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7:44

건쉽(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등장하는 군용기2. 토르크의 공중전함3. 기타


파일:나우시카 건쉽 상조 갈레리아.jpg
위 이미지는 반다이가 지브리 관련 완성품을 주로 발매하는 ‘상조 갈레리아’ 브랜드로 2022년 발매 예정인 완성품의 사진이다. 앞뒤가 헷갈릴 수 있는데, 사진의 우측이 건쉽의 전방이며, 세로로 두개 있는 커다란 구멍은 분사구나 흡입구가 아니라 포구이다. 사진 좌측, 건쉽의 후방에 보이는 것은 애니메이션 작중에 나우시카가 이용하는 동력 글라이더 ‘메베’.

1.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등장하는 군용기

토르메키아의 제후국가들이 한두기씩은 보유하고 있는 군용기로, 사실상 그 제후국가의 군사력의 상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제후국가들은 인구수가 다 고만고만한 소규모 도시국가 수준인데다, 그마저도 부해의 영향으로 젊은이들이 하나 둘 줄어가는 인구감소 현상이 벌어져서 대규모 군대를 보유할 수도 없다. 그나마 보유하고 있는 이런 건쉽들이 사실상 제대로 된 군사력이자 유일한 군사용 병기라고 볼 수 있지만, 이마저도 엔진은 어떻게서든 건져서 수리를 해서 아껴두고 전투시에만 운용하는 정도다.[1] 1권에서 유파가 성의 지하로 내려갈 때 배경을 자세히 보면 많이 잡아 수 기에서 수십 기에 이르는 건쉽들이 비교적 멀쩡한 상태로 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상황을 보면 엔진을 제외한 나머지는 수리할 수 있거나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있고, 엔진이 먼저 수명을 다해 단 한 기만 남게 된 듯. 토르메키아의 함선이 추락했을때 크로토와가 뛰어들어 엔진을 회수하며 이게 있다면 나머지는 재건할 수 있단 것만 봐도...

바람계곡을 포함하여 제후국가들이 보유중인 건쉽의 형태가 비슷 비슷한걸 볼 때[2] 이들의 조상인 옛 에프탈 문명에서는 제식 전투기 또는 공격기의 모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와 운용법은 위에 나와 있듯이 대포날개를 달은 형태, 말 그대로 포함(砲艦)이다. 기수의 포구에 대구경 포탄 두발을 장전해서 목표를 향해 발사하고 이탈하는 형식이다. 기수의 포구 형상과 한발씩 단발이라는 점등을 봐서는 디자인 상 데린저를 모티브로 삼은 듯하다. 단발식인지라 장시간 전투는 불가능 하고, 일격이탈의 전법을 사용한다. 다만 공격력은 그야말로 발군인지라, 토르크의 공중전함을 일격에 격파할 수 있을 정도.

극중에선 상세한 언급이 없지만 바람계곡의 건쉽은 주익에 약간의 가변기능이 있다. 위 모형의 사진을 보면 어떤 식으로 가동하는지 짐작이 될 것이다. 다만 엔진이 오래되어 그런지 수평으로 가속해도 최대속도가 300노트 정도로 나온다.

2인승으로 기수에 위치한 전방석에서는 조종과 공격을, 꼬리에 위치한 후방석에선 관측을 주로 한다. 전투시에는 파일럿과 제후국가의 왕이 직접 탑승을 하는데, 사실상 제후국가 유일의 군사력인 만큼 토르메키아에 대한 충성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듯 하다. 나우시카가 탄 바람계곡의 건쉽이 제후국가 선단에 합류할때 다른 건쉽의 탑승자들 반응을 볼때 여자가 탑승(출진)하는 경우는 드문듯 하다.

애니판에서는 오무떼의 파상공세에 파괴되었다. 코믹스 판에서는 미토아스벨이 타고 슈와의 묘소로 향했다가 거신병 오마의 공격에 휘말려서 추락한다. 미토가 묘소에 난 상처에 건쉽의 포탄을 쑤셔넣고 폭발시켜 묘소의 주인이 나우시카부우 왕에게 가한 정신공격을 깨트리는데 일조했다. 이 틈을 타 나우시카가 거신병을 불러 묘소를 파괴,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건쉽은 그대로 파괴된 모양이다.

나우시카와 치크크가 토르크 부족민들을 설득할 때 메베를 타고 한지라 '새의 사람'이라 불리웠는데, 바람계곡의 건쉽은 덩달아 '어미새'라고 불렸다.

