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2:42:11

가장 논리적인 남자

<퇴마록>의 등장인물.

프란체스코 주교와 더불어[1] 퇴마록 단역들중 가장 심각한 수준의 찌질이+열폭쟁이+자기합리화로 가득찬 정신승리인 인물. 본격 현대판 아큐

세계편 3권의 "가장 논리적인 남자"편에서 등장한다. 본명은 나오지 않지만, 에피소드의 이름을 따서 가장 논리적인 남자로 부른다.[2]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인물. 이 에피소드는 이 사람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된다.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다른 에피소드에서의 언급을 볼 때, 이 에피소드의 배경은 독일이며 그 외의 묘사를 미루어볼때 아마도 독일 사람으로 추측된다.

비합리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은 아무것도 믿지 않으며 그런 것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특히 유령이나 괴물 등의 초자연적인 존재는 결코 믿지 않으며 그런 것을 믿는 사람을 비웃기까지 한다.

과학자는 아니며, 무슨 이론에 특별히 밝다거나 수학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진학 시험에 번번히 떨어졌다면서, 그 이유를 시험관들이 비합리적인 문제만 냈기 때문이라고 정신승리법을 사용하는 열폭 증세가 있다. 동양인을 같은 인간으로도 생각하지 않는다는[3] 인종차별주의자적인 면이 있으며, 히틀러유대인을 없애려 한 일도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등 네오나치 같은 면도 있다. 물론 당연히 이러한 생각은 비논리적 사고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므로, 그의 별칭과 대비되어 역설적 효과를 내는 요소로서 작용하기도 한다. 원래 멍청이는 자기가 멍청하다는 것조차 자각하질 못하지

어느날 술집에서 카프너를 만나 대화를 하다가 그의 말에 넘어가 그를 존경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철학자가 자신의 사상을 고대어로 적은 것이라는 작은 책자를 받는데, 사실 그것은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주술책이었다. 그는 책에 쓰인 주문을 읽으며[4] 늑대인간으로 변하다가, 어느날 카프너의 지시에 따라 달밤에 늑대인간으로 변하여 카프너의 부하로서 퇴마사 일행과 싸우게 된다.

늑대인간으로 변한 상태에서도 "이런 일은 존재할 리가 없기 때문에 꿈이며, 퇴마사들은 아마 만화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꿈속에서 벌어지는 망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합리화 보소

결국 카프너는 퇴마사들에게 패배하여 늑대인간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다음 늑대인간들에게 찢겨서 죽었다.[5] 코제트도 도망쳤으며, 주술이 풀려 다른 늑대인간들은 인간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왠지 그는 인간으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자신을 너무 논리적이라고 믿고 영적인 것을 과도하게 무시한 나머지 영적 저항력이 사라져 더욱 지독하게 주술에 걸렸기 때문이다. 결국 장준후가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주술책을 본 뒤에야 주술을 풀어줄 수 있었다. 이양반의 싸가지없는 모습을 생각하면 걍 죽여도 시원찮겠지(...)

인간으로 돌아온 뒤에도 박신부의 충고도 궤변이라 무시하고 눈앞의 퇴마사들이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으므로 꿈속의 존재라고 우기다가 퇴마사 일행으로 하여금 폭소를 터트리게 하였으며 끝까지 모두를 꿈속의 존재라고 우기다가 그모습을 보고 껄껄웃던 이현암에게 꿈에서 깨게 해주겠다는 말과 함께 아랫턱에 시원하게 주먹 한방을 맞고는 기절해서[6] 다음 날 자기 집에서 깨어났다. 그 후로도 완전히 그날 밤의 일은 꿈이라고 합리화하면서 지냈고 별로 변한 것은 없었다.

다만, 현암이 마지막에 반어법적인 조롱 비슷하게 남긴 "세상에서 가장 논리적이신 선생님"이라는 말에 스스로 유일한 위안이랍시고 굳게 믿으면서 마지막까지 찌질한 정신승리만 해대면서 지금까지 독백한 해당 이야기를 자서전이라도 되는마냥 글로 써내리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딴 찌질한 자서전, 누가 보겠나?

여담이지만 이 남자 자체가, 신비주의자들이 현실주의자들을 소위 비난한답시고 쓰는 억지 논리들과 비하성 묘사로 점철된 캐릭터다. 어린 독자층이나 신비주의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는 독자가 아니라면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캐릭터/에피소드. 얘가 끝끝내 살아남는 단역이라는게 독자들에겐 천추의 한이다


[1] 다른 관점에서 보면 프란체스코 주교보다 훨씬 못한 수준낮은 놈이다. 프란체스코 주교는 막장수준의 종말론에 빠진채 그걸 실천으로 옮기려는 극한의 미치광이 광신도지만, 이놈은 그정도의 스케일의 일을 하기는 커녕 자기합리화랑 정신승리로 똘똘뭉친 채 수동적으로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찌질이다. 오히려 이런 놈이랑 비교하는게 주교한테 실례될 정도라고 볼수있다(...)[2] 현암이 마지막에 조롱 삼아 반어법으로 부른 이름이기도 한다. 황당하게도 그걸 또 자랑스럽게 여긴다. 욕하고 조롱하는 것도 칭찬이라며 착각하는 멍청한 놈[3] 준후의 이름을 듣고는 어떻게 사람이 그딴이름을 가질수 있느냐는 무례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4] 여기에 작은 오류가 있는데 인간은 스스로의 자만심이 높아질수록 깨달음을 기반으로 하는 영력이 약해진다고 한다. 그런데 이 남자는 초자연적 힘을 믿는 사람들을 비웃는다. 게다가 초자연적 힘을 믿지도 않고 영적 저항력마저 잃은 몸인데 주문이 통했다는건 영력이 있다는건데 약간 애매하다. 아마 조그마한 영력조차 견딜수없을 정도로 저항력이 약해진걸수도 있다.[5] 카프너에 대한 존경심이 아직 남아 있어서 카프너를 살해하는데는 가담하지 않았다. 허나 그가 죽어가는 모습은 기분좋게 바라봤다.[6] 사실 이놈의 에피소드가 좀더 일찍 나왔으면 이놈이 현암에게 확실하게 쳐맞는 장면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퇴마록 초기에 현암은 깨달음을 얻기 전이라 가벼운 화를 참지 못했었다. 헌데 이런 배은망덕한 녀석이 세계편 막바지가 아닌 국내편 에피소드로 등장했다면... 정말이지 작중 최고의 시원한 장면이 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