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레진코믹스 웹툰 《삐뚤어질테다》의 등장인물.2. 특징
강훤의 여동생으로, 생김새만 강훤의 여체화 모습을 그대로 그려놨다고 봐도 될 정도로 오빠와 판박이다.3. 작중 행적
4. 평가
비중이 적기에 강여름을 뭐라고 정의할 순 없겠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이 만화 최대 피해자 중 하나이다. 당장에 가정사만 훑어봐도 아버지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폭력 가장에 오빠는 양아치 중에서 생양아치이며 어머니는 어떤 인물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비중이 적어 만화에서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아예 없으니 사실상 가족들 중에선 정상인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1]오빠인 강훤이 아버지에게 받은 학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마음을 잃어버리고 양아치로 성장한 것처럼, 여름 역시 강훤과 마찬가지인 가혹한 환경에서는 어떻게든 삐뚤어지거나 내향적으로 변하기 마련인데 결코 그 환경에 의해 삐뚤어지지 않고, 여전히 밝은 성격을 유지하고 있으니 여러모로 본작 최강의 강철 멘탈. 이 작품의 제목인 '삐뚤어질테다'와 완전히 상반되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이런 가정 환경의 영향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는지, 소미와의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겉으로만 밝은 분위기지, 세세하게 파고들면 심리적으로 온전치 못하는 부분들이 보인다. 예를 들면 5화에서 "아빠요? 거의 포기했어요. 저도 이젠 뭐 그렇고요."라며 소미에게 본인의 가정사를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알려주지만, 정작 이후 강훤에게 가족으로서 따끔한 일침을 날린 것을 생각해보면 이전에 소미에게 한 말이 '나도 이젠 포기하겠다'와 앞뒤가 전혀 들어맞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여름의 모습이 정신적으로는 매우 불안한 상태임에도 이를 감추기 위해 일부러 밝은 말투를 쓰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감추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일종의 애정결핍인지, 유독 소미에게 의지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심리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보면 이 작품에서 가장 순수한 선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어린 시절에 사이가 좋았던 오빠가 큰 난항을 겪고 양아치로 돌변하여, 그런 오빠를 원망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닌데 쓴소리를 좀 하기는 해도, 끝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책임감과 이에 대한 충고를 전해주고, 이후 소미의 도움으로 강훤이 조금씩 변화할 조짐을 보이자 이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소미를 껴안는 등 작중 모든 등장인물들이 좋든 나쁘든 적어도 성격상에 하자가 단 하나라도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쪽은 성격에 그런 하자 하나 없으니 더욱 선인으로서의 면모가 부각된다.
거기다 이후 백소미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한 차례 재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초중반까지는 인성에 아무런 문제 없는데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로 평가받던 백소미가 알고 보니, 중학생 시절의 본인 역시 시답지 않은 이유로 동급생을 괴롭힌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미의 트라우마는 사실상의 자업자득 내지 인과응보라는 반응이 생겼고, 이것과는 별개로 남세라에게 괴롭힘 당한 것 역시 어느 정도 본인의 업보를 돌려받은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피해자라는 그림자에 가려진 가해자라는 이중적인 인물임이 드러나면서, 분명 소미보다도 불행한 환경에서 자랐을 테지만 잘못된 길로 엇나가지 않은 여름이 얼마나 대단하지를 보여준다.
[1] 또한 아버지는 강훤의 회상에서만 등장하였기에 오로지 강훤에게만 폭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비춰진 것이지, 여름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다는 보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