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2015 LoL KeSPA Cup 정규시즌 경기 일람 | |||
12강 | 8강 | 준결승 | 결승 |
1. 1경기 : NJF 1 : 2 ANC
12강 1경기 (2015. 11. 06.) | |||||||
NaJin e-mFire | 1 | 2 | Rebels Anarchy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8강 진출 |
아나키는 새로 영입한 미드라이너를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았고, 나진은 티저 영상에서 나왔듯 제파를 등록하지 않았다. 나진은 피넛-탱크-퓨어를 선발로 출장시킨다.
1.1. 1세트
나진은 1세트에서 탑-원딜 캐리를 중점으로 조합을 가져갔고, 아나키는 정글 킨드레드와 원딜 칼리스타의 지속딜로 한타를 끌고 가겠다는 조합을 가져왔다. 그리고 정글러의 수싸움과 운영능력 차이에서 게임이 터졌다. 리라가 피넛의 위치를 예상한 역갱으로 탑과 정글을 리드한다. 그나마 나진이 한타서 분전하긴 했으나, 이후 아나키가 쉴새없이 오브젝트를 두고 수싸움을 걸면서 2인 바론과 바론을 획득한 동시에 원딜의 솔로 드래곤으로 오브젝트를 싹 챙긴 뒤 돌려깎기로 전방위 압박을 성공한다. 그나마 아나키의 무리한 봇 공격으로 나진이 에이스를 띄워내긴 했으나 이후에도 아나키의 운영에 나진은 끊임없이 휘둘렸다. 트페를 미끼로 나진을 봇으로 싹 끌어당기면서 동시에 아나키 멤버들은 바론으로 진격하고, 트페는 유유히 팀원들과 합류해서 바론을 챙기는 아나키의 운영은 오늘의 아나키가 얼마나 노련한지를 보여주는 장면. 결국 압도적인 운영의 격차 끝에 아나키의 승리.
1.2. 2세트
대회 최장 시간 경기.
결국 나진은 킨드레드, 칼리스타를 모두 밴했다. 특이한 점으로는 롤드컵에서 핫했던 갱플랭크와 모데카이저가 풀렸으나, 너프의 여파인지 픽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나키가 베인을 뽑고 라인 스왑을 걸었다. 처음에는 익수가 파밍을 못 하면서 나르가 말리지만, 라인을 밀어넣고 봇으로 순간이동하여 CS를 먹으려던 라이즈가 베인에게 두들겨맞고 점멸까지 쓰면서 도망가는, 아나키가 약간의 이득을 거둔다.
하지만 나진은 전경기와 다르다는 듯 드래곤과 타워 이지선다를 강요하면서 끊임없이 압박하면서 드래곤 스택을 무난하게 쌓아나간다. 비록 아나키가 CS의 힘으로 글로벌 골드는 앞서 나가지만, 아나키가 베인을 키울 시간을 벌 동안 나진은 라이즈 코그모 둘이 클 시간을 벌게 되면서 불리할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고 미키가 스플릿으로 틈을 만들어 보려 애쓰지만 나진이 잘 막아내면서 아나키는 손발이 묶인 채 시간만 지나간다. 이후 나진이 시야를 확보한 뒤 하나둘씩 암살에 성공하면서 아나키가 궁지에 몰린다. 거기다 바론까지 나진이 가져가면서, 아나키는 더더욱 궁지에 몰린다.
그러나 아나키에게 기회가 왔으니, 듀크의 라이즈가 끊어먹기를 시도하고 나진이 이를 커버하려 합류하다가 몰살, 아나키가 드래곤을 잡는 장면을 덮치려다가 또다시 몰살당하면서 결과적으로 두 번의 에이스를 나진이 내준다. 특히 두 번째 한타가 아름다웠는데, 나진이 덮치려는 걸 미키의 트페가 코그모를 팀원과 합류하지 못하게 막아버리면서 나진은 딜러라곤 리산드라밖에 남지 않는 구도가 되어버렸고 베인이 폭딜로 탱커들을 싹 잡아버렸다. 그 결과 아나키가 킬을 뒤집고 바론까지 가져가면서 5분만에 아나키가 게임을 완전히 뒤집었다. 특히 방어템을 하나도 가지 않고 공격템으로만 코어템을 눌러담은 트페의 스플릿이 강력했다. 그러나 리라의 니달리가 점멸과 존야를 갖춘 리산드라에게 1:1로 이니시를 거는 무리수를 나진이 받아치면서 나진은 숨 돌릴 시간을 벌었다.
이후 나진이 바론을 노리고 아나키는 트페를 스플릿으로 돌린 뒤 5:4 대치구도를 갖는데, 거기서 탱크가 끊기지만 끝내 바론을 잡아낸다. 이후 수성 단계서 무리하게 공격하는 아나키를 나진이 하나씩 하나씩 끊은 뒤 앞라인이 몰살한 아나키의 딜러들마저 쓸어담으면서, 나진이 중간에 넘어갈 뻔 했던 경기를 잡아냈다.
1.3. 3세트
나진은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말파이트를 드디어 밴했고
나진이 헤카림을 먼저 잡아내지만, 아나키가 탑을 커버하는 대신 트페의 블루 버프 획득 이후 복귀하는 동선을 후벼파면서 트페를 잡아내는 식으로 균형을 맞춘다. 그렇게 되자 피오라가 스멥이 선보였듯 선 칠흑의 양날도끼로 푸쉬력은 떨어지지만 압박능력이 향상되어 헤카림이 좀 고생하지만, 대신 나진 입장에서도 트페가 르블랑의 폭딜과 애쉬의 기습 이니시에이팅까지 신경쓰느라 빌면서 파밍하는 구도가 이루어진다. 이후 나진이 미드에 다이브 압박을 넣으면서 미드 타워를 공략하는데, 나진의 계산은 타워와 드래곤으로 이어지는 오브젝트 획득이었을 것이나 아나키의 빠른 합류와 CC 연계로 둘이 잡히면서 오히려 킬도 내주고 미드 타워까지 밀린다. 그나마 봇에 쓰레쉬만 있는 상황을 노려 봇 타워와 쓰레쉬 1+1을 챙겼지만 합류 싸움에 뒤쳐지면서 또다시 킬도 내주고 드래곤 스택을 내준다. 거기다 애쉬의 귀신같은 궁극기 적중으로 트페가 한 번 더 죽으면서 아나키가 글로벌 골드 격차를 뒤집어낸다.
이후 피오라의 합류로 킬을 내기는 했으나, 애쉬의 궁극기+르블랑의 버스트 딜에 나진이 지속해서 짤리면서 아나키의 딜러가 순탄하게 성장해간다. 이후 연이은 한타를 아나키가 완승한다. 그나마 미드 타워 다이브를 지속딜로 저지하면서 나진이 에이스를 띄우긴 했으나 워낙 성장 격차가 심해서 나진이 버스트 딜을 막아내기 버거웠고, 아나키가 에이스를 띄우며 승리한다.
이 경기서 나진은 매우 부진했다. 알리스타는 궁극기를 쓰지도 못하고 죽은 횟수만 세 번에 달했고, 듀크는 푸시력을 포기한 대신 대인압박력을 위해 칠흑의 양날도끼를 올렸음에도 망해가던 헤카림에게 성장세가 뒤집혔다. 오뀨는 투명해졌고, 렉사이는 우위가 비슷해지자 존재감이 소멸하고 말았다. 거기다 원딜이 칼리스타고 궁극기가 있어서 보이스챗으로 대화하는 팀 단위 게임이라면 콜이 빠름에도 칼리스타와 알리스타 모두 궁을 써주지 못했던 장면을 보면, 팀 단위 호흡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탱크가 제라스와 트페의 장인인 것을 감안하면 이 경기의 멸망한 트페는 미키의 트페 이해도와 두 팀의 팀플레이 완성도에 의한 결과물일 가능성이 크다.
1.4. 총평
경기 전 박정석 감독은 지난 서머 개막전의 패배가 아직까지도 화가 난다고 했었다. 문제는 화만 냈지 나아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 1세트에서는 매번 당했던 말파이트에 또 당했고, 3세트에서는 상대의 챔프 구성에 집착한 나머지 어중간한 밴픽으로 스스로 게임을 꼬이게 만들고 말았다. 분명 트페와 칼리스타는 나진을 어렵게 만든 픽이었지만, 둘 모두 나진의 주력픽이 아닐뿐더러 밴픽의 취지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2세트에서는 자신들이 아나키보다 앞선다고 볼 수 있는 운영으로 승리를 쟁취했다는 점이지만, 이 경기도 아마추어 팀의 약점이었던 라인 스왑을 통해 이득을 봤을 뿐 이득을 다 잃고 역전당할 뻔했다. 피넛/탱크 조합으로 경험치를 쌓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지만, 미드 정글의 세대교체로 인한 성장통이라기엔 그 신인들도 보여준 게 없고 기존에 고통받았던 오뀨나 듀크조차도 평범한 라이너 수준으로 기량이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딱히 얻은 것이 없는 케스파컵이 되고 말았다. 특히 이후 경기에서 소환과 쿠잔, 윙드를 기용한 진에어가 1세트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2, 3세트를 압살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더욱 입맛이 쓰게 되었다.나진의 문제점은 어중간한 팀이라는 것이다. 팀원들의 개인기량도 솔로랭크 순위나 대회 퍼포먼스를 보면 알지만 외국의 김몬테가 입에 거품을 물듯이 뛰어나고, 2세트에서 볼 수 있듯 롤챔스의 교과서적 운영도 구색을 잘 맞추어 수행해내고 있다, 한타 하나로 먹고살던 시절이 있는 아나키와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을 보면 알지만 롤챔스 기준에서 못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가장 큰 약점이었던 챔프폭도 팀에서 유일하게 챔프폭 문제가 있던 꿍을 벤치로 보내면서 많이 해소되었다. 그러나 야심차게 피넛과 탱크를 투입해 얻은 결과물은 아나키의 반란이었다.
