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2-27 12:43:39

HUMOR

HUMOR
파일:HUMOR.jpg
<colbgcolor=#fff,#000><colcolor=#0099bb> 발매일 2025년 8월 5일
장르 얼터너티브 록, 팝 록
재생 시간 56:22
곡 수 14곡
프로듀서 심재현
레이블 더 볼트
타이틀곡 대항해시대
Lucky 7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트랙 리스트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rowcolor=#fff>
트랙 곡명
1 대항해시대 4:17
2 동물농장 4:45
3 Lucky 7 3:00
4 배가본드 4:30
5 나쁜 습관 4:24
6 (not) good love 3:34
7 기대 + 홍다혜 4:38
8 summertime 4:15
9 중간관리론 4:52
10 Body Snatcher 2:08
11 SPIDER 3:29
12 피치카토 블루 3:23
13 기억의 궁전 5:16
14 아쉬운 론도 3:45
}}}}}}}}} ||

1. 개요2. 상세3. 트랙리스트
3.1. 대항해시대
3.1.1. 비하인드
3.2. 동물농장3.3. Lucky 73.4. 배가본드3.5. 나쁜 습관3.6. (not) good love3.7. 기대 + 홍다혜3.8. summertime3.9. 중간관리론3.10. Body Snatcher3.11. SPIDER3.12. 피치카토 블루3.13. 기억의 궁전3.14. 아쉬운 론도

1. 개요

2025년 8월 5일 발매된 심재현의 정규 1집이다. 솔로로서는 2015년 컴필레이션 앨범 MINTPAPER PRESENTS bright #4에 솔직한 몸을 수록한 이후로 10년만에 발매하는 음반이다.

2. 상세

심재현2024년 7월 7일 불구경을 마지막으로 십수년 간 몸담은 밴드 쏜애플을 탈퇴했다. 본인과 회사는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음악을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탈퇴 이후로는 가끔씩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며 근황을 알리다가, 2024년 11월 9일에 앨범 수록곡 중 대항해시대2024년 12월 25일에는 동물농장의 제작과정을 일부 공개하였다.

쏜애플을 탈퇴한지 1년 정도 지난 2025년 7월 18일, 정규앨범을 발매할 것임을 공지했다. 앨범의 제목은 HUMOR이며 총 14곡이 수록된다. 전곡은 심재현 본인이 작사작곡하였으며 summertime, 아쉬운 론도 등 기존에 공개되었던 자작곡들도 수록되었다.

8월 1일에는 타이틀곡 Lucky 7이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공개되었다.

8월 5일에는 앨범이 발매됨과 동시에 타이틀곡 대항해시대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3. 트랙리스트

HU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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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ding [ 트랙 리스트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rowcolor=#fff>
트랙 곡명
1 대항해시대 4:17
2 동물농장 4:45
3 Lucky 7 3:00
4 배가본드 4:30
5 나쁜 습관 4:24
6 (not) good love 3:34
7 기대 + 홍다혜 4:38
8 summertime 4:15
9 중간관리론 4:52
10 Body Snatcher 2:08
11 SPIDER 3:29
12 피치카토 블루 3:23
13 기억의 궁전 5:16
14 아쉬운 론도 3:45
}}}}}}}}} ||

3.1. 대항해시대

대항해시대 01
[ 가사 보기 ]

바라지 마지않던 그날이 오고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던
다짐은 다시금
물결에 휩쓸려

돛을 펴고 갑판에 올라가
불어닥칠 풍파도 다 좋아할 수 있도록
내가 확신을 줄게

고독함이 망망대해를 건너
닿을 수 있는 곳까지
세차게 날아올라 가기까지에 난

돌아갈 길은 없어
노를 힘차게 젓자
포기했던 마지막 순간이 다
지나갈 밤인데

다신 없을 날들이여
뻔하디뻔한 우리들의 발자취가
가치 없다 생각하며 말하지 마

노래는 항상 영원할 테니까
또 함께 부르자

식어가는 온도에 맞는
철학을 바라기는 싫지만
누구도 가르침을 주지는 않는 시대야

싸구려 럼주 같은 사소하고
거대한 보물선까지 모두 다
내 것이 될 거라 착각을 했어

어른이 된 세상은 두 번 다시
닿을 수 없는 곳까지
손을 내밀지 말라며 밀어내지만

포기하지 않겠어
도망치긴 지겨워
남이 대신 살아줄 날이
단 하루도 없는데

자신 없는 날들이여
환하게 빛날 그대들의 발자취가
다신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노래는 다시 시작될 테니까
고동 소리를 멈추지 마

