽어가던중 다른 귀신이 빙의해서 카잔 증후군이 사라진것이라 그들의 사례를 통해 다른 카잔 증후군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다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서는 아수라가 시력을 대가로 얻은 파동으로 카잔 증후근을 진정시켰다.

4. 인게임

인게임에서는 스토리를 진행하며 두 명의 버서커, 검은 신전잿빛의 로젠버그무의식의 관 : 망각록시를 만나 싸우게 되며 이후 공포의 성지 그러우벤에서 이 저주를 퍼뜨린 장본인인 카잔과 직접 대결할 수 있다.

스토리에서 처음으로 대적하는 버서커인 잿빛의 로젠버그무형의 시로코의 씨앗을 품고 있는 그림시커 최초의 7인이기 때문에 카잔 증후군에 저항하여 이성을 유지한 채로 전투에 임한다.[4] 모험가와 조우했을 때의 로젠버그는 카잔 강림 의식의 매개체로 점지되었기 때문에 회색 귀수가 그 누구보다 붉어진 상태였으며, 익스트림 오버킬을 비롯해 혈기를 두른 거병으로 맹공을 펼치나 동작 하나하나가 절제되어 있어 록시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두 번째로 마주하는 버서커는 과거 무형의 시로코에게 치명타를 날리고 차원 속으로 존재가 흩어져버린 록시로, 사도 성전에서 시로코의 무의식 속으로 진입한 모험가의 앞에 시로코의 기억 속 환영의 형태로 나타난다. 록시는 전형적인 카잔 증후군 발병자의 증세를 보여주며, 시로코의 눈앞에서 폭주하던 당시의 모습으로 모험가 일행을 공격한다. 블러드이블의 경지에 오른 록시는 레드로제를 비롯한 혈기 흡수 기술을 사용함과 동시에 한 쌍의 소검으로 맹렬하게 모험가에게 달라붙으며 공격을 가한다.

제2차 검은 성전 중반에 오즈마에게 향하는 모험가를 막아선 카잔의 경우 카잔 증후군과 버서커의 시초답게 앞서 등장한 두 명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혈기를 이용한 파괴력과 압도적인 무력, 거기에 정신붕괴에 영향을 받지 않은 냉정함을 모두 깆춘 상태로 전투에 임하는데, 혈기를 흡수하는 기술은 물론이고 생전에도 수족처럼 다루던 온갖 무구와 무술 또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더욱이 카잔 자신은 혼돈의 오즈마에 의해 소멸의 신이 된 자로, 명계에서 새롭게 얻은 권능인 '소멸의 사슬'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포박하기도 한다. 자신의 능력을 모두 사용하여 명계의 붉은 달 아래에서 전장을 초토화시키는 궁극의 기술까지 사용하는 등 소멸의 신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강함을 선보인다.
카잔! 네 놈으로 인해 얻은 고통을 딛고 일어선 힘을 보여주마!
버서커

제2차 검은 성전에서 카잔을 목도한 모험가 버서커는 자신이 겪어온 설움과 원한을 모두 쏟아내고, 마찬가지로 혈기를 다루는 카잔을 압도하며 복수에 성공한다.
카잔. 명계를 벗어난 죗값을 치를 때다.

(백귀에 군림하는 자여...아홉 귀신의 왕이여.
어찌하여 막아서고자 하는가...)


거슬리니까.
소울브링어

이후 카잔을 명계로 보내기 위해 나타난 소울브링어는 구천강림 : 귀문을 열어 카론을 현세에 강림시키고, 육신까지 통째로 명계에 연행해 간다. 다만 카잔이 아라드에서 사라졌다고 이미 카잔 증후군에 걸린 자들이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근원인 카잔이 육신째 명계로 연행되었기 때문에 이후에 증후군에 걸릴 사람은 적어질 것이다.


[1] 眞:소울브링어와 계약한 신적 존재. 최초의 소울브링어이자 아홉 귀신 중 제9귀신인 신관 지그조차 두려움에 떨 정도로 막강한 존재이나, 명계의 문 바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2] 귀수는 팔에 귀신이 침투하여 피부가 붉게 변하는 동시에 뒤틀리는 질병이고, 카잔 증후군은 카잔이 현세에 퍼뜨린 정신붕괴의 일종이다.[3] 다만 眞:버서커는 카잔 증후군을 통제할 뿐 저주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며, 우화를 두 번이나 거친 탓에 힘과 혈기에 매료된 나머지 성품이 잔인해지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4] 실제로 로젠버그는 시로코의 영향으로 붉어야 할 귀수가 회색으로 변하고, 약한 자를 도우며 주변 사람들을 살피는 선한 성품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카잔 증후군에서 벗어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