SKT, KOO가 롤드컵에서 열심히 롤챔스의 위상을 올려주었지만, 그것이 변화할 생각 없이 꾸준히 중하위권에서 노는 나진에게 무언가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소위 '해외 팀들 진에어 선에서 정리'는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부터 제법 진지하게 지지하는 사람까지 다양하지만 나진 선에서 정리된다고 하면 반론이 엄청났었고 적어도 이날부터는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전무하다. 2015년 내내 보여주는 나진의 모래알같은 모습은 한시즌 전 롤챔스에서 제대로 된 팀플레이가 안되던 강자멸시의 T1 S나 현재 북미의 맹주로 대략적인 구색을 갖추고 있으나 국제대회에서는 무색무취한 팀인 것만 증명된 CLG, TSM과 닮아있다. 아나키의 예방주사를 빨리 맞은 만큼 빨리 약빨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비슷하게 2015 롤챔스의 전형성을 보여준다던 진에어가 자신들의 약점을 하나하나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나진은 멤버를 갈아치우는 명장놀이를 보여주지만 결과적으로 변하는 것 없이 표류하고 있다.
아나키는 계속 호흡을 맞춰왔던 팀원들의 힘을 보여주었다. 비록 2세트에서 킬이 나지 않자 운영에 말리면서 졌으나, 라인전과 한타에서 만큼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미키는 1,2세트 트페를 픽하면서 운영에 집중하였고, 3세트에서는 르블랑을 픽하면서 자신의 장기인 '암살자를 이용한 라인전'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봇 듀오인 상윤/눈꽃 조합의 실력이 상승한 것은 덤. 특히 소위 나는 듀오는 챌린저 솔로랭크에서 보여주었던 위엄에 비하면 서머시즌 반짝 활약만 있었지 평균적으로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날은 프로다운 담금질이 될 경우 그 밑에 잠재된 본바탕은 역시나 훌륭함을 증명했다. 여기에 단점으로 지적받던 개개인의 챔프폭도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8강에 진출했다. 에이콘과 같은 성향의 탑솔러로 평가받던 익수는 롤드컵에서 멸망한 에이콘과 달리 성장한 모습으로 영고라인이라는 듀크와의 맞라인전 위기상황을 훌륭하게 버텨냈다. 한편 개인기량 면에서 아나키의 최약체로 평가되던 리라마저 킨드레드 하드캐리를 선보였다.
경기 후 다시 나진의 팀 소개가 등장했다
2. 2경기: CTU 2 : 0 YB
12강 2경기 (2015. 11. 06.) | |||||||
CTU Pathos | 2 | 0 | Young Boss | ||||
○ | ○ | - | × | × | - | ||
8강 진출 | 결과 | 탈락 |
변수가 있다면 양 팀의 선수들중 유일하게 프로 무대 경험이 있는 영 보스 소속의
2.1. 1세트
CTU Pathos가 1, 2세트 연속으로 YB의 미드라이너 이대형[3]의 마스터 이 를 저격밴 했다.
탑에서는 올라프가 압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라인 스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초반 올라프가 강하게 압박해서 라인을 초기화 시킨 후 당기자, 갱플랭크가 cs를 챙기기 위해 깊숙히 들어왔고, 이 순간 이블린과 올라프가 합작해서 갱플랭크를 잡는다(선취점).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갱플랭크의 점멸이 빠진 것. 6렙을 찍은 이블린이 다시 한번 갱킹을 통해 2킬째를 기록한다.
바텀에서는 칼리스타/쓰레쉬가 라인을 당기면서 기회를 엿보다가, 코르키/알리스타의 점멸을 모두 빼는데 성공했다. 상대가 돌아가자 이블린이 합세 첫번째 용을 챙기면서 파토스가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후 동시다발적인 전투가 벌어지는데 먼저 바텀에서는 이블린의 갱킹으로 칼리스타가 코르키를 잡고 미드에서는 블라디가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바루스가 피하고 엘리스의 역공으로 블라디를 잡아낸다. 그 와중에 올라프는 갱플랭크를 솔킬(...)내고 탑타워를 밀어버린다. 15분대에 올라프가 다이브를 통해 바루스를 잡고 블루진영 레드버프 쪽에서 이블린이 궁극기 활용을 통해 엘리스를 혼자서 잡아냈으며, 동시에 바텀 다이브를 통해 코르키까지 잡은 CTU는 그대로 타워를 밀며 급격하게 스노우볼을 굴린다.
이대로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든 영 보스는 5명 모두가 모여 미드타워를 밀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오히려 CTU가 미드 타워를 깨고 엘리스를 다시 잡아낸다. 시야장악을 통해 완벽하게 말리는데 성공한 CTU는 상대쪽 버프를 챙기며 어렵지않게 20분에 바론을 먹는다. 그러자 영 보스는 상대가 바론을 먹자마자 이니시를 열고 그나마 이득을 좀 챙기면서 한숨을 돌린다. 그러자 올라프가 순간이동/유체화/민병대 콤보로 바루스를 혼자잡는다
3번째 용을 먹기 위해 파토스가 모이자 영 보스는 이를 노리고 한타가 벌어지게 되고, 용은 CTU가 챙긴다. 포킹을 통해 체력을 많이 줄이는데는 성공했으나 블라디의 환상적인 궁극기 사용으로 인해 다시 대승을 거둔 CTU는 무난히 타워를 밀면서 승리를 챙겨간다.
갱플랭크를 풀어준 것이 CTU 파토스의 신의 한 수라는 평가. 미드 갱플에 비해 성장이 힘들고 따라서 탑솔러의 기량이 더욱 중요한 탑 갱플은 더 큰 리스크를 동반하는데, 이것이 승패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영 보스의 미드라이너인 19 선수의 좁은 챔프폭 때문에 갱플을 미드로 가져가지도 못하고 탑 갱플의 성장을 도우기도 애매한 미드 바루스를 가져간 것이 일단 문제. 이 덕분에 조합이 올 AD가 된 것도 갱플의 트루 대미지가 발휘되기 전에 골드로 찍어누른 상대 팀이 방템을 둘둘 감아서 패배에 나름대로 기여했다. 게다가 갱플을 플레이한 히포 선수는 초반부터 신나게 데스를 기록했고, 아무리 상대가 은신이 패시브인 이블린이라지만 탑정글 싸움은 이해가 안될 정도로 망가졌다. 마지막으로 캐리하라고 모셔온 크라머가 강제적으로 중반 딜로스 커버를 위해 상대적으로 잘 다루지 못하는 코르키를 가져가면서 잘한다는 베인, 칼리스타 등은 꺼내보지도 못하고 상대에게 탈탈탈 털렸다.
2.2. 2세트
초반에 게임이 터졌다. CTU의 블루로 인베이드를 들어가 다 대 다 교전이 벌어졌는데, 그 과정서 영 보스(이하 YB)의 체력이 너무 많이 빠졌고 그라가스가 블루 버프는 챙겼으나 이후 올라프와 빅토르가 합류하여 광역딜을 퍼붓자 쓰레쉬와 나르가 끝내 잡히는 사고로 이어진다. 칼리스타를 제외한 전원이 킬과 어시를 나눠가지면서 초반 이득을 가져가면서 YB의 전 라인이 열세에 처한다. CTU는 라인 우세를 기반으로 거리낌없이 봇과 정글을 후벼팠다. 그나마 미드 다이브의 무리수롤 놓치지 않고 1킬을 먹긴 했으나, 레드 진영의 블루 버프 부근은 완전히 장악당한 구도.
이후 YB는 살얼음을 걷듯이 사려가면서 파밍만 해야 했고, 20분 넘어 드래곤 앞에서 먼저 이니시를 걸어 보았으나 스킬 연계가 간발의 차로 어긋나면서 이니시가 실패하고 오히려 알리스타의 점멸 분쇄 콤보에 마무리당하며 드래곤과 바론까지 다 내준다. 26분만에 킬 스코어 10:1, 글로벌 골드 13K까지 차이가 벌어졌고, 코어템이 하나 이상씩 차이가 나면서 YB는 본진에 갇힌다. 이후 YB가 저항은 하지만, 문제는 3코어가 나오지 않아 CTU의 탱커들에게 대미지가 들어가지 않아 싸움이 아예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반면 CTU는 알리스타의 점멸 이니시에이팅으로 자유롭게 싸움을 걸 수 있는 구도. 결국 한타서 패하고 바론마저 먹히자 YB가 서렌을 친다.