외톨이 같고
홀로 남겨질 때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요동쳐

그렇게 다시 떠오르는 태양을 맞아
꾸역꾸역 살아남아라

다신 없을 날들이여
뻔하디뻔한 우리들의 발자취가
가치 없다 생각하며 말하지 마

노래는 다시 시작될 테니까
더 많은 함성을 질러봐

끝이 어딜까 난 알 수 없지만
치열한 항해 끝에선 채
그대들의 삶 그 자체가
가치 없다 생각하며 내뱉지 마

노래는 항상 영원할 테니까
또 함께 부르자

3.1.1. 비하인드

심재현 SIM JAEHYUN - 대항해시대 M/V BTS

3.2. 동물농장

동물농장 02
[ 가사 보기 ]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하염없이 살아왔던 나의 날들아
달아나 봐라 무지한 축생아
되살아나고 또 숨 쉬어라

반복되는 운명 그 속에
씨를 뿌려라
소용돌이치는 세상에선
싹이 트지 않네

닿지 않는 땅에 발을 딛는 너에게
조그마한 속삭임도 내겐 용기가 필요해

함께 가볼까 고독한 이 가슴도
요동치는 너의 작은 심장도
흠칫 놀라 도망가면 갈수록 부서지네
이 재미없는 세상에도
나와 같은 녀석이 항상 있길 기다려

무심한 태양이 찾아오면
간밤에 핀 연꽃은 달빛에 가린다
잘 가거라 새날이 오거든
새로운 꽃을 피워 주거라

뱀처럼 야비한 그 몸을
내게 주어라
후회하지 않을 에덴에서
과육들을 먹네

걷지 못해 뛰지도 못해 단지
입만 벌리고 사네
케세라세라세라 될 대로 되라

‘부숴버리고 말아’

함께 가볼까 고독한 이 가슴도
요동치는 너의 작은 심장도
흠칫 놀라 도망가면 갈수록 부서지네
마치 정해진 것처럼
이럴 수 있나

넌 너무 말이 많아
이래라저래라
‘정해진 규칙만 잘 지키면 돼’

어찌나 말이 많아
이랬다저랬다
‘나대지 마라 니 분수를 알거라’

넌 너무 말이 많아
이래라저래라
‘정해진 규칙만 잘 지키면 돼’

어찌나 말이 많아
이랬다저랬다
‘나대지 마라 니 분수를 알거라’

아, 악어의 눈물을 삼키지 마라
하지 마라 피하지 마라
맞서 싸워 이겨라

함께 갑시다
초라한 그 모습도
다정할 수 없는 너의 세상도
이겨 낼 수 없다는 건 나도 잘 알아

반복되는 과거는 싫어
흐릿하게 살아가는 나는 내뱉지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냐고

넋이 나간 채로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야
오늘 하루를 살아남기

우리 안에 가두어져 있는 내 몸뚱어리를 좀 봐봐
굴복된 자유에 축배를 들자!

3.3. Lucky 7

Lucky 7 03
[ 가사 보기 ]

빠져나와 당장
녀석의 혓바닥에 놀아나지 좀 마
넌 제발 네 갈 길을 가
(온데간데 썩어진대도)
어서 기다릴게


수많은 나쁜 놈들이
널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하지만 나는 달라
뒤통수 따위 절대 치지 않아


노력도 배움도 모든 게 귀찮아 그치?
모든 걸 다 갖고 싶어 누워서만
쿠팡이면 다 해결되는데
확실한 건


나도 너를 속이고 있을 뿐이야
서로 속이고 살아남는
약육강식 그 자체의 세상입니다


늘어버린 푸념
도파민 없는 나날들 속에
썩어가는 호르몬에
정신을 이리저리 휘둘려
마지못해 몸을 움츠러드는
(이건) 번데기도 좋아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지겨운 나날들 속
기다리는 중에 피어나는 꿈이 있어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대박 같은 도박판이 기다리고 있어


