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감정아이는 순우리말로 초경이 오기 전에 임신하여 출산한 아이를 일컫는 말이다.첫 배란 때 바로 잉태했다면 초경도 안 온 어린 아이와 성관계를 했단 얘기다.
2. 설명
빠르면 11~12세 즈음에 초경을 시작하는 최근에 비해 과거에는 초경의 나이가 더 늦었다. 국내 보건 통계 지표에 따르면 1920년대생의 평균 초경 연령은 만 16.5세이며, 서,북유럽의 19세기 평균 초경 연령 또한 16~17세 정도였다. 서양에서도 1990년대에 벌써 "요즘 애들은 워낙 조숙하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다. 이렇게 초경 나이가 낮아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있지만 영양상태의 개선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조혼은 주로 동양만의 풍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건 전근대까지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찬가지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이 끽해야 13살인데 줄리엣 엄마가 "내가 네 나이 땐 벌써 널 낳았다, 베로나에는 너보다 어린 어머니들이 많다"라고 한다. 당시 귀족 소녀들이 12살에 애를 낳았다면 적어도 10~11살에 성관계를 했다는 것이다.
3. 사례
15세기 인물로 카시아의 리타 (Rita da Cascia)라는 이탈리아 귀족 출신 수녀는 만 11세 때 임신하고 12세 때 성공적으로 출산을 했다. 그녀는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귀족 부인으로 살다가, 남편과 사별한 후 수녀원에 들어갔다.질량 보존의 법칙을 발견한 프랑스의 화학자 앙투안 라부아지에도 28살이던 1771년에 13살의 마리 앤 피에레테 폴즈와 결혼하였다.[1] 십자군 전쟁기에는 푸아티에의 레몽이 안티오크 공국을 얻기 위해 당시 9살이던 상속녀 콩스탕스와 결혼하기도 했다.
의외로 성범죄 및 아동학대 관련 보고를 살펴보면 초경이 채 오기도 전에 강간으로 임신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있다. 특히나 이런 경우는 대부분 존속에 의한 강간으로, 가족 및 친척들이 임신 사실 자체를 숨기는 경우도 있고 너무 어려 임신이라고 상상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1980년대 한국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 주인공은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의 저자 김영서(출간 당시 필명 은수연). 초등학교 6학년 때 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하게 되었다. 세계 기록으로 만 5살하고 21일 된 엄마가 출산을 성공적으로 한 경우도 있다.[2] 단, 감정아이는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 있다. 자세한 건 리나 메디나 문서 참고. 조선시대에도 세는 나이로 7살(만 5~6세)에 남자아이를 자연분만을 한 소녀가 있었다. 종단 문서 참조. 단, 그녀는 성 조숙증(추정)으로 인해 겨우 생후 20여일부터 월경을 했다고 하므로 감정아이를 낳은 것은 아니다.
4. 관련 문서
5. 관련 기사
[1] "라부아지에는 1771년 어려움에 처한 13세 여자아이를 보살피면서 낭만적 성향을 보여주었다. 친구인 자크 폴즈의 딸인 여자아이가 어마어마한 부자에다 괴물같이 음침한 남자와 강제 결혼을 해야 하는 처지였다. 폴즈는 라부아지에의 직장 상사이기도 했으므로 그의 딸 마리 안에게 도움을 줄 만큼 잘 아는 사이였다. 마리 안을 돕는 방법은 그 아이와 결혼해주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나이 차이가 많았지만 잘생긴 28세의 청년 라부아지에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결혼 직후, 공동 농장에서 폴즈를 보좌하며 지루한 회계 일에 파묻혀 지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인 결혼이었다. 공동 농장은 진짜 농장 형태가 아니었다. 루이 16세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세금을 징수하던 독점 조직이었다. 세금을 내고 차익이 생기면 그때서야 농장 주인들은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공동 농장은 이익이 많이 남는 사업이었으며, 그런만큼 부패도 심했다." - 데이비스 보더니스, 김민희(옮긴이), E=mc2, 생각의 나무, 2001, pp. 50-51. 결국 라부아지에는 프랑스 혁명 시기에 이 경력으로 인해 처형되었다.[2] 심각한 성조숙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