2.3. 총평
전체적으로 메카닉이 아닌 팀플레이의 기본기 면에서 승부가 아예 결정날 정도로 차이가 심각했다. 한마디로 팀랭 vs 솔랭이라 부를 수 있는 경기.롤드컵까지 밟았던 AD를 데려왔으나 그 AD가 뭘 해보기도 전에 라인전에서 게임이 무참히 터져나갔는데, YB의 움직임을 한 발 빠른 합류전으로 제압해냈다. 경기 내내 CTU가 먼저 합류하여 전황을 종료시키면 YB는 뒤늦게 순간이동을 타다가 취소하는 장면이 수 차례 나온 것이 그 예인데, 팀 단위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 빠른 소통과 이를 활용한 유기적인 움직임인데 CTU의 연계에 비하면 YB는 손발이 안 맞아도 한참 부족했다. 또한 CTU의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이 발군이었는데, 조그만 이득을 다이브와 과감한 점멸 이니시에이팅으로 확실하게 굴려나가면서 상대의 목을 졸랐다.CTU는 한발 앞서는 밴픽과 운영을 선보이며 8강으로 진출했다. 밴픽에서부터 승부가 갈렸다고 볼 수 있는데, 최근 메타에 잘 맞는 그리고 유틸성이 좋은 칼리스타/엘리스를 가져오며 그 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세트에서는 자신들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챔프를 선택하면서 최근 메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조합자체가 좋았고 그러한 조합에서 나오는 연계로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특히 상대의 전략을 간파하고 맞받아치는 식의 전략과 운영은 아마추어 팀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느낌이다. 롤챌스 6팀 사이에서 5위에 머물렀던 저조한 성적과, 롱주 IM의 2군을 완전히 양학했던 포텐셜의 양면이 공존하는 팀인데 상대인 영 보스가 너무 못했다는 평이 많아서 프로를 만날 8강쯤 되어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불명. 그리고 8강 상대는 KT 롤스터.
반대로 영 보스는 최근 메타에 맞지 않는 챔프 선택과 조합으로 자멸했다. 특히 2세트의 나르/그라가스/베이가/시비르/쓰레쉬는 제대로 된 연계가 나온다면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빗나간다면 무너지기 쉽고, 먼저 이니시를 걸기 너무 어려운 조합이다. 그렇다고 라인전이 강력한 것도 아니어서 2세트 모두 사실상 라인전에서 거의 승부가 갈렸다. 위에 설명한 대로 솔랭이 팀랭을 이기기 매우 힘든 이유.
3. 3경기: LZ 1 : 2 JAG
12강 3경기 (2015. 11. 06.) | |||||||
Longzhu IM | 1 | 2 | Jin Air Greenwings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8강 진출 |
시즌 5에 드러난 두 팀의 문제점은 정반대인데, 롱주는 서머시즌 한정으로 개인기량은 괜찮은데 픽밴 페이즈의 챔프폭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로 팀플레이가 안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진에어는 운영은 깔끔한데 전투력이 부족해서 상대에게 마무리 펀치를 날리지 못한다. 각각 새로운 멤버나 연습생들도 영입한 상황이므로 실험을 계획하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살짝살짝 변화를 줄지 흥미로운 부분. 특히 두 팀의 주전 탑라이너인 엑스페션과 트레이스[4]는 각각의 팀이 처한 문제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바가 남다를 것이다.
어쨌든 진에어는 포시를 넘어선 KOO처럼 정규 시즌에서 극도로 부진하던 모습을 선발전에서 거의 다 떨쳐냈었던 상태. 거기에 IEM까지 출전이 확정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불타올라 충분한 연습이 되어있을 확률이 높다. 선발전때의 폼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쩌면 무난한 승리가 예측되는 부분
그리고 양 팀에게 또다른 변수가 나타났다. 롱주는 투신의 멘탈 관리 문제다. 10월 31일에 동생이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일단 엔트리에는 등록되었으나, 사고로 육친을 보낸 뒤라 멘탈이 수습되었을지가 관건. 이에 팀에서는 투신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을 고려했으나 본인이 출장을 주장하여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진에어는 갱맘이 해외 이적을 위해 팀에서 나오면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대신 소환, 윙드, 스위트, 파일럿을 모두 등록하면서 역시나 최다 엔트리를 구성해서 나왔다.
재미있게도 앞의 두 경기는 1부 리그 팀간의 대결과 2부리그 팀간의 대결 모두 뚜렷한 색깔을 보여준 팀이 무색무취한 팀을 이겼다. 색깔이 약하다는 것은 최강
3.1. 1세트
진에어는 소환, 윙드, 파일럿, 체이가 선발 출전한다. 롱주에서는 엑스페션, 손스타가 선발 출전한다.
진에어는 소환에게 첫 블루 버프를 주고 시작했으나, 투신은 이를 기반으로 동선을 계산하고 빠른 봇 2렙갱을 들어간다. 창은 칼리스타에게 맞고 쓰레쉬의 사형선고는 케넨에게 맞았음에도 침착하게 칼리스타를 빠지게 딜을 넣은 뒤 케넨을 마무리하는 깔끔한 킬을 따내며 시작한다. 이후 롱주는 유리하게 시야를 장악하면서 진에어의 갱킹을 예방한다. 반면 진에어는 초반에 뭘 해 보려 하지만 와드로 다 파악되어 손쓸 수가 없고, 그 틈을 노려 투신이 한 차례 발각되어 철수하긴 했으나 두 번째 시도 끝에 혼자 드래곤을 잡아낸다. 이후 양 팀 모두 와드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면서 성장한다. 그러다 24분 들어 애쉬가 집에 간 타이밍을 노려 진에어가 드래곤을 잡아내고, 이를 저지하려던 니달리까지 1+1을 가져간다. 이후에 블루 진영의 용과 봇 사이 삼거리를 장악하여 니달리와 봇 타워를 또다시 1+1로 가져가고, 미드 대치전에서 반격을 제대로 날려 손실 없이 2킬을 가져가면서 진에어가 순식간에 3천 골드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후에는 케넨과 리산드라의 CC연계를 이용해 계속해서 끊어먹기를 성공한다. 그러나 참고 참던 롱주가 진에어가 드래곤 3스택을 노리는 동안 바론을 시도했고, 이를 공격하는 진에어를 차례차례 끊어먹으며 만세를 부르려던 찰나... 윙드의 리 신이 바론을 스틸한다! 덕분에 롱주는 에이스를 띄웠지만 오브젝트를 모두 내주게 되면서 글로벌 골드를 좁힌 데서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엔 윙드가 역적이 되고 만다. 투신을 끊어먹는 데서 만족한 게 아니라 롱주 진영 한 가운데로 들어갔는데, 궁극기로 딜러를 배달하려던 게 실패하고 오히려 떨어져 있던 진에어가 합류하려다 차례 차례 끊기면서 에이스를 당하고 그대로 미드 고속도로가 끊기면서 쌍둥이 타워까지 싹 밀린다. 그나마 쿠잔의 슈퍼 세이브로 넥서스는 지켰을 뿐, 롱주가 경기를 역전해냈다. 이렇게 되자 미드를 사수해야 하는 진에어는 롱주의 바론을 방해할 수 없게 되었고, 그 사이에 롱주는 가뿐하게 바론을 잡고 진에어의 미드로 진격하여 미드를 밀면서 롱주가 승리한다.
결국에는 킬 스코어를 7:1까지 벌리고 바론 스틸까지 보여주었으나 본질적으로 정식 한타를 모조리 패한 진에어가 당연하듯 패배한 경기. 또 리산드라가 아무리 최근 대세라지만 미드 치고는 왕귀력이 부족하고 칼리스타도 폭발력이 좋은 딜러는 아님에도 상대의 니달리와 카사딘을 공짜로 왕귀시켜준 진에어가 자멸한 측면이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바론을 스틸한 윙드, 엑스페션에게 1:1로 좋은 모습을 보인 소환, 마지막 지는 경기를 한 번 살려낸 쿠잔 등 갈아치운 멤버들의 메카닉은 준수했으나 결론은 조합의 장단점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이니시를 걸지도 못하면 아무리 운영이 좋아도 그 팀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날 개인상의 사유로 까방권을 수여받고 시작한 투신은 니달리로 매번 끊어먹히며 패배의 원흉이 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자신은 죽지만 시간을 오래 끄는 모습을 보여 뭔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더니 마지막 죽음은 전혀 시간을 끌지 못했으나
3.2. 2세트
롱주가 빠른 미드 3인 갱을 들어간다. 이렐리아가 체력을 낮게 유지한 채 렉사이와 함께 들어가면서 룰루를 잡아낸 것. 그나마 쿠잔의 퇴로가 좋아서 3인의 점멸을 모두 빼긴 했으나 살 수는 없었다. 그러자 질세라 리븐과 리 신이 앞으로 끌려나온 카사딘을, 이번에는 소환사 주문 소모 없이 잡아내면서 복수한다.