무아지경 해롱해롱 거리로 나가
희망 없이 늘 당겨온 Jackpot
이성도 감성도 마지막 끈도 (데롱데롱)
큰 거 한방을 바라


빈털터리가 된다 해도
그만둘 수가 없어
다시 돌려 나의 lucky 7은 너야
다시 한번


나도 너를 속이고 있을 뿐이야
서로 속이고 상처 내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


되살아나고 또 죽어나는
마지막 한 번 더
내게 구슬을 빌려줘


돌아갈 수 없어
늪에 빠진 거야
놈은 나를 잡아먹을 거야 매번

3.4. 배가본드

배가본드 04
[ 가사 보기 ]

잃어버린 물건이 있어
너도 잘 알고 있겠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마치
현실은 환상보다 매워
하지만 달아

정직하게 살다
고장 난 세상을 바라봐
엎치락뒤치락하는 날뿐

거짓된 분노들과
조종당하는 영혼들
쓸데없는 참견은 그만

달콤함에 취한 너에겐
우스운 말이 돼버릴 수 있지만
불안 없는 삶은 있을 수가 없어
방황하는 시간이 난 필요해

부담 없이 즐기고 싶어
책임 같은 건 난 안 질래

굴러가는 대로 폭주하는 기관차
행복의 전리품 그딴 건 아무래도 관심 없어
날씨가 좋아

거침없이 살다
바라본 지평선 너머엔
자유롭게 헤엄치는 오르카

세상 한구석에서
그림자와 연극을 해
이건 나를 위한 걸까

달콤함에 취한 너에겐
우스운 말이 돼버릴 수 있지만
불안 없는 삶은 있을 수가 없어
가진 게 내겐 하나도 없어

호시탐탐 난 거만하게도 살아본다
허례허식 다 치워버려라
혼비백산 다 줄행랑치고 도망가자
산전수전 당장 싸운다

호시탐탐 난 거만하게도 살아본다
허례허식 다 치워버려라
혼비백산 다 줄행랑치고 도망가자
이판사판 공사판이다

달콤함에 취한 너에겐
우스운 말이 돼버릴 수 있지만
불안 없는 삶은 있을 수가 없어
숨만 쉬고 하품만 나는
시시한 날의 연속이야 never die

반드시 자유로울 테야
모든 걸 다 던진다

3.5. 나쁜 습관

나쁜습관 05
[ 가사 보기 ]

이제는 사라질 때도 됐는데
모처럼 닫은 마음도 소용이 없어
나 홀로 애달픈 밤에 문을 잠그고
마주한 진실을 보내
겁도 없는지

아주 오래전 무심코 던진 진심들이
날 괴롭혀 너에게 그랬었던 것처럼
늘 기다려 흩어진 기억 속에 나는 없었는지

마주 잡았던 두 손에 몸을 맡겼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거라고
그렇게 모진 밤들이 지나갔고
너는 연기가 되었네
아무 소리도 없이

왜 그리도 모질게 나를 떠나버렸나
난 두려워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올까 봐
늘 생각해 원망은 나를 비껴가고 있는 건지
아무 소용이 없어

그리워도 변하는 게 없어
잘려버린 마음뿐인데
버려진 뜰에 꽃은 피어나도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순 없어

난 사실은 위로를 원했는지도 몰라
날 잡아줘 차가운 손을 먼저 놔버리더라도
늘 후회해 마음속 일교차는 나를 희롱하지
아무 소용이 없어

왜 아무 소용이 없어

그리워도 변하는 게 없어
잘려버린 마음뿐인데
버려진 뜰에 꽃은 피어나도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순 없어

마주쳐도 할 수 있는 게 없어
지나버린 흔적뿐인데
복잡한 맘에 살결을 문질러도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순 없어

3.6. (not) good love

(not) good love 06
[ 가사 보기 ]

