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e giant's sword스칸디나비아의 전설에 나오는 영웅 베오울프가 사용했던 검들 중 하나. 스웨덴 및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는 트롤스베르드(Trollsverd)라 부른다.
2. 겉모양
종류는 '색스'라고 하는 외날 쇼트 소드이다. 그러나 본래 태곳적에 거인들이 만들고 그네들이 직접 사용하던 검이라, 크기가 웬만한 장정의 키를 훌쩍 뛰어넘을뿐더러 형상 또한 투박해서 인간이 쓸 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공할 힘을 발휘하는 베오울프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3. 바다 괴물을 베다
덴마크의 궁전을 습격하던 마인(魔人) 그렌델이 베오울프 손에 결단 난 뒤, 그 어미인 바다 괴물이 또 다시 덴마크 궁전을 습격하자, 베오울프는 그렌델의 어미를 처단하기 위해 괴물의 처소인 늪 속으로 들어갔다. 그 늪 속에 있던 바다 괴물의 소굴에 이 검이 있었다.덴마크 왕의 신하 운페르스가 빌려준 보검 흐룬팅조차 그렌델의 어미에게는 통하지 않았으나, 한창 싸우던 와중에 베오울프는 동굴 벽에 걸린 이 거대한 칼을 발견하고 괴물을 베어버리는 데 성공했다.
베오울프의 신력을 톡톡히 살려낸 이 보검은 아쉽게도 독성을 띤 괴물의 피 때문에 손잡이만 남기고 녹았다. 만약 한참 후에 있었던 드래곤과의 싸움에서 이 검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4. 『거인』이란 누구?
성경에 나오는 천사(그리고리)와 인간의 혼혈아, 네피림이 제조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베오울프 전설이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아 바뀐 내용일 것이다. 가톨릭이 전파되기 전, 원래의 스칸디나비아 전설에서는 요툰, 즉 서리 거인들이 만들었다는 설정이었을 것이다.반면 스웨덴 및 덴마크 등지에서는 이 칼을 트롤스베르드, 즉 트롤의 칼이라 부르는데, 이로 보아서 알 수 있듯이 북유럽에서는 트롤의 작품이라 보는 듯하다. 사실 트롤이란 북유럽 신화의 거인들이 영락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으니, 요툰의 검이든 트롤의 검이든 본질적으로는 같다.
손잡이에 룬문자와 거인들이 어떻게 홍수에 휩쓸려 몰살당했는지 간략하게 알려주는 그림이 그려졌다는 묘사가 있는 판본도 있다. 이 또한 구약성경 내용에 영향받아 나온 이야기일 것이다.
영어 번역서에서는 Damascened blade라고도 하는데 다마스쿠스 강이다. 다마쿠스강 자체의 실전성은 현대의 일반 균질강보다도 못하지만, 강한 내구성과 오랫동안 유지되는 날카로움, 그리고 마치 액체 쇠를 보는듯한 아름다운 무늬 때문에 당시 사람들에게 충분히 마법의 칼로 보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