이후 애쉬가 미드를 노리고 쏜 화살이 블루 리쉬를 해주다 빠지던 리 신을 맞힌다. 그 동안 롱주는 블루 버프 쪽까지 진입에 성공했고, 거기서 콜 미스인지 무모하게 앞에 있던 리븐이 끊기고 이를 커버하려던 탐 켄치까지 죽으면서 롱주는 블루 카정에도 성공하고 2킬을 거둬간다. 이에 질세라 소환의 리븐이 렉사이가 커버를 올 것을 계산하여 맞딜을 해주던 이렐리아를 솔킬 내고 살아가고 동시에 드래곤을 잡아낸다. 이 뒤에는 진에어가 연이은 합류전으로 킬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롱주는 대신 타워로 골드를 만회한다. 이후엔 탐 켄치와 룰루 때문에 롱주의 교전 유도는 먹히지 않고 오히려 리 신과 리븐의 위력으로 진에어가 꾸준히 킬을 쌓아나가며 골드를 뒤집어낸다.
롱주 입장서 코그모는 노데스로 급성장하고 있고, 리븐의 성장세도 꺾지 못하는데 탐켄치와 룰루의 보호를 뚫지 못해서 손발이 반쯤 묶여버린다. 이니시에이팅은 아무 의미가 없고 시간을 벌자니 상대의 딜러가 코그모인 상황. 결국 무난히 3억제기를 깎이고 경기가 끝난다.
상대에게 하드캐리형 라이너를 내주고 룰루와 탐켄치를 내준 롱주가 자멸했다. 본인들의 픽으론 룰루 탐켄치를 뚫고 딜을 넣을 수가 없는데, 게임마저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자 손을 쓸 수 없었다. 특히 리븐의 효과적 카운터이자 강력한 한타 이니시에이터인 텔포점화 헤카림 대신 이렐리아를 꺼내든 엑스페션은 픽의 의미를 보여주기는 커녕 해설이 온게임넷이었다면 누군가가 매우 싱글벙글할 플레이를 보여주며 챔프 폭에 대한 의구심을 남겼다. 일단 김동준 해설이 늘 강조하듯 이렐리아가 초식인 극초반에 리븐이 로밍으로 잘 풀리던 카사딘을 한 번 잘라버린 것도 문제였고, 기껏 리븐의 던지기로 이득을 본 상황에서는 이렐리아가 2:1에서 역으로 따이며 역적질, 이후 주도권을 잃고 한타마다 진형 붕괴는커녕 코그모 한 번 물면 룰루와 탐 켄치에게 탈탈탈 털리는 모습으로 IM 팬들의 발암을 유발했다.
이렐리아가 리븐 상대로 좋은 픽인 것은 사실이다. 확정 스턴인 균형의 일격으로 리븐의 돌진을 막으며 일방적인 딜 교환이 가능하고, 6렙 이후 맞다이에선 딜량은 비슷한데 이렐리아 궁극기인 초월의 검 쿨타임이 더 짧다. 하지만 리븐 상대로 라인전을 이길 수 있는 픽들이 꽤 있음에도 잘 안 나오는 이유는, 이들이 로밍해서 킬 먹은 리븐보다 중후반 기여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플릿 주도권을 잡으면 역으로 리븐을 쥐고 흔드는 피오라와 한타 기여도에서 오히려 리븐을 잡아먹을 수 있는 헤카림이 그나마 대회에서 자주 쓰인다. 정인호 해설의 언급처럼 다음 세트에서 픽밴마저 불리해질 수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다시 불거진 것.
반면 진에어는 쿠잔의 리산드라가 엄청난 메카닉을 보여주었음에도 캐리 롤을 맡을 수 없었던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 소환의 리븐이 스로잉 한 번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나머지 장면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해주며 기존의 트레이스-갱맘 체제의 진에어에게는
3.3. 3세트
롱주는 결국 탐 켄치를 밴했으며, 진에어는 또 한 번 코그모 올인 조합을 짰다. 롱주는 진에어가 킨드레드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초반 치열한 심리 싸움이 이어졌다. 엘리스가 탑 갱킹을 시도했고, 쉔은 점멸 후 고치를 피하면서 생존. 동시에 바텀에서는 드래곤 쪽에 대한 시야 장악이 치열했고 킬은 없지만 바쁘게 흘러갔다. 그러던 중 10분 20초경에 벌어진 드래곤 근처 한타에서 일이 터졌는데, 와드를 뻔히 보고도 그냥 봇으로 내려가던 엘리스가 알리스타의 견제에 걸리고, 여기에 룰루 - 브라움 - 킨드레드 순으로 전장이 넓게 형성되며 도미노식으로 킬뎃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룰루가 텔포로 제시간에 합류하고 코그모가 한 타임 늦게 합류해 프리딜을 넣은 진에어 측이 1:3으로 유리한 스코어를 가져간다. 허나 체력이 없었기에 진에어는 드래곤을 챙기지는 못했고, 이후 브라움과 징크스의 궁극기 연계로 코그모를 잡아낸 뒤 13분경 봇 1차를 먼저 밀며 만회. 진에어는 이에 드래곤을 먼저 챙기는 것으로 다시 격차를 벌린다.
이후 알리스타의 낚시에 의해 롱주가 선공을 가했다가 진에어가 반격하면서 벌어진 한타에서 쉔의 도발이 제대로 긁히면서 킨드레드의 트리플 킬 포함 4킬을 진에어가 가져가고, 곧바로 미드 1차를 밀어버리며 주도권을 가져온다. 이 기세를 몰아 20분경 벌어진 드래곤 강타스틸 싸움에서 진에어가 드래곤을 챙김과 동시에 롱주 측을 가볍게 몰아내며 차이를 2:10까지 벌린다. 이후 롱주가 선공을 가했다가 진에어가 반격하면서 벌어진 한타에서 쉔의 도발이 제대로 긁히면서 킨드레드의 트리플 킬 포함 4킬을 진에어가 가져간다.
그리고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진에어의 관광버스 운행이었다. 말파이트가 킨드레드를 물어 보지만 킨드레드가 피하고, 혹시 다른 누군가가 물려도 룰루가 커지게 해서 살려내고, 그 동안 쉔이 점멸 도발까지 사용하면서 롱주의 딜러를 묶고 나면 탱커가 없는 롱주의 딜러진이 녹아내리기 때문. 22분경 말파이트와 아지르를 잡아낸 진에어는 바론을 챙기고 차이를 더 벌리게 되고
이 경기서 킨드레드는 몰왕검 이후 마법사의 최후, 헤르메스, 망령의 두건까지 AP 방어템을 휘감으며 딜탱으로 날뛰었다. 이 부분은 해설진들이 누차 강조했던 대로 밴픽에서 이미 이긴 진에어라는 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템트리였다고 할 수 있었는데, 출시 초창기부터 딜탱형으로 운용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풀렸었고, 대한민국에서도 비슷한 계열의 딜탱 템트리가 이미 어느 정도 보급되어 있었던 만큼 그 자체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구성이었기 때문이다.
3.4. 총평
두 팀의 극명한 챔프 폭과 팀 플레이 능력의 차이가 3전제 승부를 갈랐다. 탐 켄치와 룰루를 내주더니 이렐포비아까지 선보인 2세트에 이어, OP 챔프인 킨드레드를 내주고 탈탈탈 털려나간 3세트는 이번에는 다를까 싶었던 IM의 팬들에게 이번에도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었다. 1세트에서는 서로 펀치를 강하게 날리기가 힘든 조합이었기 때문에 진에어의 고질적 약점인 이니시에이팅과 새로운 멤버들의 합류로 인한 조직력 부재를 롱주가 파고들 수 있었다. 운영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식 한타로 승리를 거둔 경기. 하지만 2세트에서는 소환의 장인픽인 리븐이, 3세트에서는 윙드의 OP챔프 킨드레드가 미쳐 날뛰며 가볍게 게임의 무게추를 쥐고 흔들었다. 한타 이전부터 골드 차이가 벌어졌고, 한타에서도 조합의 유불리로 롱주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될 수 없었다. 픽밴에 이은 롱주의 두 번째 문제점은 나름 준수한 개인기량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고질적 결함이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롱주가 왜 프로 판독기, 승강전에서만 세체팀인지 잘 느껴지는 부분. 운영은 그나마 상대가 운영 외길을 갈고닦은 장인팀 진에어인 것을 감안하면 준수했으나 어디까지나 받아치는 운영이었다.개인사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투신을 제외하고,[5] 특히 경기력이 나빴던 것은 원딜인 손스타였다. 진에어가 파일럿에게 2, 3세트 모두 많은 투자를 해줘서 상대보다 활약할 판이 덜 깔려 있었다고는 해도, 1, 2세트에서 궁극기가 생명인 애쉬로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궁을 들고있다가 그나마 쏜 궁도 제대로 맞은 적이 없다시피하고, 3세트에서는 최대한 후방에서 지속딜을 넣고 킬을 쓸어담아야 할 징크스가 한타 때마다 제일 먼저 물려서 터져버렸다. 그리고 라인전은 매번 상당히 밀렸는데, 그다지 나빠 보이지 않는 라인 상황에서조차 CS가 10개 가량 뒤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엑스페션 또한 고질적인 문제를 노출했다. 엑스페션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목받는 것은 바로 순간이동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점인데, 특히 3세트에서는 말파이트로 한타 다 끝날 때쯤에 겨우 도착해서 상대 한가운데에 고립되어 죽는 최악의 순간이동을 보여주었다. 장기인 라인전도 신예를 상대로 2세트에서 리븐을 열어주는 밴픽을 했다가 찢기고 그밖의 세트에서도 좋다고 하기 어려웠다. 프로즌은 언제나처럼 라인전은 그럭저럭 잘 풀었지만 역시나 유기적으로 다른 라인에 영향을 끼치는 능력이 부족했고, 이그나는 판단력은 좋았으나 세밀한 스킬 사용 면에서 미스가 꽤 있었다.