툭하면 네 생각에 잠 못 이룰 때
이런 감정이 영원할 줄 알았네

누구도 의심할 수 없던 사랑도
전부 멀어지고 흐려지네

나는 이렇게
애써 good good love
애써 good good love

나는 지루해
애써 good good love
애써 good good love you say

허전한 마음을 나타낸다면
넌 애증의 날카로운 뿔
서투른 표현엔 질렸다면서
내뱉는 한숨은 꽃이 피네

You don't want it
I don't get you

안정의 가시넝쿨 안에서
기어코 모순이 자라나네
아무렇지 않은 듯

나는 이렇게
애써 good good love
애써 good good love

나는 지루해
애써 good good love
애써 good good love you say

거짓말처럼 편안할 수 있던
고장 난 그곳으로
달아나는 생각뿐

혼자만 남겨진 시간들이
또 왜 이렇게 그리운지
love (나만의)

늘 텅 빈 마음속 난 듣고만 있어
그만큼 지루해

널 알기 전부터 난 알고 있었어
어쩔 수 없는걸 넌 알 수 없어

You don't want it
I don't get you

나는 지루해

3.7. 기대 + 홍다혜

기대 + 홍다혜 07
[ 가사 보기 ]

너는 내게 한여름 밤 꿈처럼
깨고 싶지 않던 불안의 흔적

아침까지 우린 춤을 추었네
어리석은 바람들에 취한 채

영원할 것 같은 기분
조금 더 머물러줘요

지나버린 시간들은 이젠 좀 놓아줘
셀 수도 없는 거짓에 기대어 춤추고 있어
미소 짓던 순간들도 분명 넌 울었어
우연히라도 그 자리에 있다면

스쳐간 기억이 날 뒤돌아 멈추게 할 즈음
맴돌던 추억이 널 눈감아 꿈꾸게 할 즈음

나만 혼자 있을 뿐

지나버린 시간들은 이젠 좀 놓아줘
셀 수도 없는 거짓에 기대어 춤추고 있어
미소 짓던 순간들도 분명 넌 울었어
우연히라도 그 자리에 있어 줘

3.8. summertime

summertime 08
[ 가사 보기 ]

summer time
이 멋진 해변 속의 우리 두 사람
지친 해는 이미 sunset
취한 밤에는 모닥불 따위를 피며 웃네
라랄라

summer dive
기나긴 수평선을 헤엄친 우리
등대 불빛 비춰오면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곳을 찾네
살며시

이 축제는 여름 한가운데
그리워도 다시는 오지 않을 그림자를 쫒는 내 맘은
다 파도의 거품처럼 모두 사라지네

summer trip
둘만의 밀월여행 꿀 같은 기분
마치 달의 연인 같아
손 장난치며 깔루아 밀크를 마셔 보네
야릇해

이 축제는 여름 한가운데
기억들은 모두 잊혀진대도
이 작은 여름 끝엔 무언가가 있었어
수줍던 입맞춤도 촉감도
연어 같아

summer time 이 멋진 곳에!
신기루를 찾아 가네
이정표에도 보이지 않는 낙원은 없네
아쉽게

이 축제는 여름 한가운데
그리워도 다신 못 볼 그날의
수없이 많은 별을 세는 바보 같았던
끝이 없는 아쉬움 모두 다 여름의 끝

3.9. 중간관리론

중간관리론 09
[ 가사 보기 ]

한 번쯤 찾아오는 설레임과
고마워하는 마음이
어색하다 느낄 때

부끄러운 듯한 감정들과
일그러지는 입술이
무리하고 있다고 생각해

무책임한 인생이 있다면
고민 따윈 사라져

돌아오지 않는 꿈과
사그라지는 마음들
언제 사라질까요

사실 난 웃고 있어 미련은 없어
보잘것없는 미래가 손만 잡아주길
기다릴 거야 술에 취해 노래하자

혹시나 외로운 섬에 혼자 서있어도
시시한 절망을 즐겨
고독한 밤이 오기 전에
낮이 오실까

꿈들이 다시 도망치다 서다 또 사라지는
부질없는 환상들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족쇄와 같은 꿈의 조각들에 찔려
상처를 입고

