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7 10:23:26

FBS/Big-10/2017년

1. 개요2. 정규시즌3. 볼 게임 및 총평

1. 개요

미국 대학 미식축구 최상위 리그인 NCAA Div-I FBS의 파워 컨퍼런스인 Big Ten의 2017 시즌을 정리한 문서.
플레이오프 진출팀 없음
컨퍼런스 우승팀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동부 디비전 우승팀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서부 디비전 우승팀 위스콘신 대학교
볼 게임 전적 7-1

2.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아래와 같다.
학교명 컨퍼런스 전적 총 전적
동부 디비전
#5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8 1 12 2
#9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7 2 11 2
#18 미시간 주립대학교 7 2 10 3
미시간 대학교 5 4 8 5
럿거스 대학교 3 6 4 8
인디애나 대학교 2 7 5 7
메릴랜드 대학교 2 7 4 8
서부 디비전
#6 위스콘신 대학교 9 0 13 1
#20 노스웨스턴 대학교 7 2 10 3
아이오와 대학교 4 5 8 5
퍼듀 대학교 4 5 7 6
네브래스카 대학교 3 6 4 8
미네소타 대학교 2 7 5 7
일리노이 대학교/어배너-섐페인 캠퍼스 0 9 2 10
컨퍼런스 구성이 확정된 2014시즌 이후 계속되어온 동고서저의 흐름은 2017년에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2016년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디비전 우승을 놓고 혈전을 펼쳤던 오하이오 스테이트, 펜 스테이트, 미시건 세 학교는 올 해도 강세를 이어갔고, 처참하게 몰락했던 마크 댄토니오의 미시간 주립대학교도 한 시즌만에 건실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펜 스테이트는 감독 제임스 프랭클린의 4년차 시즌과 스타 러닝백 세이퀀 바클리의 사실상 마지막 시즌을[1] 맞아 야심찬 도전에 나섰으나, 9-10주차에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미시건 스테이트에게 연패를 당하며 아쉽게 목표를 접게 되었다. 옥의 티라면 지난 해에 5할 승률을 기록하며 리그의 허리를 담당했던 인디애나, 메릴랜드 두 팀이 작년만 못한 모습을 보인 것과, 짐 하보의 3년차로 기대를 모았던 미시건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8-4)으로 시즌을 마감한 점 정도.

반면 서부 디비전은 위스콘신이 정규시즌 12전 전승으로 독주하는 가운데 노스웨스턴과 퍼듀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였으나 전반적인 리그의 무게감은 동부만 못했다. 특히 네브래스카는 실망스러운 시즌 끝에 감독 마이크 라일리가 경질되었고[2], 전년도 웨스턴 미시건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새 감독 PJ 플렉이 부임한 미네소타도 최대 라이벌 위스콘신에게 당한 0:31 셧아웃을 포함(...) 기대에 못미치는 시즌을 보내야 했다. 반면 웨스턴 켄터키 감독으로 좋은 성과를 올린 동문 제프 브롬을 감독으로 영입한 퍼듀는 5할 승률과 더불어 볼게임 승리까지 챙기며 의미 있는 반전을 이뤄냈다. 아이오와는 10주차에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55:24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궈냈으나, 그 밖에 들에게 전부 지고+퍼듀에게 일격을 당하며 더 높은 목표를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컨퍼런스 챔피언십은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오하이오 스테이트와 위스콘신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그리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손쉽게 위스콘신을 제압하고 빅 텐 챔피언에 등극. 강력한 수비, 떡대 오라인을 앞세운 러싱 공격 등 여러 면에서 버카이즈가 배저스의 상위 호환 격인데다가 J.T. 배럿 vs. 알렉스 호니브룩의 쿼터백 대결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났다. 위스콘신이 어찌어찌 인터셉트 줍고 2포인트 컨버전 등 근성으로 추격, 4Q 막판의 마지막 드라이브에서 터치다운 한번으로 역전이 가능한 상황까지 왔으나 그게 인터셉션 당하며...

문제는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정규시즌 2주차에 오클라호마에게 홈에서 16:31, 10주차에 아이오와 원정에서 24:55로 두 차례나 어이없는 대패를 적립한 터라 빅 텐 챔피언이 되고도 4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선정과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는데, 역시나 위원회의 4강 팀 선정에서 아이언 볼 패배로 SEC 챔피언십에도 못올라간 배마에게 추월당하며 #5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다.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이래 4년만에 빅 텐 컨퍼런스의 첫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 죽 쒀서 개 줬다