반면 진에어는 소환과 쿠잔이라는 신형 엔진을 달고 비상에 성공했다. 체이서의 그늘에 가려졌던 윙드 또한 한타에서 체이서를 능가하는 하드쓰로잉을 보여준 것은 옥에 티였지만, 마찬가지로 메카닉이 뛰어나다는 투신을 수싸움에서 압도하고 킨드레드로 하드캐리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실 진에어가 아무리 카드를 준비해서 롤드컵 선발전에서 선전했다고 하더라도, 본연의 문제인 픽밴의 우위 없이 한타를 이길 수 있는가, 정석픽으로 소극성을 띠는 부분을 완전히 고친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트레이스와 갱맘이 언젠가부터 손싸움을 기피하게 된 것은 이런 경향을 심화시켰다. SKT와 KOO의 롤드컵 결승 진출로 롤챔스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는 과정에서도 진에어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 갈렸던 것이 현실. 하지만 소환과 쿠잔이 캐리력과 팀플레이 완성도를 모두 보여주며 IEM을 기대해도 되겠다는 느낌을 주었다. 2,3세트 모두 라인전 이후 착실하게 스노우볼을 굴리고 이기는 과정이 매끄러웠다. 과거 진에어는 라인전에서 이기고 나서 와드만 많이 설치하고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의미없는 스플릿과 한타를 통해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적어도 오늘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단 오늘 경기 역시 '밴픽 승리'가 이어진 것이기 때문에 진에어의 고질적인 문제중 하나인 '경직된 운영'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후 신인 선수들이 다른 챔프들도 잘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성은 있다. 1:2 승리에 1세트에서는 기존의 진에어스러운 늪 롤을 관성적으로 구사하려다 진에어스러운 역전패를 당했고, 2, 3세트 한타의 승리도 픽밴빨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분명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쿠잔과 소환에 대한 평가가 높은 것은 오히려 언급한 챔프폭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는 체이서에만 의존하던 과거의 진에어와 달리 라이너들이 주체적으로 변수를 만드는 모습을 보였고, 픽밴에서 이기기 위해 쉔이나 룰루같은 챔프도 충실히 소화해냈다. 그러고도 파일럿을 서포팅하는 픽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즈음 중요할 때 귀신같은 이니시나 킬캐치로 활약해주었고 자신들이 초반에 본 이득을 한타에서 캐리력으로 환산해낼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분명 강팀에게 대등한 픽밴으로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음 라운드를 보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4. 4경기 : SSG 0 : 2 ESC
12강 4경기 (2015. 11. 07) | |||||||
Samsung Galaxy | 0 | 2 | ESC Ever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8강 진출 |
4.1. 1세트
삼성은 탑 피오라를 카운터 치기 위해 탑 트런들이라는 참신한 픽을 가져갔다. [6]
하지만 삼성 감독과 코치는 멍청하게 마실만 나왔는지, 아니면 선수들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은 건지, 둘 다 아니라면 내부분열이 있었는지(...) 에버가 기동성의 카사딘, 케스파컵 승률 100%의 킨드레드, 변수 창출의 탐 켄치, 중반을 담당할 피오라, 후반을 담당할 코그모등의 완벽할 밴픽을 할 동안 꼴밴픽이나 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 부분부터 이미 승부가 날만큼 차이가 났다.
삼성은 애쉬, 바드로 변수 창출을 노리려고 했으나 번번이 실패하였고, 트런들도 탱커 상대로 좋고 피오라 상대로도 괜찮은 편이지만 반반가는 그림만 만들 수 밖에 없었고, 결국 한타때마다 대패한 삼성은 4:20이라는 처참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밴픽부터 처참하게 지고 들어간 삼성의 당연한 말로였다.
4.2. 2세트
삼성은 라이즈를 겨냥해서, 마침 이 버전에서 상향된 문도를 픽했다. ESC Ever는 후픽의 이점을 살려 라이즈를 미드로 돌리고 탑에 리븐을 보냈다. 초반 인베에서 ESC Ever의 5명 모두 탑쪽으로 들어갔고, 이에 문도가 점멸이 빠지면서 시작한다. 라인스왑 이후 모르가나가 극초반에 라이즈를 잡기 위해 로밍을 갔다. 라이즈의 점멸이 빠졌고 이후 ESC Ever쪽에서 미드 3인갱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오히려 모르가나가 리븐을 잡으면서 선취점을 기록한다. 하지만 바로 뒤에 탑에서 렉사이/트리스타나/바드의 3인갱으로 점멸이 없는 문도를 잡는다.
두 번째 블루를 삼성의 갱플랭크가 먹지 못하고 엘리스가 먹는 가운데
대치가 계속되고 각자의 미드 1차타워를 민 상태에서 삼성은 포킹을 위해 계속 뭉쳐다녔고 이에 ESC Ever의 바드가 운명의 소용돌이로 문도/엘리스를 묶는데 성공한다. 탱커 둘이 묶이면서 애매한 상황이 되었는데, 엄청난 공격력으로 순식간에 삭제(...)되었고 3번째 드래곤까지 챙긴다. 반면 삼성은 킬 스코어는 꾸준히 따라잡고 있었고 특히 미드 갱플랭크가 잘 성장함에 따라 상황에 따라서는 역전도 가능한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제 두 팀 모두 바론에 집중하기 시작하는데, 28분에 삼성의 모르가나/엘리스가 바론 쪽 시야장악을 위해 이동한다. 그런데 ESC Ever는 이미 시야장악을 한 상태였고 삼성쪽이 와드를 지우려는 순간 운명의 소용돌이가 적중, 엘리스/모르가나에게 회색화면을 선물하고 바론까지 챙긴다. 삼성은 스틸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고 ESC Ever가 나머지 전부를 잡고 완전히 승기를 잡게 된다. 특히 7/0/4의 트리스타나는 괴물이 되었고 아무 부담 없이 드래곤을 잡으며 4스택까지 적립. 삼성은 어떻게해서든 역전을 위해 5명이 뭉친 상황에서 미드 2차타워를 밀었고 억제기 타워 앞에서 바드를 잡아냈다. 이에 ESC Ever는 반격을 통해 에이스를 띄우고 이 와중에 트리스타나는 쿼드라킬(...)을 기록, 이미 탑 2차타워를 밀어놓았고 그대로 탑 라인으로 진입해서 게임을 끝내버린다.
4.3. 총평
챔피언스 vs 챌린저스 Match 1에서는 챌린저스 팀이 웃으면서 끝났다. 그것도 2:0 압살. ESC Ever가 승강전까지 갔던 팀인 것을 생각해본다면 롤챔스 하위권인 삼성과 좋은 경기가 예상될 수도 있었다. 다만 승강전에서 스베누를 상대로 1:3으로 패배하면서 그래도 아직은 격차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보다 더 좋은 픽밴과 운영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새로운 스폰서가 생기고 안정적으로 팀이 운영이 될 기미가 보이자 잠재되었던 가능성이 폭발한 경기가 되었다. 사실 Ever는 챌린저스 1위인 다크 울브즈먼저 ESC Ever는 픽밴에서부터 이기고 들어갔다. 1세트의 킨드레드/코그모/탐 켄치는 어제 경기를 통해 그 위력이 잘 드러났는데, 단순히 롤챔스 팀들만이 아닌 챌린저스 코리아 팀들한테도 해당되는 상황이었다. 2세트도 리븐/트리스타나/바드를 가져가면서 중반은 리븐의 공격력에 기대하고 후반은 트리스타나의 캐리력이 기대하는 운영을 준비했고 이를 훌륭히 성공시켰다. 특히 라인스왑과 같은 전략, 점멸이 빠진 문도를 다이브로 잡는 판단, 작은 이득을 거둔 후 칼같은 시야장악과 드래곤 등의 오브젝트 챙기는 운영등은 얼마나 이 팀이 많은 연습을 했는가 잘 보여주는 장면이 되었다. 분명 어려움은 있었고 조합의 약점도 존재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냈다. 이번 두 경기를 통해 보여준것은 '원딜 캐리'에 가까운 것이었는데, kt Rolster가 주로 해왔던 전략이었다. LoKen은 이 전략의 주연으로 제 몫을 다했으며 서폿인 Key는 소환사명 그대로 승리의 '열쇠'가 되었다. 1세트 탐 켄치로 중요한 순간마다 코그모를 살리고 2세트는 바드로 두 번의 궁극기 활용을 통해 드래곤/바론을 모두 챙겨가는데 일조했다. 여기에 다소 후반지향적인 픽이자 초반 라인전에 어려움이 있는 카사딘/라이즈를 잘 사용한 아테나도 상대
에버가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가장 큰 성과는 모든 라인이 캐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원래 에버의 에이스는 미드인 아테나 선수인데 이날의 경기력을 보면 원딜도 하드캐리가 되고, 탑도 캐리형 챔프 실력을 증명했다. 서포터인 Key 선수는 제닉스 출신[8]으로 서머 승강전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연발했고, 아레스 역시 IM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kt 2군에서 담금질을 하더니 새 팀에서는 무언가 달라졌다.