한 번 더 발버둥 쳐 쓰러지세요
초라한 마리오네트 그게 바로 나야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해도
괴로운 일 투성이죠
고장 난 시계 마냥 두 번은 위로해 줄래?
불쌍한 일이야

사실 난 웃고 있어 미련은 없어
보잘것없는 미래가 손만 잡아주길
기다릴 거야 술에 취해 노래하자

혹시나 외로운 섬에 혼자 서있어도
시시한 절망을 즐겨
고독한 밤이 오기 전에
칼춤을 시작해 볼까

까칠하게 소름이 다가왔나이다
아무도 나를 못 막아

곧 죽어도 이날이 마지막
걸어가는 칼날 위에
하다못해 시든 살기가
마지못해 후벼대도
내일의 아침이 다시 널 구속해
울고 싶어져

아직도 깨지 않아 술의 향기가
눈시울이 붉어진 너는 대체 누구야?
이것이 내가 바라온 내 모습 인가

사실 난 웃고 있어 미련은 없어
보잘것없는 미래가 손만 잡아주길
기다릴 거야 술에 취해 노래하자

웃기지 나라도 이런 날
시시하지 않게 감싸줘야 해
초라한 인생이라 하지만
의미를 찾아보는 거야

3.10. Body Snatcher

Body Snatcher 10
[ 가사 보기 ]

밀랍인 채
도망칠 수가 없어

이른 해지고 태어난 순간
숨기지 않고 삶을 택했네

좀이 쑤시지 않게 날 좀
내버려둬 줬으면 해

혹시 나를 잡고 붙이지는 마
복제되지 않은 삶을 살래

Body
Body Snatchers

밀랍인 채
돌이킬 수가 없어

깨져버린 다짐
(고즈넉한 후회만)
숨이 붙어있기만을 바라던 날이

총을 쑤시지 않게 날 좀
내버려둬 줬으면 해

다시 나를 잡고 붙이지는 마
복제되지 않은 삶을 살래

아름다운 밤이야

3.11. SPIDER

SPIDER 11
[ 가사 보기 ]

도시의 어둠에 피어난 그 살기가 끝나도
두 눈을 멀게 하는
치욕스러운 공포의 시선

‘너의 의지 따위는 중요하지가 않단다
닥치고 희생양이 되어라!’

밤새 뜬 눈에 다크서클
그다음 먹잇감을 찾아보자
(대령했다) 약하구나! 다음 타자
(걸렸구나) 좋다 네가 다음 먹이야
(포획하라) 먹기 좋게 부셔버리자
(잠깐) 수치심을 주자

돌리고 뭉개고 마지막은
누군가 치워버려
책임은 안 져 (비겁하게도)

난 난 난 그저
느지막이 숨으면 돼
도망치기 시작

잡아볼 테면 언제라도 환영해
익명의 그늘에서
거미줄을 치고서 달아난다

너의 아픔은 상관없다

질서 아니 무질서
좌표가 찍힌 대로 가자
(굶주렸다) 다른 세상
심심한데 너 잘 걸렸다

여기저기 쑤셔대긴
보나 마나 뻔하지
틈만 나면 달려가
언젠가는 파묘까지 해버릴 테니

나약하긴
불안 속에 떠밀려 봐
거침은 없어 어차피 난

시간 빌 게이츠
남아도는 세월 속에

가십거리는 언제든 좋아
질리질 않네

난 난 난 그저
느지막이 숨으면 돼
도망치기 시작

잡아볼 테면 언제라도 환영해
익명의 그늘에서
닫힌 내 방에서

던진 돌이 맞을 때까지
성난 분이 풀릴 때까지

언제까지 역사는
반복되는 건지는 몰라도
고통 속에 죽어간 그들은
원통할 수밖에

난 난 난 그저
지루함이 싫었을 뿐
나쁜 뜻은 없어

돌아갈 수도
책임질 수도 없지만
한 번만 선처를 부탁해요

난 난 난 그저
살아남기 위함일 뿐
미안함은 없어

잠깐 몸을 숨기고 나면 괜찮아
모두 다 잊어버려
그럼 난 이만 (Adios)

너의 아픔은 관심 없다

3.12. 피치카토 블루

피치카토 블루 12
[ 가사 보기 ]