2. 토르크의 공중전함

조금 건쉽, 즉 '포함(砲艦)'이란 의미를 확장시켜서 보면 토르크의 공중전함도 여기에 포함된다. 작중에서도 공중포대 또는 포함이라고 불리웠으므로 본 문서에 함께 서술한다.

토르크의 포함은 바람계곡의 건쉽과는 달리 공중전함이란 느낌이 확실히 든다. 일반적인 형태의 선체 양 옆에 엔진이 4~6개 달려있고, 선체 측면과 후면, 함수와 함미에 포대가 여러개가 달려있다.[3] 바람계곡의 건쉽이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건쉽이라면, 토르크의 포함은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군함으로 보면 쉽다.

각 부족이 한척씩은 보유하고 있고 함장의 역할을 각 부족의 지도자인 승정이 맡는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 나무로 만들었다는 언급이 있는것이나, 바람계곡의 건쉽의 일격에 함 자체가 개박살 난걸 보면 선체 재질은 목재금속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선체 크기가 꽤 크다보니, 부족의 비전투원들도 이곳에 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페지테에서는 아예 비전투원만 탄 난민선으로 쓰이기도.

바람계곡의, 더 나아가 에프탈 문명 출신 부족의 건쉽이 속도는 훨씬 재빠르지만 위에 서술된 대로 대구경 포탄 두발만 발사할 수 있는데 비해 토르크의 포함은 속도는 느려도 여러 포대를 통해 지속적인 화망을 펴는게 가능하다. 총을 아무리 쏴도 끄떡 안하는 히드라를 일격에 사지분해시키는 절륜한 화력이 인상적.

토르크 신성황제와 승단이 인공적으로 배양한 점균을 토르메키아와의 전쟁에 투입할 때 이 포함에서 배양과 투하를 맡았다. 다만 점균의 위험성을 알아 챈 나우시카의 설득으로 토르크 군 총 사령관격인 챠르카가 모두 버릴 것을 지시하여 더 싣고 다니진 않는다. 이후 챠르카의 지시로 거대 점균을 향해 포함들로 이뤄진 함대가 융단폭격을 개시했지만 효과는 미비했고, 촉수를 뻗어 반격을 해오는 점균을 향해 포격을 퍼부어서 겨우 떨어트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 함대를 불러 소이탄을 퍼부을 거란 말을 했지만 나우시카가 말린 걸 보면 별 효과는 없었을 듯 하다.

3. 기타

만화판에선 광산으로 전락한 거대한 건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크기가 너무 거대한 나머지 아무도 그것이 건쉽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사실 그 건쉽의 정체는 불의 7일간 보다도 더 오래전 세대에 만들어진 별과 별 사이를 오갔던 우주선이었다. 애니메이션판에서도 마지막에 나온다.

흥미로운 점은 작품내의 비행체들이 도르크의 수직이착륙 포대들을 제외하면 전부 글라이더와 같은 거대한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 비행체들이 사용하는 세라믹이 작중 묘사로는 '산업시대 개막 1천년 후'에 쓰이는 것으로 성간우주선에나 쓰이는 초과학의 산물이기 때문이다.[4] 즉 토르메키아의 수송함같이 거대한 비행체가 글라이더마냥 엔진이 꺼져도 비행이 가능할 정도로 가볍다는 것이다.[5] 엔진이라 부르는 것들도 마찬가지로 우주선 엔진이거나 비슷한 오버테크놀러지이다.


[1] 사실 이런 장수만세식 보유는 토르메키아나 토르크 제국도 마찬가지인지라, 엔진은 어떻게서든 건지려고 하는 현상이 있다. 거신병의 존재로 인해 멸망한 페지테도 이런 엔진을 발굴해내 수리하는 공방도시이기도 했고.[2] 페지테의 건쉽은 예외적으로 다르게 생겼다.[3] 신성황제(弟)의 기함은 선체가 더 크고, 포대도 더 많이 달려있다. 일반적인 토르크 포함 두척이 옮기던 거신병이 갑판에 올라 타고서도 버틸만큼 출력이나 구조면에서도 남다른듯 하다.[4] 작중에서 폐허로 남은 성간우주선의 표면에서 떼어내 이용하지만 세라믹이 아닌 일종의 금속으로 추정된다.[5] 나우시카의 메베는 무게가 12k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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