삼성은 유니폼 빼곤(...)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 좁은 챔프폭을 가진 큐베/이브는 그동안 전혀 늘지 않았고, 미드만 3명이지만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는 커녕 다같이 사이좋게 못하게 되었다. 크라운은 아지르/갱플랭크를 픽하면서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았으나 딱 거기까지였고 자신이 캐리해야 되는 상황에서 존재감은 제로가 되어버렸다. 말 그대로 파밍만 잘하는 라이너가 된 것. 바텀라인이 그나마 괜찮았는데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챌린저스 팀의 바텀 듀오에게 우위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루나를 레이스로부터 차별화하는 필살기인 바드는 역시 바드를 잘하는 Key 선수와 준비된 에버의 운영에 막혀 탈탈탈 털렸고, 에이스 퓨리조차 팀이 박살나자 크라운과 함께 번갈아 끊어먹히기 바빴다.
문제는 이 팀의 픽밴이다. LOL의 챔프가 100개가 넘고 계속해서 신챔프가 출시되고 버프와 너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챔프가 많아지고 변경이 계속되면 오히려 상성이 더 뚜렷해지고 한 번 너프를 받은 챔프가 다시 버프를 받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즉 과거의 픽에 집착해서는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인데 현재 삼성의 좁은 챔프폭은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 분명 대세 챔프는 준비하겠지만 그것이 밴으로 막히거나 상대가 그 챔프를 가져온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챔프를 선택하지 못한다. 이 연장선상에는 감독과 코치의 능력이 모자란 문제도 나온다. 최우범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나와있지만 '인성' 과 '노력'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게 역설적으로 자신이 전략/전술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제 아무리 '인성'이 좋고 노력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실력이 떨어지고 이를 보완해 줄 감독과 코치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승리를 하지 못하는 팀'이 된다. 삼성 갤럭시 팀의 모토가 '사람 좋은 팀'이라면 상관없지만 '잘 이기는 팀'이 되고 싶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에 의지할 정도로 롤 프로씬은 이제 만만하지 않다. 롤드컵 우승, 준우승의 꼬치, 노페뿐만 아니라 KT의 피파훈, 진에어의 천정희 등 상위권 팀의 코치들의 모습에서 이제는 밴픽 시작 단계부터 밴픽에서의 우위, 선수들의 멘탈 케어등 그 비중이 매우 높아졌단 걸 시사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번 졸전으로 삼성팬들의 불만은 상당히 폭발하였는데 "고작 이딴 모습 보여주려고 선수들한테는 노오오오력과 열정
5. 5경기 : WNS 1 : 2 CJ
12강 5경기 (2015. 11. 07.) | |||||||
Winners | 1 | 2 | CJ Entus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8강 진출 |
CJ는 식스맨을 모두 내보낸 이후 추가로 선수를 올리지 않으면서 주전 5인만 출장한다. 반면 위너스는 꿀탱탱을 탑라이너로 올렸는데, 대리로 본인 계정이 5월에 영구정지를 당했는데[9] 대회 출장이 가능한지 의문시되고 있다. 영구게임 이용제한-BJ 꿀탱x
어찌보면 12강 6경기 중 가장 승패 예측이 명확한 경기라고도 볼 수 있는데, 반대로 말하면 이 매치업에서 조차 CJ가 삽질을 반복해 1세트를 주거나 최악의 경우 패배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수 없이 커진다. 더군다나 바로 직전 경기에서 삼성이 그야말로 와장창을 당하면서 이 경기마저 위너스가 이길 경우 롤 커뮤니티들에게 주말 화력을 화끈하게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1. 1세트
위너스가 잔나와 킨드레드의 2장판으로 생존을 담보하면서 동시에 베이가가 바리케이트를 치는 조합을 짰는데, 그걸 뻔히 보면서 올라프와 엘리스를 뽑은 결과 둘은 한없이 투명해졌다. 조합상 CJ는 앞라인의 진입도 봉쇄당하고 암살도 봉쇄당하는 셀프 카운터 조합을 완성했고, 거기에 킨드레드의 성장을 방조한 결과 스택을 원활히 쌓은 킨드레드는 드래곤을 쓸어담았고, 초반부터 찍어 누르려 했으나 어영부영 시간만 허비한 결과 CJ는 한타도 못 하고 운영도 못 하게 되면서 오브젝트만 헌납하다가 이후엔 한타도 연패했다. 결국 아마팀에게 운영으로 압살당하며 흑역사를 추가했다.
5.2. 2세트
초반에 CJ가 라인스왑을 성공해서 그럭저럭 이득을 봤지만 위너스도 크게 타격을 입지는 않았고, 드래곤 쪽에서 엘리스가 끊길 때 룰루가 아슬아슬하게 급성장을 써주지 못해서 엘리스가 죽는 지역에 오히려 끌려들어온 꼴이 되고 브라움도 빨려들어가 사망하며 위너스가 차이를 크게 벌렸다. 그 직후, 미드에서 룰루가 사형 선고에 낚여서 죽으니 미드 1차가 뚫리고, 바로 직후에 또 엘리스가 귀신같이 사형 선고에 낚여서 죽으면서, CJ가 역대급 졸전 끝에 무너지나 싶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레넥톤이 적진 한가운데에 파고들어 광역딜을 넣으며 시간을 벌었고, 남아 있던 CJ 선수들도 모두 미드에 합류했으며, 룰루가 부활하자마자 바로 순간이동으로 합류해 이번에는 아슬아슬하게 급성장 슈퍼세이브를 작렬. 위너스의 챔피언 셋을 잡아내며 게임을 비볐다. 여기서 레넥톤이 엄청나게 킬을 집어먹으면서 가뜩이나 여기저기 불려다녀서 CS가 모자랐던 피오라가 레넥톤을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모습이 되었고 그때부터 강력한 탑솔을 내세워 CJ가 운영으로 위너스를 헤집고 다녔다.
5.3. 3세트
큰 틀에서는 2세트와 꽤 유사하게, 입장만 180도 바뀐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CJ가 게임을 리드해 나가다가, 2차 포탑(2세트 때는 미드, 3세트에서는 탑)에서 무리한 틈에 엄청나게 킬을 내줘서 전세가 뒤집혔다. 차이점이라면 탑이 킬을 퍼먹어서 스플릿 주도권을 바로 틀어쥐었던 CJ와는 달리 위너스 쪽에서는 캐리력은 강하지만 어쨌든 정글러고 스플릿보다는 포킹에 강점이 있는 니달리가 킬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탑 싸움은 여전히 CJ가 앞섰다는 것. 그리고, 강력한 캐리인 갱플랭크가 10분에 삼위일체를 뽑을 정도로 잘 성장했다는 것.
그래서 CJ가 여전히 운영을 할 여지는 있었는데, 앰비션이 아주 귀신같이 끊겨주면서 게임을 비벼주기 시작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해설진이 데자뷰를 느낄 정도로 끊기면서 가뜩이나 잘 컸던 니달리는 끝없이 날개를 달았고, 이렇게 잘 큰 니달리는 한타 때마다 메인 캐리인 징크스를 집요하게 저격하면서 밥값을 해냈다. 이러다 보니 갱플이 10분에 삼위일체를 뽑았는데도 2코어가 생각보다 늦게 나오며 다른 라인에도 악영향이 계속 퍼졌다. 바론 지역에서 다시 앰비션을 끊어낸 위너스는 바론 낚시를 시도하는데...
하필 CJ가 바론 쪽에 박아둔 와드는 롤드컵에서도 논란이 있었던 바론 입구쪽 핑크 와드의 시야에 보이지 않는 자리에 박힌 와드였고, 그것도 모르고 위너스 선수들은 똘똘 뭉쳐서 대기하다가 갱플랭크의 OP급 광역딜의 희생양이 돼버렸다. 일단 포탄 세례를 떨구고 화약통이 터지자 베이가는그 자리에서 증발, 남은 선수들도 모두 실피가 되어 그대로 쓸려나갔다. 그대로 CJ가 바론을 획득하고, 미드로 몰아붙여서 위너스의 저항을 뿌리치고 마침내 승리를 가져갔다.
결국 경기 이후 이 와드 버그에 대해서 논란이 되었다. 롤드컵 2015의 조별예선 CLG vs FW 전에서 게임 중단을 부르면서 논란이 된 적 있는 사례와 동일한 상황. 사실 저 안에 박힌 와드가 입구쪽의 핑크와드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려져있는 것이었고, 라이엇도 인지하고 있는 문제였다(LCS 섬머 결승). 롤챔스에서도 몇차례 등장한 바 있으며, 그때마다 해설들이 '기가막힌 와드 위치'라는 식으로 언급하며 넘어가던 사항.