3. 볼 게임 및 총평

정규시즌 결과 빅 텐에서는 총 8팀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어 볼 게임 진출권을 얻었고, 그 중 세 팀이 New Year's Six, 즉 메이저 볼에 초청되었다. 10팀이 볼게임에 초청되고 칼리지 풋볼 플레이오프 한 팀 포함, 네 팀이 메이저 볼에 초청되었던 2016년에 비하면 좀 위축된 결과.
볼 게임 빅 텐 소속 학교 득점 득점 상대학교(소속)
포스터 팜스 볼 퍼듀 대학교 38 35 애리조나 대학교(Pac-12)
핀스트라이프 볼[3] 아이오와 대학교 27 20 보스턴 칼리지(ACC)
뮤직 시티 볼 #20 노스웨스턴 대학교 24 23 켄터키 대학교(SEC)
홀리데이 볼 #18 미시간 주립대학교 42 17 #21 워싱턴 주립대학교(Pac-12)
아웃백 볼 미시간 대학교 19 26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SEC)
피에스타 볼 #9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35 28 #12 워싱턴 대학교(Pac-12)
오렌지 볼 #6 위스콘신 대학교 34 24 #11 마이애미 대학교(ACC)
코튼 볼 #5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24 7 #8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Pac-12)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빅 텐 컨퍼런스는 챔피언인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4강 플레이오프에 낙방하며 체면을 구겼는데, 막상 볼 게임 시즌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외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퍼듀와 미시건 스테이트를 뺀 나머지 학교들이 전부 탑독이긴 했지만,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퍼듀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고, 미시건 스테이트도 주전 쿼터백 루크 포크가 빠진 워싱턴 스테이트를 손쉽게 요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메이저 볼에서도 오하이오 스테이트, 펜 스테이트, 위스콘신이 만만찮은 USC, 워싱턴, 마이애미를 압도하며 볼 게임 전적을 7-0까지 끌어올렸다. 빅 텐 팬들도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보다가 한 경기 한 경기 연승이 이어지자 이 폭탄돌리기가 누구 손에서 터질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결국은 마지막 여덟번째 주자였던 미시건이 16점차 리드를 날려버리는 졸전 끝에 게임칵스에게 19:26으로 덜미를 잡히며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미시건의 아웃백 볼 선정은 처음부터 좀 뒷말이 나왔었는데, 랭킹과 전적에서 모두 앞서는 미시건 스테이트를 두고 미시건을 초청했기 때문. 덕분에 홀리데이 볼로 밀려난 미시건 스테이트 팬들이 미시건에게 저주를 퍼부었는데, 이 저주가 효력을 발휘한 셈이 되었다.(...) 화려한 NFL 코칭 경력을 뒤로 하고 모교 미시건 감독을 맡은 짐 하보는 이번 시즌이 3년차 시즌이었는데, 생각 외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미래에 먹구름이 끼게 되었다.

또 하필이면 빅 텐의 볼게임 연승이 끊긴 2018년 새해 첫날(미국 시간)에 4강 플레이오프에서 SEC의 두 팀 #3 조지아와 #4 배마가 각각 #2 오클라호마와 #1 클렘슨을 격파하고 2011년 배마 vs LSU 이후 6년만에 SEC 팀들끼리의 National Championship을 확정지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싹 가져가버리게 되었다. 미시건이 8연승만 지켜줬어도 이걸 약간이라도 가져왔을터이나... 빅 텐에게는 시작부터 끝까지 뭔가 잘 안 풀리는 시즌이었다.

그래도 빅 텐에게도 손해만 본 시즌은 아니었는데, 우수한 정규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웠던 2016년의 볼게임 성적을 뒤로하고 2017년에는 볼 게임에서도 꽤 의미있는 7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지난 오프시즌 제프 브롬, PJ 플렉 등 주목받는 젊은 감독들이 다른 명문교의 제의를 뿌리치고 빅 텐에 안착한 데 이어, 2017년 한해 가장 핫한 젊은 감독이었던 UCF의 스캇 프로스트가 모교 네브래스카의 부름에 응해 빅 텐의 코칭 & 리크루팅 경쟁에 가세하게 되었다.[4] 여기에 기존의 명감독들인 오하이오 스테이트의 어반 마이어, 펜 스테이트의 제임스 프랭클린이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적어도 코칭 면에서는 어느 메이저 컨퍼런스와 비교에도 뒤지지 않는 진용을 갖추었다. 2017시즌 내내 SEC가 겪은 아수라장을[5] 생각하면...

[1] 3학년인 세이퀀 바클리는 17시즌 후 NFL 드래프트에 참가할 자격이 생긴다.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스타 선수가 4년을 다 채우고 나오는게 오히려 흔치 않은 상황이다보니 2017년이 마지막일거라고 대체로 예상했고, 역시나 피에스타 볼 승리 이후 드래프트 참가를 공식 발표했다.[2] 후임으로는 UCF 감독으로 전승 시즌을 이끌었던 네브래스카 동문 스캇 프로스트가 선임되었다. 팀이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반해 UCF는 어마어마하게 잘나가다보니 시즌 중부터 네브래스카 팬들의 구애가 장난 아니었다(..)[3] 이름 그대로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렸다.[4] 2017년 정규시즌 12전 전승을 기록했고 랭킹 12위로 피치 볼에 초청받아 21위 오번 대학교에 34-27로 어렵게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반해 네브래스카 대학교는 2017년 시즌 내내 잡음이 심했는데 형편없는 성적으로 비난받던 체육부장(Athletic Director) Shawn Eichorst이 시즌 도중에 그리고 감독 Mike Riley가 시즌 종료 직후 사이좋게 해고당했다.[5] 시즌 중에 테네시(버치 존스), 플로리다(짐 매클레인), 텍사스 A&M(마이크 섬린), 아칸소(브렛 빌레마) 네 학교가 감독을 잘라버렸고 미시시피 스테이트 감독 댄 뮬런이 플로리다 감독으로 옮기고, 올 미스가 감독대행 맷 루크를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키며 총 여섯 학교가 감독이 바뀌게 되었다(...)