모두 내 탓인 걸까
다가가면 갈수록 멀어지니까
무정한 듯 행세를 해봐도
돌아오는 건 달콤한 지옥

반복되는 잔상이 싫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숨바꼭질도 아닌 게 말이야

닿지 않는 꿈속에 그대와
함께 춤을 추고 있어
거친 스텝에
무례와 실망을 담아
사랑했다고 답해봐

벗어나고 싶어
밑도 끝도 없는 이곳에서
원할수록 멀어지는
마그네틱 N극 S극처럼

다시 돌아갈 자린 내겐 없어
공허함에 가끔 널 채울 때마다
이제야 그대가
남이 되고

가치 없는 품속에 그대와
함께 몸을 떨고 있어
적당한 외로움 속에 찾아온 열대야
고독함에 돋친다

이렇게 밤이 사라지는 게
익숙하지 않아요
엇갈린 계절은 항상 아플 테지만
속지 마

젖지 않는 물속에 그대와
함께 헤엄치고 있어
거친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절망을 담아
닿을 때까지 스며들게

저기 낮은 평행선에 서 있는
그대와 나
떨어지는 우리들의
마지못한 낙하에
몸을 맞춰 추락하는 너

다정한 말투로
사랑했다고 말해봐

3.13. 기억의 궁전

기억의 궁전 13
[ 가사 보기 ]

무기력한 오늘도
마냥 저물어가고
평화롭게 시들어
하루하루 메말라 가지

혹시 내게 무슨 짓을 했어?
살 수가 없어
편안할 수 있게
나의 궁전에서 좀 나가줘

혹시 어디까지가
내 마음인 걸까
지나간 흔적들은
내가 버리고 떠난 것들뿐이야

여전히 그리운
익숙하기만 하던 계절들은
다 지나가고 멀어지는
시절의 한 때로 남겨본다

반복되는 일상도 전부
당연한 건 아니야
돌아갈 수 없기에
아름다울 때도 있지

상처는 곧 치유되겠지만
흉터는 남아
꾹 다문 입은 항상 너였으니까
보고만 있던 내가 초라하기 전에
안아주겠니?

다신 나를 찾지 마
내 마음이 아파
무너진 감각들이
되살아나고 나를 덮칠 뿐이야

고요하게 잠든
어스름한 저 달도 느꼈을까
‘헤매지 마라 어리석은 양들아
울부짖어라 늑대가 오기 전에’

노래가 다 끝난대도
부르고 싶어지는 순간들이 있어
아름다운 선율이 숨 쉬는 밤
끝없는 새벽의 찬가

이제는 good bye
다신 찾지 마오

어서 오세요 나만의 궁전을 발견했군요
부디 즐기다 가세요
이 세상 어디도 본 적 없는 기쁨이
나에게만 펼쳐지는 순간

마지막 인사니까
곧 사라질 거야
정해진 결말들 속에 피어난
소중한 마음들이 있잖아

부디 잘 가세요
또 나의 무덤에 놀러 와주세요

멀어지는 우리

3.14. 아쉬운 론도

아쉬운 론도 14
[ 가사 보기 ]

새벽녘 길었던 터널 속을 지나고
잊었던 손을 잡고 함께 걷네
안녕, 같이 있던 발자국 소리
사라져 가요 서둘러 돌아요

그래도 춤춰요 어린 날의 마음속에
바라온 기적은 이뤄지지 않더라도
거울 속에 춤추는 네 모습도 나도
영원한 것은 없어

뭐가 그리 중요한 건지 난 모르겠어
언제까지나 아쉬운 마음이 있잖아
그래도 그 기억 속에 숨겨왔던 네가 있다면
바라왔었던 춤이 될 수 있을 거야

지나간 선율엔 그리움의 흔적만
잊혀진 왈츠는 낮과 밤을 가로질러
몸짓 없는 술래잡기가 끝나고 나면
또 밤은 사라지네

부탁할게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어
진심이 아닌 걸 말해도 다 소용없잖아
거울 속 깊이 무뎌진 네 몸짓이 말을 건다면
언젠가는 다시 또 거짓말이 된다 해도
아름다웠던 춤이 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