간단히 이러한 원리(참고)로 저 위치에서 와드가 보이지 않게되는 것인데, 일단 맵이 만들어진대로 정상적으로 적용되고 있긴 한 것인지라 라이엇 개발진은 '버그인지 아닌지는 애매하지만 문제가 된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언급. 근본적으로는 맵에 적용되고 있는 사각형의 셀이 원인인데, 이걸 고치기 위해서는 돈이 들어가는지라 일단 방치하고 있다는 모양이다.[10]
문제가 되는 것은 롤드컵에서 라이엇이 이것을 버그로 규정하고 퍼즈를 걸어 선수들에게 알린 전례가 있다는 점(링크). 한마디로 이전까지는 기가막힌 와드 플레이가 되었을 것이 이 전례로 인해 버그가 된 것이다. 사실 같은 롤드컵에서도 프나틱 vs AHQ전에서 비슷한 사례(참고)가 있었지만 이쪽은 버그로 인정되지 않았다. 라이엇이 이것을 버그로 규정한 것은 CLG vs FW전이 유일한 것.
정리하면 그냥 100% 라이엇 잘못이라고 할 수 있다. 맵을 이런 식으로 만든 것은 물론, 이것을 버그로 판단해야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정확한 지침조차 불분명한 상태. 일단 해당 롤드컵에서 또 한 번 와드의 시야 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프나틱 vs 쿠의 경기에 대한 라이엇에 판단에 따르면, '녹와로는 핑와가 보이는데 핑와로는 녹와가 보이지 않을 시에만 버그로 규정한다. 또한 이 상황에서 이것이 게임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 했을 시에만 퍼즈를 건다.'라는 모양이다. 이로 인해 프나틱 vs 쿠의 경기는 핑와와 녹와가 서로를 볼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버그로 인정되지 않고 퍼즈 없이 경기 속행. 참고로 이것을 위너스와 CJ의 경기에 대입해보면, 바위게 시야까지 포함해도 양쪽다 서로를 볼수 없기에 버그가 아닌 것이 맞다.
5.4. 총평
위너스는 CJ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밴픽도 큰 하자가 없었고, 전반적으로 라인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해설들 말대로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기는 했지만 3세트 마지막 한타 대패는 운이 없었다고밖에 할 수 없었고, 가장 오래된 팀 중 하나인 CJ를 상대로 이 정도까지 선전을 해주었기에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 했다. 버그만 아니었더라도 충분히 올라갈 만한 능력을 보여준 팀이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엑소더스 때 중국이 유명한 아마추어들을 많이 빼갔다고 LCK의 미래를 걱정하는 여론이 많았으나 2일차 경기들로 인해 미래의 LCK 전망은 밝아보인다.반면 CJ는 처참했다. 역사만 거의 4-5년이 되어가는 프로 팀이 아마추어 팀을 상대로 간신히 승리를 거둔 건 고사하고 이 선수들이 팀 단위 호흡만 1년째 맞추고 있는 선수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어느 쪽이 새로 멤버 보강한 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손발이 맞지 않았다. 특히 엠비션의 폼이 처참했는데, 하루종일 짤리고 오브젝트를 같이 헌납하면서 위너스에게 경기 내내 드래곤과 바론 획득에서 현저한 격차가 벌어졌다. 마지막에 게임을 뒤집지 못했다면 오늘의 역적은 단연 엠비션이었을 것이다. 식스맨 트리오 헬퍼, 트릭, 맥스를 내보낸 것과 이 경기가 맞물려 여론은 안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애당초 정글러인 트릭을 제외하고선 그 포지션의 샤이나 매라보다 실력이 나아 판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그 정글러 트릭도 지금 엠비션과 비교하여 낫다는 것 뿐이었다. 그 후로 여론은 다시 딱히 아쉬울 상황은 아니네 쪽으로 귀결되는 중이다.[11]
6. 6경기 : SSB 2 : 0 TG
12강 6경기 (2015. 11. 07.) | |||||||
Sbenu Sonicboom | 2 | 0 | Tigers | ||||
○ | ○ | - | × | × | - | ||
8강 진출 | 결과 | 탈락 |
스베누에게 유일하게 괜찮은 요소를 찾자면 정글. 승강전에서 Flawless(구 Flaw) 선수가 보여준 폼은 꽤 준수했으며, 솔랭 리 신 매드무비와 한국에 전지훈련 온 북미 팀들의 감탄으로 인해 알음알음 유명세를 타고 있다. 어쨌든 세계 2위 팀에서 가장 취약한 포지션은 그나마 정글인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지난 승강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던 롱주의 투신이 서머시즌에 보여준 폼을 감안하면 설레발은 너무나 이르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나머지 포지션의 체급 격차가 심각해서 서로의 플레이스타일이 상이한 원딜까지는 어떻게 비벼볼 수 있다손 쳐도 탑미드와 서폿의 역량 차이는 답이 없다는 평이 많은지라 정글이 잘해봐야 뭐가 되겠냐는 비관적 여론이 만만치 않다.
반면 타이거즈는
6.1. 1세트
대전기록
스베누는 승격 강등전에 나왔던 소울을 빼버리고 과감하게 다시 소아르를 기용했다.
스베누는 플로우의 주력 픽인 리 신을 가져오고 룰루를 탑으로 돌리는 선택을 했다. 이에 맞서는 타이거즈는 탑 자르반이라는 스멥이 잘 사용하지 않았던 챔프를 선택. 스베누는 라인스왑을 택했고 룰루에게 블루를 주면서 탑 1차타워를 먼저 민다. 간발의 차이로 타이거즈는 바텀 1차 타워 철거를 완료. 6분 20초에 탑 2차 타워에서 교전이 벌어졌는데 자르반이 2차 타워에 있자 알리스타가 먼저 다이브를 시도했고, 룰루가 순간이동으로 넘어오면서 자르반을 잡는다. 그러자 쓰레쉬와 카사딘이 등장 알리스타와 룰루를 잡는데 다시 트리스타나와 리 신이 카사딘과 쓰레쉬를 잡는다
이후 스베누가 미드 타워를 먼저 밀고 동시에 리 신이 진입하며 쓰레쉬를 잡아내려고 했으나 아슬아슬하게 잡는데 실패했고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든다. 12분이 되어서야 스베누가 첫 용을 먹었는데, 이후 상대 블루 진영으로 진입해서 바텀라인에서 CS를 먹고 있던 카사딘을 잡는다. 이후 20분에 스베누가 다시 용을 먹기 위해 모이는데 타이거즈는 이를 눈치채고 모이면서 한타가 벌어진다. 용은 먼저 시도한 스베누가 먹었는데 그 과정에서 자르반의 깃창 콤보가 잘 들어갔고 타이거즈가 순식간에 4명을 잡아내며 킬 스코어가 역전된다. 거기에 봇 2차 타워의 체력까지 빼놓으면서 한타 한 번에 3천 골드 우위로 앞서나간다. 그러자 플로리스가 칼리스타를 빼낸 것을 시작으로 미드에서 스베누가 내각 타워까지 고속도로를 뚫고 3킬을 가져간다. 이후에도 리산드라와 리 신의 스킬 연계로 타이거즈가 계속 끊기고 바론까지 내주게 된다.
그러자 타이거즈가 어떻게든 이니시를 걸기 위해, 봇 내각 타워로 진격하는 스베누의 뒤를 친다. 그러나 탱커가 없기 때문에 먼저 물었다가 룰루의 가호를 받는 트리스타나에게 펜타킬을 당하고 봇 억제기까지 밀린다. 뉴클리어가 케스파컵 최초의 펜타킬을 기록한 순간. 그나마 쌍둥이 타워를 공략하다 처형당하긴 했지만 스베누의 딜러가 너무나 커버렸다. 이후 미드 억제기까지 밀고 탑 내각타워까지 공성하면서, 순식간에 밀어붙인다. 이에 탑 내각타워라도 지키기 위해 이니시를 걸었으나 2:2 교환이 이루어지고 트리스타나가 건재하면서 3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그나마 바론을 먹는 스베누를 덮쳐 칼리스타만 살고 에이스를 띄우면서 바론 버프는 빼앗으면서 타이거즈가 한 숨 돌린다. 이후 교전서 타이거즈가 연이어 선방하고 오히려 바론 버프를 먼저 챙기면서 스베누가 5용까지 게임이 끌린다. 하지만 5용은 막을 수 없었고, 결국 스베누가 타이거즈를 5:5 한타로 제압하면서 승리한다. 참고로 승리한 뉴클리어의 트리스타나가 20/2/9였다. 1데스는 펜타킬 먹고 포탑에 처형당한(...) 데스.
여담으로 이 세트에서 KOO의 다른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패치 부적응에 가까웠지 폭망까지는 아니었는데, 위즈덤의 엘리스 숙련도는 그야말로 처참했다. 호진이 롤드컵에서 그라가스를 기피한 것을 모두가 알기에 렉사이는 어차피 둘 다 무난히 잘하고 위즈덤이 그라가스를 롤챔스에서 그럭저럭 잘 쓴 상황에서 꼭 호진을 롤드컵에 써야 하냐는 목소리를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 단번에 선수 기용의 진실이 밝혀졌다.
