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0 18:15:12

S사 애니메이션 동아리



1. 개요2. 배경

1. 개요

국내 대기업 계열사 중 일반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2005년 경,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S그룹 계열사가 있었다.

당시 원피스 등의 유명 애니메이션을 번역하고 자막을 배포하던 여러명의 아마추어 번역가가 있었는데, 그 중 호평을 많이 받았던 번역가의 근무지가 여기였기 때문. 같은 회사 내에서 2인 이상이 공동 번역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번역가가 자신의 소속을 밝히지 않았다면 알려지지 않았겠지만, 해당 번역가는 항상 자막 처음, 중간(쉬어가는 화면?), 끝에 자신의 근무지를 남겼다.

이후 회사 업무가 바빠졌다는 이유로 자막 제작 중단을 선언하면서 더이상 이 회사의 이름을 달고 나온 자막은 없게 되었다.

훗날, 그의 활동을 기억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S사 애니메이션 동아리'라고 회자된다.

2. 배경

경직된 분위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대기업에서 자신의 근무지를 대문짝만하게 적어놓고 자막을 제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90년대 PC통신(유니텔)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사내에 자유로운 문화가 조성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S그룹 계열사인 S전자가 동시기에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했었던 만큼, 문화예술적으로 유사성을 가진 다른 주제에 적극적인 취미를 가진다고 하여도 전혀 이상할 것 없이 오히려 독려했을 수 있다.

하지만 회사의 고유 업무가 있고, 회사의 태생특징까지 더해져서 어느 시기부터는 이러한 활동이 점점 힘들어졌을 것이다. 회사는 성장했지만 반대로 잃은 것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단편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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