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한국통신프리텔(現 KT)에서 SK텔레콤의 TTL에 대항하기 위해 출범한 휴대폰 서비스 브랜드. Na라는 브랜드 명칭은 N세대[1]가 가상과 현실에서 조화를 이루며 사는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대와 20대의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의 이동전화 서비스들이 할인을 무기로 내세웠던 차원을 넘어서서, 파격적으로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기본 조건을 내걸고 있었다. 덕분에 이 요금제에 가입한 회원들은 프리#, 시네마#, 나지트 등으로 구성된 전국 1백개 Na# 가맹점들을 통해 극장, PC방 등을 일정 횟수 무료 이용할 수 있었고, 이후 캠퍼스#(샵)이라 불리는 전국 22개 대학내 사이버 카페를 통해 인터넷 이용도 가능했다. 초반에는 요일 상관 없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가 이용자가 늘면서 주 1회 및 이용 가능한 요일이 정해졌었다. 이에 매주 금요일 무료 관람이 가능했던 해당 영화관들은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2002년에는 나지트배 프로게이머 최강전이라는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열기도 했다.
2000년 5월 브랜드 출범 당시 첫 방영되었던 광고는 박용진[2]의 "아버지 나는 누구예요?"와 김상경 아저씨의 "나도 잘 몰러"라는 대사로 부자콤비를 이루어 상당히 유명했다. 김상경씨는 사극 단역 배우였는데 이 광고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도중에 머리를 동그랗게 비비는 장면이 있는데 공짜라는 의미에 '0'을 강조하기 위해 즉석에서 생각난 애드립이였다고 한다. 특히 달동네 골목을 배경으로 출연자들이 츄리닝에 런닝 등 복고 컨셉 의상으로 무장하며, 엽기 문화의 열풍을 타기 시작한 2000년 당시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하였고, 실제로도 2000년 네티즌 선정 최고의 광고 1위로 뽑히기도 했다.#[3]
또한 2000년도에 홍스구락부에서 '016' 이라는 제목[4]으로 플래시영상을 제작하여 패러디했다. 링크 이때 'Na'는 'Ni'로 패러디되었다.
공짜 서비스를 전면에 내건데다 이후 인기 아이돌 그룹 god도 CF 출연에 가세하여 인지도면에서 상승세를 타며 나름 경쟁 브랜드인 TTL을 공략하는 듯 했으나[5], 너무 공짜 이미지가 강조된 나머지 TTL보다 격이 떨어진다는 한계에 부딪혔고 2002년부터 대학생을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각 대학에 컴퓨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Na캠퍼스존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5년을 기점으로 요금제 및 서비스가 개편[6] 되면서 브랜드 정체성이 모호해지기 시작했고, 2007년 부로 SHOW라는 브랜드가 새로 런칭되면서 그 존재감은 완전 사라졌다.
이후 2015년에 선보인 "Y" 브랜드가 이 브랜드의 정신적 후속을 맡고 있다.
[1] 2000년 당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층들을 가리키는 별칭으로, 국내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되며 급속도로 변화하던 통신망 체계의 중심 수요층으로 활약하던 세대였다.[2] 제빵왕 김탁구, 의형제 등에 출연한 조연 및 단역 배우.[3] 2020년 근황올림픽에서 20년만에 둘이 재회했다. 해당 CF 대사를 재연했는데, 사람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4] 1999년으로 나온 것도 있으나 오타이다.[5] 이 광고에서 또 유행어를 제조했다. 마지막에 아버지가 GOD 외계인에게 납치되기 전 아들에게 핸드폰을 쥐어주면서 "세상을 다 가져라!"라고 외친다.[6]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하던 무료 노래방, PC방, 영화관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고 여행, 래프팅이나 패러글라이딩 체험 등 극소수의 당첨 회원들만이 참여 가능한 응모 이벤트 위주로 바뀌었다. 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당시 후기게시판에는 서비스가 개편되어서 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알바성(...)발언이 도배돼서 묻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