6.2. 2세트
호진이 대신 출장한다. 이번에는 플로우가 리 신 대신 엘리스를 가져갔고, 사신은 제이스를 픽하면서 카사딘을 말리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스베누는 1세트에 이어 다시 라인 스왑을 시도했고 타이거즈는 따라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3명씩 모여 1차타워를 밀었고 엘리스는 미드 갱킹을 시도했다. 킬을 내지 못했으나 카사딘의 점멸을 빼면서 제이스의 라인전이 더 유리하게 되었다. 7분대에 엘리스가 탑으로 이동, 말파이트와 협력해서 선취점을 가져간다. 그러자 타이거즈는 카사딘이 순간이동으로 탑으로 넘어와서 렉사이와 함께 엘리스와 말파이트를 차례로 잡아낸다. 제이스는 순간이동이 없어서 넘어오지 못했고 카사딘은 2킬을 기록해서 라인전에서의 손해를 만회한다.
11분대에 알리스타의 점멸을 뺀 타이거즈는 드래곤을 먹는데 성공했고 제이스를 잡으려고 5인이 한꺼번에 들어간다. 그러나 미드 1차타워를 채 밀지 못한 상태였고 하필 스베누 멤버 대부분이 모여 있었다. 오히려 징크스의 궁극기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스베누가 헤카림/카사딘/칼리스타를 잡고 킬 스코어는 역전된다. 이후 스베누가 뛰어난 교전 설계로 드래곤 전투서 킬을 쓸어담으면서 20분만에 8킬 대 2킬, 글로벌 골드 5천 차이로 벌어진다. 이후 바론까지 과감하게 먹으면서, 타이거즈는 쉔궁으로 합류하면서 막으려 했지만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스베누가 빠르게 질주한다. 미드 억제기를 밀고 빠지는데 23분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이후 타이거즈가 탑을 미는 스베누를 둘러싸고 한타를 개시하지만 그 노림수가 읽히면서 전멸당한다. 이후 쌍둥이 타워를 하나 밀고 빠지는 스베누를 따라붙지만, 스베누가 미드 2차까지 쭉 빠진 뒤 역으로 덮치면서 한타를 2연승하고 바론을 챙기면서 만 2천 골드까지 우위를 벌린다. 이어 은신 매복한 타이거즈가 말파를 물었지만 템 차이로 말파는 별 피해를 입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가 뭉친 것을 말파이트와 알리스타가 역으로 물면서 스베누가 승리한다.
6.3. 총평
스베누는 괄목상대라는 말 그대로,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상승했다. 그나마 캐리력이 있다는 뉴클리어는 펜타킬까지 해내며 미친 듯이 날뛰었고 문도 방생 꿍꽝으로 유명한 시크릿은 그 알리스타로 1경기에선 킬 관여율 100%를 찍으며 시야 장악, 한타 모든 부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사신도 리산드라, 제이스로 자신을 잊지 말라는듯 멋진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기대주였던 플로리스 역시 미친 듯한 피지컬을 보여주며 왜 자신이 기대주인지를 증명하였다. 이런 스베누는 구멍으로 후벼파이는 라인이 없어지자 자신들이 원래 자신있어하던 원딜 캐리 중심의 운영 싸움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감이 쌓이자 조합의 특징을 살려낼 수 있게 되면서 이 팀이 이런 교전 능력이 있던가 싶을 정도로 눈부시게 달라졌다. 더불어 소아르도 1세트에서는 아쉬웠지만 2세트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는 등 어느 정도 방송에 적응하면서 서머시즌 스베누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는 확실하게 밝혀지게 되었다.반면 타이거즈가 기획했던, 라인전에서 상대를 찍어누른다는 전략이 망하면서 게임이 그대로 말려들어갔다. 특히 탑만은 스멥이 소아를 찢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탑이 우위를 가지면 그 우위를 굴려나갈 조합을 짜왔는데 싸워주지 않고 다른 곳에서 귀신같이 이득을 벌리는 운영을 구사하거나 혹은 개인 기량으로 당당히 5:5 유지를 해냈다. 타이거즈의 장기라던 한타력에서도 조합상 타이거즈가 이기지 못하자 장기인 라인기량, 한타력이 모조리 봉쇄당한 타이거즈는 2연패로 광탈하고 만다. 킨드레드 등등이 추가된 5.21 패치 적응이 아직 제대로 안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 2경기 픽은 롤드컵에서 자주 쓰던 4글로벌 조합 그 자체였고 쿠로 역시 제이스, 리산드라 등 파해 카드가 많이 발굴된 카사딘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조합에서 완벽하게 카운터 당하다 무리수 텔포로 경기가 터지면서 그대로 게임이 종료돼버렸다. 1경기 2경기 모두 한타력만큼은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스베누의 준비성과 뼈를 깎는 연습은 이를 무위로 만들어 버렸다.
사실 타이거즈의 패배에는 나름 사정이 있다. 롤드컵이 끝나고 별로 쉬지 못했고, 패치에 적응할 연습 시간도 별로 없었다. 롤드컵은 5.18버전으로 진행되었는데, 현 라이브 버전은 5.21로 무려 3단계나 차이가 난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롤드컵에서 쓰던 조합을 그대로 들고 나온걸 보면 아무래도 단 3일만에 5.21버전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한 일이었던 듯 싶다. 또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스폰서 문제로 합숙은 꿈도 못꾸고 PC방 등에 모여서 연습을 하는 열악한 환경 등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롤드컵 기간 내내 리빌딩을 하거나 휴식 혹은 적응기간을 가진 중위권 팀들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뜻. 같이 롤드컵에 나간 kt하고만 비교해도 귀국 시기도 훨씬 늦었고 이제 케스파의 해외 지원 대상도 아니다. 절대적으로 연습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연습 환경 자체도 열악했다는 의미. 재작년 롤드컵 우승과 롤챔스 윈터 전승 우승 사이에 SKT가 WCG 광탈을 했었던 것을 감안하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그 당시 SKT의 상대는 시즌 4에 엄청난 강호로 성장하게 되는 삼성 블루였고, 이번 타이거즈의 상대는 스베누였기 때문에 일단 8강은 공짜라고 많은 팬들이 생각했는데 스베누가 서머의 그 스베누가 아니었다. 그리고 현장에서 응원하던 스베누의 팬들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폼이 약간이라도 떨어지는 순간 그간 지목받았던 여러 약점들이 드러난다는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롤드컵 내내 등장하지 못한 위즈덤뿐만 아니라 호진 또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쿠로는 롤드컵 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음에도 케스파컵에서는 안일하게 잘리거나 진입 타이밍을 잘못 재서 터지는 등 다시 좋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갔다. 스멥은 많은 투자를 받았음에도 그 이득을 제대로 굴리지 못했고 고릴라는 전반적으로 존재감이 없었다. 프레이는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위험한 포지셔닝을 잡다가 끊어먹히는 단점이 드러나지 않은 것이 아니다. 플래시 울브즈에게 무력하게 패했던 그 시나리오에서 아주 조금밖에 나아지지 않았다. 앞에서 SKT 이야기를 했는데 SKT는 삼성 블루에게 진 것이 약이 되어 다음 시즌 8강에서는 깔끔하게 3:0으로 복수를 했다. 좋은 스폰서를 구하고 나면 반드시 이날의 패배를 피드백해야 타이거즈가 부활할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
어쨌든 스베누 입장에선 연습의 성과가 간접 세계 1.5위 등극으로 나타나 기분 좋게 8강으로 올라갔는데, 스베누의 8강 상대가 SKT다. 12강에서 롤드컵 준우승팀을 꺾은 스베누는 바로 우승팀을 만나게 되었다.
[1] CJ는 KOO에게 전략 싸움에서 밀리며 2:12로 털리고 중하위 팀에게도 1세트씩 내주며 분노메타를 창시했지만, 적어도 밴픽 때문에 중하위 팀에게 3전제를 패한 적은 없다. 반면 나진은 심심하면 주기적으로 삼성이나 아나키에게 털리는 중.[2] 롤드컵에서 FW 소속으로 한 경기에 나왔으며 현 CJ의 원딜러[3] 전 닉네임 홍대코인노래방. 마스터 이 장인게이머이다.[4] 반대로 말하면 트레이스를 제외한 진에어 팀은 기존의 문제를 많이 해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챔프폭 넓던 진에어가 오히려 특정 카드 및 몇몇 히든카드에 의존한 챔프폭 좁은 팀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문제.[5] IM 측에서는 투신을 뺄 생각으로, 라일락을 정글에 넣어서 연습하기도 했다고 한다.영원히 포변하는 호지니[6] 진짜 여담으로 롤챔스에서도 미드 애니비아를 카운터 치기 위해 벽에는 벽으로 대항한다는 느낌으로 진에어가 탑 트런들을 픽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7] 평균적인 솔로랭크 순위가 DW를 압도했었다.[8] 당시 아이디 TML, TouchMyLantern.[9] 본인은 타인명의 계정 사용으로 정지했다고 말함[10] 셀의 크기를 축소하여 맵이 좀 더 세밀해져야 수정할 수 있는 현상인데, 셀의 크기가 작아지면 맵을 전부 뜯어고쳐야 하고, 셀이 많아져 게임의 사양이 높아진다.[11] 덧붙여 현재 폼을 따져 정글러가 제일 문제이긴 하나 cj 2군에서 미드 비디디와 원딜 고스트가 잘 크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